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박명갑
ㆍ작성일	2016-08-01 22:17

ㆍIP: 203.xxx.155

호모 루덴스

호모 루덴스 / 박명갑

놀이하는 인간을 호모 루덴스라 한다. 놀이는 어린 아이들이나 청년들이 자기네들이 모여 좋아하는 놀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른들도 자기들 나름대로 놀이를 즐긴다. 그것이 젊은 새대들과는 좀 다르기 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네들 나름대로 놀이를 즐긴다. 이렇듯 놀이는 즐거운 것이고 삶의 완화제이다. 이성적인 인간인 호모 사피언스를 넘어 제작하는 인간인 호모 파버로 살 것이 아니라 놀이하는 인간인 호모 루덴스가 요즘의 트랜드인가 보다.

놀이는 일상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의 삶을 벗어나 존재하는 영역이다. 모순, 암시, 환영을 통한 허구의 활동도 놀이하는 인간의 한 단면이다. 시인이 글을 쓰는 것도 친구들과 술 마시고 노는 것도 복권을 사는 것도 놀이공원에서 바이킹을 타며 현기증을 느끼는 것도 모두가 놀이하는 인간의 전형이다.
그러면 만드는 인간이 놀이하는 인간처럼 살 수는 없는 것인가? 많은 사람들은 삶을 시시포스의 형벌과 같다고 말한다. 시시포스는 코린토스시를 건설한 왕으로 꾀가 많고 욕심도 많아 남을 속이기를 좋아했다. 죽음의 신 타나토스가 그를 데리려 오자 그에게 족쇄를 채워 한동안 죽는 사람이 없게 되자 전쟁의 신 아레스가 그를 구출한다. 저승으로 잡혀간 시시포스는 사전에 아내와 꾀를 내어 아내가 제사를 지내지 않으니 이승으로 가서 아내를 설득하고 오겠다며 저승의 신 하데스의 허락을 받고 이승으로 가서는 저승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해 헤르메스가 억지로 저승으로 돌려 보내며 저 큰 돌을 가파른 언덕 위로 굴러야 했다. 정상에 올리면 돌은 다시 밑으로 굴러 내려가 처음부터 다시 돌을 굴려 올리는 일을 시작해야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하루의 반복되는 일에 보람도 없고 희망도 없을 때 사람들은 그들의 삶이 시시포스의 형벌과 같다고 느낀다. 같은 일을 함에 어떻게 생각하고 임하는지에 따라 형벌이 될 수도 행복이 될 수도 있다. 일을 태만히 하고 대충 한다면 희망도 없고 일에 대한 보람도 없을 뿐만 아니라 본인의 자존심에도 상처를 준다. 일을 완벽하게 마무리 하고 또 그에 대한 보람의 말을 들었을 때 우리는 희열을 느낀다. 니체가 말하기를 행복이란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 저항을 이겨내는 것이라 했다. 노동이란 본래 비참한 것이다. 노동이란 분명히 강자가 있고 어찌보면 노동자는 약자일 뿐이다. 자존심 강한 사람 입장에서 보면 허용되지 않는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에 대한 보상을 금전적으로 받고 있다. 그렇다면 그에 상응하는 것 이상의 댓가를 돌려 주어야 한다. 시시포스가 신들의 미움을 사게 된 동기가 제우스가 독수리로 변신하여 아이기나를 낚아 채 가는 것을 그녀의 아버지 아이소스에게 알려주고 그 댓가로 우물을 파 달라고 한데부터 시작된 수많은 거짓과 기만의 결과이니 만큼 내가 조금 손해본다는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신망을 얻을 때 삶은 시시포스의 형벌이 아니라 시시포스의 축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정찬열

2016-08-02 06:48

`박명갑`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박명갑 시인님!"호모 루덴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깨닫게
하는 소중한 글 마음에 담아 갑니다.
무더운 날씨에 늘 건안 하시고
행운이 충만한 8월이 되세요^^


박명갑	정 시인님 아침 이른 발걸음 감사합니다. 수필은 시 보다 더 낯설기만 합니다. 혹서가 늘 건강하세요.	8/2 09:14

여관구

2016-08-02 11:11

`박명갑`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호모루덴스를 통하여 생활의 활력을 얻는 사람들도
많겠죠. 즐거움도 주지만 생활을 윤택하게
이끌어주면 더 좋겠지요.
시인님 올려주신 글 마음에 담아갑니다. 건강하소서.


박명갑	과분한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	8/2 22:24

이정규

2016-08-02 07:32

박명갑 시인님 ~~
올려 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8월에도 건강과 행복으로 채워가는 좋은날 되시고
가정에 신명나는 일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박명갑	이 시인님 늘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십시오.	8/2 09:16

장계숙

2016-08-03 09:33

호모 루덴스~
그렇습니다.
인간의 본능이지요.
삶의 최고의 목표점도
결국 행복 추구란 걸 이해하면
분명 인간은 유희의 동물입니다.
그 즐거움과 놀이가
우리 시인들에겐 창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좋은 공부 하고 갑니다.
장문의 글 감사히 배독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셔요. 시인님 ~


박명갑	장 시인님 감사합니다. 더운 날 건강히 보내새요.	8/4 14:41

장병길

2016-08-03 13:13

박명갑 시인님의 장문의 글에 머물다 갑니다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늘 건필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박명갑	장 시인님 귀한 발걸음 감사드리며 긴 글 읽어주심에 다시 감사드립니다.	8/4 14:44

김광섭

2016-08-03 13:37

호모 루덴스^^**
고운 시에 머물다 갑니다
많이 더운 날씨지만
더운 만큼 시원하게 웃을 일이 많은 하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힘차게 ~~
박명갑 시인님!


박명갑	김 시인님 안녕하세요. 이번 더위도 오늘 내일이 고비라니 참고 지내고 있습니다. 혹서기 내내 건강하세요.	8/4 14:46

유필이

2016-08-03 20:33

박명갑 시인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장문의 길 글 감동으로 읽고 갑니다~
무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늘 건강 안에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7일 지회 임시 모임에서 뵐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박명갑	안녕하세요. 바쁘신 지회장님 다녀가셨군요 감사드립니다. 모임 때 뵙겠습니다.	8/4 14:48

유필이	박명갑 시인님 오늘 지회모임에서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시원한 밤 보내세요~^^*	8/7 21:36

석옥자

2016-08-04 20:15

안녕하셰요? 시인님의 장문이 유식을
가져다 주셨군요 많이 배우고 감사히
감상하고 갑니다 더운밤 편히쉬십시요 시인님!


박명갑	석 시인님 더운 날 잘 계시는지요. 저의 신인문학상 시 제목이 시시포스의 형벌입니다. 평소의 생각을 정리해본 것인데 유익하셨다니 감사합니다.	8/5 09:25

주응규

2016-08-05 09:27

연일 푹푹찌는 폭염에 시인님의 서재를 찾아 싱원히 쉬어갑니다
시원한 계곡물이 그리운 시기입니다
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안전한 휴가 보내시구요 불쾌지수가 높은 날이기도 합니다
무더운 날이지만 마음만은 시원하고 상쾌한 여름날 되십시요
시인님 모쪼록 건강을 기원합니다.


박명갑	시인님 안녕하세요. 언제나 행복한 나날이길 바랍니다.	4/30 08:41

이석구

2016-09-12 21:06

가을빛이 완연합니다.
철학적인 진리에 감동입니다.
내가 먼저 양보하는 미덕이
인간 사회를 살맛나게 한는데,
즐겁고 사업 번성하세요.


박명갑	감사합니다. 좋은 나날이길 바랍니다.	4/30 08:42

배정이

2016-09-13 18:00

시인님, 민족의 대 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빚은 송편
맛있게 드시면서 웃음꽃 피우시고
보름달처럼 풍요롭고 넉넉한 마음으로
여유롭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박명갑	감사합니다. 행복한 나날 되십시오	4/30 08:43

김병근 2018-02-13 15:24	안녕하세요 박명갑 시인님 집필하신 호모 루덴스 고운시향에 머물며 마음 한 자락 내려 놓고 곱게 배독하고 갑니다 시인님 다가오는 설날 복 많이 지으시고 행복한 시간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강건하시옵고 건안건필 하십시오

여우야 여우야

준경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