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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경애 문학서재

ㆍ작성자	이경애
ㆍ작성일	2014-11-27 02:54

ㆍIP: 87.xxx.70

고 향 나 들 이

고 향 나 들 이
노하 이 경애

옴마
부르면 꽃등 들고 단걸음에
마중 나오는 고향 산천

단숨에 석류알 터지듯
그리운 모습들 알알이 쏟아진다

이른 봄 앞산 뒷산 진달래꽃
눈으로 반기다
입으로 가져간 배고픈 어린 아이

그래도 허기져 소나무 칡 껍질
벗겨먹고 놀던 늘 배고픈 아이

감꽃 목걸이 치장하고
보리피리 불며
맨발로 여름으로 간 아이

송진 껌 씹으며
참외 수박 원두막 기웃거리며
여름에 자라난 아이

산으로 소꼴 먹이려 가다가
산새와 철들어 가을로 간 아이

겨울 밤 군불 속 군고구마 알밤처럼
까맣게 그을린 눈빛만 초롱한 겨울 아이들
영롱한 모습 그대로다

가물거리는 호롱불 아래서
심지 돋궈가며 긴 꿈 읽던
너와 나의 어린 넋이 살던 동네

예외없이 오고간 수십년 세월
그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을까

돌아와 보니
구름도 걸려 발버둥치던 뒷산
늙으신 어머니 허리춤까지 내려와
허연 한숨 소리
긴 그람자 숨긴채 반겨주건만
옛 기개는 어디에도 없다

무지개 피고 지던 초록 들판
높은 곳에서내려온 엄명에
고속도로 허리로 내어 주고 말았구나

엄마 젖무덤 같은 야산도
야심가의 달콤한 유혹에 추억을 팔아
성형수술한 골프장 현대미인이 되어
기쁜 듯 슬픈 듯 웃으며 누워 있구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함께한
죽마고우 모두 도시로 떠났네
자식 교육위해 강남으로 갔나보다

조상 얼 잠든 고향지키는
부도옹같으신 동네 어르신도
삭풍에는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사그랑 주머니 되어 터져 나오는
그렁대는 잦은 기침소리
늙은 백구 짖는 소리에 업혀
슬프게 메아리져
힘없는 내천에 파랑져 내게로 온다

마음 속 고향은 여전히 젊었건만
고향의 마음은 늙어 가나 보다

눈감으면 너무도 가까운 고향
눈 뜨면 너무나 멀리 있는 고향
언젠까지나
알싸한 그리움 안은 채 건재하여다오

꿈속에 다시 그려보는 내 고향산천아

2014 1125 노하 이경애 씀

허남식

2014-11-27 20:19

`이경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경애 시인님 고향나들이라는 시향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고향이 그립네요 ^^


이경애	허남식 시인님 처음 시작하는 서재에 들러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자주 뵙기를 희망합니다..^0^	11/29 09:26

경규민

2014-11-29 17:45

`이경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어릴적 제 고향을 떠울립니다.
너무도 닮았네요.
특히 보리고개때 그 배고품
지금도 짠하게 다가옵니다.
그러면서도 고향의 그 끄나풀 놓지못하고
고향이야기만 나오면
마냔 동경하고 가고파하는 그 고향
시인님!
한참을 쉼하며 고향 넋을 찾아봅니다.
감사히 읽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이경애	경규민 시인님 서재에 들러 미흡한 시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비슷한 고향처럼 느껴지시는 것은 아마 자라온 시간적 공감대가 비슷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멀리 있다보니 고향은 땅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위로하며 살지요. 그래도 어릴적 열악한 환경이었을 지라도 돌아갈 수없는 시절이라 고향은 언제나 아스라히 아련히 ..그리움입니다.	12/1 04:37

배정이

2014-11-27 05:42

변해있는 고향에 쉬이 머물기는 어려우나 마음만은 흠뻑 젖을 수 있는 정겨운 추억이 있어 좋지요. 꿈속에 다시 그려보는 내 고향산천 언젠가는 예전과 지금의 모습에 어울러서 편안하게 머물러있는 날이 오겠지요. 시인님, 저도 내년 6월에 독일 여행 가는데 좋은 곳 많이 알려주세요. 항상 행복하시고 또 만나요.^^


이경애	배정이님 반갑습니다. 처음으로 시인서재에 시를올려봤습니다. 햇병아리 많이 낯설지만..곧익숙해지겠지요. 내년 6월에 독일 여행하신다니 반갑습니다. 자주 연락해서 힘닿는 데 까지 안내해드리지요.^0^	11/27 05:50

주응규

2014-11-27 09:26

이경애 시인님께서 곱게 빚어 내리신 귀한 글향,
마음에 담아 온기를 지핍니다
쌀쌀한 나리에 건강하시고 늘 복된 나날 되십시요
건필을 기도합니다.


이경애	주응규 선배시인님 쑥스럽게 처음으로 시인서재에 올린 시 가슴으로 읽어 주시고 격려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11/29 09:19

김광섭

2014-11-27 17:02

시인님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이경애	김광섭 시인님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익숙해 지면 시인님 서재도 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1/29 09:22

김보규

2014-11-29 12:37

엄마 젖무덤 같은 야산도
야심가의 달콤한 유혹에 추억을 팔아
성형수술한 골프장 현대미인이 되어
기쁜 듯 슬픈 듯 웃으며 누워 있구나
깊이 공감하며 지금도 변해가는 시공간에
어찌할 수 없는 변화의 타이틀에 맡긴 채 바라만 보고 있지요
내 고향 산천을 눈 감으면 코 앞인데 눈 뜨면 다른 세상 ~
변화의 무상함을 깊이 담으신 시향에 감사히 쉼하며 갑니다.^^


이경애	김보규시인님 제 서재에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공감해 주심에 힘을 얻습니다. 맘의 고향의 고향은 여전하지만 급변한 현재의 고향 모습이 낯설기도하지만 고향 역시 어린 고집쟁이 소녀가 이순을 코앞에 둔 중년여인이 된 모습에 낯설어 하기는 마찬가지이겠자요?!	12/1 04:25

정찬열

2014-11-30 17:03

옛향수가 오붓이 묻어나는
이경애 시인님에 "고향나들이 "
고운 시향을 함께 하다 갑니다.

늘 건안 건필 하식디를 기원합니다.


이경애	정찬열 시인님 서재 방문하시어 부족한 시 읽어 주시고 고운 흔적 남겨주시고 가시는 걸음위에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12/1 04:41

황은경

2014-12-01 06:00

고향의 향수가 절로 우러나오는 광경 입니다
이경애 시인님 반갑습니다
타국에서 생각하는 고향의 모습들..
고향 나들이로 맘을 다지셨는지요?
어딜가도 건강이 최고이니 건안하십시요
좋은글에 머물러 갑니다.


이경애	황은경 시인님 제방 방문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또 마중글이 늦어 미안합니다 늦깎이 이 조심스런 나들이 입는다 익숙해지면 시인임 뵈러도 가야지요 앞으로 자주 뵙기를~~~	12/12 07:13

김흥님

2014-12-01 12:56

눈을 감으면
닿을 듯,,
손을 내밀면
잡힐듯,,
그 꿈에 그리던 내 고향 산천은
산이 가로막아
바다가 가로막아
가질 못합니다,,!!
어릴적 키작은 기억들이
중년이 되어버린 지금에도
빛바랜 필름으로 살아 남아
철마다 뛰노는 철없는 아이는
그 고향하늘만을 바라보며
향수를 달래는데,,

머나먼 타국에서 그리는 그리움이
가슴 절절하게 전해옵니다
부디,,,꿈결에라도
그 곳 품속에서 보고싶은 이들과
해후하소서!!

다시 한번 등단을 축하드리며
들꽃 시향으로 피어나시어요^^♡♡


이경애	감흥님 여기서 뵈니 더욱 반갑네요 늘 코스모스같은 이미지로 때문지 않는 들꽃같은 시향으로 풀어내는 고운시.. 닮고 싶었지요 마중글이 한참 늦었습니다 아직 악숙치 못한 더듬거리는 달팽이 이 행보입니다. 곁에서 기억해주세요..^0^	12/12 06:38

홍대복

2014-12-01 17:49

시인님!
눈 내리는 12월의 첫 날
고운 발길 머무는 시인님의 서재 깊은 시향에 젖어봅니다
문안 인사 올리오며
늘 아름다운 시심 가득 하시길 비옵니다.


이경애	홍대복 시인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중글이 한참 늦어서 송구합니다 곧 익숙해 지면 시인남방 나들이가겠습나다	12/12 06:42

김이진

2014-12-03 09:45

시인님의 글을 보면서
마치 내 유년의 시절을 거니는 듯
잠시 착각에 빠져봅니다.
그 시절이 자꾸만 그리워짐은
세월의 깊이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시인님은 머나먼 타국에 계시니
고국땅 고향의 향수가 너무나 그리움이겠지요.

시인님!
날씨가 차갑습니다.
감기조심하시고요
날마다 행복으로 채움하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이경애 시인님^^*


이경애	김이진 시인님 제 번지수도 제대로 찾지못하는 엉성한 제방에 들려주심에 감사드리며 마중글 또한 늦깎이입니다 제 페이스 찾아 시인님뵈러 가겠습니다	12/12 06:45

윤순묵

2014-12-03 11:21

이경애 시인님 등단하심을 축원합니다
아름다운 모습 여전하시고요
첫 함박눈이 예쁘게 보입니다
좋은 시어에 감읍하고 은혜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도 고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경애	솔내시인님 햇병아리 정신없이 141051721

이경애	솔내시인님 마중글이 이상하게 날아가 버려 다시 시도해 봅니다 친구따라 강남나들이 열심히 가겠노라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12/12 07:17

이정규

2014-12-03 19:54

이경애 시인님 안녕 하세요 ~~
고운 시향에 즐감하고 갑니다,
날씨가 조금씩 추워지기 시작 하네요,
건강 관리 잘하시고 건안,건필 하십시요 !


이경애	이정규시인님 제방 나들이 감사합니다 마중글이 이렇게 늦음을 해량해 주십시오 정신차리고 시인님방 나들이 가겠습니다	12/12 06:55

문재평

2014-12-03 23:52

시인님
고향 나들이, 고운 글 잘 보았습니다
고운 시심입니다
12월 좋은 글 함박눈처럼 많이 쓰시고]
가정의 평안을 기원드립니다^^


이경애	문재평시인님 마중글이 늦어 송구합니다 방문해 주신 고운걸음 감사합니다 추운 날씨에 건안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12/12 07:15

홍대복

2014-12-15 00:43

겨울밤 깊어
눈 내리는 조용한 휴일 밤!
시인님의 시향이 하늘가에 가득 피어납니다
오늘도 지친 일상 편안한 쉼으로 고운 밤되세요.


이경애	홍시인님 마중글이 너무 늦어 유효기간이 지난듯 싶습니다 늦깎이 달팽이 변명입니다..양해를 바랍니다 첫나들이 시 방문하시어 댓글 남겨 주심에 감사합니다	2/5 01:19

전경전

2014-12-24 21:25

메리크리스마스!
거룩하고 아름다운 성탄절을 맞이하여
시인님의 가정과 가족의 평안 하심과
건강한 안녕을 손모아 기원합니다!


이경애	전시인님 마중글이 해를 넘겼습니다 이해받기 힘든 게으름이었습니다.. 해량을 부탁드립니다 다녀가신 고마운 걸음위에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2/5 01:22

이석구

2014-12-28 18:21

정겨운 향수의 연기가
피어오르는군요.
해가 저물어가고.
새해 소망 성취와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이경애	이시인님 염치없도록 늦은 마중글...유구무언입니다 방문해 주신 고마운 걸음위에 축복이 함께 하길 빕니다	2/5 01:24

홍진숙

2015-01-14 15:18

이경애 시인님
건안 하시지요?
햇살 처럼 환히 빛나는 날들 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시향에 머무르다 보니 먼이국의 느낌이 전해지는군요
따듯한 마음전합니다


이경애	홍시인님 늦깎이 불찰로 마중글이 늦었습니다 부지러함을 내어 볼께요.. 늘 건안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2/5 01:26

김상화 2015-01-31 17:40	이경애 시인님 반갑습니다 배고프고 힘들었던 어릴 적 고향을 생생하게 잘 그리셨네요 외국에서 얼마나 고향 하늘이 그립고 산천이 그립겠습니까 더더욱 보고 싶은 건 같이 뛰어놀던 동무들과 마을 사람들이 그립고 보고 싶을 겁니다 시인님의 서재에 들려 고운 글 향기 맡으며 잘 쉬어갑니다 먼 타향에서 늘 건강 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김병근 2017-11-07 10:19	丁酉年 붉은 닭욺 해맞이할 때 고요한 동해 성스러운 해는 붉게 타올라 고운 기운 한 몸에 담고 만인의 기도 싣고 두둥실 힘차게 떠올랐어라 이런들 저런들 세상에 얽매여 시간 부서져 내 세상 줄어든 줄 생각도 못 했거늘 2018년 무술년 개띠 해가 멍멍거리며 눈앞에서 울어댄다 세월 유수에 인생무상을 씹으며 정유년 소망이 무엇이었는 가를 헤집으며 정산해봅니다 시인님의 곱게 빚으신'고향 나들이' 에서 허허로운 마음을 달래며 글 속의 고운 향기를 느끼며 갑니다 일상이 힘차고 여유로운 고운 날 빚어 가시옵고 朝夕으로 싸늘한 바람에 건강 챙기시옵고 감기 조심하십시오

눈속에 핀 홍매화

환영합니다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3	눈속에 핀 홍매화	48	이경애	2015-02-05

2	고 향 나 들 이	40	이경애	2014-11-27

1	환영합니다	25	admin	2014-11-2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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