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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박정숙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박정숙
ㆍ작성일 2014-05-07 21:35
ㆍIP: 59.xxx.127
살아 계심에도 그리운 엄마

살아 계심에도 그리운 엄마
                                                           

대답 없는 엄마, 대답을 할 수 없는 나.
같이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싶은 엄마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속상한 일 털어 놓으며 눈물 흘리며 얘기하면
내 편 들어주는 엄마의 든든한 말 한마디가 그리운
그런 날이 가끔 있습니다.

가끔 엄마,
우리 바람 쏘이러 나가자 하면서 엄마를 모시고 드라이브
나가면 좋아라 하면서 노래도 하고 옛날 이야기 하시면서
눈 시 울 적시는 엄마의 목소리가 그리운 날이 있습니다.

가끔, 엄마가 집에 오셔서 내가 밥 사줄게 밥 먹으러 가자면서
쌈짓돈을 식당에 들어가기 전 미리 내 주머니에 넣어 주시면서
남들이 보면 흉본다고 네가 계산하라고 하시는 센스가 넘치는 울 엄마.

설거지 통에 컵 몇 개 담 구어 놓은 것들을 설거지 하시며 이런 거
도와주어야 자식들이 좋아하고 커피 한잔 얻어 마실 수
있다 하면서 조금이라도 편 하라고 일을 덜어 주시는 엄마.
아파서 누워 있으면 내가 나이 먹어서 너를 낳아
네가 자꾸만 아픈 거 같다고 하면서
이마를 짚어 보시는 엄마가 가슴이 아릴 만큼 그립습니다.

요양 병원에 가서 누워 계시는 엄마를 보며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소통이 안돼서 그러는지
엄마의, 목소리
엄마의, 꾸지람
엄마의, 칭찬
엄마의, 하소연들이 참 많이 그립습니다.


이름아이콘 주응규
2014-05-08 17:08
회원사진 		곱게 내리신 글향에 연초록 물든 마음이 더욱 짙어집니다
비갠후 청명한 공기가 기분 좋은 날
작가님 서재에 머물러 행복을 채워갑니다
풀잎 상큼한 신록의 계절에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요.
박정숙 오늘도 비 온 후여서 그런지 날씨가 바람이 참 상큼합니다.
어제는 잘 다녀오셨나요?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5/12 12:24
   
이름아이콘 정찬열
2014-05-10 18:12
회원사진 		어머님이 요양병원에 계시군요
말씀도 못하시고 누어계시는 엄마의그리움
쾌유를 기운드리면서 곱게 내리신 글 읽고 갑니다.
실록이짙어가는 계절 늘 행운이 함께하세요
박정숙 네에~
그런 엄마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아픈 것도 서러우실텐데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당신의 처지가 정신이 드실때면 얼마나 힘드실까 싶어요.
 5/12 12:26
   
이름아이콘 설연화
2014-05-14 11:54
회원사진 		어머니께서 편찮으시니 마음 많이 아프시겠어요
저도 어머니께서 병원 응급실과 집을 오간지 벌써 3개월 째네요
기도 삽관부터 시작해서 기관지 삽관까지.,...
처음엔 매일 눈물로 어머니 곁을 지켰지만 생활이 뭔지...
내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마음이 더 무겁고 아픕니다.
아마 같은 마음이 아니실까 하여 마음 한 켠이 아파오네요
어머니께서 얼른 쾌차하시기를 진심으로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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