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경렬
ㆍ작성일	2018-08-08 19:21

ㆍIP: 61.xxx.105

화선지 ( 4 )
(4)
곧장 서울로 간다는 연락을 받자, 오로지 민재가 제대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 영미는 그를 볼 수 없다는 실망에 잠시 허탈했지만, 병원에 계신 그의 부친이 더 걱정 되었다. 부디, 완쾌하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 또 했다. 하지만 민재는 쉽사리 영미를 찾아오지 못했다. 부친을 대신하여 회사일로 정신없이 바쁘다는 짧은 내용의 전화를 받은 지도 한 달이 지났다. 영미는 매일 전화기가 고장이 났나, 하루에도 몇 번씩 수화기를 들었다 놓았다 하며 애꿎은 전화통만 만지작거렸다.
민재는 제대하는 날, 영미에게 급히 전화 한통을 하고 정신없이 병원으로 달려갔다. 부친은 췌장암 말기였다. 하늘이 노랬다. 몰라보게 야윈 부친은 죽기 전에 제대한 너를 볼 수 있어서 안심이 된다며 힘없는 손을 내밀며 반겨주셨다. 민재는 이튿날부터 두 팔을 걷어 부치고 회사에 산재한 일을 처리하느라 동분서주, 눈 코 뜰 새 없었다. 이렇게 민재는 회사 일에 몰두하느라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었다. 민재는 잘나가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망했다는 말이, 남의 일이 아니란 것을 깨닫고 있었다. 회사 대표가 말기 암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자금회수 압박에 시달리게 되었다. 민재는 건강에 무리가 올 정도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회사 살리기에 몰입했다. 역부족이었다. 이렇게 채무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데 부친의 친구가 합병을 하자고 제안을 했다.
궁지에 몰린 회사를 살리는 합병 제안은 구세주 같았다. 양쪽 회사의 합의서를 작성하기까지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육 개월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했다. 먹고 먹히는 이권 개입이 아니고 회사를 살리기 위한 방법이었지만 합법적 절차를 거쳐야하기 때문이었다. 부친의 상태는 하루하루 악화되어 갔으며 어머니는 아버지 살아 계실 때 민재를 혼인 시키겠다고 서두르셨다. 합병을 하게 된 부친의 친구에게는 고명딸이 있었다. 어른들끼리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사돈을 맺기로 했다고 하셨다. 민재는 영미를 생각하며,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말씀 드렸지만 어머니는 완강하셨다. 마지못해 민재는 부모님께 영미 이야기를 했다. 부모님은 책임질 일을 했느냐고 물었다. 민재는 영미를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하면서 부친의 친구 딸, 윤아는 동생으로 생각할 뿐이지 여자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솔직히 말씀드렸다. 순간, 민재는 비장한 마음을 먹고 영미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창 너머로 넝쿨 장미가 유난히 붉게 타오르던 날이다. 소식도 없이 불쑥 민재가 나타났다. 영미는 깜짝 놀랐다. 서둘러 가게 문을 닫은 영미는 민재가 좋아했던 황태요리 집으로 갔다. 영미는 식사를 하는 동안 낯설게 야윈 민재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회사 때문에 많이 힘들었구나’ 짐작을 했다. 핼쑥해진 민재의 모습을 보는 순간, 영미는 가슴에 얼음덩이가 얹혀 있는 듯 저리고 아렸다. 눈물이 날 것 같아 차마 내색조차 할 수 없었다. 전에 만났을 때와 달리 식사도 대충 하는 것 같아 민재가 입맛을 잃었다고 생각해서 가슴이 더 아팠다. 이번에는 민재가 산책을 하자며 앞장서서 걸었다.
달빛조차 없는 칠흑 같은 밤 이었다. 민재는 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으며 회사 살리기에 골몰해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털어놓으며 미안해했다. 소식이 없어 원망스러웠던 영미의 속마음은 이슬처럼 사라지고, 가슴에 바늘 하나가 박힌 듯 표현할 수 없는 통증이 왔다. 영미는 잠자코 민재의 이야기를 들어 주었다.
“졸지에 빚쟁이 신세가 되어, 막고 나면 터지고 또 막으며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어요. 허기를 빵과 우유로 때우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사정도 해보고, 한편으로는 은행에 들어온 어음을 막느라고 정신이 없었지요.”
“세상에, 민재씨가 그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영미는 민재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다. 그러자 민재는 영미를 부등켜 안고 한동안 꼼짝도 하지 않았다. 민재의 따뜻한 체온이 온수처럼 흘러 넘쳤다. 뜨거운 포옹이 계속 되었다. 칠흑 같은 밤하늘엔 별빛만 무수히 빛나고 있었다. 민재는 ‘사랑해, 사랑해’ 수없이 사랑 한다는 말을 반복하였다. 영미는 영리했다. 그에게서 이상한 기류를 느꼈다. 영미는 민재 입에서 사랑한다는 말이 처량하게 들렸다. ‘사랑해’ 라는 말이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는 말로 들려오고 있었다. 촉이 예민한 영미는 순간 불길한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왠지 좋지 않은 얘기가 나올 것 같았다.
살며시 그의 팔을 풀었다. 그리고 침착하게 말했다.
“민재씨, 영미도 당신을 내 목숨처럼 사랑합니다. 그러기에 당신의 모든 것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말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는 예감이 들었기에 조용히 기다려 주었다.
무슨 말을 해도 들어줄 태세인 영미를 보자, 민재는 갑자기 사자가 포효 하는 소리로 머리를 쥐어뜯으며 울부짖었다. 영미는 잠자코 민재의 두 손을 풀고 그를 품에 안아주며 등을 쓸어 주었다. 민재는 그간 쌓였던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부친은 이미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상태의 시한부 환자였다. 세상은 냉정 했다. 부친이 갑자기 자리에 눕게 되자 모든 경제관계가 얽히기 시작하였다. 금융단의 자금회수 압박에 순탄하던 회사가 흔들리고 있었다. 다행이 부친과 죽마고우였던 윤아 아버지의 조건 없는 합병 제안은 최대의 자구책이었지만 사랑하는 영미를 두고 정략결혼은 할 수 없다고 했다.
“회사부터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결혼만은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민재는 비로소 부모님께 마음에 두고 있는 영미 이야기를 소상히 말씀 드렸다. 그러나 어머니마저 ‘이미 너희들이 어렸을 때부터 서로 사돈이 되기로 약조를 하였다.’ 하시며 아버지 뜻에 따르라고 했다. 민재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영미의 머리위로 낙엽이 우수수 떨어졌다. 눈앞이 캄캄하다. 가슴마저 ‘덜컹’ 내려앉았다. 그러나, 사랑하는 민재가 진퇴양난의 어려운 처지라는 것은 분명한 상황이었다. 영미는 정신을 가다듬고 조용히 말했다.
“민재씨, 바쁜 와중에도 내려와 줘서 고마워요. 먼저 회사를 살리고 병석에 계신 부친을 편안하게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려운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영미는 민재가 ‘기다려 달라는 말’ 을 하기위해 달려왔다는 것을 재빨리 알아차렸다. 더 이상 말을 못하게 영미는 자기의 생각을 먼저 밝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영미는 더 이상 민재를 가까이 할 수 없는 이별을 각오해야 하는 때가 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콱콱 막히고 목이 메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빨리 올라가서 부모님 뜻에 순종하고 회사도 회생 시켜야 한다는 말이 입속에서만 맴돌고 있었다. 그러나 울음을 삼키며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아요, 허지만 부친께서는 시간이 없으십니다. 어서 올라가 부친께 마지막 효도를 다 하세요.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요.”
영미는 민재에게 ‘영원히 기다리겠다.’ 는 말을 수없이 해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냉정해야 했다.
다음날 올라가겠다는 민재를 억지로 막차에 태웠다. 민재가 급히 내려온 이유는 따로 있었다. 부모님의 결혼 재촉을 면 할 궁리하다가 영미를 만나 하룻밤을 보내고 확실하게 기다려 달라는 말을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영특한 영미를 당할 수가 없었다. 영미의 완강한 태도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막차를 타게 되었지만, 절대로 영미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영미와 헤어져야 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영미와 함께하지 않는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민재는 차창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소리쳤다. ‘영미씨 기다려 주십시오! 곧 다시 오겠습니다.’ 그를 태운 열차가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다. 영미는 눈물을 삼키며 힘차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기차가 사라지자, 영미의 가슴속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불덩이가 솟구쳤다. 머릿속에서 천지가 무너지듯 폭풍이 몰아쳤다. 영미는 플랫폼에 털썩 주저앉았다.
한참을 미친 듯이 민재를 향해 울부짖던 영미는 문득 대학을 포기했던 절망적 순간이 머리를 스쳤다. 그 순간, 영미는 벌떡 일어섰다.
“이만한 일쯤은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어. 내가 누구야? 나, 영미라고.”
마치 정신 나간 여자처럼 혼자 중얼거리며 어디에서 힘이 솟았는지, 씩씩하고 도도하게 걸어갔다. 집으로 돌아온 영미는 모든 사태를 간파한 이상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민재를 사랑하기에 민재가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로 보내주기로 마음먹었다. 자신이 민재였어도 그 길 뿐이라는 생각을 굳게 하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방문을 걸어 잠그고 책상 앞에 앉았다. 장문의 편지를 써 내려갔다.
예로부터 혼인은 양가의 결합이라고 했으므로 부모님 뜻에 따라 혼인을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무엇보다 부친의 유업이 될 사업을 계승하고 사업가로 성공하여 부모님 앞에 자식의 도리를 다하라고 또박또박 썼다. 영미는 ‘당신을 사랑하기에 성공의 길로 보내주고 싶다’ 이렇게 하는 것은 오로지 당신의 성공을 도와주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말도 썼다. 그동안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주어 고마웠다는 작별의 뜻을 전하며, 민재를 보듯 토끼를 오래 간직 하겠다는 사연으로 끝을 맺었다. 편지를 봉한 뒤 우표를 붙이고 편지를 가슴에 품었다. 가슴이 찢어지듯 아팠다. 울컥 치솟는 설움을 억누르고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마음이 변하기 전에 밖으로 나가 우체통에 편지를 집어넣었다. 편지봉투가 떨어지는 순간, 천둥소리보다 더 큰 굉음이 영미의 머리를 때렸다. 영미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거리를 헤매기 시작했다. 영미는 무엇에 끌리듯이 모교 마당으로 들어섰다. 함께 앉았던 그 자리, 환하게 웃고 있는 그가 영미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있었다. 영미는 쏜살 같이 달려갔다. 허공으로 퍼지는 웃음소리만 맴돌고 있었다. 텅 빈 자리를 쓰다듬으며 흐느꼈다. ‘민재씨! 당신은 영미가 살아가는 전부였어요.’
민재에게서 답장이 날아왔다.
“회사합병과 결혼은 별개 문제입니다. 영미씨! 제발 마음을 돌려주시오. 딱 일 년만 기다려 주시오.”
애절한 편지가 수십 번 날아 왔지만, 영미는 한 번도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미치도록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질식 할 것 같은 영미는, 하루에도 몇 번씩 서울로 달려가고 싶었다. 그 때마다 먼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노래를 불렀다. ‘사랑했던 당신의 그림자 내 곁을 떠나지 않네요. 그 길에 낙엽은 쌓이는데 당신은 보이지 않네요’ 노래를 부르다 흐느끼길 수십 번, 호된 열병에 시달린 영미는 날로 야위어갔다. 영미는 사랑하는 민재가 자기로 인해 은혜를 저버리는 파렴치한 사람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혹여 결혼을 하더라도 결혼생활이 순탄할 수 없다는 것은 불 보듯 훤히 보였기에 단호하게 거절해야 했었다. 그것은 가슴이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지는 고통이었다.
영미는 견디기 힘들 때마다 그가 주고 간 토끼를 꺼내놓고 두 손으로 쓰다듬으며 민재를 대 하듯 하고픈 말을 쏟아냈다. 얼마나 만지작거렸는지, 반질반질 윤이 났다.
“민재씨! 영미는 많이 아파요.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아요, 당신을 사랑하기에 잊어야하는 고통이 너무나 힘들어요. 시원한 바람은 영미를 더 쓸쓸하게 하고요. 당신과 우산을 쓰고 함께 걷고 싶었던 비 내리는 날은, 당신을 향한 눈물이 되어 내 몸을 마구 적셔 줍니다.”
그렇게 허공에다 소리치고 나면 한결 마음이 가라앉았다. 순간순간 민재의 환영을 끌어안고 몇 달이 지나갔다. 영미는 토끼를 마주하며 점점 평온을 찾아 가고 있었다. 작고 귀여운 한 마리 토끼가 영미에게는 커다란 위안이 되어 주었다.
민재는 회사합병으로 정신없이 바쁜 중에도 영미의 마음을 돌려 보려고 부단히 애를 쓰는 진솔한 글을 보내고 또 보냈다. ‘네! 기다릴께요’ 한 마디의 답장이 날아오길 간절히 바랐건만 영미는 냉정하기만 했다. 한 번도 답장을 주지 않는 영미가 원망스러웠다. 일 년만 기다려 달라는 편지를 한 번 더 보내고 우선 회사를 정상화 시킨 뒤 내려가기로 마음먹었다.

정찬열

2018-08-08 23:05

`김경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김경렬 작가님!
이무더운 여름 날에도 질풍 노도와같고
快刀亂麻 와 같은 애절하고 진솔한 사랑이 엮어져가는
一字千金 같은 글 단숨에 배독 했습니다.
역시 작가님의 天衣無縫의 글 감탄일 뿐입니다.

계속되는 무더운 계절에 항상 편안 하시고
알찬 다음 호의 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건 하시길 빕니다.^*^


김경렬	정찬열작가님! 잉크도 마르기전에 이렇게 달려와 주셔서 감동입니다. 낡은 시설 정전 사태에 우리 작가님이 구슬땀을 흘리시는구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실텐데 안타깝습니다. 부디 더위에 몸조심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8/9 00:14

김인숙

2018-08-09 03:50

`김경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작가님
오늘도 소설속에 주인공이 된 듯
다녀갑니다
앞으로의 사랑이 어떻게 펼쳐질지 사뭇 궁금하여요
감사합니다


김경렬	김인숙 시인님! 숨막히는 더위에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피서는 다녀오셨는지요. 건강 관리 잘 하시고 더위 먹지 않도록 몸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8/9 21:37

백낙은

2018-08-09 10:20

`김경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작가님. 오랫만에 수필 서재에 들렸더니 화선지 4가 당도애 있었습니다.
자녀들이 마련한 국내여행도 다녀왔고 외지에 설교하러도 다녀 왔답니다.
민재와 영미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변치 말고 열매를 맺었으면 좋으련만
어떻게 전개될지 조바심이 큽니다.
중견 작가님 다운 글솜씨에 감탄입니다.
멋진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더위에 건강유념하시고 보람찬 나날 되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김경렬	위원장님! 피서 여행을 다녀오셨나 봅니다. 저도 강원도에서 며칠 시원하게 보내고 왔습니다. 부디 몸조심 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8/9 21:40

김상화

2018-08-09 22:22

조경하는 김경렬 작가님
쏘나기가 한즐금 내렸습니다만 불볕더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기승을 부려 괴롭히네요
민재와 영미가 아름다운 사랑의 열매를 맺을 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마음에 달렸겠지만 궁금합니다.
연일 날씨가 매우덥습니다. 내일도 덥다하네요
이 더위 잘 이겨내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김경렬	이 더위에도 산행을 하시는 작가님이 부럽습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열정이 산행 글에 그대로 배어 있습니다. 부디 몸조심하시고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늘 찾아 주시고 힘을 실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8/10 05:06

김종덕

2018-09-10 17:45

김경렬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제가 얼마전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베스트셀러 작품"기사단장 죽이기"를 읽었읍니다. 그 배경의 설명이 너무나 세밀해서 구 속에 푹 빠져 있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읍니다. 꼭 그 속에 사는 것 같았읍니다. 오늘 작가님의 글을 뵙고 하루키 보다도 더 세밀하고 감정전달이 일어 나는 글이어서 소설가로 등원하기를 기대합니다. 정싱없이 빨려 들어 갔읍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김경렬	졸작을 그리 말씀 하시니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기분은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9/1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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