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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박재도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박재도
ㆍ작성일 2014-05-20 16:21
ㆍIP: 118.xxx.145
나의 경년기

밤이 무르익어간다.

장대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어둠속으로 어김없이 어떤 두려움이 찾아왔다.

불안을 느끼며, 뭔가를 해야 한다는 소명의 적막감 속에 어느 책에서 본 글이 생각난다.


누군가가 그랬지요.

인생을 느끼는 자는 비극이요, 인생을 생각하는 자는 희극이며, 인생을 생각하며

발전시키고 사랑하는 것은 하나의 창작이며, 또 다른 발전이라고........


그러나 왠지 요즘은

비극도, 희극도, 창작도, 허울 좋은 메아리일 뿐 모두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며, 지난 추억들이 꿈처럼 되살아나 기쁨보다 아픔을 더 느낀다.


왜일까,

남국의 뜨거운 태양아래 홀로 혼미해진 그리움과 외로움 일까, 등단 문인으로서

자책의 소명감 일까, 어쩜 지금의 현실들이 너무 서글퍼지는 것은 힘든 세월에 지쳐 찾아온 갱년기 일까.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고요한 적막감 속에서 밝게 비쳐 오는 여명의 희망처럼

다시 長 山에 꽃이 필 날을..............





* 이국땅에서 
이름아이콘 주응규
2014-05-22 08:49
회원사진 		오랫만에 수필 서재에 불이 켜져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 왔습니다
좋은 글 많이 지펴주십시요
잘 계시는지요 박재도 작가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이름아이콘 설연화
2014-05-22 09:54
회원사진 		가끔 자신의 과거에 대해 그리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다가 보면 희망보다는 절망이 더 많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절망에서 희망을 볼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능력이라고 하네요. 바깥 날씨처럼 화창하고 뜨거운 열정으로 오늘 하루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이름아이콘 정찬열
2014-05-22 23:24
회원사진 		무심코지나치던 세월이 어느덧 힘겨운 고갯길이
앞을 막고있는 때. 창작을 가로막는 붓-방아
어쩜 인생의 갱년기로 메아라져 오는 생의 싸이클
실록짙은 나무처럼 생기를 찾으시기를 ...좋은 글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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