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전병일
ㆍ작성일	2019-09-30 09:53

ㆍIP: 61.xxx.211

2019년 휴가 2,3일차

휴가 2,3일차//전병일

기도원 앞 점심후 떠나야 할 휴가지를 선택하여야 한다. 파주 인근 가볼 만한 곳을 찾다가 임진각을 가기로 하였다. 그리 기도원에서 멀지 않아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데로 임진각에 도착하니 바같 날씨가 올해 들어 최고로 더운 날씨 살을 에는 듯한 강렬한 햇빛과 열기가 차 속에서 나가기가 싫었다. 그래도 왔으니 임진각 전망대에 올라 뿌옇게 흐르는 임진강 을보고 한쪽이 끊어진 철길과 복원된 한쪽 철길을 보면서 분단의 현실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더위 때문에 반대편 공원은 뒤로하고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무계획의 휴가 아내가 좋아하는 동해 이곳 파주에서 제일 가까은 동해가 지도를 보니 양양(속초)인듯하다. 예상 시간 및 km 수 너무도 멀다. 250km 약4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그래도 아내가 좋다 하니 그곳 낙산사에 가기로 하였다. 길 도우미 안내에 따라가다 보니 오전에 다녀왔던 마장호수 방면 아세안 휴양림 쪽으로 지나 의정부 방향 구리 양양 간 고속화도로를 거쳐 양양을 향해 달렸다. 밤길 터널이 많은 고속도로 터널 안 불빛 및 졸음 방지 음악 소리도 들린다. 먼 길 달려 낙산 해변에 도착하니 밤 10시 숙소를 찾아 여기 저기 아내는 바닷가 파도 소리 출렁이는 방을 원했지만, 밤길 바다가 어디인지 보이질 않고 피곤해하는 아내 이곳저곳 물어보았지만 숙박비는 6만 원 그리 좋은 방은 아니어서 다시 물치해변쪽으로 가서 깨끗해 보이는 모텔에 둘째날 밤을 보냈다.

아내는 피곤했는지 늦게까지 잠을 잔다. 아내가 일어나는 시간까지 기다려주고 아내가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숙소를 나와 물치해변이 보이는 곳을 들렀다. 생선구이와 해장국이 있는데 아내는 생선구이 난 황태해장국을 주문하는데 생선구이는 1인 분은 안 된다고 하기에 황태해장국으로 통일 아침을 해결하였다. 주인장, 얼굴은 너무 피곤함에 찌든 얼굴 친절하지는 않았다. 아침을 먹고 물치해변 모래사장을 거닐며 파도 출렁이는 바닷가에 사진을 한 장찍고 무더운 태양 양산을 같이 쓰고 동해의 깨끗한 물바다 가슴에 안고 숙소에 짐을 챙겨 시원한 곳 낙산사를 가기로 하였다. 주차장에서 짐 정리를 하고 간단한 간식거리를 챙겨 낙산사로 향했다. 입구에서 셀카봉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평탄한 길을 오르니 매표소 앞에 왔다. 매표소 앞 산딸나무 그늘 밴 취해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하고 동자승 석불에서 나오는 약수로 목을 적시고 시원한 바람 불어오니 아내는 너무 편안하고 좋다고 한다. 그곳 벤치에 두러누운다. 너무 편안해 보이는 아내의 모습에 독촉을 하지 않고 단 잠자는 모습에 조용히 숨죽이며 기다렸다. 단잠후 힘이 생긴다고 한다. 매표를 하고 정문(홍예문)을 출발하여 낙산사길(길에서 길을 묻다) 해후소를 거쳐 근심걱정을버리고 연못가에핀 흰 수련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근심이 풀리는 길 의상기념관에 들렀다. 기념관은 차와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연잎빵(8개) 만원에 사서 이것으로 가져간 아몬드 호두와 함께 점심을 대신했다. 조금만 일찍 왔으면 무료공양국수를 먹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간식으로 보충했다.

기념관을 지나 해맞이길 의상대로 갔다. 의상대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48호로 관동팔경중의 하나인 의상대는 의상대사가 중국당나라에서 돌아와 낙산사를 지을 때 산세를 살핀 곳이며 좌선 수행 처이다. 주변 해송과 암벽 그리고 동해바다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해안정자로 의상대에서 맞이하는 일출경은 낙산의 으뜸가는 경관이다. 의상대를 지나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 홍련암(관음굴)에 이르다. 홍렴암은 의상대사가 동굴 속으로 들어간 파랑새를 따라가 석굴앞 바위에서 기도하다 붉은 연꽃위에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세운암자이다. 67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후 수차례 중건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홍련 암과 주변을 사진으로 담고 예를 가춘후 되돌아 보타 전을 거쳐 설렘이 있는 길을 오르니 해수관음상이 정상에 우뚝 서 있다. 이곳은 낙산사 성보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해수관음상인데 불자가 아니더라도 동해에 왔다가 낙산사를 찾는 여행객들이면 누구나 들러 참배를 하는 것이 하나의 정해진코스가되었을 정도다. 관음상은 대좌위에 활짝핀 연꽃위에 서있는데 왼손으로 감로수병(甘路水甁)을 받쳐 들고 오른손은 가슴 쪽에 들어 수인(手印)을 짓고 있다. 해수관음상에서 타종을 각각 한 번씩 울리고 꿈이 이루어지는 길을 지나 원통보전에 이른다. 원통보전 7층 석탑과 보리수기념수목 벚나무 후계 림을 마지막으로 꿈이 이루어지는 낙산사길 순회를 마치다.

낙산사는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671년 창건하였다. 관세음보살님의 진신이 항상 머무르며 설법하고 계신다는 보타 낙산사의 낙산에서 유래 되었다. 낙산사는 1340년 역사를 이어 오면서 관세음보살님의 진심을 친견하려는 수많은 불자 심과 참배객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며 관동팔경의 하나로 명승제27호 사적지 제495호로 지정되었다. 지난 2005년 양구군일대 대형 산불로 인해 많은 전각이 소실되었으나 단원 김홍도의 <낙산도>와 발굴조사를 근거로 조선전기 가람배치의 형태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였다. 낙산사가 천년의 고찰 면모를 다시 찾기까지 당시 주지인 정념스님과 대중스님들이 국민과 불자들의 원력을 모아 마침내 2009년 10월 복원불사를 회향하였다고 한다.

낙산사의 하루를 뒤로하고 다음 일정은 평창 대관령목장 봉평 이효석문학관을 가기로 하였으나 피곤했는지 그냥 집으로 가자한다. 점심이 부실한지라 맛있는 만찬을 하기로 하여 아침에 못 먹은 생선구이집을 찾아보는데 전라도식당이 들어와 그곳에서 생선구이로 저녁을 먹었다. 모둠생선구이인데 무슨 생선인지는 몰라도 한토막의 생선이 짜웠다. 생선구이와 황태국물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집으로 향해 낙산사를 뒤로 두고 원 없이 달려 자정쯤에 집에 도착 정리 후 2박3일 휴가는 마무리 하였다.

2019.08.07 記

*낙산사 시어를 얻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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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旺松全炳日

낙산사 홍례문 앞 산딸나무 아래
살랑살랑 꼬리치는 하늬바람과
동자승이 딸 아준 물 한 바가지
시원함에 무더위와 갈증을 잠재운다.

관동팔경 의상대 낙락장송 아래
해안 정자 일출 광경에
붉은 연꽃 위에 피워낸 관세음보살
홍련암

설렘이 있는 길 해수관음상
왼손으로 감로 수병(甘露水甁) 받쳐 들고
오른손은 가슴 쪽에 들어 수인(手印) 짓고 있다
종각에서 나설 꿈길 타종 울리며

그 꿈 잡으러 길을 걷는다.

*감로수(甘露水)
깨끗하고 시원하며 맛이 좋은 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수인(手印) 수행자가 손이나 손가락으로 맺는(印)을 가르키는 불교용어

김상훈

2019-09-30 15:48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행사를 끝내고 곧바로 먼 길을 떠났다가
어제야 돌아왔습니다.
아직 여독이 안 풀린 데다가
밀린 숙제는 많고 은근 손가락부터 걱정입니다. ㅎㅎ
오른팔 왼팔 모두 인대에 문제가 생겨
자판을 칠 때마다 통증을 느낍니다.

오늘은 인사만 하고 갑니다.
복사글로 대신함을 양해 바랍니다.


전병일	김상훈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먼곳 다녀 오셨군요 인대에 문제가 있으면 쉬셔야죠 빠른 쾌유 기도할께요 9월 마무리 잘하시고 10월에는 행복한나날 되세요 가을 행사때 반가웠어요 입고 오신 의상이 멋지셨습니다...	9/30 17:40

신영애

2019-09-30 17:13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전병일 작가님.
휴가 2일차는 강원도를 다녀오셨군요.
낙산사 좋지요.
요즘은 서울-양양간 고속도로가 생겨
두시간 남짓 걸리더라구요.

고향이 강릉이지만
설악산이나 낙산사는 아주 오래전에 가본게
전부랍니다.

덕분에 저도 낙산사를 다녀온듯 합니다.

멋진 글과 아름다운 시향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향필하세요~^^


전병일	신영애 작가님 고향이 강릉이시군요 낙산사 참좋은곳 입니다 화재전 다녀오고 화재이후 2번째 입니다 9월의 끝자락 입니다 9월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이 넘치는 10월 되세요...	9/30 17:42

김상화

2019-09-30 20:34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참으로 재미있는 여행을 하셨네요
부부가 함께 시간을 내 여행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여행을 하고 오면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부부의 참다운 정을 알게 된답니다
낙산사를 다녀오셨다니 참 잘하셨습니다
낙산사는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음보살이 우뚝 서 있는 곳에서 바다를 내려다보았을 때
그 풍광은 말로는 표현이 안 되지요
아름다움과 절묘한 풍치는 아마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겁니다
아름다운 글 잘 배람하고 갑니다
내일은 10월이네요. 시월은 하고자 하는 모든 일 잘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전병일	존경하는 김상화 작가님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0월의 첫날 소나기가 한바탕 내립니다 그뒤 태풍이 온다는소식도 있고요 올해는 유난히 태풍이 잦네요 10월에도 행복이 넘치는 시간되세요 감사합니다	10/1 10:37

2019년 하기휴가 4일 차

2019년 하기휴가 1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