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강건호
ㆍ작성일	2017-08-09 19:38

ㆍIP: 223.xxx.96

그날

그날
국기에 대한 맹세

/강건호

꽃이 떨어졌다
깜깜한 아스팔트 안개 속
동백꽃처럼 붉은 송이가
억세게 지켜온 땅 위에
밑동 나간 억새처럼
단숨에 스르르 떨어져 나간
숨조차 고르지 못한 채
허공에 떠도는 혼들이여
그날
그날이 그의 뼈에 기댄 마지막
마지막 살아있는 살이었다
자유를 갈망하다 떨어진
동백 꽃물들이여
주름진 태극기 말아 떨어진
무궁화 였으리
그들은 무궁화 꽃이었다
혼들이여
피고 지는 무궁화처럼
피어나라
돌아오라
그리고 깃대를 세워라
혼들을 걸어라.

2017.08.07

한숨

/강건호

황소를 잡았다
너의 욕심에 바늘구멍이
누렁이를 죽였다
그해 겨울, 내가 너였다.

2017.08.09

우산

/강건호

하늘에서 촘촘한 실 그물을 친다
동쪽으로 서쪽으로
남쪽으로 북쪽은 ᆢ 에라이
땅 위의 먹을 것들 잡으려
그 그물에 걸려들지 않으려
거꾸로 선 위성 접시를 펼쳤다
아! 보우하사
하늘이여
땅이여
천지신명이시여.

2017.08.09

잡초
동사무소 화단에서

/강건호

꽃을 죽이려 애써 잡초를 뽑지 마라
그 땅에 지켜온 끈질긴 생명이여
엎드린 잡초들의 아우성은 너를 위함이다
햇살 받으며 피어 올린 꽃 한 송이
그 송이 탐스럽고 무거워라
화단에 풀 한 포기 꽃을 위해 뽑지 마라
그 풀 있어 너는 더욱더 빛발 한다.

2017.08.09

김정숙 2017-08-10 12:29	`강건호`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강건호 시인님 안녕하세요.~^^ 비 내리는 이 시간 멋지게 내린 글향에 머물러 봅니다. 막바지 더위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김인숙 2017-08-09 20:08	`강건호`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강건호 시인님 안녕하세요 ~^^ 그날 맹세하였습니다 피고 지는 무궁화처럼 피어나리라고 한숨은 욕심이 후회하는 숨소리 우산 그 그물에 걸려들지 않으려 거꾸로 선 위성 접시를 펼칩니다 잡초 꽃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멋진 시 감사합니다 무더위도 물러가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듯 편안한 밤입니다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오석주 2017-08-10 12:45	`강건호`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강건호 시인님 그날/한숨/우산/잡초 화단에 풀 한 포기 꽃을 위해 뽑지 마라 그 풀 있어 너는 더욱더 빛발 한다. 네편의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향기 그윽한 시가 서재에 가득 차 있어요 ? 시인님 오늘은 아침에 이슬비가 내려 더위가 학풀 꺽인 듯 합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으면 오후도 시원하게 보내시길요

석옥자 2017-08-11 10:07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간 잘 계시는지요? 팔월도 벌써 반달이 되어갑니다 절기를 못 속이는 가을인가 봅니다 멋지게 집필하신 향필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불금날 되시고 늘 건필하십시요 시인님!

주응규 2017-08-11 10:31	마음으로 곱게 빚어놓으신 시향이 한여름을 녹이는 가을 바람같이 불어옵니다 좋은 시심에 머물러갑니다 입추도 지나고 오늘이 말복입니다 이제 불어오는 바람에도 가을 내음이 묻어오는듯 합니다 시인님 늘 행복과 건강이 동행하시고 건필을 기도합니다. ^^

이민숙 2017-08-11 23:48	꽃을 죽이려 애써 잡초를 뽑지 마라 그 땅에 지켜온 끈질긴 생명이여 엎드린 잡초들의 아우성은 너를 위함이다 햇살 받으며 피어 올린 꽃 한 송이 그 송이 탐스럽고 무거워라 화단에 풀 한 포기 꽃을 위해 뽑지 마라 그 풀 있어 너는 더욱더 빛발 한다. 시인님 깊은 시심에 함께 합니다 그렇군요 잡초를 뽑으면 오히려 꽃이 그렇게 되는구요 고맙습니다 ^*^

김국현 2017-08-12 07:50	강건호 시인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시인님 방에 풍기는 향기에 잠깐 넋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이 작아지는느낌 입니다. 멋진시 즐감하고 머물다가 갑니다,

김광섭 2017-08-15 11:57	오늘은 72주년이 된 광복절입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숙연하게 잠시나마 고개를 숙이시고 하루도 화목들 하시고 행복 가득히 웃어 보내세요 시인님~~~!

황양국 2017-08-16 11:12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좋은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성경자 2017-08-16 16:04	강건호 시인님의 마음이 하늘에 닿았나 봅니다 종일 내리는 빗줄기가 왠지 구슬프게 들립니다 조석으로 서늘하게 느껴지는 날씨에 건강 살피시길 바랍니다.

이석희 2017-08-18 19:42	강건호 시인님~~~ 화단에 풀 한 포기 꽃을 위해 뽑지 마라 그 풀 있어 너는 더욱더 빛발 한다. 그 풀이 없으면 발길이 머무르게 될지도 몰라요. 그땐 어김없이 꽃은 명을 마치고 맙니다. 그 풀을 어느 누가 잡초라 이름하리요.

최혜정 2017-08-23 23:53	강건호 시인님!! 무더운 여름 잘 지내셨는지요. 도심의 아스팔트 위에 조금만 틈이 있어도 잡초는 아무 문제 없다는 듯 잘도 자라더이다. 우리의 삶도 주위에 흔들림 없이 잘 살아 갈 수 있는 잡초와 같은 근성이 있었으면 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고 갑니다.

김상훈 2017-08-26 21:03	여름은 이미 청춘을 지나 돌이킬 수 없는 시절로 기울었네 내 인생의 길섶 또한 어느 쪽으로든 등불을 키고 나를 여러번 인도하였지만 그것 역시 흐르는 세월이었네 손목에 인대를 감고 잠시 쉼 하는 시간, 마치 밀린 숙제 풀어가듯이 서재를 다닙니다. 복사글 인사 혜량하시기 바라며 산고를 겪고 나온 시 잘 읽고 갑니다.

배정이 2017-09-01 09:21	안녕하세요~ 시인님, 선선한 바람에 한껏 멋 부리기 좋은 구월입니다. 가벼운 옷차림에 책 한권의 여유에도 멋이 있고 커피 한잔을 눈으로 감상해도 멋이 있고 고운 말씨와 움직임 하나가 예술로 창조되는 구월입니다. 이처럼 멋스러운 구월에 행복한 글 많이 집필하시고 건강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애기단풍 배정이^^

김병근 2017-09-04 14:27	시인님 반갑습니다 의미있는 글에 머물다 갑니다 무더웠던 팔월의 함성도 고요속에 가을이 왔습니다 고운 계절만큼 고운 날들 되십시오

김강좌 2017-09-11 17:55	반갑습니다 시인님~^^ 어느새 계절은 가을속으로 익어갑니다 따끈따끈한 햇살과 싱그러운 바람이 참좋은 계절이죠? 고운시향 많이 빚으시고 행복한 9월 이루시길 빕니다~^^

장계숙 2017-09-20 10:45	와우!~ 하늘에서 선물 꾸러미가 쏟아진 기분!!!! 이케나 멋진 글을 줄줄이 펼쳐주셨습니다. 모두 아름다운 글입니다. 가슴에 들어와 박히는 감동~ 오랫만에 가슴 시원한 상쾌함으로 의미를 헤아리며 배독했습니다. 늘 멋진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

박상현 2019-02-23 12:23	햇살은 점점 더 가을처럼 굵어가는 봄 햇살입니다. 안녕하세요 시인님 낮의 햇살 속에 나뭇가지에 숨결이 오르듯 연둣빛 물색이 오르네요 시인님에 창가에 잠시 기대어 시인님의 숨결을 느껴봅니다 분명 봄 햇살인 듯 따스하고 아련한 맘 또한 가슴에 싣고 돌아섭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향필하시길 기도합니다.

임주영 2019-05-30 17:47	존경하는 시인님 건강하게 잘 계셨지요 봄이 여름으로 바뀌고 있는 6월이 다가오고 있네요 좋은글 가슴에 담아 갑니다 아름다운 저녁 되셔요~~건안건필 하셔요.

박상현 2020-05-30 16:30	에메랄드빛 오월은 새들의 푸른 날갯짓 속에서 쥐똥나무 하얀 쌀처럼 피어나는 담장 속에서 그 찬란히 빛나는 햇살 속에서 오월을 채웠습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월의 마지막 날 유월로 넘기 우는 날 여름처럼 햇살이 따갑네요 시인님 오월 한 달도 수고하셨습니다 시인님과 함께여서 저는 언제나 영광스러운 날이었습니다 시인님의 따뜻한 뜨락에서 인사를 드리고 시인님의 시향을 느껴보는 저로서는 언제나 기쁨입니다 시인님 새로운 유월 시인님 늘 강건하시고 향 필하세요 늘 감사드립니다.

님

고독한 낚시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