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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권미영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미영
ㆍ작성일	2019-02-06 12:45

ㆍIP: 210.xxx.128

나는 모르쇠

권 미영

누구누구는

이러저러해서

마음에 안 들고

그 사람 저 사람은

여차여차해서

옳지 않다며

본인 생각 틀에

걸러내지 못한 찌꺼기

아무 곳에 무단투기하곤

절대 비밀이라며

뚜껑 꼭 닫으라는 사람

냄새 고약한 말

세 치 혀끝에 닿을까

씹지도 못하고 꿀꺽 삼켰는데

절대 비밀이라며?

썩어 부패가 되더라도

당신 입과 귀에 자물쇠나

잘 채울 것이지

내 귀 막고 입 닫아걸었는데

어느새

세상에 표류하는 쓰레기를

당나귀 귀를 가진 나를

탓하지 마오

대숲이 바람의 귀에 대고

무슨 말을 했는지 나는 모르쇠

김동철

2019-02-06 14:37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미영 시인님
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곱게 집필하신 시향속에 머물며
많은 생각과 느낌을 더듬어 봅니다

내 귀 막고 입 닫아 걸었는데
어느새
세상에 표류하는 쓰레기들

당나귀 귀를 가진 나를
탓하지 마오
대숲이 바람의 귀에 대고
무슨 말을 했는지 나는 모르쇠

알쏭달쏭에 끌리어
서너번 배람합니다

무심한 세월에
강산이 변한다 했던가
남은 설 연휴 뜻있고 알차게
보내시는 아름다운 오늘되세요


권미영	댓글로 관심가져 주셔서고맙습니다. 김동철시인님~ 창작의 바다에서 월척 낚는 기쁜날 맞으시길 기도합니다	2/9 14:48

김정윤

2019-02-06 21:07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권미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곱게 집필하신 - 나는 모르쇠 - 배람합니다

내 귀 막고 입 닫아걸었는데
어느새
세상에 표류하는 쓰레기를

당나귀 귀를 가진 나를
탓하지 마오
대숲이 바람의 귀에 대고
무슨 말을 했는지 나는 모르쇠

설명절 잘 보내 셨나요
이제 연휴 마지막 날이 기울어갑니다
아쉬운 귀경을 해야겠네요 귀경길 조심하시고
올 한해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권미영	부지런하신 김정윤시인님~ 열심히 읽고 쓰고 댓글 달고~ 저의 본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행보의 끝에 좋은 결실 맺으시길~	2/9 14:51

장지연

2019-02-07 19:18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미영 시인님

절대 비밀은 누설 하고는
그 쓰레기 남에게 주는 자여
나도 모르쇠

본인 생각 틀에
걸러내지 못한 찌꺼기
아무 곳에 무단투기하곤

절대 비밀이라며
뚜껑 꼭 닫으라는 사람

냄새 고약한 말
세 치 혀끝에 닿을까
씹지도 못하고 꿀꺽 삼켰는데

절대 비밀이라며?
썩어 부패가 되더라도
당신 입과 귀에 자물쇠나
잘 채울 것이지

...
당나귀 귀를 가진 나를
탓하지 마오
대숲이 바람의 귀에 대고
무슨 말을 했는지 나는 모르쇠

풍자와 위트가 절묘합니다
좋은 시 감사히 배람하고 갑니다


권미영	장지연시인님~ 과찬의 말씀 ~ 감사합니다. 업된 창작욕으로 부지런을 떨어보겠습니다. 용두사미가 되지않게요~^^	2/9 14:52

박상철

2019-02-06 22:50

시인님
향기롭게 지피신글 배람하고 갑니다.
새해가 시작되었는지 얼마 안 되었는것 같은대
벌써 설날이 지나가는 군요

시간은 짧고 글을 적을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이
조급해지는 요즘입니다.
시상이 저절로 떠올랐으면 좋겟습니다.
멍하게 하늘을 보면 떠오르고
내리는 비를 보면 떠오르고
내리는 눈을 보면 떠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영혼을 울릴 수 있는 시 한편을
쓰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고뇌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향필하세요


권미영	박상철시인님. 댓글로 관심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처럼 열심히 작품 감상하고 댓글 달고 하시다보면 어느새 내공이 쌓여 마음이 흡족해하는 좋은 글을 꼭 쓰실거에요~~	2/11 15:59

주응규

2019-02-07 10:55

권미영 시인님 정성으로 곱게도 펼쳐 놓으신 시향에 머물러 새기고 갑니다
설은 잘 쇠셨는지요?
기해년 복 많이 받으시고 두루 평안을 기원합니다
이제 입춘이 지나고 봄이 오고 있습니다
꽃피는 춘삼월을 기다리는 마음이 설레입니다
모쪼록 행운이 늘 함께하시고 건안 건필을 기도합니다.


권미영	감사합니다 주응규시인님~ 늘 열정적인 창작과 서재의 불 밝힘은 저의 본보기가 되어주시네요	2/12 23:21

이민숙

2019-02-07 22:30

권미영 시인님
정말이지 이글 정말 공감 갑니다
이런 글을 한번 적고 싶었는데
참아 오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누구누구 이렇다
소문이 이렇더라
파열음 마음 상하는 일이 있더군요
그넘에 비밀은 왜 전하는지?
사실은 본인이 한 말일텐데
누구를 왜 팔고 그러는지
마음 문을 닫게 하는 모임에서 민폐입니다
참 어렵습니다 ^*^


권미영	네~ 이민숙시인님. 엎어진 물은 다시 담지 못하고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듯 말을 담는 그릇도 깨어지거나 새지않는 그릇이어야 할것 같습니다	2/12 23:24

김상훈

2019-02-08 03:42

늘 내게 영감을 주는 새벽빛이
누군가의 지붕에도
역시 주단처럼 깔린다는 것을
동네 복판 창문에 켜진 불빛을 보고
나 홀로만이 지닌 무연히(憮然) 아님을
문득 깨달은 새벽
수년 전에 남긴 시의 지문을 찾아본다

가장 통속적이고 진부한 말이지만
건강하세요라는 말,
사랑해요라는 말처럼
가장 고마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권미영	설령 작품다운 작품 한점 못 건졌다해도 완성된 한편의 시를 위하여 잠을 잊은 밤은 정말 아름다운 빛의 밤인것 같아요. 고뇌하는 시인의 머릿 속엔 이미 우주의 은하가 흐르고 있을듯 합니다. 많은 사유와 질문을 던져주는 댓글. 소크라테스가 잠시 되어봅니다	2/13 18:13

이환규

2019-02-08 07:00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의 장막을 걷어내는 아침
잠시 주춤했던 한파가 영하10도라는
추위를 몰고 왔네요
명절도 지나고
이제 한동안 기다림은 없겠지요
무엇이든 지나고 나면
아쉬운것을...

좋은하루 되세요


권미영	이제 점점 살이 오를 봄만이 남았겠지요? 우리도 문학을 지향하는 생각에 뼈대가 굵어지고 살이 붙는 한해가 되어야 할텐데요	2/13 18:16

장용순

2019-02-10 07:58

비밀을 알려주는 사람이
문제의 진원지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될 일을
이렇쿵 처렇쿵
자꾸 말을 만들어 문제를 키웁니다.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시인의 마음입니다.


권미영	네~ 공감합니다. 자나 깨나 말조심~ 요즘 자주 실감합니다	2/13 18:18

안미숙

2019-02-10 09:45

권미영 시인님~

누구를 평가하기는 쉬워도
자신의 잘못을 바로 잡는 일에는
늘 소홀한 우리입니다.

옳지 못한 것을 보았을 때
단순히 이러저러하다
내 놓는 뒷담화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지요.

살다보면 더러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도 보고 살아야겠지만,
그렇다면 그 모습이 내게도 있는지
아니면 그 사람이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권미영	네~~안미숙시인님. 역지사지~~ 제가 입버릇처럼 달고다니는 말이랍니다. 쉽진않지만 역지사지~ 실천으로 옮겨보렵니다.	2/13 18:19

고지영

2019-02-11 18:44

존경하는 권미영 시인님 지난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사랑
감사했습니다 새해에도 주옥같은 시 작품 끊임없이
보여 주실것을 믿으며 베풀어 주신 인연 늘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권미영	고지영시인님~~ 방문 감사합니다. 제가 베푼것도 없이 인사를 받으니 앞으로는 더 열심히 습작해서 서재의 불을 밝혀야겠는걸요^^	2/13 18:25

정찬열

2019-02-12 22:51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권미영 시인님~~!

냄새 고약한 말
세 치 혀끝에 닿을까
씹지도 못하고 꿀꺽 삼켰는데

절대 비밀이라며?
썩어 부패가 되더라도
당신 입과 귀에 자물쇠나
잘 채울 것이지

곱게 지펴놓으신 "나는 모르쇠"
가슴에 세겨 갑니다.

정월 대보름에 맞춰 우수가 끼어있어
시샘하는 꽃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조석으로 불편한 날씨에 건강 하시고
편안한 나날이 되시길 손 모음니다.^*^


권미영	정찬열시인님~ 댓글 달아 주심에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주변이 환한 꽃등으로 밝아지는 멋진 봄날이길 바랍니다	2/13 18:38

박상현 2019-02-21 18:49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 한 편을 올린다는 건 꽃 한 송이 누군가에 수줍게 건내는것 일겁니다. 시 한 편을 올린다는 건 내 아픔 하나 눈물 하나 드러낸 다는 것일겁니다 시 한 편을 올린다는 건 내 미소하나 임 앞에 놓인다는 것일 겁니다. 나를 움직일 수 없어 당신 손을 잡고 걷고 싶을 때 내 가슴을 임 앞에 어머니의 품인 양 붙들고 싶을때 저는 시인님의 따뜻한 마음을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향필하시길 기도합니다. 배독하고 기나긴 여운을 품고 돌아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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