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안정순
ㆍ작성일	2019-01-27 11:10

ㆍIP: 61.xxx.42

술 익는 소리

/ 안정순

명절이 다가오면
문틈 한기에 고뿔 들까
아랫목에 이불을 독차지하고서

사나흘이 지날 때쯤
어머니 손끝에서 빚어 나오는
쌉싸름한 인고의 솔향기

수북하던 고구마 퉁가리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어느새 사라지고
벽에 걸린 저고리
거한 취기에 옷고름 풀어헤쳤다

세월이 한참이 흐른 뒤
안방의 코 고는 술 단지 따라
건넌방 질항아리 사각사각
이 밤도 그때처럼
알싸한 술 향기를 풍기며 얼근하게 익어 간다.

/ 20190126

여관구 2019-01-27 14:55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세월이 한참이 흐른 뒤 안방의 코 고는 술 단지 따라 건넌방 질항아리 사각사각 이 밤도 그때처럼 알싸한 술 향기를 풍기며 얼근하게 익어 간다." 시인님의 시를 보면서 어릴적 생각이 절로 납니다. 아랫목을 차지하고 앉아있는 술독 고히고히 잘 모시면 부글부글 술향이 가득했었지요. 그 당시에는 술을 못만들게 하며 가정집에 술 검사도 다녔답니다. 옛추억이 술향기처럼 몰려옵니다. 추억을 깔고앉아 술향기 맞아보고 싶네요. 언제나 건강하소서.

장지연 2019-01-30 14:35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정순 시인님 안녕하세요 술 익는 소리 안방 아랫목에서 명절을 앞두고 동동주를 익히시던 엄마가 생각납니다 새해가 밝아옴을 기뻐하고 새로이 각오를 다진게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첫번째 달과의 이별이 코앞입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고운 글 지으시고 글향이 아름답게 번지는 날 되시길 바라며 시인님의 서재에 들렀다 갑니다 건필하세요

이동백 2019-02-04 19:38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곱게 집필하신 시향에 머물며 배독 합니다. 시인님! 모처럼 만에 서재 방문 왔쪄요. 설 명절 맞이하여 가족들과 더불어 즐거운 시간 보내시며 행복 하시길 기원 드리고요. 복사글로 인사드림을 양해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시인님! 올한해에도 건안 건필 하시며 독자들의 사랑받는 뜻 깊은 황금돼지 해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김동철 2019-01-27 11:44	안정순 시인님 곱게 집필하신 시향속에 머물며 많은 생각과 의미를 더듬어 봅니다 수북하던 고구마 퉁가리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어느새 사라지고 벽에 걸린 저고리 거한 취기에 옷고름 풀어헤쳤다 세월이 한참이 흐른 뒤 안방의 코 고는 술 단지 따라 건너방 질항아리 사각사각 이 밤도 그때처럼 알싸한 술 향기를 풍기며 얼근하게 익어간다 그 느낌 알기에 살며시 가슴에 담아봅니다 오늘도 작은 행복에 하루하루 주어진 삶 열심히 후회없이 살아 갑시다 항상 건안하시고 기쁨이 함께 합니다 아름다운 휴일되세요

하헌석 2019-01-27 11:55	따뜻한 햇살 너머로 살며시 전해 지는 이른 봄기운 비타민B와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휴일입니다 안녕하세요 시인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각고에 올려 주신 글들 모두 배람하고 있었지만 정작 안부 인사는 드리지 못해 늘 무거운 마음 오늘은 좀 덜어 보려 흔적을 남겨 봅니다 봄꽃의 향기와 함께 시인님의 글향도 봄날 독자들에게 널리 전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온도 교차로 인한 감기 조심하시고 시인님의 글향을 기다리며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좋은 날 좋은 시간들 되십시오

김상훈 2019-01-27 17:26	내게 아무런 기약도 없이 흘러가는 나날들처럼 강물은 늘 아무런 사심도 없이 흘러가건만 아주 오래 전, 쑥맥의 마음으로 품었던 그리움은 왜 죽지도 않고 늘 내 가슴 속에 흐르고 있는지...... 안정순 시인님~ 휴일은 잘 보내셨는지요. 올리신 글 가운데 한 귀절 밑줄 치고 눈도장 찍고 갑니다. 애쓰셨어요.^^

박상철 2019-01-28 09:56	시인님 곱게 지피신 글 잘 읽고 갑니다. 한편의 시가 한편의 삶이죠 한 삶이 다른 삶을 이해한다는 것이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섣불리 말하기도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흐린날씨와 함께 내 마음도 가라앉네요. 날씨로 내 마음을 대신해 봅니다. 모든 에너지를 시로 표현하는 시인님의 발상이 새롭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시 쓰십시오

김우식 2019-01-28 19:21	존경하는 안정순 시인님 옥고에 올려 주신 술 익는 소리, 배람 잘 하였습니다 처음 찾아 뵙니다, 반갑습니다, 겨울 행사 때 모습이 생각나니 곁에 계신 듯 합니다 새해에 독자들에 많은 사랑 받으시길 바라며, 2월 행사에 뵙기를 청해봅니다

김정윤 2019-01-28 21:41	존경하는 안정순 시인님! 안녕하세요 우리에게 새롭지 않은 달이없고 새롭지 않은 날이 없지만 그래도 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기 좋은 설날 다가 옵니다 지난날을 다시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수있는 또다른 새해의 시작인 설날 건강 하시고 행복한 설명절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석옥자 2019-01-29 01:17	안녕하세요? 시인님! 설도 얼마 남지 않는 막바지 코앞입니다 일손이 바쁘고,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고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내 평안을 기원합니다. 곱게 집필하신 옥필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박진표 2019-01-29 14:55	안정순 시인님!!! 오늘도 감사함으로 하루를 삽니다. 희망의 화요일. 점심 맛있게 드시고 하루 즐겁게 잘 보내고 계신가요? 즐거운 마음으로 남은 오늘도 시인님 기쁨가득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김이진 2019-01-31 09:36	벽에 걸린 저고리 거한 취기에 옷고름 풀어헤쳤다 멋진 시향에 저도 덩달아 취하는 것을요. 시인님 정말 멋져요. 엄지 척 도장 찍고 갑니다. 설 명절 가족과 함께 술 익는 소리처럼 행복에 취하시길 바랍니다.^^*

주응규 2019-01-31 10:19	추위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처럼 곱게 피워 놓으신 시향에 머물러봅니다 한해가 시작되었는가 싶더니 벌써 1월 말입니다 사나흘 남은 설 명절이네요 가족과 함께 절겹고 행복한 명절 보내십시오 올 한해도 향필하시옵고 시인님 가내에도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안미숙 2019-02-01 07:36	안정순 시인님~ 긴 어둠이 자리를 내어주고 봄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어제 내린 눈길 위로 찬바람 거세지만 오늘도 명절 준비에 사람들은 분주 하겠지요. 며 칠 남은 설 연휴 가족들과 단란하고 화목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장화순 2019-02-07 07:08	인고의 술항아리 만져보고 싶습니다 우리의 아랫목을 차지하고 누룩냄새 풍기며 익어가든 그때의 알싸함을 담아 안정순 시인님의 시향으로 옛 추억을 불러와 더듬더듬 더듬어 보는 아침 행복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감사합니다

석옥자 2019-02-19 02:00	존경하는 시인님! 그간 안녕 하셨는지요? 이제 이월도 3월로 기울고 있습니다. 멋지고 곱게 집필하신 향필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늘 봄날같이 고운 날 되십시요.

박상현 2019-02-23 12:26	햇살은 점점 더 가을처럼 굵어가는 봄 햇살입니다. 안녕하세요 시인님 낮의 햇살 속에 나뭇가지에 숨결이 오르듯 연둣빛 물색이 오르네요 시인님에 창가에 잠시 기대어 시인님의 숨결을 느껴봅니다 분명 봄 햇살인 듯 따스하고 아련한 맘 또한 가슴에 싣고 돌아섭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향필하시길 기도합니다.

하늘 물빛정원에서

이 빠진 항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