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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흥님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흥님
ㆍ작성일	2018-01-29 20:38

ㆍIP: 182.xxx.12

벽

김흥님

아주 오래된 담벼락 앞에 설 때가 있다
푸른 이끼와 곰팡이로 덧칠한
묵은 세월의 흔적이 그려낸 벽화와
담벼락 돌 틈 사이를 비집고 피어난
들꽃 무리라도 만난다면
그 풍경은 세상에 둘도 없는 명화다

벽은 고독이다
벽은 소통의 부재다
벽은 시간의 침묵이다
벽은 보이지 않는 아우성이다

그곳에 온기가 없으면 실한 열매가 없고
눈물은 메말라 영혼 없는 울림만 있을 뿐이다
말 한마디 비수에 찔려 철옹성을 쌓기도 한다는
그 피폐한 벽 앞에서도 실낱같은 희망은 있어

오늘도 담벼락 밑 철없이 핀
민들레 한 송이, 면벽 수행 중이다

박기만

2018-01-29 21:14

`김흥님`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홍님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의 뜻 깊고 고은 시향
오늘도 감사히 배독하며 갑니다.
시인님,
항상 생일처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김흥님	박기만 시인님^^ 눈 구경 한번 제대로 못한 이곳 남쪽도 이번 겨울은 냉혹한 한파에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있습니다 긴 겨울을 터널을 지나는 중,, 햇볕 따스한 봄 햇볕이 못내 그리워집니다	2/8 21:49

강선기

2018-01-29 21:14

`김흥님`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안녕하세요
벽 배독합니다

요새는
벽이
보루꾸 벽이라
밋밋한 사연뿐인데
시인님도
촌
담벽락에
추억이
많쿤요


김흥님	어서 오십시요, 강선기 시인님 도심의 아스팔트 보도블럭에 신식 건물만 바라보다가 문득, 후미진 골목길을 들어서다가 흙담벼락을 만났을 때, 그리고 아주 오래된 수묵 벽화와 마주했을 때 그 가슴 뭉클함이란,,	2/8 21:52

강선기 2018-01-29 21:15	`김흥님`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안녕하세요 벽 배독합니다 요새는 벽이 보루꾸 벽이라 밋밋한 사연뿐인데 시인님도 촌 담벽락에 추억이 많쿤요

김동철

2018-01-29 21:45

넉넉한 마음
검소한 마음
사랑이 넘치는 마음으로
즐겁게 행복을 추구할 때
삶도
사랑도
꿈꾸는 욕망도
알맞게 익어가는
삶이 될 것입니다 .
곱게 빚은 옥고
행복하게 배감합니다 .
날히는 춥지만
편안한 쉼 하시고
항상 건안 하시어
향필을 기원합니다 . ^0^


김흥님	김동철 시인님 반갑습니다 겨울과 봄을 연결해주는 2월의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는 중입니다 기다린다는것, 봄을 기다리는 목내밈이 좀 더 애절한 시간들이기도 하네요 오늘 하루도 평온하셨는지요~~!!	2/8 21:55

김강좌

2018-01-29 23:36

눈녹은 대지에
어느새 초록이 움트고 찬 바람 끝으로
봄내음이 살픗 나는 듯한
1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
곱게 담아 내신 시향에 머물러
향기 담습니다~
김흥님 시인님~늘 건강하시고
옥필 이루시길 빕니다~^^*


김흥님	김강좌 시인님^^ 길섶에 광대나물이며 봄까지꽃이며 활들짝 피었는데 전국을 강타한 한파로 꽃잎 아프겠습니다 겨울에는 여름이 그립고 여름엔 썬한 겨울이 그리운 심사,, 여전히 따뜻한 댓글로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2/8 21:57

김남기

2018-01-30 00:29

시인님 안녕하세요
곱게 지피신 시향에
배독하고 갑니다
공감 가는 멋진글이
미소짓게 하네요
많이 풀린것 같지만
오늘도 날이 추워요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날 되세요


김흥님	김남기 시인님^^ 옆동네로 마실 나왔다 가셨군요 몇개월 서재에 불을 지피지 않아 싸늘했을텐데요,, 봄도 오고 했으니, 또 화사하니 서재를 꾸며야겠지요 아직은 겨울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중, 시인님도 건강 유의하시어요!!	2/8 21:59

이민숙

2018-01-30 00:40

벽은 고독이다
벽은 소통의 부재다
벽은 시간의 침묵이다
벽은 보이지 않는 아우성이다

벽 정말
숨이 막히는 시어 입니다
그 시어에 민들레 한송이가 반전을 보여줍니다
글감합니다 ^*^


김흥님	세상에는 수많은 벽들이 존재하지요 그 어떤 의미로든 벽이란, 일단은 넘어서야할 과제이지요 고독한 벽에도 햇볕이 들면 한 송이 들꽃도 피울 수 있는 가능성,, 벽 앞에 선 고독한 민들레를 상상해봅니다	2/8 22:02

장계숙

2018-01-30 08:41

반갑습니다. 시인님~
오랫만에 멋진 글로 뵙습니다.
벽이 주는 의미를 모두 담으셨네요.
뭐니 뭐니 해도
인간의 벽이 가장 단단한 과제인것 같습니다.
철옹성에서도 생명이 피어나니
또 희망을 생각해 봅니다.


김흥님	반가운 시인님,,안부를 전합니다 벽,,그 가운데에서도 제일 단단한 벽이 인간의 마음의 벽이 아닐련지요 쉽게 무너지지 않는, 쉽게 열리지 않는 어쩌면 그 벽앞에 서 있는 민들레가 나의 본 모습은 아닐까,,하고	2/8 22:04

배정이

2018-01-30 13:56

사랑의 온도에서 벽에 피어난
애틋한 꽃의 의미를 보고
깊이 감동을 받았는데
오늘 또 이렇게
시인님의 졸은 글에
감동을 받고 갑니다.
시인님, 매서운 한파에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김흥님	배정이 시인님,,반갑습니다 여전히 여여 하시라라 믿습니다 광주쪽은 눈이 겁나게 많이 왔다는데요, 전 눈구경한지가 3년이 넘었습니다 사랑의 온도가 올라갈수록 세상의 벽도 무너지고 낮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고운 걸음, 감사해요	2/8 22:07

이정규

2018-01-30 19:17

김흥님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정말 행복한 사람은 모든것을 다 갖은사람이 아니라 지금 하는 일을 즐거워 하며
자기가 갖은것에 만족해 하는 사람
그리고 지금 하는 일이 있고 갈 곳이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정상에 오른다고 다 행복해 지는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날씨는 추워도 활짝 웃음짓는 넉넉하고 훈훈한 저녁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김흥님	어서 오시어요^^ 그러게 말입니다 행복은 마음에서 오는것이니 그 행복앞에서 오늘 하루도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글에서 만나는 행복 가족의 따뜻한 행복 사람과의 인연의 행복 헤아려보면 끝없는 행복이 보이는것이..,,	2/8 22:09

고지영

2018-01-30 20:01

존경하는 김흥님 시인님 한올 한올 엮어 깊이 길어 올린
주옥같은 시향기에 한참 머물다 갑니다
두고두고 음미하렵니다 추운 날씨 건강하세요


김흥님	고지영 시인님,, 폭설의 하얀 발자국 남기고 가셨는지요 겨울밤, 눈시리도록 청명하던 유년시절의 하늘을 그려봅니다 무릎까지 쌓였던 함박눈 처마끝의 고드름이 주렁거리던 그 아름다운 풍경이 새삼 그리운 날입니다 늘,,건강하십이요^^	2/8 22:11

김미숙

2018-01-31 03:35

시인님
아무래도 면벽수행의 깊음이 저에게도 전해져
몇주전 아들 면회차 진해 내려가 머무르면서도
연락을 못하겠더이다.
오랜 침묵에 혹 그 여린 마음 추스리는 시간에
난데없는 이방인의 출현이 성가스러우면 어쩌나
하는 염려에 이리 입을 떼셔서 다행입니다.


김흥님	김미숙 시인님^^ 반가움에 손내밀어봅니다 긴 여정의 겨우살이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음,, 아들이 군대 입대했군요 그 맘,,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나마 이쪽은 따뜻한 곳이라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될겁니다 멋진 청년으로 거듭나기를..!!	2/8 22:15

사방천

2018-01-31 06:57

김흥님 시인님의 고운 시
벽

오늘도 담벼락 밑 철없이 핀
민들레 한 송이, 면벽 수행 중이다
고운옥고의 들려감니다
환절기 건강하시고 행운이 가득하십시요


김흥님	사방천 시인님^^ 오던 봄도 화들짝 놀라 뒷걸음치게 생겼습니다 양지바른 담벼락에 기대어 놀던 어린시절의 온기가 전해오는 듯,,	2/8 22:17

주응규

2018-01-31 09:25

맹추위가 극성을 부리는 요즘 시인님께서 곱게 지펴 놓으신 시향에 추위를 녹여봅니다
새해를 시작했느가 싶더니 벌써 1월 마지막 날입니다
추위가 극성을 부릴지라도 봄은 오고 있습니다
늘 봄꽃같이 아름답고 행기로운 시향 지피기를 기도합니다
추운날 건강잘 챙기시고 행복을 기원합니다.


김흥님	기어코 오는 봄은 그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계절의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매서운 한파가 빨리 지나가기를 바래야지요 늘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격려해주시니 감사합니다,,부이사장님!!	2/8 22:20

박희자

2018-01-31 16:16

김흥님 시인님 반갑습니다
안부 궁금했습니다
매서운 강추위가 얼음의 벽을 만드는
요즈음 날씨입니다
멋지게 집필하신 "벽" 감동입니다
반가운 마음으로 머무름 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겨울되시기바랍니다~^^*


김흥님	우리의 사랑은 그 수많은 벽도 아랑곳하지않고 이렇게 상봉을 하네요 손만 내밀면 따뜻함이 달려오는 시인님의 미소를 생각합니다 인연이라는것이 그 정이란것이 한번 주면, 이렇게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다는것이지요 꽃피는 봄날이면, 우리 만날 수 있으리라 믿어요	2/8 22:23

문재평

2018-02-01 22:54

김흥님 시인님 반갑습니다^^
벽, 좋은 글 공감합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오셨네요

겨울과 봄의 징검다리 계절 2월
좋은 글 많이 쓰시고 복된 삶이 되십시오^^


김흥님	문재평 시인님^^ 그렇죠, 너무 오래 서재를 비운탓에 괜스레 서먹하기도 하고 쪼매 어색하기도 합니다 벽, 우리가 뛰어넘어야 할 부정보다는 긍정적인면을 찾아야겠지요	2/8 22:26

김정택

2018-02-02 09:58

시인님
안녕하세요
벽.
집필하신 고운시향에 머물다 마음 한자락 내려놓고 갑니다
날씨가 춥네요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한 불금 보내시고
향필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김흥님	김정택 시인님, 반갑습니다 한때 마음이 심란할때는 차라리 벽이 되고 싶을때가 있었지요 소통을 무시한 불통이 차라리 더 낫다고 벽을 높게 쌓을 때가 있었습니다 봄이 오면, 그 적막한 벽에도 꽃 한송이 피어나리라고!!	2/8 22:30

석옥자

2018-02-02 10:35

시인님! 안녕하세요?
벌써 올해의 두 번째 달, 두 번째 날입니다
시인님 가시는 걸음 행복으로 가득 채움 하시고
웃음이 넘치는 2월 한달 되시길 기원합니다.
곱게 엮으신 향필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시인님!


김흥님	석옥자 시인님,, 하얀 눈길 발자국 남기시고 가셨나요^^ 겨울은 겨울다워야 제 맛이지요 벌써 새해를 맞이하고 두번째 달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고운걸음, 감사합니다	2/8 22:35

장용순

2018-02-04 13:25

때론 벽 앞에서 절망하고
때로는 벽 앞에서 절규하다가도
언제는 그 안에서 안도감을 느낍니다.
벽은 남을 나누는 벽이기도 하지만
우리를 지키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입춘인데도 날이 무척 춥습니다.
그래도 봄은 언제든지 오더군요.
따뜻한 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김흥님	어서오시어요^^ 그 벽이란것이 부정이 되기도 하고 긍정이 되기도 하네요 내가 밀어내면 차갑게 다가오고 내가 품어주면 따뜻하게 전해지는..	2/8 22:42

김상훈

2018-02-04 16:14

자기 소임 다 하고 뒷전으로 물러날 때
내가 없으면 저 일을 누가 감당할까, 싶지만
그 빈 자리는 언제나 누군가가
또는 무엇인가가 훌륭하게 메꿔나가더군요.

벽,
더러는 필요악 같은 존재
그러나 대부분은 악일 때가 많습니다.
그 벽을 마주하고 면벽수행을 하는 자연은
깊은 사유에 돌입한 것이 아니라
무상 무념에 젖는 느낌입니다.


김흥님	김상훈 시인님^^ 내가 세상에 없으면 마치 세상이 돌아가지 않을것같은 그런 맘을 가진적이 있긴 합니다~ㅎ 수시로, 마음의 벽을 어루만지며 면벽수행을 하는것도 나쁘지않을것 같네요	2/8 22:44

류상필

2018-02-07 02:51

그래도 저 민들레 속은 멀쩡해요
저렇게 갇혀 있는듯 해도
때가 되면
자식들 시집장가
다 보내는 재간둥이쥬ㅎ
김 흥님 시인님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_^*~~


김흥님	갇혀 있는 듯, 자유로운 영혼이 아닐까요, 그 민들레~~ 어느 봄날 따뜻한 양지바른 담벼락에 그림처럼 피어나는 민들레를 볼 수 있다면 그날은, 참 운이 좋은 날일겁니다	2/8 22:48

장화순

2018-02-08 06:29

면벽을 마주 하는 저 민들레의 마음
선승이 되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시인님 잘 지내셨죠
마음으로 집필해 올려주신 시향에 잠시 심취해 보았답니다
시인님의 시의 정원에 머물수 있도록 허락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김흥님	장화순 시인님^^ 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자신과의 대화의 장, 그 면벽수행도 때론 필요할 듯 합니다 엊그제 공부를 같이 한 동지였는데 벌써 후배들이 줄을 섰습니다~ㅎ	2/8 22:50

오진수

2018-02-08 12:12

시인님, 오랜만입니다. 왕성한 활동에서 혹이 절필하셨나...... 지난 초조했던 시간이 동장군 녹듯이 사그라듭니다.^^ 다시 좋은 작품 기대합니다. 힘내시구요.


김흥님	오진수 시인님^^ 잊지 않고 찾아주셨네요 음,, 절필은 아니지만 심신적으로 약해진 나를 휴식의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 몇달 놀고 먹고 잘 쉬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서재에서 뵐게요~~!!	2/8 22:55

김희선

2018-02-12 12:18

김흥님 시인님.~
올만에 고운 시심 반갑습니다.
얼마 만인지요..
휴식이 너무 길었지요..
긴 침묵으로 두텁게 쌓아올린 벽
이제야 훌쩍 넘어 다시 오셨군요..~
피폐해진 마음 밭에 꽃씨를 심고 잘 가꾸어
화사한 봄을 다시
맘껏 누리고 싶은 날들입니다.
멋진 시 마음에 품고 갑니다.
행복한 설연휴 보내시고
마음 따뜻한 날들 되세요.~시인님^^*


김흥님	그러게요,, 시인님 이게 얼마만인가요,,반갑습니다 긴 휴식이 약이 되었을지 독이 되었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살다보니, 모든일들이 제 맘대로 되는것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피폐해진 마음맡에 꽃씨를 심어 봄이 오면 또다른 희망으로 걸어나가리라고!!	2/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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