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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김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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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찬열 수필가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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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정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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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9-07-30 23: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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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떠난 하게 휴가지(칠갑산)
●.가족과 떠난 하게 휴가지(칠갑산)
■.2018년 08월 02일 휴가 첫날
37~8도의 뜨거운 열기가 계속되는 8월2일부터 4일까지 3박 4일간에 걸쳐 우리 가족은 아들이 선약해둔 충남 청양에 유명한 칠갑산 휴양 랜드로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여름휴가 하면 대부분 바다나 강원도 동해를 선호하지만, 아들은 부모의 신체적인 사정을 고려한 것인지 청양군에서 운영하는 휴양 랜드에 예약을 하고는 첫날 낮 12시경 서울에서 광주송정역으로 애들을 동행하고 내려왔다. 광주 광산구에 사는 여동생들은 첨단지구에 맛 집으로 소문난 곳에 중식 예약을 해두었다고 한다. 우리 온 가족은 그곳에서 점심을 함께하고 오후 3시가 넘어 두 대의 차량에 나누어 타고 휴가지로 떠났다. 좀 아쉬운 것은 막내딸이 첫 손녀가 탄생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아 불가피 막내딸 부부를 함께 할 수가 없는 것이 퍽 아쉬웠지만 올해 여름 들어 불볕 무더위에 갓난아이를 데리고 간다는 것이 무리가 되어 불가피 함께 떠나지 못했다.
내가 즐겨 부르는 주병선의 노래 ‘칠갑산’ 왠지 말로만 듣던 칠갑산을 간다는 것이 기대가 앞선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공주를 지나 두어 시간 걸려 도착한 산 좋고 풍치 좋은 곳 칠갑산 휴양 랜드에 아담한 2층으로 된 펜션 4개 동 1개실에 7~8명이 수용할 수 있는 12개실이 아담하게 자리 잡고 넓디넓은 단지 내에는 나인 홀 골프장과 여름과 겨울을 즐길 수 있는 썰매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 들어가는 진입로가 있는 입구의 지방도를 제외하면 사방이 숲속에 자리한 멋진 편의 시설이었다. 뒤늦게 들은 사연에 의하면 개장한 지 5년이 지난 지금 전체 면적1386㎡ 단지 내에 면적대비 효율이 떨어져 계속 적자를 면치 못한다고 한다.
성스러운 산 칠갑산 유래
우리 겨레는 예로부터 하늘과 산악(山岳)을 지극히 숭상했다. 백제는 이산을 사비성의 진산(鎭山)으로 성스럽게 여겨 이 산을 향하여 제천(祭天) 의식을 행하였다. 그래서 산 이름을 만물의 7대 근원(地水火風空見識) 七字 와 싹이 난다(草木 草生 之전, 始也)는 뜻의 甲 자로 생명이 시원(始源) 七甲山 이라 경칭 하여 왔다. 또 일곱 장수가 나올 명당이 있는 산이라고도 전한다. 충청남도 중앙에 있는 칠갑산(七甲山: 561m)은 동쪽의 두솔 성지(자비 성)와 도림사지, 남쪽의 금강사지 와 천정대, 남서쪽의 정혜사, 서쪽의 장곡사가 모두 연계된 백제인의 얼이 담긴 천년 사적지이다. 1973년 3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고 구 국 충절의 혼을 기리는 충혼탑이 세워지고 칠갑산 노래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
■.2018년 08월 03일 휴가 둘째 날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은 간밤의 열대야도 잊게 하고 간밤에는 그곳에 도착한 가족이 밤새 준비해온 음식을 먹으며 늦잠에 떨어진 애들이지만 습관처럼 5시면 기상한 우리 부부는 가벼운 산책을 위해 밖을 나갔다. 산새 소리가 요란을 떠는 8월 초의 아침 다섯 시는 여명이 밝아진 아침이다. 펜션 뒤로 좁다란 산책길을 따라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어가니 저 아래쪽 미니골프장에 두 명의 골퍼 애호가가 첫 홀을 시작하고 지대가 높은 밤나무과수원 아래 골프 잔디를 오가며 한 시간이 넘게 트레킹을 하다 보니 온몸에 땀이 밴다. 사방은 너무 조용하고 산새 소리만이 적막을 깨우는 산 좋고 공기 좋은 숲속의 휴양지다. 한낮이 너무 더워 펜션에서 휴식을 취하다 오후 4시가 넘어 청양군에 명물 출렁다리 관람을 하러 갔다.
청양의 명물 출렁다리는 2007년 11월 10일 착공 2009년 7월 28일 동양에서 두 번째로 긴 물 위에 놓인 다리라고 합니다. 다리의 중간 중간에는 수면이 내려다보여 아슬아슬함을 더해주고 있으며 최대 약 30~40cm 정도 흔들리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에 이곳에 KRI 한국 기록원서는 아래 인증서를 청양군에 수여되었다고 기록되어있다. 출렁다리가 이곳저곳에 설치되었지만, 천장호 물 위에 세워져 있지만, 한낮의 무더위에 우리 가족은 건너갔다 되돌아와 펜션으로 돌아가 즉석에서 마련한 저녁 식사로 오늘 하루도 이틀째의 밤을 맞는다.
[인증서]충청남도 청양군은 2007년 11월부터 2009년 7월까지 길이 207M 높이 24M 폭 1.5M의 현수교형 출렁다리를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천장호 물 위에 준공하여 방문객에게 특별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를 물 위에 설치된 한국에서 가장 긴(현재는 3위) 출렁다리로 인정해 2017년 6월 19일 본 증서를 수여합니다.
■.2018년 08월 04일 휴가 셋째 날
아침 일찍부터 엔진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스럽다. 밖을 나가니 펜션 뒤쪽에 있는 넓은 밤나무 과수원에 시원한 아침 시간을 이용하여 살충제를 하나 보다. 옛날에 밤나무가 흔치 않을 때는 밤나무도 벌레가 침입하지 않았는데 오늘날에는 병충해가 날로 심해져 모든 과수원이 약제 살포를 하지 않고는 열매 수확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가벼운 걷기운동을 어제처럼 집사람과 함께하고 들어가서야 애들은 일어난다. 오늘도 조반을 먹고는 좀 쉬었다가 집사람과 함께 오늘 밤에 관람할 ‘칠갑산 천문대’ 관람 입장권을 예매하기 위하여 11시경 펜션을 나섰다. 20여 분 차로 달려 천문대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매하여 내려오는 길가에 세워진 주병선의 칠갑산 노래비며 천문대 아래 KBS 인기 프로 1박 2일 청양 촬영지 기념 안내판을 보았다.
“칠갑산 노래비”를 보면 갑산(작사 작곡 : 조은파/ 노래: 주병선)
콩밭 매는 아낙네야/베적삼이 흠뻑 젖는다./무슨 설음 그리 많아/포기마다 눈물 심누나./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울어주던 산새 소리만/어린 가슴 속을 태~웟소
칠갑산 천문대=2011년 4월 22일 KBS 인기 프로그램 1박 2일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이들은 서울에서 출발해 청양에 도착, 칠갑산 천문대에 먼저 오르는 미션 울 수행했다. 결국, 강호동, 이수근, 팀이 승리하여 조기 퇴근하고 이승기, 김종민, 은지원, 엄태웅 등은 칠갑산 천문대 내부에 들어가 밤하늘 별자리를 관측하고 천문대 시설을 둘러보았다. [1박 2일 청양 촬영지]
. 칠갑산 산마루의 낙랑 장송/[찬(贊) 박칠성(朴七星) 조형 미술가 솔뫼 이상룡(李相龍)(시인이자, 문학 박사가 썼다는 시비를 보아 그것을 적어둔다. 어두웠던 그 시절에 평양 미대 조각과 나와 6.25 동란으로 흥남부두수송선 타고 남하한 혈혈단신 그 후 온갖 고난 겪었어도/ 익힌 솜씨 발휘하여 속초의 수복 기념탑인 모자 상을 시작으로 부산 탑, 대전 탑 제작,/대천엔 바다의 여인상/함안과 천안에는 3.1운동 기념탑, 보령의 마세 탑도 춘천 우두 산의 충렬 탑과 칠갑산의 충혼탑이며 울산의 공업탑, 최익현 김일훈 선생 동상 탑(銅像 塔) 그 숱한 예술조각품을 /애국혼도 불어넣고 건설의 망치 소리 먹여 /몸 바쳐온 지난 세월/산수(傘壽)에도 쉼 없는 정열/칠갑산 산마루엔 푸르디푸른 낙랑 장송
오늘 오후 2시까지 넓은 1층을 사용했는데 다른 예약자가 있어 한 건물 2층으로 숙소를 옮기고 서둘러 이른 저녁 식사를 끝낸 우리 가족은 두 대의 승용차에 나누어 타고 낮에 구매한 칠갑산 천문대 관람을 하러 갔다. 다행인 것은 오전에 좀 구름이 낀 하늘이 오후가 되어 맑아져 천문대 별자리 구경에 참여했다. 별자리를 보기 위한 천문대는 위치도 위치려니와 도심과 떨어지고 제법 지대가 높은 산 위에 있었다. 칠흑 같은 밤하늘을 촘촘히 수놓은 별들의 속삼임을 그것도 도심의 불빛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볼 수 있는 청양 칠갑산 천문대 스타파크가 생각보다 많은 이곳저곳 칠갑산 휴양지가 있는 탓인지 여러 팀이 예약되어 한참을 기다린 끝에야 우리 순서가 돌아와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칠갑산 천문대는 별과 태양을 볼 수 있는 굴절망원경(304mm)이 설치된 주관측실과 천체망원경이 갖춰진 보조관측실뿐만 아니라 5채널 레이저 프로젝트 시스템을 이용한 천체 투영 실을 갖추고 있다. 또한, 3D 입체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청각실에서는 ‘수성과 금성, 반지의 제왕 토성’과 ‘생명의 빛, 오로라’ 등 영상을 상영하고 있어 날씨가 궂은날에도 볼거리가 있어 어린 손자 손녀를 함께 했는데 퍽 유익한 시간이었다.
■.2018년 08월 05일 휴가 넷째 날
3박 4일의 여름휴가를 뜻깊게 보내고 11시경 휴양 랜드와 작별을 고했다. 12시경 아들과 손녀들의 공주 역에 탑승을 시키고 광주로 내려올 큰 딸네 가족과 우리 부부는 기왕 공주에 갔으니 공주 박물관을 관람하기로 하였다. 공주 박물관은 공주 지역 시민들이 백제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만든 공주 고적 보존회가 주축이 되어, 일제 강점기인 1940년에 공주에 있는 충청도 관찰사의 행정청인 선화당을 전시관으로 활용하여 '공주박물관'이란 이름으로 개관하였다. 그러다가 1946년에 '국립 박물관' 공주 분관으로 바뀌었고, 1972년에 국립중앙박물관 공주 분관으로 개칭되었다. 무령왕릉을 발굴할 때 유물 이송과 보존 과정에서도 발굴조사단과 지역 주민과의 마찰이 일어났다. 당시 공주박물관의 시설이 미흡해서 서울로 이송하여 보존해야 했는데 그러자 그 소식을 들은 공주 읍의 주민이 몰려와서 단 한 점도 서울로 가져가게 할 수 없다고 농성을 벌였으며, 이에 발굴단은 "유물이 삭아 없어지면 당신들이 책임질 거냐."고 응수해서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고 한다.이후 1973년 국립중앙박물관 공주분관 신축개관이 되면서 무령왕릉 유물이 공주박물관에 전시되었다고 한다. 그 후 1975년엔 이름도 국립공주박물관으로 승격되었다. 2004년에는 현재의 공주시 웅진동 건물로 확장 이전하여 재개관하였다. 새로 지어져서 시설은 좋지만, 시내에서의 접근성이 안 좋은 편이다. 공주시 중동에 있던 옛 부지는 보수 후 충청남도 역사박물관으로 개장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곳에서 관람을 끝내고 다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다시 장성을 경유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3박 4일의 가족 하게 휴가 일정을 끝낼 수가 있었다. 참고로 우리가 숙박했던 칠갑산 휴양 랜드는 보완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한 지방특화 사업에 응모·선정돼, 총 39억 원(국비 50%, 도비 25%, 군비 25%)의 사업비를 확보, 2년 안에 휴양 랜드를 규모 있는 새로운 방향으로 변신시킬 방침이다. 변신하는 칠갑산 휴양 랜드는 전체면적 1386㎡, 지상 4층 규모의 단체숙소(30~50인실) 1개, 회의실(200여 석 규모), 스크린골프장, 스크린야구장(어린이), 당구장, 탁구장 등이 설치된다. 여기에 편의점과 300㎡ 규모의 물놀이장, 기존시설도 보완된다. 이 시설은 군이 지난 1월 충남개발공사에 용역을 위탁해 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 중이며 오는 9월까지 설계용역 계약심사, 11월 착공 후 내년 12월 준공예정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 칠갑산의 휴가지
鳳 岩/정 찬 열
까치 소리와
매미 소리의 합창소리에
고요한 산골의
여명을 깨우는 칠갑산 휴양도시
버릇처럼 일찍 일어나
건강을 품어 보는 산책길
해발 오백여 미터의 산속의
고요를 알리는 것은 오직
음속을 뒤로 남긴 먼 길 떠나는
비행기 소리만 고요를 깨울 때
하순을 알리는 하얀 반달은
푸른 하늘의 무더위를 품어 앉는다.
삼베적삼 젖는 아낙네도
구경할 수 없는 칠갑산 휴양 타운
푸르른 산야가 마음속에 위안의 피서가 되고
찌는 듯 한 열기는
에어컨의 냉기가 휴가 지를
떠나야 할 길손의 발길을 잡아 두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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