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문방순
ㆍ작성일	2014-04-27 00:42

ㆍIP: 119.xxx.253

꽃비 내리던 날

꽃비 내리던 날

문 방 순

4월의 창가에 꽃비 내리던 날
반짝이던 눈동자
재잘거리던 목소리
아름다운 꽃잎들이 바람에 흩어지듯
꽃비 되어 사라져 갔습니다

슬프다는 말도 아닙니다
미안하다는 말도 아닙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더욱더 아닙니다
세상에 그 어떤 글자로
세상에 그 어떤 언어로
4월의 깊은 바다에 쏟아져 내린
여린 꽃잎들을 안을 수 있단 말입니까?

생명의 고귀함을 잃어버린
비정한 세상
더불어 사는 아름다움보다
너를 딛고서야 내가 산다는 것을
가르치려 애쓰는 어른들
우리들 혈관 속 마디마다 흐르는 치욕의 덩어리들
너를 잃고서야
이 통한의 세월을 마련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어찌하오리까?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다 내 탓이요
삼베 옷 입고 무릎 꿇어
석 달 열흘 석고대죄하면
하느님이 용서해 주시려나
이 백성의 어리석음을 긍휼히 여겨주시려나
흐르는 눈물조차 사치스러워
피멍든 가슴으로
흩어져간 꽃잎들을 안아주면
저 통곡의 바다가 잔잔해지려나

이주성

2014-04-27 09:29

시인님!
지금 우리의 눈물은
뒤늦은 사치이며
뒤늦은 아픔입니다
우리 모두의 탓입니다.

시향에 묻혀 갑니다
건필을 기원합니다


문방순	고맙습니다 살아 있다는 것이 부끄러운 사월입니다	4/29 09:44

임세훈

2014-04-27 13:29

오랜만에 글 올리셨네요
잘 지내시죠 시인님..
4월 봄날 또 하나의 아픔이 기록되어 역사에 남게됐네요
너무나 안타까워 요즘 제 마음은 함께 침몰되어 묻혀버렸네요..
늘 행복하세요..^^


문방순	제주도를 오가던 뱃길이 기억납니다 폭풍주의보에도 화물선을 탓던 기억 이렇게 살아 있음이 부끄럽습니다 제주도 또한 특별한 의미로 다가 설 것 같습니다 힘내시고 마음을 추스려봅시다	4/29 09:46

이유리

2014-04-28 20:01

흩어져간 꽃잎들,,
그러네요 시인님
저 통곡의 바다는 언제 잔잔해질지요
건강하시고 평안한 시간 되세요


문방순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은 손에 글도 일도 잡히지가 안ㄹ아서 사무실 일도 집안 일도 .. 그래도 잘 지내야죠 정신차리고.. 시인님의 밝은 미소를 기억하겠습니다	4/29 09:48

김흥님

2014-04-28 22:52

흐르는 눈물조차 사치스러워
피명든 가슴으로
흩어져간 꽃잎들을 안아주면
저 통곡의 바다가 잔잔해지려나

용서할 수 없는 인재의 무지와
있을수 없는 비극의 통탄으로 가슴 미어지는
조국산하의 아픔이 되어..,,
우리 모두는 그들앞에 면목없는 죄인이 되어..,,


문방순	어머님이 살아 계실 때 늘 하던 말씀이 덜 서러워야 눈물도 난다고.. 마음조차 얼어버린 사월 꽃이 피는지 이쁜지 올 봄은 그냥 춥기만 합니다	4/29 09:50

박미향

2014-04-29 06:02

시인님 너무나 애통하고 억울한 마음입니다,, 피지도 못한 그리움이
마음깊이 스며듭니다,, 가신님 영정에 명복을 빕니다,,


문방순	시인님은 날마다 피부로 느끼는 곳에 계셔서 더욱 힘드시겠습니다 안산에 한번 가볼까도 하는데 무섭고 두려워요 너무도 엄청 난 슬픔의 바다가 거기에 있어서 말입니다 칠흑 같은 블랙 홀속으로 빠져들 것만 같습니다 모두 힘을 내야 할텐데 말입니다	4/29 09:54

홍대복

2014-04-29 19:30

시인님!
비 개인 저녁 무렵
점점 더 짙어지는 녹음과 함께 시인님의 깊은 시향에 머물러 봅니다
언제나 싱그러운 나날 이시길 빌어드립니다.


문방순	고맙습니다 시간을 못내어 가끔씩 다녀가신 분들 뵙고 늦은 인사 드리고 있습니다 11일에 뵙겠습니다	5/7 18:01

이정규

2014-04-29 20:47

문방순 시인님 ~~고운 시향에 마음 한자락 내려 놓고 갑니다,
감기 몸살을 보름동안 이나 했답니다,
이제 조금 좋아 졌지만 몸이 편치 않네요 ~~,
편하신 밤이 되시고 건안,건필 하십시요 !


문방순	건강 잘 챙기셔요 건강을 잃으며 남는게 없다고 하잖아요 **고맙습니다	5/7 18:03

김미경

2014-05-01 04:33

문방순 시인님 안녕하세요
항상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행복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삶의 기쁨이 충만 하시고
시인님 가정에 사랑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문방순	늘 단아한 모습 또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답글 썼다고 생각 했는데 ㅠㅠ 가끔 저장하지 않고 다음 순서로 넘어 가는 경향이 ㅠㅠ 6월에 또 뵈어요	5/16 15:42

주응규

2014-05-01 10:57

오월 첫 날 시인님의 옥고에 편히 머물러 감이 행복합니다
안타깝고 잔인한 4월을 치유할 수 있는 오월 되시고
신록의 계절 가정의 달, 댁내에 행복 가득하십시요.^^


문방순	늘 바쁘게 지내시는 이사님! 부지런한 발걸음에 감사드립니다	5/7 18:03

정찬열

2014-05-02 00:19

피워보지 못한 꽃들이 꽃비되어
말없이 떨어지니 우리들의 마음을
후벼파는 십정입니다.
"꽃비내리던날"로 보듬아주신
뜻깊은 글 살피고 갑니다.
향기로운 5월 행운을 기원 드립니다.
문방순 시인님....!


문방순	열심히 글을 쓰시는 시인님을 존경합니다 게으르고 서툰 저는 이렇게 가끔씩 찾아오는 정도랍니다 늘 고맙습니다	5/7 18:05

김지숙

2014-05-02 18:11

문방순시인님 이젠 영영 우리 곁으로
올수 없는 긴 이별..
눈에 넣어도 이프지 않을
내 새끼를 이제
어디에서 볼수 있을까예
생각할수록 가슴 아픈
통곡의 눈물의 한..
시인님 고운 시간이 되십시요


문방순	고맙습니다 울어야 하는데 몇날이고 눈물보담 가슴이 더 아픈 날들이였습니다 세월이 가면 조금씩 잊혀지겠죠 그게 더 서러운 것 같습니다	5/7 18:06

박미리

2014-05-03 19:59

시인님 모처럼 방에 불을 켜셨습니다
행사 때 인사도 못하고 내려 와서 아쉬웠답니다

어떻게 빌어야 그 죄가 사해질지
어떻게 보듬어야 그 아픔 감해질지
유구무언입니다
그래도 시간은 흘러
눈물의 사월뒤로 오월이 와 있네요
오월에는 푸름 속으로
아픔을 헹궈가며
더 건강하세요 시인님


문방순	고맙습니다 띄엄띄엄 발걸음 하는 저는 매사 그렇습니다 먼길 다녀가시는 시인님 제가 전송을 해드려야 하는데.. 5월 첫주 시인으로 선정됨을 축하드립니다	5/7 18:08

이석구

2014-05-09 10:17

참으로 참담한 가슴입니다.
소중한 생명이 어찌 이리
무참할 수 있나요.
모두의 심정 말해 줍니다.
건강 건필 바랍니다.


문방순	고맙습니다 어느새 우리들 생각에서 멀어져 가는 듯 아님 애써 외면하고 픈 심정일까 몇 백명이라서가 아니 단 한명도 그애게는 하나밖에 없는 생명이고 전부인데 말입니다..	5/16 15:38

김소미

2014-05-14 06:33

문학 기행 가던날
시인님 처음 뵈었지요.
함자 만큼이나 부드러운 첫 인상
지금도 선연히 떠오르네요.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문방순	네 저도 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이름이 촌 스러워 차라리 꽃순이라고 해두는게ㅎㅎ 고맙습니다 좋게 봐 주셔서 담에 또 뵈어요..	5/16 15:40

고 목

신비로운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