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원영희
ㆍ작성일	2016-03-13 15:08

ㆍIP: 182.xxx.42

수를 놓다

수를 놓다

하얀 것도 노란 것도 아닌

삶고 삶아 제 본연의 색을 잃었지만

이름은 잃지 않은 광목에

수를 놓다보면

단발머리에 주름진 빨간 치마를 입고

소매가 없는 하얀 웃옷을 입은

예닐곱 여자아이가 보인다

가느다란 다리 아래 꽃고무신을 신고

깔깔깔 웃으며

두 팔을 벌려 뛰어가는 아이

하늘도 볼그레 웃음을 짓고

제 색을 찾은 천조각도 수줍은 미소를 짓는

유년의 설레임

한 땀 한 땀 색깔이 입혀 질 때마다

심장은 온 마을을 날고

내 안의 야생은 그리움을 낳는다

바람을 마주하고 흔들리는 광목을

가슴에 쓸어안고

땀에 밴 손때를 한껏 묻히면

마음은 그대로 아이가 된다

원영희 2016-03-13 15:14	야생화 수놓기를 시작한 지 2년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그리도 하기 싫어서 혼났던 기억이 생생한데 세월이 한참 지난 시절에 왜 그리 하고 싶던지... 버킷리스트에 적어 놓은 지 수년이 흐른 후 배우게 되었습니다. 참 좋네요. 나 만의, 나를 위한, 나를 생각하는 시간을 듬뿍 가지게 되었습니다.희열이 느껴지는 순간에 적어본 글 입니다.

김경렬

2016-03-13 23:24

내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 부럽습니다.
원영희 시인님!
수를 놓다/
시향이 멋지군요
어린 시절이 녹아 내리는 시심이
한편의 동화를 그려 내셨네요.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
즐감 하고 나갑니다.
3월 행사에 기쁘게 만나요~~


김경렬	신인 문학상을 축하 드립니다. 행사장에서 만나 더 반가웠습니다. 문운이 빛나시기 바랍니다.	3/21 11:57

김인숙 2016-03-13 23:51	시인님 수를 곱게 놓으셔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뜨개질과 수를 잘 못 놓는 저로서는 부럽습니다 ㅎ

배정이 2016-03-14 08:39	무늬가 하나하나 완성되어갈 때 그 희열은 두 눈이 쏙 빠질 듯이 아픈 통증을 잃게 해주지요. 더군다나 버킷리스트에 적어 놓은 일을 하고 계시니 축하드립니다. ㅎㅎ 저도 풍경화 수놓기를 좋아해서 대작들이 몇 작품 있습니다. 시인님, 행복한 시간 즐길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즐기세요!!!~~^^

주응규 2016-03-14 08:47	곱게 지피신 글향 가슴에 내리받아 피워봅니다 봄이 피어납니다 행복도 시인님 가내에도 가득 깃드시길 빕니다 이번주가 문협행사가 있는 주네요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춘삼월 웃음꽃 만발하시고 건강하십시요^^

김광섭 2016-03-14 15:47	수를 놓다 ^^** 곱게 내린 詩 공감합니다 기온차 심한 요즈음 건강 유의 하시고 행복 가득 즐거운 하루되세요. 원영희 시인님

허정인 2016-03-15 06:29	원영희 시인님! 마음에도 한땀 한땀 고운 색이 이미 수놓아졌기에 시향이 이리도 곱겠지요. 머무름에 제 마음도 곱게 수놓아 지네요.

강보철 2016-03-15 18:28	한땀 한땀 수를 놓는 마음이 한자 한자 글 향 피우는 마음이 문우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김선목 2016-03-15 20:54	원영희 시인님! 안녕하세요 곱게 지피신 "수를 놓다" 잘 감상했습니다 몇일후 20일에 신인상 수상과 등단식 이네요 시인님! 축하드리며 행사 때 뵙겠습니다.

박미향 2016-03-16 02:11	등단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수원에서 오신 시인님 반갑습니다,,

박정근 2016-03-16 23:13	원영희 시인님 곱게 내리신 시향에 감사히 다녀가며 시인님의 평안과 향필을 기원드립니다 행사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노복선 2016-03-17 14:54	저도 수를 못 놓아서 친구들에게 부탁했던 기억을 원영희 시인 시를 읽다보니 저도 그 시절에 잠시 갔다 왔습니다 그래서 시란 참 좋은 거란 생각을 다시 한번 생각 했네요 이번 일요일 행사에서 뵙기로 해요

사방천 2016-03-17 20:30	원영희 시인님의고운시 수를 놓아 정겨웁고 아름다운 추억을그리신 옥고의들려감니다 건강하시고 행운이 가득하십시요

배정이 2016-04-02 11:06	분홍빛 벚꽃이 만개하였습니다. 시인님의 사월도 설렘의 향기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고운 글에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행복한 주말 되세요.^^

홍대복 2016-05-06 11:36	시인님! 오월의 싱그러운 바람이 전해주듯 시인님의 결 고운 시향은 마치 오월의 장미향처럼 그윽하게 마음을 적십니다 늘 건강하심과 시향 가득 피우시는 행복한 계절이시길 빌어봅니다.

김선목 2016-07-12 21:52	원영희 시인님 안녕하세요 한여름 더위에 푸름이 수를 놓는 손길을 반깁니다 더위가 무르익어갑니다 한 여름 태양의 뜨거움처럼 열정이신 시인님께 감사드리며 휴가철을 맞아 지회 시인님의 건안 건필하시기를 빕니다.

박미향 2016-08-17 13:28	수원의 아름다운 시절이 그리워 지네요 ㅎㅎ 반갑습니다

이석구 2016-09-04 18:10	가을빛이 완연합니다. 순수 감성적인 열정이 진솔하게 드리워지고, 즐겁고 행복하세요.

홍대복 2016-12-14 15:57	시인님! 한 해를 갈무리하는 시점에서 아름다운 동행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정유년 새해에도 더욱 더 보람되고 유익한 한 해가 되시길 바라며 시인님 서재에 늘 아름답고 고운 시향 가득 피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빌어봅니다.

배정이 2016-12-17 08:37	안녕하세요.~ 시인님, 햇살이 비치는 맑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복되고 웃음 가득한 날 되시고 내일 대전 행사장에서 환한 얼굴~ 반갑게 뵙겠습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애기단풍 배정이가 기도드립니다.^^

고경애 2016-12-31 12:04	고운 시향으로 피우신 멋진 시뜰을 거니는 감사 고맙습니다 시인님과 보낸 하루하루 값진 선물이었습니다 정성글로 더 좋을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건강한 새해 축복의 큰 선물 많이 받으세요 아름다운 동행의 길 감사로 마주하겠습니다

김선목 2017-01-27 23:04	원영희 시인님 안녕하세요 감사하는 마음 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즐거운 명절되세요

강보철 2017-01-28 11:2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문우님

통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