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배태성
ㆍ작성일	2013-09-01 05:32

ㆍIP: 219.xxx.132

홍해(페르시아만의 바다)

홍해는 동으로는 사우디가 있고, 서쪽으로는 이집트,아프리카가 인접해 있다.

제-다에서 근무하는 동안에 하루도 빠짐없이 퇴근하면 곧장 달려가 타국에서의 외로움을
달래보는 곳이기도 했다,,유일한 내 친구 이기도 하고,
어디 정 붙일때 없었던 그 시절, 갈데라곤 바다에 첨벙해서 수영으로 소일 하는것이 유일한 낙이었으니까.

내가 수영을 제대로 배운곳도 이곳 홍해 바다이다. 스노우클링 하기 딱 좋은 천혜의 자연 바다,
지구상 에서 몇 남지않은 ,오염 않된 깨끗한 바다로도 유명하다. 아마 우리나라 남북을 합쳐 놓은것 보다 서너배 더 클것이다.
물속이 그리 깊지 않고 주로 산호초가 군락을 이루고 살아가기 때문에 경관이 빼어나게 아름답다.

그때는 아직 아랍 사람들이 물속에 들어가는것을 싫어 하기 떄문에 해변에는 주로 외국인들만 와서 수영을
즐기곤 했던곳이다.

한국 촌놈이 아직 우리나라에선 보지도 못했던 스노우클링 장비가 있었고,스킨 스쿠버 장비가 제-다 시내 대형 매점에서
진열 되어 있었기 떄문에 자주 볼수 있었다. 흥미로웠고,배워 보고 싶어서 장비를 구입해서 차에 싣고
퇴근만 하면 미친듯 달려가서 메뉴얼 봐가면서 장비 사용 하는법을 익혀 나갔다.

한때나마 한국에 맟춤 양복점이 있었을 그 시절,좀 크고 유명하다는 양복점 안에는 흰 산호가 장식품으로 놓여있고
애들 만한 큰 조개 껍질이 진열되 있는걸 본 사람들이 꽤 많았을 것이다..
그 장식품이 대부분 중동 나갔다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관광 상품으로 사서 들여온것일 만큼 그 대형 조개와 산호가
홍해 바다에서 많이 나는 것 들이었다.

스노우클링은 장비가 간단하다. 수경과 스노우클, 수경은 다 아실것이고 스노우클은 숨쉬게 하기위한 긴 대롱처럼 생긴
것에다가 입에 물수있는 마우스 피스가 달려 있는것을 말한다. 그리고 좀 익숙해진 다음엔 빠르고 멀리 헤엄칠수
있게 오리 발을 착용하면 끝이다.

좀 익숙해지자 재미가 붙었고 그래서 먼 바다로 조금씩 나가기 시작했다.
하루는 오늘은 오리발 끼고 건너편 아프리카 대륙 쪽으로 한번 나가보자 생각했다. 바다에는 아담한 요트들이
더러 바다에 떠있었고 나처럼 스노우클링 즐기는 외국인들이 많이 수영 하며 즐기고 있었다.
수중 잠수를 즐기며 깊이 들어가서 대형 조개가 있는가 살피기도 하고 발견하면 어떻게 움직이나 구경도 하고,
그렇게 해서 나는 바다속의 생명에 대해서 많은걸 배워 나갈수있었다.

대형 조개는 어릴때 아주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의 새끼에서 출발해 그것이 바다속 파도에 이리저리 떠밀리며
방황하며 지내다가 바위속 파도의 영향을 받지않는 곳으로 안전하게 바위 틈새에 끼어 들어가 정착을 한다.
그리고 점점 더 커지면서 바위를 갈라 놓으면서 그렇게 자라는 것 이다,그러니 그 조개를 바위에서 그냥 손으로는
틈새에 수십년을 자라면서 꼭 끼어져 있으니 뺼수가 없는것이다.
조개를 캘려면 튼튼한 장갑과 징,망치를 가지고 잠수 해야한다. 징을 바위에 대고 망치로 조개 주위 바위를 꺠트려 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작업을 해야한다,,좀 하다가 숨 쉬러 올라오고,내려가고를 1시간 정도 해야한다.

그렇게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도 들고 하니까 조금 하다가 수면위로 올라와서 벌렁 누워 바다위에 그냥 눕는것이다.
그리고 한참 휴식을 취한후에 또 작업개시,,이러기를 반복하는데 제일 애를 먹이는 친구들이 하나 있었다.
무엇이냐고요? ㅎㅎ,,,, 바로 고기 인것이다,,고기가 왜 애를 먹이냐고 의아해 하실분들 대부분이실거다.

홍해 바다에는 중동사람들이 물에 들어가는것을 꺼려하기때문에,수천년간 인간이 잘 들어가지 않았으니까 고기들이 인간을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그냥 바닷가에 와서 파도나 보고 모래사장에서 장난치고 노는게 전부 였으니까
,,,가족들 끼리 양 고기에 야채넣고 식사하고 바닷바람 쏘이고 노는게 그들의 생활 양식이었다. 옷을 벗고 물에
들어 간다는건 그들로서는 상상도 못할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바다속에 잠수해 들어가면 그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뗴를 지어 우르르 사람옆으로 몰려든다,,
고기가 사람을 구경 하는곳이 홍해 바다이다..ㅎㅎㅎ
구경만 하면 괜찮다,,아 이놈들이 겨드랑이의 털이 수영하고 있으면 이리저리 물결 치니까 저희들 먹잇감 인줄 알고
입으로 톡톡 쪼아 대는것 이다,,간지럽기도 하고 따겁기도하고,작은 물고기들은 수영 팬티 속으로 들어와 그 속에서
난동을 부린다, 상상만 해도 끔직한 일들이 벌어진다,,그 녀석들을 쫓아낼려고 손을 한번씩 그기에 툭툭 쳐야하기 때문이다.손에는 징들고 망치들고,작업하기 바쁜데 ,아,정말 징그럽기 짝이 없는 놈들,,,그시기를 깨물질 않나.,,총각 장가 못보내게 작심들 했나,그길 물어 뜯어면 난 어떡한단 말인가, 아직 결혼도 않한 몸인데,,,고이 간직해야할 내 거시기를,,

악전고투,고군분투, 그야말로 고기떼 들과의 한바탕 전쟁을 치루어야만 그 큰 조개를 캘수있다.
그리고 나면 바닷가로 가지고 나와서 그기 놀러나온 사람들 하고 어울려서 바베큐해서 구워 먹고 즐기곤 하였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도 다 외국인 처지였기 때문에 마음이 다 통하고 금방 친해진다,,누가 먼저라 할것없이 부르면
와서 누구는 버너,누구는 접시,양념 ,이런식으로 협조해 가면서 지낸다,,술은 금지니 넌 알콜 비어로 목추기며 기분내고 놀았다,

사막지역 중동에 와서 역설적으로 바닷구경 싫컨 하고 바다 수영까지 배우게 되었으니,
내 인생에 있어서 한창 젊은 나이에 일 열심히 하면서 한국에서는 겪지 못할 선진 문화를 배웠고,그기 진출해
있는 주로 유럽 사람들과 친해져서 그들 백인 세계의 문화와 지식을 많이 배울수 있었던 것이 나에게는 중동에서
생활 하면서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

이인철 2013-09-01 11:12	`배태성`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배태성 작가님! 배 작가님께서는 평생 잊지 못할 멋진 경험들을 많이 하셨네요. 물론 그 중에는 고생과 위험도 감수했던 것을 글로써 알수 있지만요. 저는 배 작가님처럼 모험이라고 펼칠 것들이 별로 없어서 작가님이 부러우면서도 질투가 나네요.ㅎㅎ 그래도 간접적이나 이렇게 세계 여행을 무료로 보내 주시고 덤으로 문화와 사회 환경의 지식을 주시니 넘 고맙습니다. 벌써 사우디와 흑해 여행을 보내 주셨으니 다음은 어디일지 궁금하며 무척 기대가 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마이마이 기다리겠습니다.^^

윤혜석 2013-09-02 17:29	`배태성`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배작가님의 홍해바다에서의 즐거웠던 시간이 제가 보는듯이 눈 앞에 그려지네요. 바닷물 속의 풍경까지 직접 본듯 느낍니다. 보기 힘든 정경들 이렇게 앉아서 감상할 수 있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긴 글, 수고하셨습니다~~

임세훈 2013-09-01 19:04	`배태성`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스킨 스쿠버 배워서 큰 조개 건져올려 바베큐해서 먹었다고요. 군침이 도는데요. 조개는 야구 글러브보다 큰 대형조개인가요. 줄거운 하루 되세요.

배태성 2013-09-01 12:07	《Re》이인철 님 ,~네에,방문 감사 드립니다, 저는 다른 삶들 하곤 다르게 좀 특이하게 살아 왔습니다,그 중에는 목숨을 내놓을 만큼 위험한 일도 많이 겪었고요, 즐겁고 신났던 일도 많이 경험 했습니다, 그 경험들을 하나 하나 들려 드리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서투런 글 이나마 자주 찾아ㅘ 주시고 읽어 주시니,, 건강 하시고, 건필 하십시요~!

배태성 2013-09-02 04:23	《Re》임세훈 님 ,~네에.조개는 야구 글러브6-7배 크구요,,더 큰것도 많은데 힘이 들어 중장비 동원 하지 않으면 캘수 없어 ,사람들은 캐질 않아요. 보통 먹는것이 사람 몸통 반정도 되요,,횟감이나 구워 먹는데 대략 20명 정도가 넉넉히 먹을수 있는 양이예요.ㅎㅎ

문은자 2013-09-02 17:41	조개가 그렇게 크다니~ 상상속의 동화가 그 바다속에 모두 들어 있었군요. 덕분에 신기한 체험 덤으로 합니다. 즐거운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배태성 2013-09-02 18:42	《Re》윤혜석 님 ,~네에 윤혜석 작가님,오늘도 또 찾아 주셨군요,고마워요~ 바닷속 정경은 아무리 제가 잘 설명해도 모자랄 지경으로 정말 비경 그 자체 입니다,,너무 너무 아름다워서 영국의 내셔널 지오 그래픽에서 몇번이나 촬영해서 방영하곤했죠. 우리나라나 다른 열대 지방의 바다속 풍경하곤 한마디로 게임이 않되는 ,정말 기가막힌 광경들이 많습니다, 그냥, 아~하고 긴 탄성밖에 나오질 않을 정도니까요~..재밌게 읽어주시니 저 또한 글 쓰는 힘이 붙습니다,감사 합니다,~!

배태성 2013-09-02 18:47	《Re》문은자 님 ,~ㄴ네에,문은자 시인님 ,,또 들려 주셨군요,정말 고마워요~ 홍해 바다가 성경에 나오듯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구하기 위해 바다를 탈출 하면서 둘로 나누었다는 그 홍해 바다는 바다속의 광경이 말 그대로 절경,,아니 비경이라고 경탄할만큼 아름다움 그 자체 입니다,,너무 황홀해서 한번 들어가면 하루 종일 있어도 힘들지 않다는 바다거든요..이제 좀더 재미있는 다음 얘기로 넘어 갈게요,,자주 오셔서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고마워요~,,~!

아라비안 로랜스 -1-

소변 한번 보는값 50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