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종 덕

싱가폴은 2018년 기준 총인구는 564만이고 서울 인구의 절반 정도에 해당된다. 그리고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가진 거주자는 약 400만이고, 비거주자가 164만으로 비거주자는 일, 공부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싱가폴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 비거주자는 30%에 해당되고, 많은 사람들이 많은 이유로 이 자그마한 도시 국가에 거주 하고 있다. 싱가폴을 서울과 비교해보면 면적은 719.9 km2으로 서울 면적 605.2Km2 보다 넓은 것으로 되어 있다. 보통 서울시보다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간척사업으로 땅을 넓혔기 때문이며, 앞으로도 계속 간척사업으로 땅을 넓힐 계획이라고 한다. 생활 정도는 첫 인상으로 우리보다 잘 산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2017년 1인당 GDP는 57,714 US$로써 서울 1인당 GDP인 32,710 US$보다 1.8배 까까이 높은 것으로 되어 있었다.

땅이 좁은 관계로 1층짜리 건물은 볼 수가 없었던 것 같고, 건물들은 참으로 튼실하게 지어졌고, 겉으로 보기에도 그렇게 느낄 수 있었다. 유럽은 나름대로의 역사적 배경으로 고대 형태의 건물이 많고, 미국도 이를 배경으로 하여 최신 건물들이 나름대로의 모양으로 올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싱가폴은 고대 건물의 형태라기보다는 현대식의 건물들이 나름대로 서로 잘어울여 있고 스카이라인을 보면 전체적으로 참 잘 어울린다는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처음 본 싱가폴은 단 한마디로 너무 깨끗하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어디에 쓰레기가 흩어져 있는가를 찾아도 봤지만 거리, 하천, 도로는 깨끗하기도 하고 정리가 잘되어 있었다. 옛날에는 아주 더럽기로 소문난 곳이었으나 리콴유 총리(1595-1990 재임)의 쇄신 정책으로 가래, 침, 껌 등을 하지 못하게 한 후, 깨끗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또한, 영국의 식민지 때의 태형을 이어 받아 그 효과에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었으며, 적용 범위를 넓혀 많은 부분에 태형을 선고 할 수 있도록 하여 법을 지킬 수 있도록 하였다.

산업 단지나 화력 발전소들도 거주지와는 멀리 떨어진 곳에 단지를 조성하여 주거 단지에는 어려움이 없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연기가 나는 곳은 여행하는 동안에는 눈에 잘 띄지 않아 시설들이 계획적으로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싱가포르는 여행국으로 서비스 산업이 엄청 발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한 교통체계가 되어 있어 밤이나 낮이나 여행에 편리함을 돕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비행기가 밤낮으로 도착하더라도 원활 할 수 있게 되어 있음이 고맙다. 땅의 크기가 서울 정도 되기 때문에 누구에게 교통을 이야기 하면 택시를 타라고 한다. 물론 택시는 편리하다. 그러나 여행을 함에 있어서는 버스를 타고 이동함으로써 그 주위의 삶의 형태를 볼 수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많다. 여기에는 새벽에 운용되는 버스는 1N, 2N..등의 N(ight) 글자의 버스를 운용하고 있어 언제든 편리하게 해 놓았다. 또한 지하철이 잘 되어 있어 여행에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았다.

여기의 언어는 말레이어, 중국어, 영어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영어가 통할 수 있는 나라이고, 중국어도 잘 통하는 나라이어서 그렇게 어렵지 않게 개인 여행도 가능한 국가이다.

첫날은 센토사 섬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는데, 넓디 널은 지하 1층은 모두 수송 시스템으로 되어 있었다. 비좁은 땅임에도 수송의 원활화와 체계화를 위해서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2층부터는 관광객들에 필요한 건물들이 솟아 있었다,

이 섬에서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관광을 했는데, 규모는 미국이나 일본 동경의 디즈니랜드보다는 그 규모는 작아서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눈이 뜨인다. 여기서도 우리나라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을 들으니 한층 더 으쓱해진다.

사람들도 우리처럼 그렇게 친절하다. 조금 헤매고 있으면 느닷없이 도와 줄까요를 말한다. 그리고 설명도 열심히 해주었지만 내가 갈 수 있는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운전기사에게까지 어디에서 내려 주십사는 말도 아끼지 않아 고마웠다.

서울과 같은 도시 국가라 버스 노선 몇 개, 지하철 노선 몇 개 정도만 파악하니 가고 싶은 곳은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어, 작은 나리의 덕을 보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틀째는 숙소로부터 가까운 차이나타운을 돌아보았다. 차이나타운, 세계어디를 가도 존재하는 차이나타운, 이들은 가난하고 살기 어려운 본토에서 어떻게든 살기 위해 모험을 강행했을 것이다. 지금은 세계 경제를 움직이고 그 단합된 힘을 그 나라에 제시하고 있다.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화교들은 절대로 상호간에 싸움이나 시비를 걸지 않는다. 주위엔 동일 점포를 만들지 않으며, 서로 협조하고 도우며 산다. 이런 일들은 서로의 신의를 바탕으로 지켜가는 일들이며 우리가 참작해야 할 일이 아닌가 한다. 서로 남이 아닌 우리가 되어 살아남는 방법을 택한다.

싱가포르는 불교도가 33%, 기독교 18%, 이슬람 15%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며, 힌두 사원을 둘러보고, 부처님의 치아를 모시고 있는 용아사에 들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부처상이 사방의 벽에 가득 차게 자리를 잡고 있었고, 큰 부처님상도 존엄히 서있거나 좌불로 되어 있어 진귀함이 눈앞에 일렁이고 있었다.

차이나타운은 어느 나라에 있든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하며 각국의 사람들이 분비는 곳이다. 사람이 분비는 재미로, 먹거리 골목의 재미로, 살 것은 없는 것 같지만 둘러보는 재미로 북적이는 곳이다. 중국 본토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들이 거저 미소를 짓게 만들어 재미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음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3개의 타워 위에 배 모양의 옥상이 3개의 타워에 걸쳐 있는, 싱가포르의 유명한 랜드마크이며, 57층으로 되어 있는 곳에 들렀다.

정말 큰 호텔이고 모든 나라 사람들이 들리는 곳이며, 이 호텔을 중심으로 꼭 들러 봐야할 주위의 부속 시설이 예쁘게 잘 정리되어 있다.

호텔의 오른쪽에는 아담한 호수가 있고, 이 호수 둘레에는 스카이라인을 아주 멋지게 만드는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고, 물을 뿜어내는 사자상이 위치해 있는 곳이며, 밤에는 이 호수에서 레이져 쑈가 벌어지는데, 이것을 보아야 싱가포르에 다녀왔다고 할 정도의 격조 높은 쑈이다. 밤 9시에 시작되는 것을 보기위하여 엄청 많은 여행객들이 모이는데 그 수준은 존경할 만했다. 계단에 앉아서 정면의 레이져 쇼를 보는데 도중에 일어서서 시야를 가리는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다는 것, 카메라를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자리에 앉아 옆 사람에게 방훼 되지 않게 촬영하며 박수치며 함성을 울리는, 다 함께 즐기는 행동들이 그렇게 인상적이었고, 15분정도의 쑈가 끝나고 자리를 일어 비울 때 휴지 한조각 남지 않는 광경을 보고, 그래서 사람들이 문화를 찾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각각 다른 나라에서 몰려든 여행객이지만 같은 수준의 문화를 즐기는 데는 같은 정도의 생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장소였다.

그리고, 이 호텔 좌측에는 인공으로 만든 거대한 나무가 10 그루 정도 숲속에 세워져 있었는데 그 높이는 나무가 아니라 타워였고, 그 나무에 가지가 숱하게 뻗어 있어, 낮에는 거대한 숲의 식구로 존재하다가 밤에는 이 나무들에 방울 조명과 빛 조명이 어울려 빛 쇼를 벌이는데 참 멋있다는 느낌이 다가왔다. 사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많고 멋진 장면들을 어떻게 카메라에 담을까만 생각했다. 너무 멋졌다. 또한 이 날이 보름이었는가 거대한 나무에 조명이 들어오고 그 나무 가지 사이에 걸려있는 보름달은 나 자신을 그냥 황홀케 할 뿐이었다. 뿐 만 아니라 이 밤 배경을 뒤로 서있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배를 이고 있는 광경은 그냥 아름다웠다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언어가 모자란다. 멋지게 찍은 사진들이 나에게 남아 있지만 사진을 올려 보여 줄 수 없음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랜드마크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 하는 것을 새삼 일깨워 주는 일이 되었다. 석양 속의 랜드마크 주위의 스카이라인은 더없이 황홀하였고 빛의 잔치란 빛을 빌려 사람을 이렇게 환호하게 하는구나하는 일들이 빛의 살아 있는 모습에서 더 활력을 찾아본다. 내가 보는 빛은 실험실에서 현미경이나 측정 기기에서 나오는 단순한 빛이 전부인데, 실험실 밖의 빛은 나를 감동시키기에 너무도 충분하여 빛의 아름다움에 내 자신을 담글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를 생각해 본다.

그리고, 투자를 투자답게 해야 사람들의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해본다. 구름 온실 정원데 들렀었는데 온실의 규모가 아파트 10층 이상의 규모였고 거기에서 폭포를 만들어 떨어지는 물보라가 안개처럼 퍼져 구름을 만드는 곳에 든 정원을 만들어 놓았고, 그 사이를 관광객들이 이동하면서 그 멋을 즐기게 만들어 놓았다. 그 이 온실의 외부 모습은 강변과 조화를 이루어 고향을 생각게 하는 모습으로 앉아 있어 사람들의 심리적 안정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여행은 자신의 모자라는 모습을 채우기 위해서 간다고 생각한다. 여행은 어려워도 좋고, 쉬워도 좋다. 그러나 거기에는 내 영혼은 되돌릴 수 있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 그냥 술을 마시며 육체를 달래기 위해서라면 굳이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그 위에 나를 기다리는, 나의 영혼에 따스한 빈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그러한 기대감으로 갈 것이다.

그 여행에서 자신을 건져 올 수 있다면 그 비용이 뭐 그렇게 무겁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