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박윤경
ㆍ작성일	2019-05-13 21:23

ㆍIP: 14.xxx.57

주꾸미 체험

★ 주꾸미 체험.

며칠 전부터 남편은 충남 보령에 있는 친구집에 가자고 몇 번이나 말 했다.

옛날에 이란에서 같이 알고 지냈던 친구 분집에 같이 가자면서 노래를 했던 것이다. 나는 하는 일이 없어도 항상 바쁘게 하루하루 지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부부는 간단한 옷차림으로 점심이나 먹고 오자며 아침 8시경에 즐거운 마음으로 충남 보령으로 출발 했다. 모 처럼의 여행이라 마음이 설레 이기도 했다.

충남 보령에 도착하니 정오가 훨씬 넘어 있었다. 벌써 서울에 살고 있는 친구 두 가족은 도착해서 우리부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보령에 살고 계시는 분은 한국에 나와서 몇 십 년 만에 처음 만나는 얼굴이었다. 이란에서 살 때에 얼굴만 생각하고 두리번 거리면서 찾아보았지만 생판 모르는 얼굴 들이었다. 남편이 차에서 내려 반갑게 인사를 하며 머뭇거리고 있는 나를 오라고 손짓했다. 그리고 친구 분에게 인사를 시키며 소개를 했다. 숨 가쁘게 소리 없이 흘러가는 세월을 이길 수는 없었나 보다라고 마음속으로 생각을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나서는 남편에게 다시 물었다. 그 분이 맞느냐고 ........남편은 밝은 얼굴로 환하게 웃으면서 맞다고 다정하게 말해 주었다.

친구 분이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 했었다. 자동차 부품을 만들고 있는 넓고도 큰 공장들이 줄비하게 서 있는 곳을 지나서 한참을 들어가니 아담한 사무실 앞에는 하얀 개 두 마리가 짖지도 않고 물려고 허세도 부리지 않고 꼬리를 흔들면 처음보는 우리들을 반기고 있었다.

서울에서 온 분들은 그래도 몇 년에 한 번씩은 만나곤 했지만 보령에 살고 있는 분은 아마도 40년이 가깝도록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그 동안에 많이도 변해 있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나서는 바로 친구 분은 우리들 차에 말 없이 선물 한 상자 식을 차에 넣어 주는 배려에 나는 감탄했다. 그리고 다시 점심를 대접하기 위해 앞장서서 차를 몰기 시작했다.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넓은 마음과 지혜도 필요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들 일행은 친구분이 준비해 놓았다는 곳, 바닷가에 위치한 식당으로 가기 시작 했다.

대천해수욕장 근쳐였다. 우리일행은 차에서 내려 바로 바닷가 저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조금은 매연으로 인해서 뿌연 안개 넘으로 맑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들이 두둥실 떠다니는 다양한 경관에 어우러져 바다와 모래 그리고 잔잔한 바다위에 한가로이 떠다니는 작은 배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볼만은 했지만..... 과감히 포기하고는 정해져 있는 식당 2층으로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2층에 자리한 식당에는 이미 준비가 다 되어있었다. 현지에서 잡은 싱싱하고 다양한 생선회가 즐비하게 선 보이고 있었다, 갖은 양념과 함께 쫄깃 쫄깃하고 새콤달콤한 갖가지 회무 침으로 넓은 상에 푸짐하게 차려져 있었다. 그리고 한쪽에는 다양한 야채와 해물을 넣은 시원한 국물이 가득한 둥근 솥이 놓여 있었는데 여기에는 바로 주꾸미를 통체로 넣어서 다리는 살짝 익혀서 먹고 그리고 머리는 오래 오래 삶아서 먹는 것이라고 같이온 친구가 친절하게 말해 주었다. 나는 속으로 왜 낙지를 주꾸미라고 말을 할까하고 혼자 생각에 낙지와 주꾸미는 같은 종류라고 생각하고선 나는 낙지는 먹지 않는다고 친구에게 말 했다. 친구는 환하게 웃으면서 이것은 낙지가 아니고 주꾸미라고 말하면서 한번 먹어 보라고 가위로 다리를 뚝 잘라 주었다. 살아서 여기저기 기어 오르는 주꾸미를 차마 먹을 수가 없었다. 나는 독특한 향과 영양도 듬뿍한 볶음같은 종류와 싱싱한 회와 그리고 전복과 조개로 요리한 것으로 푸짐하게 열심히 먹고 또 먹었다. 색 다른 음식들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 꽃게도 푸짐하게 나왔다. 정말로 바다 현지에서 잡은 싱싱하고 다양한 생선회를 이렇게 많이 먹어 보기는 처음이 아닐까 라고도 생각했다. 나는 열심히 주꾸미 다리를 잘라서 아저씨들의 사발에 나누어 드리면서 주꾸미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는 주꾸미 머리가 끓은 물 속에서 단단해지며 먹어도 된다고 말을 했다.

주꾸미 머리를 가르는 순간에 나의 눈에는 하얀 백합 한송이가 활짝 피어오르는 착각에 나는 기절할 정도로 놀라고 말았다. 머리를 가르는 순간에 하얀 밥알들이 끝도없이 쏟다지고 있는 것이 정말로 신기했다. 아무리 자세히 살펴 보아도 밥알과 똑 같은 하얀 쌀밥이였다. 옆에 친구가 주꾸미 알이라고 웃으면서 또 말해 주었다. 알이라니 더 더욱 먹을 수가 없었다. 나는 이 나이가 되도록 이런 알을 생전 처음으로 보는 것 같았고 주꾸미에 대해서 처음으로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살고 있는 친구분은 이란 에서도 잘 살았지만 한국에 나와서도 엄청 잘 살고 있었다. 부자인 만큼 몸에 살이 붙어서 퉁퉁하면서 몸과 얼굴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저절로 우리 모두의 주위에 포근한 분위기로 조성되는 것 같았다. 각박한 현 실정 속 에서의 삶에 낭만과 편안함을 가져다주면서 남을 위해 아낌없이 베푸는 모습이 참 보기에 좋았다.상대방들에게 대한 따뜻한 배려에 흐뭇한 기쁨과 믿음을 주는 행복의 에너지가 넘치면서 인간성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비추어 졌다. 사람이 마음이 즐거울때는 얼굴에 빛이 나는 것 처럼 이 분도 화사한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우리 일행은 쉬지않고 먹어도 먹어도 음식이 끝이 없었다. 모두들 배불이 먹고는 집에 가는 길만 남았다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바닷가로 나와서 차와 커피를 마시면서 이란에서 있었던 고운 추억들을 되새기면서 지나간 시간들로 즐거운 담소로 시간을 보내고 난 후 서울에서 온 일행들은 서울로 돌아들 갔다. 남편은 여기까지 왔는 김에 일몰이라도 찍고 가자고 나를 꼬시기 시작했다. 나는 우리도 그만 돌아가자고 칭얼거리면서 남편을 괴롭혔다.

하지만 남편 고집에 난 이길 수가 없었다.

남편은 바다 저 멀리 보이는 섬에 들어가서 일몰을 찍자고 말 했다. 또 남편 친구분이 남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바로 섬에 연락해서 먹고 자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를 해 주셨다. 나는 아무 준비도 없이 왔다고 소리 소리 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남편은 " 원산도 " 섬으로 들어 가기 위해서 여객선 선착장으로 가서 배에 차를 실고 표을 준비해 왔다. 나는 몹씨나 못 마땅 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남편은 먹고 잠 잘 수있는 것만 해결이 되어도 엄청 행복하다면서 좋아서 어쩔줄 몰라 하는 남편을 바라보니 철없는 초등학교 1학년 소년 같았다. 그리고 언제 배에 올라탔는지 배 간판위에서 환한 얼굴로 조심스럽게 내려가고 있는 나를보고 손을 흔들면서 밝게 웃고 서 있었다. 남편은 정말 천진하고, 깨끗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호기심이 많고 열정적이면서 그리고 흥미진진한 것을 좋아하는 5살 짜리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 혼자만의 미소로 살짝 웃어 주었다. 남편은 처음으로 가 보는 섬이라 몹시나 설레이는 모양이었다.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태안에서 원산도 까지 배로 25분 정도 걸렸다. 배안에서 멍하니 창밖에 출령이는 파도를 바라보니 새삼 방향 감각도 없는 이란에서의 생활이 아리도록 그립고도 고운 기억들로 가슴이 뛰면서 우리네 인생에는 고통과 시련의 아픈 기억보다 꽃보다 고운 아름다운추억들이 흐르는 세월 따라 잊혀질 만도 하건만 가슴에 더욱 새롭게 되살아나는 것 같아서 어느새 눈에서는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남편은 급하게 간판에서 돌아와서 다 왔다고 설레이는 목소리로 빨리 나가자고 재촉했다.

배에서 내려 사방을 둘려보니 섬 전체가 몹시나 어수선 했다. 남편은 들뜬 목소리로 일단 친구가 마련해준 모텔부터 찾아놓고 섬 둘레를 돌아보자면서 다시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바다를 끼고 약 20분정도 가는 길 쪽, 논길과 바다사이를 지나가니 온통 길 뿐만 아니라 야산과 논길을 다 파 놓고 있었기 때문에 길이 억망 이였고 비포장 길에 차가지나 갈 때마다 온 천지를 먼지로 뒤 덮었다. 알고보니 원산도 섬에 큰 대명 콘도가 들어오기 때문에 이렇게 공사 중이라는 말이었다. 원산도 섬 전체가 22만평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모텔을 찾아 놓고 다시 저녁 일몰을 찍기 위해서 자리를 찾아야만 했다. 바다를 끼고 해가 어디로 떨어지는지를 보기위해서 천천히 해변가를 돌기 시작했다. 서해바다는 일몰이 아름답다면서 남편은 흥분된 말투로 열심히 설명해 주었 다. 저 끝에서 부터 천천히 저녁노을를 찍기 위해서 찾아 다녀도 마땅한 장소가 없었다.

아쉬워 하면서 뒷 모습도 바라보면서 한참을 돌아서오니 또 다른 길 공사가 한창인 곳으로 들어 오고 있었다,

마침 저녁시간이라 사람들이 퇴근하고 길이 텅 비워있는 큰 길로 들어오니 바다 중앙으로 크고 긴 다리를 놓고있는 중이었다. 어느 정도는 다리가 완성이 되어 가고 있었다,그러니까 원산도에서 태안군 안면도 까지의 다리를 놓고 있는 중이었다.

우리는 다리위로 올라와서 차를 세우고 일몰을 볼 수 있는지 확인를 했다. 정말 좋은 장소였다. 저 멀리 크고 작은 섬들 뒤로 저녁노을이 비춰 지고 있었다. 남편은 좋아서 아쩔줄 몰라 하면서 얼굴에는 기쁨과 환희로 가득 차 있었다.

남편이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잘 왔다는 생각도 들었다. 남편은 다리 중앙에 차를 세워 놓고는 카메라 가방과 다리를 꺼내면서 좋아라 했다. 나는 차 안에서 잠간 눈을 붙었다가 눈을 떴다. 벌써 서녘 하늘을 붉게 물 들이면서 노을지는 태양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숨을 몰아쉬면서 급하게 나의 카메라를 찾기 시작했다.나는 카메라를 찾으면서 순간적으로 나의 인생의 길도 저 황혼처럼 저렇게 붉게 타 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나만의 미소가 흘러 나왔다.

카메라를 목에 매고 급하게 어디가 좋을까하고 두리번거리다가 남편이 열심히 찍고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아침에 동녘하늘을 붉게 물 들이면서 솟아오르는 태양의 빛깔도 소리치도록 아름답고 멋이 있지만 저렇게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면서 넘어가는 태양의 빛깔도 나의 가슴에 벅찬 기쁨으로 채워진다는 사실이다. 나도 열심히 섬뒤로 저만큼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붉은해를 놓치기 싫어서 열심히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었다. 나도 사실은 꽤나 사진을 잘 찍는 편이다.남편과 같이한 세월속에서 무식한 나지만 수 십년을 살아 오면서 사진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이럴때는 우리 한국 속담이 생각이 난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 라는 말이 사실인 것 같았다. 사실은 나도 이런저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에게 스스로 컨트롤하면서 나 만의 연민에 빠져서 허우적 거릴 때가 많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카메라를 만지는 순간만은 선택하고 행동하는 이 모든 것이 나 만의 감정으로 조절한다는 것이 나는 참 좋았다. 해가 넘어 갈때는 정말로 순간이다. 해가 넘어가고 난 뒤에 우리들마음은 정말 쓸쓸 하면서도 아쉽다. 그래서 사람들은 별로 일몰 찍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우리부부는 고개를 들어 주위를 돌아보면서 해는 이미 넘어갔고 서서히 다가 오는 어둠을 가슴속에 안고서 다리를 건너오기 시작했다.

앗....,,그런데 다리입구에 철조망이 막혀 있으면서 큰 자물통으로 잠겨 있었다. 우리부부는 너무나 황당해서 말 없이 서로 얼굴만 쳐다보면서 뒤를 돌아 다시 반대편으로 차를 돌렸다.

역시 뒷 쪽문에도 철문과 함께 자물통으로 굳게 잠겨 져 있었다. 우리는 완전히 다리위에 갇혀 있는 신세였다. 어둠은 숨 가쁘게 몰려왔다.

참으로 대조적인 순간순간이다. 몇 분 전만해도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바라보면서 행복에 젖어서 어쩔 줄 몰라 했는데 지금이 상황에는 마음을 느긋하게 여유있게 가질 수가 없었다. 항상 인간이 살아가는데는 행복과 불행이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그 역경 속을 딛고 다시 일어 나는 것이 인간의 삶인 것 같았다. 남편의 환했던 얼굴이 멈칫거리면서 이 순간에는 갈등이 오는 눈치였다.

양쪽으로 오락 가락 하다가는 어쩔 수없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호텔을 취소하라고 남편은 말 했다. 다리위에 갇혀있기 때문에 여기서 그냥 별 사진이나 찍고 가야겠다고 말 하는 것 같았다. 보령에 있는 친구는 자기친구에게 연락해서 원산도 신설 하는 공사중인 다리 위에 갖혀 있다고 여기저기 연락을 하면서 " 119' 에도 연락을 하라고 야단이였다. 남편은 알았다면서 천천히 119 에 전화를 걸었다. 나는 그래도 조금은 가슴을 두근거리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선 남편의 일거일동을 쳐다보고 있었다. 전화가 몇번 오고가고 하드니 저멀리 어둠 속에서 한 줄기의 빛이 멈추지 않고 서서히 가까이 다가 오고 있었다. 이럴때는 핸드폰이 참 요긴하게 잘 쓰이는 것 같아서 정말 고맙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이 살다 보니 타의든 자의든 이런일 저런일도 다 격으면서 산다지만 다리위에 까지 갇히는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이 즐거운 추억으로 또 남았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았다. 우리부부는 그래도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모텔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튼날 아침에도 친구의 배려로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또 식당에서 금방 잡아온 생선 아귀를 잘 다듬어서 세마리나 주셨다. 정말 착하고 고마운 사람들이였다. 이 세상에는 확실히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이 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부부는 기분이 좋아서 찬송가를 신명나게 부르면서 해변가를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배가 떠나는 시간이 오전 11시라고 말 했다. 그 동안에 섬 전체 22만평이나 되는 섬을 돌아보자고 말 하면서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해변을 돌기 시작했다. 돌다가 보니 어제밤에 갇혔던 다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 이 다리는 건널 수가 없는 다리었다. 우리 부부는 한번 가 보자고 웃으면서 다리를 건너가기 시작했다. 다 와서 입구에 사람이 지키고 있었다. 나는 얼른 고개를 숙이면서 인사를 했다. 입구를 지키고 서 있던 아저씨는 웃으시면서 얼른 길을 비켜주셨다. 우리부부는 너무좋아서 손뼉을 치면서 뱃삯도 들지 않고 시간도 줄이면서 무사히 건너왔다고 엄청 좋아라 했다. 두 백수가 여행 다니다가 뱃삯을 아낀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원산도 다리를 지나서 태안 안면도에 있는 대야마을로 들어왔다. 여기서 또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영목 항에 들어오면서 보니 갯벌을 지나서 물이 빠지면서 S 자 모양으로 바다 가운데로 조그만 섬 까지 모래 길이 들어 나기 시작했다. 이것도 한번은 볼만 했다. 다시 서해안의 중심지인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 자리잡고 있는 천년의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는 " 할미, 할아비, 바위 " 의 유래를 살펴보면서 정말 형체도 없는 사랑이라는 말은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두 단어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확실한 것 같았다. 그리고 서로 마주보면서 우뚝 솟아있는 두 바위의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가 전설이 기전에 왠지 정말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일몰경관이 뛰어나서 우리나라 서해안 낙조로 대표적인 명소라는 곳이기도 했다. 우리는 평택으로 가서 다시 하루를 더 보내고 서울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산을 지나고 죽전을 지나서 서울 아산 병원에 잠간 들렸다가 다시 대구로 내려오기 시작했다.아무준비도 없이 3일 동안의 긴 여행이 나에게는 몹시나 힘이 들었는지 대구에 도착도 하기 전에 온 몸이 아파오기 시작 했다.

김상훈 2019-05-15 03:17	오랜만에 뵙습니다. 한동안 서재에 불이 안 켜져서 혹시나 어디 아프신 건 아닌지 행여나 무슨 어려운 일이 생긴 건지 그런 생각들만 이어지다 오늘 글을 보니 참으로 반갑기만 합니다. 그렇게 다닐 수 있을 때, 무엇인가 먹고 싶고 가고픈 곳을 갈 수 있을 때 최대한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갑자기 쭈꾸미 안주가 떠올라 쓴 소주 생각이 납니다. ㅎㅎ 아프지만 마세요.

김경렬 2019-05-19 09:22	불이 켜져 반갑게 달려왔네요. 쭈꾸미 체험이 섬 탐방으로 끝이 났네요. 즐거운 추억을 쌓으며 돌아오셨습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

오빠,

홍콩에서의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