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이길선
ㆍ작성일	2015-07-02 02:20

ㆍIP: 218.xxx.232

어제도 오늘도

어제도 -- 오늘도 --
어제 - <다 신 전>에 이어 오늘은 <동 다 송> [다소] 복습하기 열중이고 -- 글 쓰기는 어디로 갔는지 --
서재 불 밝히고 싶어서 - 이러고 숨쉬고 있답니다.

<제 8 송>

도인아욕전기가 - 도인이 평소에 차 맛을 온전히 하고자
증향몽정수재나 - 산 정상에서 손수 차를 길렀다네,
양득오근헌군왕 - 다섯 근을 만들어 군왕에게 올렸나니
길상예여성양화 - 길상예와 성양화라네. - [16]

<의 역>

도인은 아름답고 완전한 차를 만들고자 하는 의욕을 가지고
몽정산 정상에 암자를 짓고 손수 차나무를 재배하였네.
정성껏 재배하여 만든 5근의 수제차를 왕께 진공하였는데
이름하여 상서로운 차라는 뜻을 길상예와 성양화이다.

[16] 부대사가 몽정산에 암자를 짓고 거주하면서
차 씨앗을 뿌려 삼년 만에 훌륭한 차를 얻었다.
그 이름은 성양화와 길상예로
모두 다섯 근을 가지고 돌아와 바쳤다.

<제 9 송>
설화운유쟁방열 - 설화와 운유 짙은 향기 다투고
쌍정일주훤강절 - 쌍정차 일주차는 강절에서 유명하다네 - [17]
건양단산벽수향 - 건양 단산 물 푸른 고을에서 - [18]
품제특존운간월 - 운감차 월간차는 천하의 일품이라네

<의 역>
점차법에서 완성된 설화(흰색 유화)와
차를 만드는 원료인 운유(살진 차싹)는 서로 우열을 논하고,
초차인 쌍정차와 일주차는 절강지방에서 유명하다.
복건성의 건양과 호북성이 단산은 맑고 푸른 물이 나는데,
특별히 그 물로 운감차 월간차를 만들었네.

[17] 산곡의 시에 “강남의 우리 집에는 운유를 딴다네,”
소동파가 승원(절)에 다다르자 범영스님이 절 지붕의 이엉을 깨끗이 손질하고 있었다.
차의 향기가 강하여 “이 차가 햇 차입니까?”라고 묻자
범영은 “차의 성질은 햇 차와 묵은 차를 합하면 향과 맛이 되살아난다.”고 하였다.
초차는 양절에서 나고 양절의 차 중에서 일주차가 제일이다.
경우 년 간 이후로 홍주의 쌍정백아차가 점차 흥성해져
근세에 가장 품질이 뛰어난 차로 멀리까지 알려지게 되었고,
일주차 보다 한 수 위로 초차 가운데 가장 좋은 차가 되었다.

[18] <둔재한람>에 “건안차가 천하제일이다.”라고 하였다,
순초가 차를 초나라 형부에 보내면서 하는 말이
“만감후 15인을 시재각에 보냅니다. 이 차는 우뢰가 칠 때 따고
물에다 제사를 지내고 만든 차입니다.
건양 단산은 물이 좋은 고장으로 월간차, 운감차는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만감후는 차 이름입니다. 라고 하였다.
다산선생의 <걸명소>에는 “아침 햇살에 눈부셔 일어나니 흰 구름이 맑은 하늘에 떠 있고,
오후 낮잠에서 깨어나니 밝은 달이 푸른 물에 떠있네”라고 하였다.

<제 10 송>
동국소산원상동 - 우리나라 차나무도 근본은 서로 같아
색향기미논일공 - 색깔 향 느낌 맛 한가지라 말해오네
육안지미몽산약 - 육안차는 맛, 몽산차는 약효가 좋다는데
고인고판겸양종 - 우리 차는 둘 다 겸했다고 옛사람은 칭송했네 - [19]

<의 역>
우리나라의 차나무나 중국의 차나무의 학명은 Camelia sinenesis 로
근본 유전형질이 같아서 차의 성분이나 효능뿐만 아니라 색과 향기,
맛과 조화를 중국과 같다고 할 수 있다네
중국에서도 안휘성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이니
육안차는 맛이 뛰어나고 몽산에서 나는
차는 두통이나 풍 치료에 뛰어난 약효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고인이 판단하건대 우리 차는 둘 다를 겸비했다고 칭찬을 하네.
[19]
<동다기>에 이르기를
“혹자는 동다의 약효가 월주산에 미치지 못한다고 의심하는데
내가 보기에 색과 향기, 맛의 조화에 별 차이가 없다.”

다서에는
“육안차는 맛이 뛰어나고 몽산차는 약효가 뛰어나다고 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차는 두 가지를 겸하여서 만약 이찬황이나 육우가 있었다면
그들도 반드시 내 말이 옳다고 했을 것이다.“라 하였다.

<제 11 송>
환동진고신험속 - 마른 가지 되살아나듯 젊게 하는 신비한 영험 빨라서
팔질여요도홍 - 여든 노인 양 빰이 도화처럼 붉어지네 - [20]
아유유천읍성수벽백수탕 -- 내게 유천이 있는데 수벽백수탕을 끓여
하이지귀목멱산전헌해옹 - 목멱산 앞 해옹에게 어이 갖다 드릴거나 -- [21]

<의 역>
차를 마시면 메마른 나뭇가지 같은 늙은 노인이
다시 어린아이로 되돌아가는 신비한 영험이 빠르고,
팍삭 늙어버린 생기 없는 얼굴과 피부는
마치 복숭아의 발그스레한 빛처럼 변하여 젊어진다네.
내가 살고 있는 일지암에는 물맛이 좋은 유천이 있어,
돌의 수기가 엉긴 좋은 그릇인 수벽탕에
충분히 끓인 백수탕의 물로 정성스럽게 끓여
남산에 사는 해옹에게 드리고 싶구나.

[20] 이백이 말하기를
“옥천 진공은 나이 팔십에 얼굴색이 마치 도화꽃 같았다.
이곳의 차는 향기가 좋고 맑아서 다른 곳의 차와는 다르다.
그러므로 늙은이를 아이로 돌아갈 수 있게 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장수하게 한다.“

[21] 당 소이의 <십육탕품> 제 3탕에는
“백수탕, 사람이 오래 숨을 쉬고 살 듯물이 오래 끓어버린 물이다.
혹은 이야기를 하다가 혹은 일하느라고 방해를 받아
지나치게 끓은 물을 취하면 차는 이미 그 본성을 잃어버린 것과 같다.

백낙은

2015-07-02 10:51

`이길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길선 작가님.
평안하시죠?
작가님의 글을 읽고 보니 다도에 대하여 공부하지 못한 후회가 밀려오는군요.
아주 기초적인 것이라도 배웠으면 하는데 기회가 없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길선	아이구나 어찌하면 좋은가요 - 백낙은작가님을 뵙자니 - 쥐구멍을 찾는 오심입니다. 한번 찾아 뵙겠다는 제가 지키지 못할 약속을하였으니 -- 그러나 꼭 찾아 뵙겠습니다 - 죄송한 마음은 차 한 잔 직접 우릴 준비해서 꼭 찾아 뵙겠습니다 -로 에쁘게 봐 주세요! 지금은 오심지차 로 올립니다!	7/4 20:19

정찬열

2015-07-02 21:01

`이길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다도에 열중하시는 이길선 작가님
인생의 향기가 넘처난듯 싶네요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늘 편안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이길선	정찬열작가님! 반갑습니다- 한가지 일메 열중하면서 돌아 볼 줄도 알아야 하는데 - 인생의 향기가 곧장 차 향기로 이어지시길 기원해봅니다. 아름다운 인연 오래이면 참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7/4 20:21

김경렬

2015-07-03 03:16

`이길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길선 작가님덕에 귀한 다시를 감상합니다.
선비와 스님들의 다도를 엿보니 다향이 느껴 집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이길선	김경렬 작가님! 서재 방문 감사드립니다- 늘 부족해서 채우고자 열심하는 자세로 차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답니다 - 가르침도 있어야하지만 누구도 대신 심어주지 않는 차공부-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열심하면서 즐기려구요 -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7/4 20:22

이순향

2015-07-02 10:21

어렵긴 하지만....천천히 잘 읽어보고 갑니다..
언젠가 다도에 대해서 약간의 공부를 한 적이 있어서 관심있게 잘 봤어요..
고맙습니다...^^


이길선	반갑습니다 이순향 작가님! - 이렇게 방문하신 줄 모르고 -- 늦은 마중에 화내지 마세요- 언제 한번 뵙기를 요 ~ 오심지차 올립니다 - 고맙습니다!	7/4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