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백낙은
ㆍ작성일	2017-12-20 15:59

ㆍIP: 221.xxx.92

인생이란 무엇인가?

* 인생이란 무엇인가? // 황우 목사 백낙은(원)

인생이란 무엇인가? 이런 제목을 붙이고 보니 너무 광범위하고 막연한 것 같아서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망설여진다. 톨스토이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역사적으로 계속해 왔던 질문이기도 하지만 역시 의문점(question mark)으로 남는 것이 사실이다.

인생 문제를 알고 싶어 하는 어떤 동방의 왕이 신하에게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물었다고 한다. 그 신하는 500권의 책을 권하면서 “이 책들을 읽어 보시면 인생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왕은 500권의 책을 다 읽을 수 없으니 다시 요약해 오라고 명령했다는 것이다. 그 신하가 그 500권의 책을 50권으로 요약해 왔으나, 왕은 그것도 많으니 다시 요약해 오라고 했다. 그 신하가 20년이 지난 후 한 권의 책으로 간추려 가지고 와서 “왕이여! 이 한 권의 책만 읽으시면 인생이 무엇인가를 아실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임종이 가까운 왕이 그 한 권의 책도 읽을 수 없으니 인생을 한마디로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자, 그 신하가 말하기를 “인생이란 태어나서 고생하다가 죽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줄 라이언 헉슬리는 인간을 진화 속의 인간으로 보았고, 카를 마르크스는 경제적인 인간, 지그문트 프로이드는 심리학적 인간, 피렌 키엘 캐 골은 실존적 인간, 마르틴 부버는 대화 속의 인간, 라인 홀드 니퍼는 죄인으로서의 인간이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인생은 한마디 철학적인 용어로 정의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닌듯하다.

사르트르가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 B는 Birth 즉 태어남을 말하고, D는 Death 즉 죽음을 말하며, 그 사이에는 C 즉 Choice 선택이 있다는 뜻이다.

위에서 학자는 인생은 고생뿐이라고 했지만, 사르트르는 인생이란 그 사람의 선택 여하에 따라 고생이 되기도 하고, 행복해지기도 한다는 의미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E 즉 eternal life가 있다고 믿는다. 불교에서도 전생과 이생과 그리고 내생이 있다고 말하지만, 우리 기독교에서도 영생(eternal life)이 있다고 믿는다.

신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거의 모든 사람이 내세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사는 것이 사실이다.
부모님이 운명하시거나 누가 세상을 떠나면 십중팔구는 돌아가셨다고 하거나, 소천(召天)하셨다고 하는데,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내세에 대한 희망(기독교에선 소망이라고 한다)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소망은 우리를 강하게 하고,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군대는 희망을 품은 군대이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국민도 희망으로 무장된 국민이다. 따라서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도 희망을 소유한 사람일 것이다.

인간은 영혼을 가진 존재이며 이 땅에 살지만, 영원과 연결된 삶이라는 사실이다. 과연 우리의 삶에서 희망을 빼 버린다면 남는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결언하면 인생이란 아무렇게나 내동댕이쳐진 존재가 아니라, 절대타자로부터 보냄을 받은 존재요, 이 세상에서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다시 회귀(回歸)하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마지막에는 우리를 이 땅에 존재케 한 그 절대 타자에게 이 땅에서의 삶을 결산보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다.

김종근

2017-12-20 19:18

백낙은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인생이란 무엇인가? 감사히 배독합니다.
B와 D사이의 선택이라는 샤르트르의 인생론이 와닿습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광고맨트가 생각납니다.
순간순간마다 찾아오는 선택이 마치 사다리 타기하는 것처럼
똑같은 인생은 없겠지요.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에서와 같이
우린 지나온길을 되돌아 보면 후회 뿐이지요. 누가 잘 살았는가는
돈도 명예도 아닌 스스로가 만족한 삶을 살고 있는가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감사드립니다.
추운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저녁시간 되십시요.


백낙은	김종근 작가님. 제일 먼저 찾아 주셨군요. 작가님이 하신 사다리 타기 비유는 아주 적절한 말씀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뒤돌아 보면 후회 뿐이랍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지금부터라도 옹골진 삶을 살아야 겠습니다. 지난 행사 때 뵙지 못한 듯한데 사정이라도 있는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많이 웅크릴 수록 더 멀리 뛰는 법입니다. 내년 봄의 도약을 위해서... 감사합니다.	12/21 10:21

김경렬

2017-12-21 04:07

한달음에 배독하고서,
삶을 결산할때
보고해야 한다는 사실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현실에 눈이 멀고,
이기심의 탁류에서 허우적거리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위원장님의 결론에 정신을 차려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낙은	김경렬 작가님. 한달음에 달려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줍잖은 인생론을 펼쳐서 송구스럽습니다. 많은 사람이 내일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워서 입니다.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구도 뺏을 수 없는 평화가 가정에 깃들기를 기도합니다.	12/21 10:25

이석희

2017-12-21 09:13

위원장님~~~

'결언하면 인생이란 아무렇게나 내동댕이쳐진 존재가 아니라,
절대타자로부터 보냄을 받은 존재요,
이 세상에서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다시 회귀(回歸)하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마지막에는 우리를 이 땅에 존재케 한 그 절대 타자에게
이 땅에서의 삶을 결산보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다.'

이 생을 열심히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항상 멈추어서 생각하며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인생의 교훈에 공감하고 남은 삶에 지침을 삼으렵니다.
감사합니다.


백낙은	이석희 작가님. 요즘 우리 사회가 너무 현실에 집착하는 것 같아서 한 번 해 본소리입니다. 인생이란 어떻게 보면 보면 정말 짧은 것인데 너무 하찮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합니다. 절대타자 앞에서 우리의 삶이 솔직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추위에 건강 유념하십시요. 평소의 후의에 감사드립니다.	12/21 10:34

장계숙

2017-12-21 17:28

인생이란 무엇인가?
누구나 고뇌하는 질문입니다.
젊은 날엔 참으로 듣고 싶었던 물음이었습니다.
삶은 경험으로 보장받는 이력임을
인식하고 부터 '어떻게 살것인가?' 에
더 비중을 두며 살아온것 같습니다.
많은 위대한 철학자들의 고뇌에
그 질문과 해답을 읽으며 생각합니다.
인생 최대의 목표는 행복이고 보면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행복을 발견할 줄 아는
마음의 자세가 그 해답 같습니다.
오늘도 멋진 글 속에서 인생의 긴 여정을
아름답게 살고싶은 유혹을 느낍니다.
감사히 배독하였습니다. 작가님~


백낙은	장계숙 시인님.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비중을 두신다는 말씀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말 속에 "내일 삼수갑산을 간다고 해도"라는 말이 있지요. 내일이 없는 사람을 사는 것이 현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잘 사는 것 보다 바르게 사는 것도 우리 모두가 염두에 두어야 할 듯 싶습니다. 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성은이 함께 하심을 기도합니다.	12/21 19:49

박재도

2017-12-23 10:24

그래서 성경에 이르기를 이 세상에 가장 소중한 것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라 했군요. 그리고 가장 으뜸은 사랑이라 하셨습니다.
선생님의 글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보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인생을 뒤돌아봅니다.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


백낙은	박재도 작가님. 짐작컨데 믿음의 형제인 듯하여 반가운 마음입니다. 작가님의 말씀 듣고 보니 믿음과 사랑에 대해서도 글을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빼면 이 사회의 기조가 무너지고 말 것이 분명합니다. 댓글로 용기 주셔서 감사드리오며 늘 하늘의 신령한 은혜가 충만 하심을 기원합니다.	12/23 10:33

박목철

2017-12-29 16:51

인생이 무엇인가?
누구나 생각해 본 주제입니다 마는
이거다 하고 확실하게 내린 정의는 없는듯 합니다.
위원장님의 좋은 글에서 가르침을 받습니다.
한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위원장님,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왕성하신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백낙은	소운 작가님이 다녀 가셨군요. 너무 주제넓은 이야기를 늘어 놓아 송구스럽습니다. 제가 예수쟁이이기 때문에 딴소리를 할 수도 없어서입니다. ㅎㅎㅎ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도 수필서재를 빛내 주셨습니다만 새해는 더욱 밝게 빛내 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가내 평강을 기원드립니다.	12/29 20:36

김동호 2020-03-25 20:02	인생이란 무얼까요 알수 없는 인생이네요^--^

화병(火病).

자본주의의 치명적 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