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오정현
ㆍ작성일	2018-02-09 08:17

ㆍIP: 114.xxx.121

괴물

괴물/월광 오정현

최영미시인은 문단의 괴물을 고발하고
나는 가정의 괴물을 고발하고
태양과 반대편에 서 있는 그림자
그가 그랬어.

처음에는 장난? 아니면 현실?
현실이었어.
레슬링도 아니고 거나하게 술을 마시고나서
목조르기를 하는 거야.
순간 기절하다 깨어나니
그는 살인자의 미소를 지었어.

그림자가 빛을 흡수하자
그는 아무런 사건사고도 없었던 것처럼 웃으며
관계를 요구했어.
me too
씹 같은 개자식!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였으면 두려움이라도 없지
혼자
그것도
자식들도 없이 일대일 링 위에서
헤비급과 라이트급이 뛰는 거야
공평하지 않은 경기에
수건을 던지고 링에서 뛰어 내렸어.

뛰어 내리면 뭐해
아예 링을 없애 버려야지.

김병근 2018-02-09 10:37	안녕하세요 오정현 시인님 저도 보도된 내용을 보고 과연 진실을 담는 머리에서 그 반대의 부정의 싹이 틈에 고개를 저었지만~~ 습관처럼 행한 그의 내면을 상상하며 저 또한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힘있게 집필하신 괴물 가슴과 마음열어 느끼며 배람하고 갑니다 시인님 오늘 하루도 힘내십시오 강건하시기를 바랍니다

오필선 2018-02-09 14:13	세상에 논리가 공평하고 세상에 이치가 평등하고 세상이 권력으로 자유롭기를 수단이 결과를 무색하게 하는 현실 누구에게 돌을 던질까? 아마도 던진 돌에는 무수히 맞아 피 흘릴 산재한 어둠이 깔려있을 테지요 돌을 던지는 시인님 밝음으로 힘을 내시는 시간 되시길요

오석주 2018-02-09 17:42	오정현 시인님 괴물 최영미시인은 문단의 괴물을 고발하고 나는 가정의 괴물을 고발하고 태양과 반대편에 서 있는 그림자 그가 그랬어. 그러게요 요물단지들이 많더군요 문단이 이렇게 나약한지 몰랐습니다 최영미 시인이 직접 인터뷰 하는 것 보고는 너무도 희열이 생기는 그림자였습니다 정열하게 잘 올려주신 글 멋지게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정현 2018-02-09 19:40	네.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 동안 가정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합병증까지 겹쳐서 지금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자식들을 위해서 감추고 감추고 한것이 여기까지 올줄 몰랐습니다. 이제서야 마음이 편안해져서 시를 쓸 수 있습니다. 시인님들 모임에 참석하고 돌아오면 트집을 잡아 괴롭히고 자식들을 약점 잡아서 나를 나약한 여자로 만들더군요. 도저히 안되겠기에 자식들에게 말하고 다행히 큰아들이 서울대법대 출신이라서 해결 잘 봤습니다. 아름다운 시를 쓰고 싶습니다. 나의 창작세계에 끼어들어와 그것을 평하고 왜 사랑 시냐고 하면 뭐라고 할 말이 없더군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도 아니고 내가 내 안에서 감정이입이 되어서 흘러나오는 것을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되는지. 이러다가는 시 한줄도 못 쓰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면을 쓰고 있으면 괴물이 아닌지요?

석옥자 2018-02-09 23:38	아~ 시인님! 그렇군요 그 것도 못할 생활입니다. 그래도 아드님을 잘 키워서 서울대 법대 출신이니 뿌듯합니다. 행복한 가정으로 보이는데 요즘 시대의 동 떨어지는 가정들이 더러 있더이다 그래도 시인님이 좀 속상해도 욕 같은 것은 시에 좀 어긋날까 걱정입니다. 마음을 크게 열고 글로서 위안을 삼으십시요. 서울대 법대는 아무나 못하지요 수재만 들어가는 완벽한 아드님의 의존하시고 혹여 아드님이 오픈되어 있으니 살짝이 와서 보시면 어머니의 점수가 깍이면 그 것도 걱정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늘 고운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시인님!

도성희 2018-02-10 14:26	me too... 그것이 외부였다면 고소라도 하겠으나 가정의 문제였다니 참으로 힘드셨겠어요 누가 알아주지 않는 일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하셨어요 애잔한 마음 한 자락 내려놓고 갑니다 앞으로 파이팅입니다~!!!

김상훈 2018-02-11 16:52	주홍글씨처럼 박제된 기억, 그 울타리를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을 그 시간들이 얼마나 긴 터널 같았을까요. 그냥 단순하게, 같은 남자라는 이유로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괴물과 가정의 일은 사실 별개의 문제지만 폭력과 상습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결코 면죄부를 얻을 수는 없을 겁니다. 모든 예술의 궁극의 목표는 [표현]인데 예술에 왕도가 없다고는 하나 기본이 없는 왕도는 존재할 수가 없겠지요. 일기를 시라고 우길 수는 없는 것처럼 피나는 습작과 독서와 타인의 시를 열심히 탐독하는 수밖에요. 마음 속에 들끓는 마그마를 지금부터라도 잘 정제시켜 마구 분출하십시오. 타인의 서재에 자주 들러 소통도 하시고 서재 시인님들과 폭넓은 교류를 통해서 마음의 안정도 찾으시고 무엇보다 건강해야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늘 건강과 안전을 기원드립니다. 응원합니다.

박기만 2018-02-12 18:45	오정현 시인님 안녕하세요 분하지요 분해요 그러나 여성들이 이제는 용기를 내야합니다 Me too 아무리 세월이 흘렀어도 들어내야하지요 당한사람의 긴세월의 고통을 잘난체하는 뻔뻔한 위신머리에 던져야하지요 그래서 그동안 쌓아온 그의 명예에 악몽같은 똥물을 끼얻어야지요 그래야 내후배가 내딸들이 더이상 성희롱에서 해방되지요 가슴아픈 세월에 보상은 아닐지라도 후배들를 위해서 더러운 위선자들의 가면적 명예를 짓발아야합니다 왜 나는 고통의 세월을 살아야하고 가해자인 희롱자는 명예를 얻고 살아야 합니까 들어내세요 실명으로 당당히 밝히세요 모두가 일어나 함께 외치며 꾸짓어야합니다

이민숙 2018-02-15 22:25	아~~ 시인님 이렇게 예쁜 시인님 그동안 글 교류가 없어서 잘 모를것 같은 시인님 쿵 하는글에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좋습니다 문우의 정이 뭘까요 시원해 질수 있다면 토하세요 조금이라도 글이 도움이 된다면 하세요 강제로 요구하는 관계 그것 참 어려운 일이지요 아무리 부부라도 어떠게 하던지 마음을 달래도 기다리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시인님 예쁜 시인님 너무 속상할때는 소주라도 한잔 하세요 사실 글을 가지고 시비 걸면 참 답답한 일입니다 잘 하셨습니다 좋은글 적어보고 싶은글 원없이 올려 주세요 시인님 ^*^

장화순 2018-03-03 08:24	오정현시인님의 "괴물"에 한참을 생각했답니다 너무도 거대한 괴물들이 참 많기도 하다고 순수한 마음들을 너무도 짓밟은 괴물 용서가 되지 않을 괴물 오늘 아침 시인님의 괴물을 보며 다시는 그런 괴물이 탄생하지 않기를 바래어 봅니다 시인님 3월 첫주 토요일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