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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박정숙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박정숙
ㆍ작성일 2015-12-03 22:03
ㆍIP: 112.xxx.68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인연들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인연들

사람을 만나면서 헤어지는 일 만큼 어려운 것도 없는 것 같아요.
몇 년을 함께 동고동락을 했었던 사람들 사이에서 크다고도 작다고도 못하는 내분이 일어나면서 흩어지나 했던 사람들과 최종의 쫑 파티를 하면서 다들 아쉬워하고 그 동안 쌓아 왔던 신뢰와 시간들 그리고 정으로 다독여진 마음들이 있어서 다시 시작해 보자는 다수의 의견들로 인해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단체명을 “정다운 사람들” 로 바꾸면서 서로 기분이 좋아서 아쉬워하고 씁쓸했던 표정들이 밝아지고 목소리들이 하이 톤이 되어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하면서 다시 도약해 보자는 그 마음들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자 집으로 돌아 오는 발걸음은 가뿐해서 꽃 길을 걷는 것 같았지만, 한 편으로는 역시 연륜은 속일 수가 없더랍니다.

아직까지도 내 마음에는 서운한 아니 미운 마음이 남아 얼굴 보며 마주 앉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불편함이 있었던 건 사실이었지만 그 마음을 녹아 내리게 하는 말, 우리가 그 분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겠느냐면서 우리 모두 함께 끌어안고 가면 좋겠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내 작았던 마음을 책망하게 되더라고요.

내 어질지 못했던 마음을 다스리게 했던 가장 큰 비중을 두었던 이야기 중에

머리로 하는 일,
너무 똑똑해서 머리로만 일을 하려 하고

몸으로 하는 일,
명석하지 못해서 몸으로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이 있고

가슴으로 하는 일,
가슴이 따뜻해서 다 안아주고 포용할 줄 아는 사람이 있다면서 우리는 가슴으로 하는 일 즉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다는 그 말에 어느 누가 반기를 들 것이며 마음이 동요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세상을 살아 온 그 시간은 무시할 수 없나 봅니다.
기쁨도 행복도 있었지만 잠깐 내 마음이 참 못 났다는 생각에 부끄러움이 있기도 하고요.

나이를 초월해 이루어진 모임이라서 포괄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멀리까지 내다 볼 수 있는 지혜로움이 있어서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소녀 같은 언니들, 소년 같은 오빠들 그리고 동생, 이 만남은 앞으로 쭈욱~ 서로 더 아끼면서 지낼 것이고 재능 기부와 그 외에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우리는 더 굳게 다져질 것이라는 마음으로 무거웠던 또는 미워했던 생각을 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글 / 박정숙
이름아이콘 김경렬
2015-12-04 09:36
 중요한 모임이 해체될 위기 였군요
그래도 쌓인정 다시 일구며  
일어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재 결속이 큰 여운이 되어
따뜻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뜻있는 모임으로 보람 가득 하시기 바랍니다.
감기 조심 하시고 묵향 가득 피우소서.
   
이름아이콘 백낙은
2015-12-04 20:56
회원사진 		박정숙 작가님.
우리 인생은 이런 저런 인연으로 엮이어 살고 있지요.
쉽게 잊혀지는 인간관계가 있는가 하면 절대로 끊어지지 않는 인간관계도 있는 법입니다.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데 있어 머리로 하는 일도 중요하고 몸으로 하는 일도 무시할 수 없지만  
가슴으로 일하는 사람이야 말로 가장 따뜻한 관계리라 여깁니다.
좋은 인간관계로 더욱 보람된 나날이 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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