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박종영
ㆍ작성일	2013-06-14 00:32

ㆍIP: 1.xxx.214

끈

※ 끈/박 종영※

그리움은 자꾸만 가슴속으로 밀려온다.

명치끝이 저미어 오도록 아팠고

바람이 나뭇잎을 다 뜯어가도록 몰랐다.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굴참나무 껍데기는 거칠게 겨울을 닦달 하는데

발길질 몇 번이면 마른 말들을 털어내는데

쌀쌀맞게 바람을 등 뒤에 두고 돌아서는 낯선 뒷모습이 꾸부정했다.

한 때는 굴참나무 등에 기대어 따스하게 뜸이 들고 싶었는데

날이 저물면 더 깊숙이 들어가 푹 익고 싶었는데

바람이 눈 밖에서 휘어지고 있다.

눈빛이 맑은 너의 모습이 오늘따라 무척 그리운 건 왜일까?

달이 휘어지듯 허리를 끌어안고 네 마음속에서 환해지고 싶었다.

머리를 다듬고,

세차를 하고,

정갈한 마음으로 꽃 한 송이를 기다렸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 찻물은 끓고

커피 향처럼 너는 현재진행형으로 끝끝내 오지 않았다.

내게 전해진 건 마음이 담긴 문자 한통 뿐

내 마음을 적셔줄 따스한 온기가 그리웠는데

소박하면서도 진심이담긴 말 한 마디가 그리웠는데

너를 내 가슴속에 들일 수 있는 날이 언제일까?

경대호 2013-06-14 10:31	어머니라는 여자가 선천적으로 가르쳐준 끈의 의미. 탯줄... 끊어진 자리가 아리게 움푹하다. 마음의 끈 보이지 않아도 그 상흔은 깊고 넓지요.. 무더운 여름 초입. 보드랍고 아릿한 시 한 편에 마음이 흐믓합니다..선배님.

이희헌 2013-06-14 11:38	머리를 다듬고 세차를 하고.. 누군가에게 따듯한 온기를 느끼고 싶고 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전해지는 글 가슴 뭉클해지네요~ 감사히 감상하고 갑니다^^* 좋은 날 되시구요~

안선희 2013-06-14 14:55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소박하면서도 진심이담긴 말 한 마디가 그리웠는데 슬픈 시네요ㅠㅠ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살면 세상에서 아웃사이더가 되지 않을까요?

김화영 2013-06-14 22:42	'내 마음을 적셔줄 따스한 온기가 그리웠는데' 간절한 바램의 기다림 가슴 아려옵니다. 곱고 아름다운글 즐감하고 갑니다 좋은시간 되소서!

홍대복 2013-06-15 01:23	잠못 이룬 깊은 밤 시인님의 글 향에 잠시 쉬어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시인님!

이명숙 2013-06-15 20:44	슬퍼요. 아름다운 시간들이 다시 오겠죠. 편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길상용 2013-06-16 20:52	그리워 하는 마음. 세차를 하고 머리도 단장하고 기다긴 기다림끝에 온 매정한(?)소식. 오라는 님은 아니오고 달랑 못온다는 문자 한 통. 언젠가는 그 아름다운 꿈이 현실이 되어 나타나리라 믿고싶습니다 시인님.

박종영 2013-06-17 13:13	부족한 글에 정성어린 마음 내려주신 시인님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경대호 시인님 이희헌 시인님 안선희 시인님 김화영 시인님 홍대복 시인님 이명숙 시인님 길상용 시인님 소중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주응규 2013-06-19 12:03	고운 시향에 한껏 머물러봅니다 늘 건필하시옵고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문협 여름행사 날 뵙겠습니다 ^^

한송자 2013-06-20 08:57	정갈한 맘으로 기다리는 시심에 한껏 젖었습니다 너무나 서정적이여서 뭐라 말씀을 드릴 수---- 간절한 바램이 현실이 되시길 바랄 뿐입니다 더 행복하십시요

조한직 2013-06-20 13:09	끈은... 인연이고 기다림이고 믿음이었고 사랑이지요. 삶에 놓치 못하는 끈이 끝끝내 우리를 잡아주는 것인가 합니다. 장마가 잠시 멎은 틈에 햇살이 후텁지근하게 머무는 날 입니다 . 건안 하시길 빕니다.

이길선 2013-09-03 20:35	지금 그대는 어디쯤 오는지 -- 아직 와야할 길이 더 많은지 -- 조관우의 '길' 그 노랫말을 대신하는 듯 -- 아린 마음 나름 헤아리며 밤의 영역을 헤집습니다 편한 밤 되소서! ***^^

장인성 2013-09-17 20:16	시인님 평소에 자주 인사드리지 못함을 송구하게 생각하오며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시고, 가정에 웃음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김영애 2013-12-31 18:37	올 한해동안 수고하셨습니다. 2014년 갑오년에는 건강하시고 더 행복하시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이정규 2014-01-25 17:35	시인님 ~~고운 시향에 발걸음 찍어 놓고 갑니다, 비가 내리는 주말 오후 ~~마음만은 유쾌,상쾌,통쾌하게 보내시고, 강건 하십시요 ^^

박걸주 2014-09-06 13:28	풍요롭고 다복한 추석명절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홍대복 2014-09-08 15:46	시인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우리 고유의 명절 한가위 온가족과 함께 따뜻한 정 나누시고 웃음꽃 활짝 피우시는 즐거운 추석 되세요 시인님의 글 향에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김정희 2014-11-10 06:51	깊은 시심 내려 놓으신 글에 머물며 삶을 생각해 봅니다. 좋은 글 읽고 소중한 인연의 첫 발자욱 인연의 작은 징겁 다리를 놓고 갑니다. 건필 하세요.

전경전 2014-12-24 21:12	메리크리스마스! 거룩하고 아름다운 성탄절을 맞이하여 시인님의 가정과 가족의 평안 하심과 건강한 안녕을 손모아 기원합니다!

이정규 2015-03-28 18:14	박종영 시인님 ~~ 안녕 하세요 ! 즐건 주말 잘보내시고 계신가요, 올려주신 끈 ~~시향 즐감하고 갑니다. 멋진 주말 편히 보내시고 강건 하십시요 !

박춘규 2015-09-05 16:14	너의 가슴에 들 날은 그 언제이리오 슬픕니다 멋진시향 담아갑니다

홍대복 2015-12-02 16:40	시인님! 추적추적 겨울비 내리는 날 오랫만에 시인님께 인사 올리며 가만히 안부 전합니다 이런 날 시인님의 서재에서 깊은 시향에 젖을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한 해도 잘 갈무리 하시고 시인님의 건강과 행복을 빌며 늘 결 고운 시향 가득히 지피시길 바랍니다 문단의 가장 큰 행사며 문학의 꽃이라 말할 수 있는 문학상 시상식에서 영광의 수상자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김영길 2017-03-05 14:09	박종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올리신 옥고에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꽃피는 봄철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계속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벚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