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18-05-12 17:30

ㆍIP: 115.xxx.212

갑질에 을의 반격

갑질에 을의 반격

최근 들어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횡포에 TV 뉴스며 신문 기사가 심심찮게 들린다.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출발하려는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륙하려던 비행기를 되돌려 승무원을 내리게 한 ‘땅콩 회항’의 주인공 조현아 씨의 복귀 선언이었다. JFK공항에서의 사건으로 구속기소 돼 143일을 구치소에서 지내고, 2년간의 재판 끝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 선고받은 지 3달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지난 1월 13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구간에서 평창 겨울 올림픽 성화를 손에 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뒤편에서 환하게 웃으며 달리는 장녀 조현아(44) 씨와 차녀 조현민(35) 씨 모습이 시작이었다. 겨울 올림픽이 폐막한 지 한 달쯤 지나 보도 자료가 배포됐다. ‘풍부한 호텔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호텔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될 것’이란 내용이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대한항공 전무였던 차녀 조현민 씨의 광고대행사 직원에 대한 “물벼락” 갑질 사건이 이슈화됐다. 그러자 여론이 악화하자 “나를 찾지 마라”며 메시지를 남기고 해외 휴가길을 떠나버렸다. 여론은 더욱 악화일로로 치닫자 급히 귀국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런 행동을 의식한 한진 그룹의 조 회장은 조현아· 조현민 두 자매를 현직에서 모두 배제했다. 재판정에 드나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카메라 앞에서 고개를 숙였던 그의 모습보다는 동생 현민 씨가 그에게 보낸 ‘반드시 복수 하겠어’라는 문자가 진정성이 있었다고 믿게 된 탓인지 직원들이 마음이 달라졌다. 조 회장 일가족 폭행·폭언은 물론 밀수와 해외재산 은닉 등 수많은 제보가 쏟아졌다. 폭행 의혹 사건을 맡은 경찰은 물론 관세청·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와 같은 국가기관을 움직였다. 가면까지 쓰고 촛불을 들고 나서는 모습을 보면 직원들의 결기가 느껴진다. ‘승진에서 빠질 것이다’ ‘밥줄이 끊길 수도 있다’라는 불안감도 이들은 이겨낸 것 같다.

그런가 하면 한진 그룹 직원들의 계속된 제보에 건설 현장에서 이명희 이사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한 동영상 갑질 횡포가 알려지면서 사건의 수사 끝에 이명희 이사장이 맞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뿐이 아니라 대한항공 전 현직 직원들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열린 '조양호 일가와 경영진 퇴진 갑질 근절 촛불집회'를 연 데 이어 2차 촛불집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듭된 갑질 논란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직원들의 해외에서 불법으로 사들인 물건들까지 확대되어 한진 그룹의 현직 임직원 퇴진 운동이 일파만파 법적으로 대두되어 조만간 세 모녀를 기소한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갑질의 논란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뉴스에 의하면 중국 허베이성에서 뺨을 맞은 여러 사람이 갑질 논란을 항의하며 기소를 정부에 원하고 있다. 갑질의 동영상을 보면 많은 직원을 무릎으로 기어 다니는 벌을 주는가 하면 직원들끼리 서로 뺨을 때리게까지 하는 장면이 TV에 방영되면서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라는 속담이 있다. 순자의 ‘애공편’을 보면 수궁 즉 확(獸窮卽攫) 짐승이 궁지에 몰리면 할퀴며, 인궁즉사(人窮卽詐)=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거짓말을 하게 된다. 자고 지금(自古至今) 미유궁기하이(未有窮其下而) 능 무위 자야(能無危者也) 예부터 지금까지 아랫것을 궁지에 몰아넣고서도 위태로움이 없을 수 있었던 자는 없었다. 즉 상대방을 너무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에 갑질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모두 되돌아봐야 한다.

장선희

2018-05-12 21:59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갑질에 을의 반격" 잘 읽었습니다
갑질의 횡포 글을 대하니
갑자기 소름이 돋는 느낌이랄까?
왠지 섬뜩해지네요
비굴하지 않고 사기성도 없는
열심히 일한 만큼 기쁨을 주는
그런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오는 주말 편안한 휴일되시길 바랍니다.


정찬열	장선희작가님 안녕 하신지요 5월도 중반전에서 어제내리던 비도 그쳤네요. 시끄럽게 요란스런 갑질의 횡포가 매일 달라진 뉴스로 점철되어 오네요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 않은것인데 있다고 없는 사람 멸시하는 건 저역시 참을수 없네요 함께 해주신시간 고맙운 답글드립니다. 편안한밤 되시고 행복하세요^^	5/16 22:18

백낙은

2018-05-16 10:59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요즘 분주하실 텐데도 멋진 글 올리셨네요.
이런 사건을 접할 때마다 나는 행여라도 다른 사람에게
갑질로 오해 받을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않았나 하고 옷깃을 여기곤 합니다.
더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자유 평등 평화 행복 가득한 곳, 희망의 나라로"라는 노래를 불러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찬열	황우작가 위원장님~! 비록 허잡한 글이나마 부추겨 응원해주시니 감사함전합니다. 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합니다. 초여름이 된 30도를 오르내리는 고온에 늘 편안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5/16 22:21

김종덕

2018-05-16 15:40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잘 못되어 가는 것에는 글쓰는 사람들의 마음이 작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 처럼 현실의 이야기도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 동의합니다. 맑은 물이 흐르도록 닦아햐 할 것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정찬열	김종덕 작가님~! 어서 오세요 항상 바쁘신중에도 서재를 채워주심에 고마움 마음가득 하여 허잡한 散文에글 응원해주심에 고마움 전합니다. 초여름을 방불케하는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에 유념하시여 편안한 나날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ㅋ^	5/16 22:32

김상화

2018-05-17 02:20

오랜만에 뵙습니다. 정찬열 작가님
매번 빨리 댓글을 달아야지 하고 굳게 마음을 먹습니다만
그렇게 하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아마도 바쁘다는 것은 핑계인 것 같습니다. 많이 게을러서 그런가 봅니다
작가님 갑질에 을의 반격 이란 글 참 잘 올리셨습니다
아무리 재벌이고 많이 배우고 외국물을 먹었으면 뭐 합니까?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데는 인간 뎀뎀이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 날카롭게 지적해주신 글 잘 배 독하고 갑니다
늘 편안하시고 행복하시길 두 손 모읍니다


정찬열	김상화작가님 반갑습니다. 귀한 걸음 응원에글 감사합니다. 작가님을 대할때마다 졸작에 부끄러움이 마음저리게 합니다. 고르지 못한 초여름의 날씨에 건강하시고 남은 오후시간도 편안 하시길 손모읍니다.	5/17 18:38

김경렬

2018-05-17 17:54

상생의 의미를 깨우쳐 주신
깊이있는 글에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정찬열	김경렬 작가님 어서 오세요 반가운 얼굴 주신 흔적에 감사함 전합니다. 부존 글 응원해주심에 고마움 전합니다. 초여름을 방불케하는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에 유념하시여 편안한 나날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5/17 18:41

이광범 2018-05-18 16:33	이제는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갑질은 사라져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기업의 부를 가족 상속에서부터 갑질의 폐해가 생겨나는듯 합니다 선지국들은 대부분 그 회사의 후계자에게 오너의 자리를 승계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가족에게 상속하고 맙니다 당연히 갑질의 토양이 앙성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능력 미달인 사람들이 회사를 경영하려고 하니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이게 됩니다 아무쪼록 이러한 잘못된관행이 사라져야 겠습니다 좋은글에 머물러봅니다^^

정찬열 2018-05-20 18:19	반갑습니다. 이광범 작가님~! 허잡한 글 한표 주시니 더욱 반갑습니다. 그런것 같애요 대물림으로 능력과는 상관하지 않고 기업을 독식하려는 처사말입니다.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되는 한주 입니다. 행운이 충만한 나날 되시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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