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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범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이광범
ㆍ작성일	2018-05-18 19:17

ㆍIP: 39.xxx.30

낭만에 대하여

수필서재 여러분 안녕하세요
새로 인사 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성심껏 노력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가입인사로 한편 올리겠습니다^^
********************************
낭만에 대하여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와 거실에 들어선다
오늘따라 썰렁한 바람이 코끝에 불었다
방 안은
아이들 웃음소리가 홀연히 사라져버린 황야와 같았는데
저기압 전선이 바닥에 흐르고 있었다
집사람마져 돈벌이에 5일간은 나갔다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누가 날 봐 줄 사람이 없다는 건 쓸쓸함이었다
산다는 게 따지고 보면 돈으로 계산하며 살아야 할 숙명 같은 것인데 황금만능주의도 돈 많은 부자에게 정신적
타락이 올지 모르겠으나 영세민들에게는 아무리 돈 돈 돈 해봤자 노예가 되기는커녕 돈이 없어서 시름 거리다 화병에 걸리고 말 일이었다
어차피 손바닥을 펴면 빈손이기는 다 마찬가지겠지만
위로는 될망정 치유의 방편은 아니라 하겠다
요즘 아이들은 툭 하면 해외 유학을 간단다
내가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자니까 고작해야
면에서 읍으로 읍에서 시로 시에서 서울로 상급학교에
진학하여 옮겨가는 일이었는데 물론 특별한 사람들이
외국으로 해외유학을 가긴 했지만, 요즘처럼 웬만하면
외국으로 떠나버리는 자녀들을 보면서 세월 참 변했다
국력이 많이 신장 되었구나 이해하면서도
부모의 책임이란 보릿고개가 있던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
무게는 별반 다름없이 억누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풍요 속의 빈곤이란 말이 이럴 때에도 잘 들어맞았다

새들은 다 성장하고 둥지를 떠나가는 날
어미는 잠시 지켜볼 뿐 비행에 성공하고 나면
각자 뿔뿔히 제갈길로 날아가 버린다
한순간에 남남이 되어 버리는 저들을 보면서 삶에 대한 비결이 한편으로 부러운 건 웬 말인가
정이란 사람만이 품는 무정란의 알 같은 것일까
그래서일까 유행가를 자주 듣다 보면 사랑도 그리움도
애증도 다 따지고 보면 그 근본은 정으로부터 출발하는 것
같았다
익숙하던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이별을 고할때마다
눈가에 이슬이 맺히며 가슴 한쪽이 눅눅하게 수분에
젖어 드는 걸 보면 정이란 흐르는 물과 같았다
가슴이 문 창호지였더라면 정에 젖어 건드리기만 하여도 대책 없이 다 헤져버리고야 말겠다

오늘은 다시 문 밖으로 나가야겠다
친구들을 불러 두부김치라도 앞에 놓고 여럿이 둘러앉아
동동주라도 나누면 참 좋을 것 같다
사실은 내가 이렇거니와 내 지인들도 유형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심정은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단지 신세타령 하지 않고서 우스운 농담을 서로 주고받으며 헛웃음을 안주처럼 먹으며 외로움을 털어내려 할 것이다
이러다가 여흥이 2%쯤 부족하다 느끼게 되면
노래방에 찾아 들어가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한 곡조
멋들어지게 읊어버리고 말리라

글. 이광범

김경렬

2018-05-20 15:01

낭만에 대하여 /
제목이 멋져서 한달음에 배독하였네요.
빈집에 혼자 들어가시는날이 많으시군요.
적적하셨겠습니다.
그러나 기력이 있을때 사회생활을 하는것이니 다행입니다.
작가님은 이렇게 등단을 하셨으니 한잔술 보다는
양서에 할애하시면 더 보람있는 시간이 될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서재에 불 밝히시기를 기원합니다.


이광범	네~~^^ 한잔 술 보다는 독서의 양을 늘려야겠지요 이제는 어휘의 기억이 다 이뤄지지 않지만 양서에 힘 기울이다 보면 점점 달라질거라 생각해봅니다 혼영해추시고 독려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5/23 06:22

장선희 2018-06-10 20:10	이광범 작가님 시인님에 이어 작가님의 입성까지 축하드립니다 한번에 글을 올리시려면 바빠지실 것 같 같네요 글을 집필하시는 보람이 가득하시길 바라면서 유월의 싱그러움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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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영합니다		admin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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