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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유학수 문학서재

ㆍ작성자	유학수
ㆍ작성일	2017-11-18 19:07

ㆍIP: 223.xxx.39

나, 아버지야

나, 아버지야

강해 / 유학수

어서 오십시오 몇 분이시죠 귀에 익은 목소리다
녀석은 내가 온 지도 모르고 물 잔을 놓으면서
뭘로 드릴까요 한다

10여 년 전 그날은 친목회가 있어 찾은 불고깃집,
나와 눈이 마주친 녀석은
아부지 엄마한테는 비밀로 해주세요 한다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인 큰 아들 녀석이다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로 자기 용돈을 벌어 쓴 녀석이다
군 복무 시절 휴가 때도 아버지 현장에서 삽질을 하고
엄마 용돈을 주고 간 녀석이었다
참, 많이 미안했다

어려서부터 넉넉지 못한 가정환경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형제는 용감했다고 했던가 닮은 꼴 인가 보다
지금은 막내 녀석이 형 따라 흉내를 내고 있다
딸내미도 학창시절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제 번듯한 직장생활하면서 혼인을 한다고 하니
정말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실감한다
신혼부부 주택 청약을 한다고 지난 3월에 이미
혼인 신고는 마친 상태이다
부모 도움 하나도 받지 않고 둘이서 시작한다 한다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다

세상이 아무리 변했어도
그래도 아버지는 할 말은 해야겠다.

나는 정말 괜찮은데,
너희 어머니는 가끔이라도 밥도 같이 먹자 할 것이고,

나는 괜찮은데,
너희 어머니는 아마 생일날도 은근히 기대할 것이고,

나는 괜찮은데,
너희 어머니껜 용돈도 챙겨 드렸으면 좋겠고

나는 정말 괜찮은데,
너희 어머니껜 안부 전화도 자주 드렸으면 좋겠다

나는 괜찮은데,
너희 어머니껜 나들이 갈 때 가끔이라도
모시고 갔으면 좋겠고

나는 정말 괜찮은데,
너희 동생들에게도 잘 챙겨주면
너희 어머니가 참 좋아하지 않을까,

그리고 조국의 미래를 위하여
아이는 셋 이상은 되었으면 좋겠는데 ㅎ ㅎ ㅎ
자식 키우다 보면
어머니, 아버지 마음 이해하겠지
열심히 살아야 된다
성실하고 듬직한 네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아주 많이 많이 사랑한다
두 젊은이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미래가 있고 꿈이 있는 꽃길 가소서,

잠 못 이루는 늦은 밤
아버지가...,

20170618

임세규 2017-11-18 19:59	시인님 안녕하세요. 밖은 몹시도 춥군요. 따뜻한 마음 주신 시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항상 행운과 행복이 깃드시기를 기원 합니다.

김기전 2017-11-18 21:46	유학수 시인님 나 아버지야~ 결혼을 앞둔 아들에게 하고싶은 말씀이 전부 공감이 갑니다 이르지만 아드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어제보다도 쌀쌀한 걸 보니 어느새 겨울로 접어드나봅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기분좋게 하루를 마무리 하시길 바라며 편안한 시간 보내십시요

김이진 2017-11-18 21:47	유학수 시인님! 정말로 멋진 아들을 두셨습니다. 시인님의 글에 발길 머무름 정말 행복합니다. 아드님 멋진 아들로 세상을 살아가리라 믿습니다. 늘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행복한 가정 되시길 바랍니다.^^

이민숙 2017-11-18 22:57	자식 키우다 보면 어머니, 아버지 마음 이해하겠지 열심히 살아야 된다 성실하고 듬직한 네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아주 많이 많이 사랑한다 두 젊은이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미래가 있고 꿈이 있는 꽃길 가소서, 잠 못 이루는 늦은 밤 아버지가..., 결혼을 앞둔 아들에게 좋은글입니다

경규민 2017-11-19 07:23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허허로운 웃움과 헛기침이 내색 전부였던 우리 어버지 생각이 납니다. 그마음이 아바지 마음이요 가장의 진정한 마음이라는 것을 내가 아버지 되어보니 알것같습니다. 오늘도 늘 내곁에서 내 어깨를 다독여 주시는 내 마음속의 아버지시지요 시인님! 고은 시심에 응원보냅니다. 훌륭한 아드님 드셨구요 날씨가 춥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세요 아파트 꼭 당첨되어 새 살림 꾸리기를 기원합니다, 아드님 내외가

이정규 2017-11-19 08:53	유학수시인님 ~~~ 올려주신 고운 옥고에 머물고 갑니다 아드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많이 추워진 휴일 아침입니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탓에 땅위를 뒹구는 낙엽들은 세찬바람에 갈곳을 몰라 허둥되네요. 즐거운 휴일이 되시고 강건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

여관구 2017-11-19 12:33	"그리고 조국의 미래를 위하여 아이는 셋 이상은 되었으면 좋겠는데 ㅎ ㅎ ㅎ 자식 키우다 보면 어머니, 아버지 마음 이해하겠지 열심히 살아야 된다 성실하고 듬직한 네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아주 많이 많이 사랑한다 두 젊은이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미래가 있고 꿈이 있는 꽃길 가소서, 잠 못 이루는 늦은 밤 아버지가...," 시인님 효자 아들을 두셨네요. 요즘도 저런 아들이 있군요. 그러나 결혼도 않할려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인데 아들 3명이나 날려고 할까요. 시인님 닮은 아들 딸들이라면 가능하겠지요. 언제나 화목한 시속에서 시인님의 삶을 봅니다.

고경애 2017-11-19 14:16	"나 아버지야" 나는 괜찮은데~ 괜찮은데~로 시작하는 아들에게 주는 당부의 글 감회가 새로워집니다 시동생 5 내 애들 3 해서 첫날밤에 펴보라며 써준 8통의 편지 글이 생각나요 항상 아쉽고 미안하고 그런게 부모 마음인거 같지요 감동의 글 감사히 담습니다 새롭게 꾸미는 아드님의 가정에 행복이 넘치길 기원합니다

장계숙 2017-11-19 15:16	요즘 젊은이들 답지 않게 속이 깊고 알찬 자식들이 참 멋지네요. 세상이 아무리 힘겨워도 자신의 맘을 이길 순 없으니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정신이 칭찬 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 해도 부모는 자식에게 뿌리가 되어주기에 마땅한 요구라 생각됩니다. 아드님의 결혼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김상훈 2017-11-19 17:31	청구서 같은 내일이 막상 오늘로 바뀌었을 때 내 일상의 모든 것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느낌이다 노동의 댓가는 그 응분의 값이 명확할 때가 있지만 내 사유의 댓가는 유형의 물질로 변신을 꾀해도 불특정 다수에게 그저 댓가 없이 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많이 차가워진 날들, 고뿔 조심하시구요. 병원 복도에서 어슬렁거리며 잠시 들어와 나, 아버지야 잘 읽고 갑니다.

한기봉 2017-11-19 19:42	유학수 시인님, 안녕하세요 "나, 아버지야" 집필하신 깊은 시심에 마음 깊이 배독하고 갑니다 다소 쌀쌀한 늦가을 휴일의 어느 시간입니다 계절이 저물어 가듯이 인생도 떠나는 계절 앞에 서 있으니 쓸쓸하기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우리는 깊이 있게 품고 살아가야 하겠지요 무엇이 이리도 바쁜지 복사의 글로 인사를 대신 하오니 넓은 양해를 바랍니다 따뜻한 휴일의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김나현 2017-11-20 00:23	시인님 듬직한 자녀 세분이나 두셨으니 얼마나 든든하실까요 효자 효녀로 잘 키우셨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멋진 아드님 결혼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조심 하세요

박외도 2017-11-20 04:48	유학수 시인님~~ "나, 아버지야" 안녕하세요? 정성으로 빚은 시 잘 배독 하였습니다 가을의 풍성함이 여유를 갖게 하는 가을 추워지기 시작 합니다 시인님과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오

김광섭 2017-11-20 15:49	이제부터는 앞으로 추울 날이 더 많겠지요? 초겨울 날씨의 차가운 월요일을 당당한 자신감으로 건강하게 출발하시면 좋겠습니다. 시인님~~~!

김종덕 2017-11-20 16:48	유학수 시인님,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혹, 우시고 계십니까? 지금은 아닌것 같습니다. 좀 더 세월이 흐른 후에 뒤돌아보며 눈물흘려도 짜릿할 것입니다. 좀 참으셨다가 점말 감격에 겨워 탈출할때가 없으시거든 그 때 우십시오. 아버지, 참 말로만 들어도 핑 도는 것은 사실입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유등자 2017-11-20 21:47	유학수 시이림 오랫 만 이네요 자나가다 서재방 불이켜져 있어 들렸더니 참나는 괜차은데가 라는 방이 담벼락에 너무 많이 붙어 스능 검시 날일줄 알았습니다 나는 괜찬은데 참 보기좋고 행복한 가정부럽습니다

석옥자 2017-11-20 23:59	시인님! 그간 안녕하세요? 날씨는 추워지고 마른가지만 덩그렇게 남아서 추워 보입니다. 마음도 쓸쓸하고 가난한 초겨울에 멋지게 집필하신 향필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건강 유의 하시고 늘 행복하십시요 시인님!

이석희 2017-11-22 22:22	유학수 시인님~~~ 저는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유독 정말 지나치다 할만큼 자력을 강조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자가용 등교를 심하게 꾸짖었습니다. 아마도 그 때는 몰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쯤은 어렴풋이 내 말이 떠오를 것입니다. 시인님의 모습이 꼭 저를 닮은 것 같아서 마음이 쏠려 갑니다.

김태윤 2017-11-23 00:02	아버지를 닮은 야무진 아들 보는 듯 합니다 요즘 세상 그렇게 고생 안하려는 습성을 지닌 세대들인데 참 대견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젊어서 고생 사서도 한다고 했는데 분명 행복하게 살겁니다 훌륭한 아들에게 화이팅 외쳐봅니다 감사히 배람하며 걸음 옮깁니다 ^^

주응규 2017-11-24 10:35	추운날 곱게 지펴 놓으신 글향에 마음을 뎁혀봅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어제는 눈이 내려 나뭇가지에 하얀 꽃눈을 피웠습니다 이제 11월도 막바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2017년도 행복하고 알차게 마무리하십시오 일기가 고르지 못한 요즘입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건필을 기도합니다.

배정이 2017-11-24 18:48	안녕하세요~ 시인님, 오늘 하루도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지금쯤 보금자리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지요. 시인님, 가슴 따뜻하게 서로 위로해주고 챙겨주는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상익 2017-11-27 10:15	부전자전~ 형제는 용감했다 라는 말이 허투로 나온 말들이 이닌가 봅니다 시인님의 모범적인 모습을 그대로 답습 하는듯 합니다 그간 키우시고 교육하신 효과라 해야겠죠 축하 드립니다 이쁜 며느리 맞으시고 가정에 축복이 반짝반짝 빛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드님도 행복한 결혼생활 이루어 나가길 축원 합니다 여념없는 일상에 사이다 같은 시원한 나날 되십시오 축하 합니다

유등자 2017-12-08 23:37	비공개 글입니다.

추억

꿈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80	가을 타는 남자	6	유학수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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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바다	16	유학수	2018-04-12

62	희망	15	유학수	2018-03-24

61	무모한 도전	16	유학수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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