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최병도
ㆍ작성일	2017-12-14 19:15

ㆍIP: 211.xxx.204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
따스한 햇살이 거실 가득 넘친다. 오늘 날씨가 춥다고 하던데 바깥날씨는 그리 추워 보이지 않는다. 어느새 창밖 넘어 앞산은 잎들이 지고 스산한 겨울 냄새가 난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산으로 가보고 싶다, 하지만 마음대로 안 된다. 몇 발자국도 제대로 못 걷는 신세 아닌가, 한 때는 산이 좋아 틈만 있으면 산으로 갔었다
그런데 며칠 째 거실에서 창살 없는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 몇 주 전부터 왼쪽 다리가 아파 병원에서 검사를 했는데 퇴행성관절염과 연골이 많이 닳았다고 한다. 그래서 약 처방을 받아 며칠을 견뎌냈는데 고통을 참을 수도, 걸음을 걷기도 힘이 든다. 수술을 할려고 한다.
그런데 걱정이다.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 갈 수 있을까. 주위에서도 비슷한 증세로 수술 한 사람들이 있는데 잘못해서 다리만 못 쓰게 됐다며 심하게 쩔뚝거리는 사람이 있다.

제 각기 일터로 나간 거실은 조용해서, 처음은 TV도 보고, 자유로운 시간이라 참 여유로웠다. 하지만, 점점 더해지는 고통과 무기력해짐에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다. 거기에다가 화장실을 가는 가까운 곳도, 물을 마시러 가는 몇 발작도 힘이 든다.
움직이는 걸음 한 걸음 마다 신중해야하고 일어서는데도 있는 힘을 다해야한다.
언제 움직임 하나하나에 진지해 보았을까. 최선을 다해 보았을까. 그저 평범한 일상생활이 아닌가.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그 누가 그랬던가? ‘무작정 걸었다’ 얼마나 멋있는 말인가, 하지만 내게는 꿈같은 말아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 갈 수 있을까? 한 걸음 한 걸음이 이리 더디고 힘이 들다보니 살아온 삶의 회의마저 들며, 일상에서 의기양양하던 마음까지 멀어져 간다.
아직도 젊은 나이 아닌가. 멋모르고 일이다, 산이다, 무식하게 지내온 날들이 부끄러워지며, 왜! 나의 몸을 홀대했는지 후회된다.

답답한 마음에 이를 악물고 놀이터로 내려갔다. 바람이 꽤 차다. 가을날 화려했던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 남긴 채 뒹굴던 낙엽들도 어디로 쓸려갔는지 보이지 않고 겨울로 가고 있다.
그럼에도 차가운 놀이터는 시끄럽다. 개구쟁이들의 웃음소리와 활기찬 뜀걸음과 애기들의 아장아장 걸음마하는 모습들이 부럽다. 놀이터 주변을 자연스럽게 워킹 하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부럽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몸이 불편하니 마음도 좀먹는 듯 우울해지고 자꾸만 의욕마저 멀어져간다. 수술을 앞두고 마음의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다. 상처는 금방 아물고 후유증도 없으리라 믿지만, 툭툭 털고, 한 걸음 한 걸음 자연스럽게 걷는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김경렬

2017-12-14 20:46

`최병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무릎 수술을 앞두고 계시군요.
잘아는 지인도 같은 증세로 수술을 하였답니다.
지금은 잘 걸어다니지만 바닥에 앉기가 힘들다 합니다.
침대와 의자 생활로 바뀌었어요.
그래도 아프지 않아서 살겠다 하더이다.
조금 불편할 뿐이라합니다.
힘내세요. 수술후 곧 회복 되시리라 믿습니다.
몸조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최병도	김경렬 작가님 반갑습니다 염려덕분으로 수술은 잘했읍니다 어느새 한 해의 끝자락 알찬 결실 많이 거두시고 건필핫길 바랍니다	12/20 14:06

백낙은

2017-12-15 10:27

`최병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최병도 작가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무릎 수술을 하시게 되었군요.
요즘은 기술이 많이 좋아져서 큰 걱정 안 하셔도 될 듯합니다.
이 글을 읽는 우리 수필회원들은 모두 작가님의 완쾌되심을 기원할 것입니다.
몸을 홀대했다고 하셨는데 건강할 때는 건강의 중요성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러기 쉽상이지요.
지금부터라도 건강 잘 챙기셔서 남은 여생 왕성한 활동 하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소식 주시리라 믿고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 건안하소서.


최병도	백낙은 작가님 감사합니다 무릅수술은 잘 되었읍니다 작가님의 응원 감사합니다 한달 정도 참다가 입원했는데 병만 키워읍니다 모든게 참는 것도 능사가 아닌것 같읍니다 자가님 건강할때 지키는 것이 최선인것 같읍니다 늘 건강하시고 정유년 알차게 보내시고 다가오는 무술년 복 많이 받으세요	12/20 14:15

이석희

2017-12-18 18:46

`최병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최병도 작가님~~~
참 고통스럽겠어요. 응원을 하여야 하지만 그것이 고통을 해소하는 데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다 아시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후유증 말입니다. 수술을 하고 나면 마치 날아갈 것 같답니다. 이 때가 고비입니다. 날고 싶다 하여, 날 수 있다 하여 절대로 날지 마십시오. 의사는 틀림없이 이렇게 하라고 가르칠 것입니다. 겸손하면 후일 날 수가 있고 지금 날면 후일에 후유증으로 고생을 합니다. 의사에게 문의하여 날든지 기든지 하시면 훗날 웃는 날이 올 것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최병도	이석희 작가님 안녕하세요 날씨가 무척 차갑습니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염려덕분예 수술은 잘 되었읍니다 힘찬 응원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한 해 잘보내시고 건안 건필 하시길 바랍니다	12/20 14:19

김종근

2017-12-20 09:39

최병도 작가님 반갑습니다.
무릎이 많이 안좋으신가 봅니다. 저도 이십 대 부터 산을 좋아하여
무릎이 안좋습니다. 산에 서 내려올 때 뛰어서 내려온게 화근인 듯합니다.
40 중반쯤에 무릎촬영을 하였는데 양쪽 연골이 다찢어져 있다고 수술을 권하더군요.
망설이다 수술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체육관을 하니 운동으로 극복하였습니다.
무릎주변 슬개골근을 키우면 됩니다. 퇴행성이라 예우가 다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허리도 디스크가 터졌습니다. ct와 mri를 찍었습니다. 수술해서 디스크에서 나온
수액을 긁어 내어야 한다더군요. 수술하려고 예약하고 기초검사까지 하였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찾아보니 수술하는 비율이 20% 밖에 안된다더군요. 수술후 재발 확률도
높고, 그래서 수술하지 않았습니다.cd로 복사해서 다른병원으로 옮기고 꼬리뼈
주사 한 번 맞고 허리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지금은 아무런 통증없이 산에도 수십
차례오릅니다.참고 바랍니다. 혹시 수술하시면 빠른 쾌유빕니다.


최병도	김종근 작가님 반갑습니다 자가니의 말씀 공감입니다 저도 산을 좋아해서 거의 뛰다 시피 오르고 내려옵니다 처음은 연골 파열인 것 같아 참아 보았는데 수술을 하고 보니 물렁뼈가 완저 떨어졌다 합니다 수술도 수술이지만 수술후가 문제네요 두달정도 걷지도 못하게 하네요 건강은 건가할때 지키는게 최선인것 같읍니다 작가님 늘 건강하시고 다가오는 무술년 복 많이 받으세요	12/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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