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복희
ㆍ작성일	2021-01-20 16:53

ㆍIP: 222.xxx.15

삼백 대는 저금

딱
“하나”
딱
“둘” 딱 소리와 숫자 세는 소리가 끝이 나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 학생들은 모두 다 경직된 표정으로 앞을 바라보고 있고 복도에 서성거리는 어머니 표정은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나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일정한 힘과 속도로 학생의 손바닥을 때리고 있었다. 매를 맞는 학생도 손바닥이 붉어 졌다 하야 졌다 하는데도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때리는 숫자를 세며 맞고 있다.

이 이야기는 1990년 3월에 있었던 일로 기억하고 있다. 나는 그때 중소도시에 있는 남자 중학교의 3학년 1반 담임을 맡고 있었다. 3월 3일 날 복도에서 같은 또래인 선생님 한 분이
“김 과장, 김 과장이 박 창호라는 학생 좀 맞아줘야 할 것 같은데?”
“박 창호가 누군데”
“응, 작년에 내가 담임을 맡았던 학생인데 이번에 복학한대”
“왜 내가 맡을 이유라도 있나?”
“내가 볼 때 3학년 담임 중에서 김 과장이나 졸업시킬까 다른 사람은 안 될 것 같아서.”
“문제가 좀 있는 학생인 모양이지” 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나에게 부탁하는 선생님은 지난해에 나와 똑같이 3학년 담임을 했는데 나는 1반 담임을 했고 그 선생님은 12반 담임을 했었다. 그리고 초등학교에서 올라온 선생님으로 나이는 나보다 한 살 아래였으나 교육 경력이 5년이나 많은 고참 교사였다.

그 선생님 이야기는 이 학생의 어머니는 총 학부모회의 총무를 맡고 있으며 교장 선생님 제자로 교장 선생님과 가까이 지내고 있단다. 그리고 집은 시내에서 큰 목욕탕을 가지고 있는데 시아버지가 관리하고 있으며 남편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주말 부부란다. 그리고 이 학생은 3대 독자로 할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해서 그런지 버릇이 없고 어울리는 친구들이 불량 학생이란다. 그래서 지난해에 우연하면 졸업시키려 했는데 계속 말썽을 부려 결국 자퇴를 시키게 되었단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복학한다고 어머니가 자기한테 연락이 와 나에게 부탁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3학년 1반으로 복학시켜달라고 교장 선생님께 말씀드리라고 했단다.

그의 말대로 3월 4일 날 학생은 우리 반으로 복학을 했다. 나는 반갑게 맞아 주었으며 우리 반 학생들이 지켜야 할 사항을 자세히 설명해 줬다. 나는 3월에 학급을 맡으면 학급 학생들과 약속사항이 있었다.

첫 번째가 지각과 결석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즘 학교에서는 이해가 잘 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때만 해도 학교 교육이 근면과 성실을 강조했고 학교 평가는 학생들 성적으로 평가할 때다. 그러다 보니 나는 맡은 학급은 3월 첫날 결석이 없으면 1년간 무결석 학급으로 운영하는 억척을 부리는 교사였다. 방법은 어떤 학생이 아파서 못 나온다고 하면 부모가 학생을 데리고 왔다 조퇴하고 병원으로 데리고 가든지 부모가 없으면 집을 아는 우리 반 학생에게 택시비를 주어 데리고 왔다 조퇴하고 돌려보내는 억척을 떨고 있었다. 사실 학교에 와서 한 시간도 수업을 받지 않고 조퇴하면은 원래 조퇴가 아니고 결석으로 취급하게 되어있지만 그런 규정을 무시하고 조퇴로 인정해 준 것이다.

두 번째는 우리 반은 등교 시간이 다른 반보다 30분 먼저 등교 시켜 자율학습을 시켰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내 출근 시간도 다른 선생님보다 30분 먼저 출근하는 사람이라 학교에서 제일 먼저 출근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학급에서 정한 등교 시간에 1분을 지각하면 몽둥이로 엉덩이를 한 대 맞고 5분을 지각하면 5대를 맞기로 학급 학생들과 사전에 약속했다. 그러다 보면 개중에 시골에 사는 학생 중 차가 없어 시간을 댈 수 없는 학생과 가정이 어려워 손수 밥을 해 먹고 다니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런 학생은 사전에 먼저 말을 하게 하여 등교 시간을 늦춰 주는 형태로 하여 지각이 없도록 운영했다. 그리고 나도 절대로 시간에 늦지 않았으며 내가 늦으면 이 약속은 그 순간부터 멈추는 것으로 약속했다.

이렇게 운영하다 보면 첫날 학생들이 건승으로 약속했다가 둘째 날 지각이 많이 나타나는데 약속 시각 보다 먼저 교실에 들어가 있는 나는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뒤쪽 출입문을 잠가 버린다. 그러면 학생은 앞으로 들어와 교실 벽에 있는 시계를 보고 “몇 분 늦었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교단에 엎드리면 칠판 위에 올려놓은 몽둥이로 때려준다. 이런 방식으로 3일만 지나면 지각이 사라져 버리게 되어 학년이 끝날 때까지 지각과 결석이 없는 학급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반보다 30분 먼저 시작하여 담임이 직접 자율학습한 내용도 점검해 주고 학생의 성적이나 공부하는 요령에 대해서 1대 1로 돌아가면서 상담해 주다 보면 우리 반의 성적은 저절로 올라가 다른 학급보다 높게 나왔으며 모범 학급이 되는 것이다. 이런 학급 경영은 교직 생활 처음부터 내가 실천해온 방법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가는 학교마다 학교 경영자로부터 인정을 밭아 학교에 선임학급인 3학년 1반 담임을 맡겼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머니와 복학생이 인사를 하러 오자 자리에 앉으라고 하고 우리 반이 지켜야 할 사항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지킬 수 있으면 받아주고 지킬 수 없으면 다른 반으로 가도록 하겠다고 하자 학생은 지키겠다고 약속했고 어머니도 학생이 지각할 때 체벌 하는 것에 대하여 이의가 없다고 약속을 해서 우리 반에 받아 주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선생님이 학생에게 겁을 주기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 들었나 보다.

3월 5일은 학생이 시간을 잘 맞추어 나왔다. 그리고 두 명의 학생이 일이 분씩 늦게 와 엉덩이를 맞고 들어가는 것도 목격했다. 그런데 일요일이 지나고 4일 차 되는 월요일 날 학생이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학기 초 학생의 결석과 지각을 없애는 방법으로 자기 자리 옆 짝꿍에게 서로 전화번호를 알게 하는 방법을 쓰고 있었다. 그 이유는 학생이 등교할 시간이 되었는데 나타나지 않으면 짝꿍이 학교에 있는 공중전화에 가서 왜 못 오는지 알아보도록 했다. 이 방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내가 지각하면 내 옆 친구가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하여 쓰고 있었다. 그리고 자리는 매주 옮기게 했다. 옮기는 방범은 한 칸씩 오른쪽으로 옮겨가는데 단순히 옆자리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한 줄은 한 칸 앞쪽으로 옮겨가고, 그다음 줄은 한 칸 뒤로 옮겨가게 하여 학생들 짝꿍이 매주 바뀌도록 했다. 그러다 보면 자기 짝꿍이 16사람을 만나게 되어 있다. 그러다 보면 제일 큰 학생과 제일 작은 학생도 짝꿍으로 만날 수 있으며 키가 작다고 앞 좌석에 앉고, 크다고 뒷좌석에 않는 것이 아니라 키가 제일 작은 학생이 제일 뒷좌석에 안기도 하고 키가 제일 큰 학생이 제일 앞 좌석에 않기도 한다. 이렇게 자리 배치를 하면 처음에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아 불만이 있으나 얼마 있다 보면 그 이유를 깨닫게 된다. 즉 모든 학생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이었다. 즉 뒷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받아보면 선생님 목소리가 뚜렷하게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3번째 줄 쯤 앉을 때 선생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월요일 날 복학생이 나타나지 않자 그 짝꿍이 전화하고 와서 하는 이야기가 어제 집에서 나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했다. 나는 조회가 끝나고 집으로 전화하니 어머니가 당황하며 아이가 어제 친구들과 놀러 나가더니 안 들어왔다며
“선생님 죄송해서 어떡한대요. 그렇게 타 일렀대”
“그러세요. 그럼 어머니가 수고스럽지만 어울릴만한 친구들을 연락해서 찾아봐 주시고 찾는 대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하고 조금 냉정하게 전화를 끊었다.
5교시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에 들어오니 교감 선생님이 학부모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바꿔준다.
“여보세요. 3학년 1반 담임입니다.”
“선생님 저 박 창호 어머니예요.”
“예, 어머님, 창호 찾았어요.”
“예, 지금 막 찾았는데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학교로 보내겠습니다.”
“어머니 그러지 말고 늦더라도 오늘 학교로 데리고 오세요. 우리 반은 결석이 없는 학급입니다.” 하며 데리고 오기를 권했다. 학교는 원래 오후에 등교하면 결석으로 처리하게 규정이 되어 있으나 담임의 재량으로 출석으로 인정하고 있었다.
“예 알았어요, 선생님 지금 데리고 가겠습니다.”

나는 전화를 끊고 생각해 보았다. 이 학생을 이번에 제대로 지도하지 못하면 1년간 끌려다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교장 선생님에게 지원 요청을 하기로 했다. 교장 선생님은 전 학교에서 같이 근무했던 분으로 자기가 먼저 이 학교에 와서 내가 시내로 발령이 나자 교육청에 이야기하여 자기가 근무하는 학교로 데려다 놓은 사람으로 상당히 가까이 지냈다. 아마 그분은 내가 학생 지도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교장실에 찾아가
“교장 선생님 저 좀 도와주셔야겠어요.”
“김 과장 무슨 일인데?”
“그저께 복학한 박 창호라는 학생이 오늘 결석했는데 지금 어머니가 학교로 데리고 오고 있습니다.”
“뭘 어떻게 도와줄까?”
“학부모가 오면 학생과 학부모를 교장실로 데리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교장 선생님 앞에서 우리 반은 이런 학생은 받을 수 없다고 다른 반으로 보내든지 다시 자퇴 시켜 주세요. 라고 건의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교장 선생님은 학생과 학부모를 단단히 혼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있으면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 그럼 그렇게 해 보지 뭐” 하며 흔쾌히 승낙해 주셨다. 교장 선생님은 박 창호 어머니를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을 했었단다. 그리고 같은 지역 출신이라 잘 알고 지냈으며 더구나 학교 어머니회 총무를 맡고 있으니 자주 교장실도 들랑거리는 사람이었다.

얼마 있다 어머니와 학생이 교무실로 들어왔다. 어머니가 나에게 말을 붙이려고 하는데 나는 잠깐 따라서 오시라며 학생과 같이 교장실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학부모와 학생을 세워 놓은 채로 교장 선생님에게 시치미를 떼고
“교장 선생님 이 학생은 지난 금요일 날 복학한 학생인데 오늘 학교에 안 나와 어머니에게 연락하여 지금 막 데리고 왔습니다. 저는 이런 학생을 저희 반에서 지도할 수 없습니다. 다른 반으로 보내 주든지 아니면 다시 자퇴 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했더니 교장은 얼굴이 붉어지며
“그래, 김 과장 나가 봐” 하면서 화가 난 표정으로 나를 내보냈다. 사전에 말씀드렸지만, 교장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표정이었다.
얼마나 있다가 어머니와 학생이 다 죽은 표정으로 내 앞에 나타났다.
“선생님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앞으로는 그런 일이 절대로 없게 하겠습니다.” 하며 어머니가 울면서 사정을 했다. 나는 냉정하게
“어머니 제가 어떻게 이 아이를 믿겠어요.” 하자 어머니는 학생에게
“선생님에게 잘못했다고 어서 빌어.”
하자
“선생님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냉정하게 “내가 지금 너를 받아 주려면 지난 4일 날 약속한 1분 지각에 한 대씩 때린다는 약속을 우리 반 학생들 앞에서 지켜야 받아 줄 수 있는데?” 하자
“맡겠습니다. 받아만 주세요.” 하며 맡겠다고 달려든다.
“어머니도 학생 체벌하는 것을 용납하시겠습니까?”
“예, 선생님 받아만 주신다면 얼마든지 때려 주세요.” 해서 종례 시간이 돼서 학생을 데리고 교실로 들어갔다.

원래 교실에서 우리 반에게 사용하는 체벌은 60cm 정도 되는 각목으로 학생들을 엎드리라고 하여 엉덩이를 때려 주었다. 그 이유는 각목이 크지만, 엉덩이에 살이 있어 보기에는 강한 체벌 같지만, 사실은 소리만 요란하고 그리 아프지 않아 몇 대 정도는 남학생들에게 별로 문제가 되지 않다는 것을 내가 학창 시절 맡아봐서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도 대수가 많으면 사용해서는 안 되는 체벌 기구다. 그리고 또 하나의 체벌 기구는 수업 시간에 들고 다니는 지휘봉 같은 막대로 옛날 가정에서 사용하는 점상 상다리로 만든 45cm 정도 되는 막대를 들고 다녔다. 이 막대는 지난해에 내 반이었던 학생이 만들어서 졸업 기념으로 주고 간 막대기였다. 한쪽에 사람 얼굴을 새겨 놨는데 후배를 잘 지도해 달라며 선물로 주고 간 막대로 내가 아끼는 매였다. 나는 그 막대로 수업 시간에 딴전 피우는 학생들을 간혹 애교로 손바닥을 한 대씩 때려 주기도 하는 막대였다.

복학생을 데리고 교실에 들어서자 아이들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그리고 그들의 눈빛은 담임이 학생을 어떻게 처리하나 궁금하다는 표정이었다. 어머니는 복도까지 따라와 창문 밖에서 서성거렸다. 나는 교탁 앞에 학생을 세워놓고
“박 창오 너는 오늘 몇 시에 학교에 왔지” 하지
“조금 뜸을 들이다 6교시가 끝나면서 왔습니다.”
“그럼 몇 대 맞아야 돼지” 하자 뜸을 들인다. 계산이 복잡한 모양이다. 우리 반 등교 시간은 07:30분이니까 학생이 학교에 온 시간은 오후 3:30분 경이니까 8시간 늦게 온 것이다. 나는
“6교시 끝나고 왔으니까 6시간 지각으로 치면 몇 대 맞아야 해”
“360대입니다”
“맞을 수 있어.”
“맞겠습니다.”
“좋아 그러면 지금부터 맞는 숫자를 큰소리로 세도록”
해서 손바닥을 때리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 둘, 셋 하면서 세는데 역시 고집이 있는 친구라 까닥도 안고 세면서 맞고 있다. 나는 학생들을 종종 체벌하는 경우가 있었다. 내가 체벌하는 경우는 시험 본 후 학생이 약속한 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도달하지 못한 만큼의 손바닥을 때려 줬고, 내 반 학생이 지각하면 1분 지각에 한 대씩 엉덩이를 때려 줬으나 그 이외는 체벌해 본 적이 없는 교사였다. 그리고 평소 공부를 잘한다고 특별히 예뻐해 준 적도 없고 공부를 못한다고 미워한 적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많은 학생이 따랐던 교사였다. 그리고 매를 댈 때 절대로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 내 특징이었다. 어떤 선생님은 학생을 체벌할 때 자기 분을 못 이겨 화를 내다 종종 사고를 일으키는 수가 있는데 나는 더욱 냉정하게 하고 체벌했다. 즉 얄미울 정도로 웃으면서 천천히 학생이 피하지 못하도록 하고 매를 댄 것이다. 이런 매가 빨리 때리는 매보다 학생에게는 더 고통을 느끼게 하나 사고는 나지 않는다.

딱딱 소리에 복도에 있는 어머니가 더 안절부절못했다. 집에서는 귀여운 삼대독자인데 맞고 있으니 그 고통은 알만했다. 그러나 나는 냉정하게 손바닥을 바라보면서 60까지 셀 때까지 때려 줬다. 학생도 오기인지 아니면 학교에 다니겠다는 결심에서인지 모르지만, 끝 덕도 않고 맞고 있다. 60대가 되자 나는 때리는 것을 멈추고
“나머지 300대는 저금이야, 앞으로 1분 지각하면 너는 300대가 다 없어질 때까지 60대씩 꺼내서 때릴 테니 잘 기억해 두도록,” 하니
“ 예, 잘 알았습니다.”
“맞지 않으려면 졸업할 때까지 지각하지 않으면 돼”
그렇게 해서 그 학생을 다시 우리 반에 받아 주었다. 그리고 학생을 보내고 어머니를 교무실에 불러들여
“어머니 미안합니다. 학생을 미워서 때린 것이 아니니 속 아파하지 마세요.” 하자 어머니는 고맙다고 몇 번을 인사하고 돌아갔다.

이 사건이 나타난 후 우리 반은 졸업할 때까지 지각하는 학생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이 학생도 지각하지 않아 300대 저금은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있다 이 학생은 집이 학교에서 1.5km 남짓 떨어져 있는데 매일 택시를 타고 학교에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어느 날 그 학생을 불러 놓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택시를 타고 다닌다는데 아침에 조금 더 일찍 일어나 버스를 타고 다니고 택시비를 매일 맡기면 내가 통장을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하자 그렇겠다고 하며 매일 택시비를 나에게 맡겼다. 그렇게 해서 그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맡긴 돈이 20여만 원이 되어 졸업식 날 돌려줬다.

그리고 그 학생이 중학교를 잘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가서 1학년 때 학급 반장을 맡고 있다고 어머니로부터 자랑하는 전화를 받은 후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아마 지금쯤 나이가 50대가 가까워졌을 텐데 그때 내가 매를 댄 것이 잘한 것인지 아니면 마음에 상처만 남겨 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지금도 그 상황이라면 나는 매를 대리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 학생은 외모도 잘 생겼지만, 두뇌가 명석하고 운동도 잘하며 고집도 있는 친구라 지금쯤 어디엔가 잘살고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내 마음에는 체벌한 것이 지워지지 않고 멍으로 남아있다.

정찬열 2021-01-21 16:14	김복희 작가님~존경합니다. 일반사회에서도 공과 사가 분명한것을 저는 무척 좋다고 생각하며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목표를 뚜렷하게 사고 방식의 교육은 얼마나 훌륭한 가르침 입니까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 하지만 사람 됨됨이 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이 아니였으면 그학생은 지금쯤 불량한 사회인으로 성장했을것입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지금쯤 사회의 모범이 되어 김복희 선생님을 진정한 스승님남으로 모범된 사회인으로 살고 있을것 같습니다. 장문에글 단숨에 배독하며 다시한번 존경을 표합니다. 항상 건강에 유의 하시고 복된 나날 되시기를 기원 합니다.

장편소설 : 어머니의 소원 1.

누구를 탓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