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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백낙은 수필소설작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백낙은
ㆍ작성일 2017-11-21 20:23
ㆍIP: 221.xxx.92
2030년의 꿈.(제 8-4 회)
* 2030년의 꿈.(제 8-4 회)     //    황우  백 낙 은

길을 걷는 행인들은 모두 하나같이 로봇처럼 무표정하였으며, 행동들은 느리고 둔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대기가 오염되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답답하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질반질한 대머리였고, 대머리가 아닌 사람이라 해도 마치 염병을 앓은 사람처럼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빠져 있었다.

그리고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 열사람 중 서너 사람은 장애를 가졌거나 기형이었다. 눈알이 툭 튀어나온 사람, 코가 거꾸로 붙어있는 사람, 귀가 하나뿐인 사람, 팔다리가 여러 개인 사람, 머리만 가분수인 사람, 뼈가 흐느적거리는 사람, 바람만 불어도 넘어갈 것만 같은 깡마른 사람, 복부 비만으로 인하여 자기 몸도 가누지 못하는 사람 등,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피부 색깔도 동양인인지 서양인지 모를 정도로 섞여 있었다.

배가 고파서 간식을 사려고 어떤 슈퍼마켓에 들어갔더니, 채소류, 잡곡류, 과일류라는 코너가 있기는 하나, 인스턴트나 엑기스로 만들어져 팩이나 병에 담겨져 있었다.
거리에는 식당이나 각종 음식점 같은 것들을 찾아볼 수가 없었고, 다만 약국과 비슷한 상점들이 여기저기에 있는데, 이것들이 음식점을 대신하고 있었다. 그런 곳에서 엑기스나 알약 몇 개만 사서 먹으면 식사가 해결되는 것이다.

거기서 아기를 안고 있는 아주머니를 만났다.
“아기가 참 예쁘군요.”라고 했더니, 억지웃음을 웃어 보인다.
“아기가 몇 살입니까?”
“이제 갓 돌을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서너 살이나 된 아이같이 크기도하고 턱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만이었다.

요즘은 부부가 인생을 더욱 즐기기 위해 아기를 낳지 않기 때문에 아기를 갖고 싶으면 “국립의료연구원 부설 아기은행”에서 시험관 아기를 분양받아 기른다는 것이다.

거리에 나온 사람들은 특별히 무슨 할 일이 있는 사람 같지 않았다. 모두 무엇에 혼이 빠진 사람이거나, 알코올 중독자나 아편쟁이 같은 몰골을 하고 있었다. 제복을 입은 군인들도 보였지만, 그들도 역시 패잔병 같아 보였다.
그리고 그 군인들이 가진 무기도 총이나 검 따위가 아니라, 조그마한 장난감 같은 권총을 차고 있었는데 아마도 레이저 빔(beam)을 쏘는 장치 같아 보였다.
이름아이콘 김경렬
2017-11-21 22:39
 우와!
기발한 착상과 참말로 그런 세상이 오면 어떨까?
걱정도 됩니다.
민둥 머리에 괴물같은 사람들!
약물 중독의 증후군의 몰골이 아닐까요?
점점 궁금증이 강도를 더해 갑니다.
연구 많이 하신것 같습니다. 위원장님!
백낙은 김경렬 작가님.
뭘 그러십니까? 꿈을 꾼 것 가지고요 ㅎㅎㅎ
마지막에 실망을 드릴까 하여 더 걱정이 됩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샬롬을 기도합니다. 		11/22 10:26
   
이름아이콘 장계숙
2017-11-23 06:07
회원사진 		근거 없는 허황된 이야기는 아닌듯 합니다.
이미 젊은이들도
대머리 유전자가 없는 여자들도
탈모현상으로 시달리고 있으니까요.
일본은 방사능에 노출되어 기형아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자연도 아우성이구요.
읽을수록 넘 재밌습니다. 작가님~
백낙은 장계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시인님이 오시니 천군만마입니다.
여러가지 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날로 더하리라 여깁니다.
감사합니다. 은안하소서. 		11/23 08:46
   
이름아이콘 김나현
2017-11-24 00:17
회원사진 		목사님 안녕하세요
대기 오염이 심하니 답답한건 지금도
답답하지요 의학이 발전해도 신종병
희귀암들도 많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분명 심각성은 인지해야 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가설이거나 꿈이라고 해도
장차 앞일은 모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추운 날씨에 꼭 건강하시길 빕니다
백낙은 김나현 시인님.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대기 오염은 아무리 강조를 해도 모자랄 것 같습니다.
중국발 미세 언지가 우리나라를 숨막히게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로 정화장치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필하심을 빕니다. 		11/24 14:53
   
이름아이콘 김종덕
2017-11-27 19:02
회원사진 		백 소설가님, 아주 재미잇게 읽습니다. 픽션은 미래에 대한 설정, 미래에 다가올 알지 못하는일들을 예언처럼 남기는 뜻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래 환경을 잘 예ㅒ측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걸 짜 내려면 머리에 쥐가 날 것 같은데, 위원장님은 아무런 가리낌없이 나아가시는 것 같아 경의를 표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백낙은 김종덕 작가님.
처음이라 너무 부끄럽습니다.
이미 그 징후가 다 보이는 것을 확대했을 뿐입니다.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이든 사람 대우하는 것이라 생각하겠습니다.
건안 건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1/2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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