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전병일
ㆍ작성일	2019-08-01 17:29

ㆍIP: 61.xxx.211

1% 희망이 99% 오진(誤診) 적중하다

1% 희망이 99% 오진(誤診) 적중하다
旺松全炳日

아내는 최근 들어 위와 가슴이 자주 아프다고 한다. 본인이 판단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라고 했다. 미루고 미루다 병원을 간다고 한다. 퇴근 무렵 할 이야기가 있다고 빨리 들어오라 전화가 왔다. 퇴근 해서 보니 병원 가서 여러 가지 검사를 했는데 심근경색이라고 하면서 당장 입원하여 낼 아침 시술하자고 했는데 직장 일 때문에 일 끝내고 입원한다고 조퇴를 하고 나왔다 하면서 당신 걱정할까 봐 이제 말한다며 저녁에 입원실에 들어간다고 하여 필요한 짐을 챙겨서 병원에 입원을 시켰다. 아내는 나를 집에 가서 편하게 자고 아침에 오라고 한다.

평소 병원에 가는 것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아내는 내일 아침 시술을 한다하니 무서워서 기도하면서 밤을 지새웠다고 말하고 1%의 예외의 희망을 품어보려고 시술을 안 하기로 맘먹고 의사 선생님에게 CT를 한번 찍어보고 그때 이상이 있으면 시술하기로 맘을 굳혔지만, 입원실 환자들 모두가 의사선생님 말대로 시술하라 한다. 간호사 시술하려면 시술 몇 시간 전 복용 약을 가져와 먹으라 하는데 아내는 안 먹는다고 하였다 한다. 아내는 마침 일찍 출근한 의사 선생님에게 아내의 의사를 전달했다.

의사 선생님 저 도저히 시술 못하겠어요. 1%의 예외가 있잖아요. CT 찍어보고 이상 있으면 할게요. 하니 의사 선생님 그리하라 하신다. CT실로 옮겨 CT를 찍는데 아내가 호흡을 잘못 마추는 것 같아 여러 번 시도 끝에 촬영을 마쳤다. 결과가 나오려면 며칠 있어야 한다기에 유사시 통증이 오면 먹으라고 한 알약 2개를 타가지고 퇴원했다. 퇴원 후에도 명치 부분 통증은 지속 한다고 한다.

CT 결과도 보고 시술에 대비 입원할 짐을 다시 챙겨서 병원을 찾았다. 내과장실 아내의 순서가 되어 같이 들어가 결과를 보았다. 의사 선생 화면을 보여주며 하는 말 가슴에 있는 혈관 막힘없이 아주 깨끗하고 정상입니다. 봐요. 과장님 제가 예외가있다고 했잖아요. 하면서 기쁨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면서 다른 부서에서 위장약 처방받고 나왔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오진입니다. 식도 부분의 염증 때문에 명치 부분이 아픈데 관상동맥이 막혀 스탬프 시술을 해야 한다고 오진을 한 것 입니다. 만약에 CT없이 바로 시술했다면 허벅지 생살을 찢어 멀쩡한 혈관에 스탬프만 끼워 시술했다고 하겠지요. 며칠 마음고생 한 아내를 위해 폭포를 좋아하는 아내 바람도 쐴 겸 부안 내변산에 갔는데 가뭄으로 폭포에는 물이 흐르지 않았고 멀리 펼쳐저 있는 호수만 가슴에 안고 돌아왔다.

한 병원 의사의 오진으로 다니던 직장일도 못하고 마음고생만 하였다. 아내는 며칠 곰곰이 생각 억울함을 호소하러 병원장을 만나러 갔는데 직원들 이리저리 핑계만하면서 만나주질 않았다 하네요. 정신적 피해보상을 해줘야 하는가. 아니야, 하고 큰소리 쳤는데 병원에서 하는 말법대로 하세요. 라고 한다. 서비스 기관에서 영리만 목적으로 환자를 돈으로만 생각하는 병원들 모두 퇴출되어야 할 것이다. 의술은 인술이 아니고 상술인가? 이 병원 돈밖에 모른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곧 문을 닫게 될 것 같다.

2018년 記

김상훈 2019-08-03 03:26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이제 낡은 추상적 관념이 되버린 이 시대 의사들의 세계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의사들의 권력 아닌 권력은 오래전부터 축적된 것이죠. 의료사고에서 유독 관대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저런 묘한 권력 같은 힘에서 기인합니다. 심지어 의사의 오진을 인간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까지 합니다. 그 말이 과연 정당화 될 수 있을까요? 오진을 막기 위해서 기계를 만들었는데 가끔은 자기 과시욕이나 자존심 때문에 오진을 인정하러들지 않지요. 문제는 저들 스스로 사회의 화이트 칼라라고 은근 과시하고 그렇다고 믿는게 더 문제지요. 아무튼 욕보셨네요.

이길선 2019-08-06 02:39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등단작품에서는 작가님의 내원이야기로 이곳에서는 사모님의 병원 이야기- 삶이란 중심에 건강이 지탱함입니다, 시 . 수필 등단에 .....거듭 축하드립니다,! 글밭에서는 작가님의 [시제]가 정답입니다, 지금은 유유자적 하시리라 믿습니다,가내 평화를 빕니다,

김상화 2019-08-04 15:30	천만다행입니다. 오진으로 인해 수술을 하지 안으신다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참 잘 되셨습니다 집안에 우안이 생기면 가족 모두가 걱정입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이정연 2019-08-05 10:14	오진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셨군요.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 입니다. 오진에 대한 진정한 사과없는 의료계 종사자들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정말 수술해야 할 일이 생기면 1%의 희망으로 다른 병원가서 다시 검사 받아야될것 같습니다. 물론 과잉검사가 될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이 그래야겠습니다. 건강하신 여름 나시길 바랍니다.

전병일 2019-08-06 10:33	《Re》김상훈 님 , 위원장님 다녀가셨군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휴가중에 잠깐 서재에 들렸습니다 오진을 인정하지 않는 병원당국이 얄밉기만 합니다 화이트칼라답게 인술을 하는 의사를 원합니다 날씨 무척 덥네요 건강관리 잘하세요~~

전병일 2019-08-06 10:37	《Re》김상화 작가님 , 안녕하세요? 예"" 작가님의 말대로 수술을 하지 않아 천만 다행입니다. 아내의 조그만 믿음이 가져온 결과인듯 합니다 날씨가 무덥습니다 무더위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한시간 되세요~~^^

전병일 2019-08-06 10:41	《Re》이정연 작가님 안녕하세요? 화가나는 것은 사과도 진료비 할인도 안해주는 돈만아는 병원당국이 얄밉기만 합니다. 진료는 여러병원을 다녀보신후 결론을 얻는것도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더위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한시간 되세요...

전병일 2019-08-06 10:44	《Re》이길선 작가님 안녕하세요? 이쪽 저쪽 방문해 주시고 축하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작가님의 말씀대로 건강이 제일이죠 더위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이 넘처나는 나날 되세요~~~

정찬열 2019-08-11 19:36	전 병일 작가님 안녕하세요 작가님의 내공깊은 글 잘 배람했습니다. 제가 컴과 인연을 끊으라는 선고때문에 부득불 복사편으로 긴댓글 올리지 못함을 양해를 구합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항상건안 하시길 바랍니다

전병일 2019-08-12 11:27	《Re》정찬열 님 , 다녀가셨군요 건강이 안좋으신가요? 건강하시어 다시 만나 세상사 이야기 나누는 시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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