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박희자
ㆍ작성일	2018-10-09 06:57

ㆍIP: 223.xxx.206

우리 드높이 날자

우리 드높이 날자 / 박희자

바다에 솟은 아침 해처럼
어둠 걷어낸 거룩한 빛
하늘과 땅과 사람으로 펼친
스물여덟의 글
온 누리 더 없는 자랑이다

겨레 아끼는 나라님 시름
붓이 모지라지고
봄여름 가을 겨울
차갑고 뜨거운 모진 걸음
뫼 넘고 가람 걸어온 채움의 길

나라의 글이 가갸글 되던 날
큰나무 뿌리에서 우듬지 새순까지
도랑에서 바다까지
엎드려 있던 힘
샘물처럼 솟아 흘렀다

어머니 부르는 노래 따라
아기가 새살거리며
가갸거겨
옹알이로 배우는 소리글

나라와 나라마다
건너가고 건너가서
하늘과 땅과 사람이
소리로 빛나는 가갸글
나라님 내리사랑 큰 뜻 너비 이어
우리 드높이 날자 더 먼 곳으로

~~~~~~~

■ 주석
거룩한~뜻이 매우 높고 위대한
모지라지다~물건의 끝이 닳아 없어지다
뫼~ 산
가람~강
가갸글~ 한글
겨레~같은 핏줄 이어 받은 민족
가갸날~ 한글날
새살거리다 ~ 살살 웃으며 재미있게 재잘되다
시름~마음에 항상 남아 있는 근심
우듬지~나무의 꼭대기 줄기
도랑~ 계곡에서 내려오는 시냇물
옹알이~ 말못하는 아기가 말처럼 소리내는 짓
온~ 전부의 모두의
누리~세상을 예스럽게 하는 말
너비~ 널리의 옛말

김이진 2018-10-09 08:02	`박희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박희자 시인님!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반가움으로 인사드립니다. 한글날 아침 시인님의 귀한 옥고에 발길 머무름입니다. 우리 말이 있다는 것 그것은 큰 선물이며 축복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날마다 아름답고 멋진 날 되시길 바랍니다.

오석주 2018-10-09 16:13	`박희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박희자 시인님 우리 드높이 날자 하늘과 땅과 사람으로 펼친 스물여덟의 글 온 누리 더 없는 자랑이다 순 우리말 글짓기 올려주셨네요? 맛지게 올리주신 향기에 감사히 머물며 음미하여 봅니다 가을이 곁에 와있습니다 따스한 가을 햇볕에 반가움을 만끽합니다 사랑이 넘치는 가을맞이예쁘게 하시길요~^^

이정규 2018-10-09 18:45	`박희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박희자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순 우리말 )에 즐감하고 갑니다 오늘은 572돌 한글날 입니다. 세종대왕의 깊은뜻을 헤아리면서 우리한글을 아끼면서 사랑해야 겠습니다. 우리글이 있어 정말 행복한 민족이지요... 한글의 소중함을 잊지말아야 겠습니다. 오늘도 힘차고 생기넘치는 행복하고 즐거운 저녁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주응규 2018-10-10 10:54	정성으로 곱게도 지펴 놓으신 시인님의 시향에 머물러 봅니다. 하늘이 더 없이 높습니다. 물이 금새라도 뚝뚝 떨어질 것같은 청명합니다. 가을은 풍성함 만큼이나 쓸쓸한 계절이기도 하지요. 사색의 계절에 좋은 시향 피우십시오 시인님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빌며 건안건필을 기도합니다.

김명숙 2018-10-10 14:23	박희자 시인님^^ 그간 안녕하셨어요? 이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하나둘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요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풍성한 계절을 마음껏 누리시길요 눈에 보이지 않는 감기가 훼방꾼이 되어 올 수도 있으니까 각별히 조심하시고요 건강은 보배입니다 한마디 더 보태어도 모자라지 않을 덕담인 듯합니다 좋은 계절에 고운 시심으로 집필해 놓으신 글에 머무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향필하시길 빕니다 ~~~

안미숙 2018-10-10 18:44	박희자 시인님 잘 지내시지요. 요즘 티비를 보면 아이돌 '방탄소년단'에 대한 뉴스가 자주 나옵니다. 연일 유튜브 조회 기록을 갱신하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룹인데 그 비결이 한글로 된 가사에도 있다지요. 요즘은 영어 한두마디쯤은 들어가야 아이돌 노래로는 좀 먹혀준다는데, 그런 틀을 깨고 인기뿐 아니라 한글을 널리 알리는 국위선양에 까지 하니 그저 음악을 할 뿐이지만 훈장을 받을만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순우리말 실력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아름다운 우리글 사랑을 실천하여 나라사랑과 언어 순화에 노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 집필하신 글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늘 향필하시기 바랍니다.

현원섭 2018-10-10 20:08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된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예요. 그 소중한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건 더욱더 행복한 일입니다. 글 속 여행 시인님과 함께라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우리 드높이 날자 / 詩心 진하게 우려내시고 옥고로 집필해놓으신 고운 詩語 아름다운 글 香氣에 머물러 감사히 배 독하고 갑니다 박희자 시인님.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심한 계절입니다 건강관리 감기 조심 꼭 하시면서 행복한 가을 즐겨 지내십시오

임주영 2018-10-10 20:30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셔요 시인님에 고운시 마음 가득 배독하고 향기로운 시향에 빠져듭니다 사랑 가득한 나날 되시고 깊은 밤 편히 주무시길 바랍니다 건안건 필 하셔요 시인님

고지영 2018-10-13 06:02	존경하는 박희자 시인님 한올 한올 엮어 깊이 길어 올린 빛살처럼 일렁이는 주옥같은 시향기 두고두고 음미하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석옥자 2018-10-14 11:11	시인님! 가을의 절기에 편히 잘 계시는지요? 오랜만에 서재에 방문하여 안부 드리고 정성껏 집필하신 향필 감사히 배독합니다. 점점 고와지는 가을의 풍경 흠뻑 적시시고 일요일 오후 행복한 시간 되십시요 시인님!

김명숙 2018-10-15 23:03	박희자 시인님^^ 그간 안녕하셨어요? 가을인가 했더니 벌써 시월의 중순을 달리고 있습니다 가고 싶은 곳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들도 많은데 말입니다 짧지만 멋진 가을을 보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지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을 테니까요 건강도 추스르고 무거웠던 마음도 훌훌 털어버리게 잠시 동안은 여행을 다녀올 생각입니다 가는 곳이 어느 곳이든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쉬었다가 오게요 아름다운 시심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길요 고운 시심으로 엮어 놓으신 시향에 머물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늘 그렇지만 감사드립니다 ~~~

현원섭 2018-10-28 11:35	가을이 무르익어 나뭇잎이 후두두 떨어지는 계절입니다 사유하는 모든 것들이 곱기만 하고 알록달록 채색된 산야가 아름답게 보이는 날 오늘 아침 출근길에 본 가로수 은행잎이 노란 카펫을 깔아놓은 듯 가을 길에 가득 쌓여있네요 생명이 피고 지는 것이 순례이지만 너무 빠른 계절의 변화 속에서 속절없이 지내다 보니 뭔가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드는 가을날입니다 시인님의 날들은 어떠하신지요? 오랜만에 안부 인사 전하고 다녀갑니다 먹고살아야 하는 날들이 버겁기만 하기에 자주 인사드릴 수가 없네요 죄송한 마음입니다 시인님께서는 ^^ 마음 따듯하고 행복한 날들 되십시오 님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 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상훈 2018-11-12 03:34	내 곁에 머물던 것들이 떠날 때면 나는 항상 간이역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일방적인 버림은 아닐지라도 사람과 계절의 정교한 계산법은 늘 그랬다 처음 다가올 땐 모두 영속성을 지닌 듯했지만 그것은 항상 내 환상이 빚은 아픔이었다 누군가 내 곁에 잠시 머물다 떠나듯 가을이 그렇게 문득 서편으로 떠나고 있다 잠시 머물다 갑니다. 감기 꼭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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