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김일선
ㆍ작성일	2016-08-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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쉑스폰 부는 70대남자의 보수적 불륜에 대한 변호
쉑스폰 부는 70대 남자의 보수적 불륜에 대한 변호

광주 비엔날래 입구에 있는 용봉늪가에는 서너 채의 원두막이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중 한곳에서 쉑스폰 취주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산책 중에 은연중 그곳에 다가서게 되어 예의 70대 남자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음악 얘기 끝에 그 남자의 사생활에 관하여 듣게 되었는데 그 요지는 다음과 같다.
“나는 쉑스폰의 삼매경에 빠져서 매일 이렇게 여기 와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아내는 남자 친구가 있어 아내대로 취미생활을 하고 있고요. 사실 생각해 보면 50년간을 한사람을 사랑하고 살아 왔는데 노후에 까지 계속 그 사람하고만 사랑해야 한다면 얼마나 지겨운 일입니까? 바라보는 세월도 짧은데 얼마나 억울한 일입니까? 그래서 우리는 취미대로 새로운 사랑을 하면서 음울한 생활을 청산하고 생기 있는 발랄하고 즐거운 새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 아내가 남자친구를 사귀도록 했습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남자는 유명산을 답사하느라 야영을 하고 여자는 테니스 친선게임을 위해 전국을 누비고 있는데 헤어져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히 여자는 여자대로 남자 친구가 생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또 남자는 주식투자에 열중하여 온 종일 방에서 안 나오거나 나올 때는 증권회사에 달려가는데 여자는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간병인으로 종합병원에서 철야를 할 때가 많고 일이 없을 때는 종합병원 주변에서 일감을 기다리다보니 새로운 남녀관계가 자연히 생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또 남자는 관광버스 기사로 전국을 누비면서 많은 여자 손님을 태우고 다니고 여자는 산악회회원으로 남녀회원들과 어울려 여행을 하다보면 쉽게 각자 남녀관계가 생길 수 있단 말입니다.
지금 야기되고 있는 사례를 이 지면에 낱낱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그 경우의 수는 수백 가지가 넘으리라 짐작 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더 많지만은 세상에는 예상하지 못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법이지요.
그러나 젊은 사람들과 달라서 세상을 살만치 살고 만난 남녀관계는 모두 그렇듯이 그들이 가정(부부)과 가족(자식들)을 철저히 지킨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남자는 남자대로 설령 눈치를 채두라도 눈 감아버리고 묵시적으로 또는 명시적으로 용인해버리고, 여자는 여자대로 보수적인 가정의 틀 안에서 성애적인 욕구를 모두 버리고 집안의 청소며 빨래며 식사 까지 철저히 이행하면서 가정과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까지 지켜나감으로서 형식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사랑과 유희는 밖에서 연인과 하면서 말입니다.
대저 보수적인 불륜이라 한다면 인륜을 짓밟고 비도덕적 행위가 되어야 하는데 무엇이 그에 해당할까요?
가정도 문제가 없고 부부간에도 묵시적 또는 명시적으로 용인내지 합의된 관계인한 보수적인 불륜이라고 어떻게 지탄할 수 있겠습니까? 또 사회적으로도 아무런 피해가 없는 한 어떻게 무조건 혐오해야 할 행위가 되겠습니까?
오히려 노후의 위축되고 음울한 생활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새로운 인생의 향기를 찾아 행복한 여생을 즐길 수 있도록 행운을 열어준 혁신적인 사랑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필자의 소견>
보수적 불륜이 부부의 묵시적 용인으로 현 가정을 깨지 않고 사회적물의도 없이 새로운 사랑이 생긴다고 해서 그것이 무조건 혁신적인 사랑이 될 수는 없다. 너무도 현실적이고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버리고 맑고 순수하며 아름다운 영혼이 먼저 전제되어야 하고 혁신적인 사랑으로 거듭나려면 무겁고 떨리는 마음으로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2016, 6, 27.

김기전 2016-08-13 10:24	김일선시인님 잘읽고 갑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건강 지키시고 오늘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주응규 2016-08-19 09:41	곱게 지펴 놓으신 글에 머물러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유난히도 무더운 올 여름이지요? 아직은 채 가시지 않은 더위지만 아침 저녁으로 가을 내음이 바람에 실려옵니다 늘 건강과 행복이 시인님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시인님 건필을 기원합니다

홍대복 2016-12-14 17:10	시인님! 한 해를 갈무리하는 시점에서 아름다운 동행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정유년 새해에도 더욱 더 보람되고 유익한 한 해가 되시길 바라며 시인님 서재에 늘 아름답고 고운 시향 가득 피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빌어봅니다.

배정이 2016-12-17 09:41	안녕하세요.~ 시인님, 햇살이 비치는 맑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복되고 웃음 가득한 날 되시고 내일 대전 행사장에서 환한 얼굴~ 반갑게 뵙겠습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애기단풍 배정이가 기도드립니다.^^

성경자 2017-01-01 18:13	새해 첫날 즐겁게 지내셨는지요 정유년 닭띠 해를 맞아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가혜자 2017-01-30 20:29	설명절 새해 새다짐 이루어 지고 올 한해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시인님!

김정애 2017-02-05 17:49	사랑~~그 어려운 것...

김영길 2017-03-05 11:02	김일선 시인님! 정성스럽게 다듬어진 아름다운 시심과 시향에 마음의 자유과 감명을 느끼고 갑니다. 봄은 새 생명이 활기차게 용솟음치는 활력이 넘치는 계절에 시인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황양국 2017-08-11 04:36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좋은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배정이 2017-09-01 10:24	안녕하세요~ 시인님, 선선한 바람에 한껏 멋 부리기 좋은 구월입니다. 가벼운 옷차림에 책 한권의 여유에도 멋이 있고 커피 한잔을 눈으로 감상해도 멋이 있고 고운 말씨와 움직임 하나가 예술로 창조되는 구월입니다. 이처럼 멋스러운 구월에 행복한 글 많이 집필하시고 건강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애기단풍 배정이^^

오철수 2017-10-15 17:21	김일섵 시인님~ 안녕하세요, 지난 9월에야 등단한 ‘새내기, 인사드립니다. 곱게 지피신 시향에 마물며 배독합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안 건필 하시기 바랍니다.

박기만 2018-02-11 09:57	처음으로 읽어봅니다 과연 섹스폰 노인의 말씀처럼 양자 합의된것인지가 의문이죠 한쪽은 가슴찍어지는 아품을 참고 뛰쳐나간 노라일지도 이시대의 어두운 단면이지요

입동유감

그녀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