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박인영
ㆍ작성일	2013-03-11 13:31

ㆍIP: 118.xxx.22

고얌(고욤) 네 이놈

초우 / 박 인 영

올망졸망 가득한 열매가 정겹다.

겨울 내 아랫목에 두고 먹었다던 고얌

시골아낙 침 고이는 달달한 추억

마냥 행복한 어린 시절을 그리는데,

은행과 고얌도 구별 못하는

서울 촌놈,

덥석 따서 입에 넣고 우물 씹더니

얼얼한 땡감 맛에, 에이 퇫! 기겁한다.

“고얌 네 이놈, 맛이 고약해 고얌 이고나,”

한겨울 서리 맞아 까맣게 삭이고

아랫목 온기에 숙성도 되야, 제 맛인데

세상사는 이치가 다 그러하니

서울 촌놈

고얌에게 한수, 얼굴 붉히며 배운다.

김선옥 2013-03-11 18:09	시인님. 서울쥐가 시골쥐에게 당한꼴이군요?ㅎㅎ 재미있게 그리신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이명숙 2013-03-11 20:07	그러게요. 고얌인 고욤인지 코빼기도 못본걸요. 웃다 갑니다. 향기로운 시간 되세요.

김화일 2013-03-11 21:25	세상사는 이치 멋지게 표현하셨네요 저도 서울 촌? 고얌이 뭘까요? 즐거운 저녁되십시요^^

김동수 2013-03-12 12:31	"서울 사람 못 속이면 보름을 똥을 못 눈다"는 속담이 있다던데 고욤도 모르는 "서울 촌놈"은 누가 속이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속았네요, ㅎㅎ. 생각하니 웃음이 저절로 납니다만 그래도 <고얌 네 이놈>은 인간의 약점을 노린 공격적인 풍자가 아니라 이것은 어디까지나 부드럽게 감싸는 해학적인 웃음이어서 이 작품의 밑바닥에는 모름지기 모르는 사람에 대한 화자의 동정심이 깔렸음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참 재밋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인영 2013-03-12 13:10	《Re》김선옥 님 , ^^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선옥 시인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자주 뵙겠습니다.

박인영 2013-03-12 13:11	《Re》이명숙 님 , 저도 처음 봤는데 은행처럼 생긴 열매 더라구요! 그 숙성된 맛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박인영 2013-03-12 13:13	《Re》김화일 님 , 감사합니다 김화일 시인님!! 점심은 맛있게 드셨나요? 자주 뵙겠습니다.

박인영 2013-03-12 13:16	《Re》김동수 님 , 김동수 시인님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시인님의 따뜻한 평에 제 마음에 봄꽃이 피었습니다~ ^^ 오늘 하루 남은 시간도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길상용 2013-03-12 21:54	아하.. 은행과 흡사한 것이 고욤이라는 것이군요.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ㅡ;ㅡ 그런의미에서 저두 서울 촌놈인거 확실합니다 ㅎ. 모처럼 밝고 미소가 번지는 글로 마음이 환해졌습니다 덕분에요.

김지숙 2013-03-12 22:52	박인영시인님감나무과의사촌인데감보다작고달고떫심니더.. 시골에서는엄동설환에출출할때먹는덧없는간식인데..말이죠 뭐든지처음맛볼때에는조심스럽게먹어야되는데..그지예 웃음이나네예..시인님행복한저녁이되십시요

장용순 2013-03-13 03:28	고욤이라는 게 있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저도 뭔지는 잘 모르는 서울촌놈입니다. 제가 겪어야 될 일을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곽종철 2013-03-13 16:18	"고얌(고욤) 네 이놈"의 고운 시향에 젖어 봅니다 새 봄을 시샘하는 찬 바람은 오늘도 계속되지만 봄이 오는 소리는 들리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오늘이 지나면 대지위에 생명들이 봄소식을 전할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경대호 2013-03-13 18:24	겨우내 한데에 보관하던 고욤을 많이 먹고 자란 저는? 완전 촌사람입니다.. 신선한 시의 패턴을 봅니다..

사방천 2013-03-14 09:37	고얌 이 서울촌놈을 속인것이아니고 어수룩한 서울촌놈이 고얌을 얐본것가같내요 재미인은글임니다 건가아시고 행복하세요

홍대복 2013-03-15 14:21	시인님! 봄 햇살 가득 품어 안은 삼월의 창가에서 내리신 옥고 깊은 시향에 젖어 목 축여 갑니다 행복하세요, 시인님!

김이진 2013-03-15 21:14	한겨울 서리 맞아 까맣게 삭이고 아랫목 온기에 숙성도 되야, 제 맛인데 세상사는 이치가 다 그러하니 // 시인님! 어쩜 그리도 맛갈스럽게 그리셨는지요. 맞아요.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 녹녹치 않음이지요. 고얌이 서리를 맞아야 익어가듯이 우리네 삶도 때로는 잘 숙성시켜야 제 맛이겠지요. 시인님의 글 밭에 잠시 쉬어갑니다. 3월의 셋째주 주말 행복으로 달려가소서!!!

주응규 2013-03-16 10:37	좋은 글향 가득 품는 여유로운 주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총총히 오시는 봄처녀 가슴으로 맞아보세요 봄 같이 마음에도 행복이 피어나는 주말되십시요 일요일 날 협회 봄 행사장에서 뵙기를 청합니다^^

박인영 2013-03-16 15:34	《Re》길상용 님 , 감사합니다 길상용 시인님! 열매 자체는 감처럼 생겼는데 얼핏 보면 은행같기도 하더라구요! 다음에 고얌을 보면 한 번 드셔보세요

박인영 2013-03-16 15:39	《Re》김지숙 님 , 감사합니다 ^^ 김지숙 시인님 맛있다는 말에 바로 따서 먹었었는데.. 한동안 얼얼함에 정신이 없더라구요!!

박인영 2013-03-16 15:41	《Re》장용순 님 , ^^ 장용순 시인님! 고얌이라는게 보기 힘든 열매 인 것 같더라구요 나중에 보게 되시면 한번 드셔보셔요!!

박인영 2013-03-16 15:42	《Re》곽종철 님 , 안녕하세요!! 햇살이 벌써 따갑게 느껴지는 봄입니다. 남은 주말도 행복한 시간 되시고 낼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박인영 2013-03-16 15:43	《Re》경대호 님 , 감사합니다 경대호 시인님!! 고얌의 숙성된 맛이 너무나 궁금한데 언제쯤 맛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박인영 2013-03-16 15:44	《Re》사방천 님 , 네 ^ ^ 고얌이 뭔지도 모르고 덥썩 덤비다가 아주 크게 혼쭐이 났습니다.

박인영 2013-03-16 15:45	《Re》홍대복 님 , 아!! 감사합니다. 홍대복 시인님께서 행복한 3월 이시길 바랍니다.

박인영 2013-03-16 15:46	《Re》김이진 님 , 예쁘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김이진 시인님께서도 3월의 세번째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박인영 2013-03-16 15:48	《Re》주응규 님 , 주응규 시인님! ^^ 처음 뵌지도 3개월이 지나 벌써 내일이면 또 협회의 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내일 행사장에서 뵙겠습니다.

김화영 2013-03-17 08:15	고욤 그 깊은맛 먹어보지 않고는 진미를 알 수 없지요! 세상사 어느만치 숙성도 생각하는 기다림도 필요하다고 생각 되네요 익지않은 고욤 따 먹은 서울촌놈 재미있는 표현속에 깊은뜻 숨어있음을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