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공지사항
|
ㆍ2024년 봄행사 (신인문 |
02/27 |
ㆍ2024년 대한문인협회 |
01/23 |
ㆍ2023년 순우리말 시 짓 |
07/10 |
ㆍ2023년 대한문인협회 |
05/22 |
ㆍ2023 짧은 詩(시) 짓기 |
05/04 |
ㆍ2023년 신춘문학상 공 |
02/13 |
|
|
|
|
|
|
|
|
|
|
|
|
|
|
|
|
|
|
|
|
|
|
|
|
상
담 안 내
건의사항이나 문의는 e-mail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
일 주 소
poemmusic-net@hanmail.net
문의전화
: 1899-1341
평일AM
10:00 ~ PM 05:00
토요일,
일요일은 휴일입니다.
|
|
|
|
|
|
정회원 회비 납부 계좌번호
470737-04-001235
(국민은행)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정회원 회비만 입금 가능
정회원
연회비: 10만원
입회비 無(무)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일반회원/정회원 구분을 참고해주세요)
시음사 출판사 및 기타 관련
국민은행 470-21-0281-214
예금주 김락호
|
|
|
|
|
 시인 홍은자 문학서재
|
|
| ㆍ작성자 |
홍은자
|
| ㆍ작성일 |
2018-03-20 17:47 |
|
|
순대 모임외
순대 모임에서 /
제대로 된 순대도 아닌 것이 순대처럼 꼬여 순대를 부르는데 한동안을 할애 해가며 열심이었다
예제서 즉각적 반응이 나타나자 열기가 오른 순대는 얼마동안은 스스로에 취해 완전한 순대가 된
착각에 들기도 하였다. 십년, 사 오년을 묵힌 순대들을 갑작스레 한 자리에 모으는 일,
초대하는 순대의 그릇이 작은 탓인지 정작 순대가 순대들을 만나기로 한 날은
여기저기서 궁금해 했던 순대들의 배탈, 이탈에 사고 소식등을 알려왔다
하긴, 일방적인 통보에 즉답 거절을 못하고 꾸물거리다보니 상념이 섞인 장 내를 여러번 돌았을 법한
순대들이기도 하다. 오래 묵힌 것은 게을러진다. 오랫동안 얼켜보지 않아 서로의 생김새를 익숙치 않다는
느낌으로서야 선뜻 나서기란 혹여 물 위의 따로 떠있는 기름덩어리가 되지는 않을까 생각에 생각을
진 순대처럼 꼬기도 하다가 펴기도 했을터이다
주변 가까이에 동행할 순대가 있었더라면 하는 만약도 떠올렸을 것이고 누군가 강력하게 강한 어투로 간만에
아지트의 순대를 채우러 가자고 앞에서서 배배 꼬거나 선천적으로 꼬여있는 줄로 열열히 불을 당겼더라면
거절하기가 어려웠을 터지만 방금 쪄낸 따끈한 순대들 앞에 오래 묵혔던 순대들의 용기는 식힌 시간만큼의
친근감의 자존심이 색깔조차 빛이 바랬을 것이기에 결국 묵은 순대 몇몇은 어쩌다 불러준 순대들의 모임에
스스로를 더 낯선 순대로 남게 되어버렸을런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보고싶은 마음을 앞세운 순대들은 모여들었다 모인 순대들이 서로를 다 알지는 못해도 동행의 벗이라는
반가움이 즐거움을 생산하고 성글던 별들이 각각의 색깔로 반짝이기 시작하면서 순대들은 엔돌핀을 채워져 가며
채식성, 동물성, 잡식성을 모두 아우를 줄을 아는 시 순대들의 모임이 안으로 둥굴게 굽어들고
서로가 서로를 따뜻한 온기로 맞았다
개성 강한 순대도 시 순대 제작에 아예 손을 놓아 버린 순대도 마주한 자리에서는 그저 둥글게 꼬여진
반들한 순대일뿐이었다
누군가가 그랬다 남자들끼리 모이면 처음부터 끝까지 화두꺼리는 한가지뿐이라고
고딩 순대들이면 고딩때 그 삼년의 간 순대 속을 채우던 기억꺼리로 시작해 막창에 다다르는
그걸로 끝이 나더라고 했다. 해도, 고상한 일면에 자잘하고 다양한 속내를 채우고 있는
특출난 순대들의 모임은 달랐다
우선 암, 숫컷의 순대들이 함께하니 분위기가 쉬이 붉어지고 환했으며 일면식도 없던 관계가 아니다보니
익숙한 듯이 달콤하지도 않은 독수마저 음료처럼 자연스레 원처럼 빠르게 돌아갔고
조금씩 분위기가 무르익으니 구불, 구불한 순대들만의 소리가 창을 넘나들기도 하였다.
허허 벌판의 나무 한그루나 나비들만 가득한 곳의 몇송이 꽃인양 집중력을 만드는 꽃 순대들의 놀라운 매너는
심연 깊숙히에서 퍼올리던 시상처럼 늘, 새로운 것으로 자기 색깔을 보여 주려는 아우라 일지런지도 모르지만
번쩍이는 가운데 수컷 순대들에 심쿵을 유도하는 시 순대만의 카리스마가 하나둘 보여질 때마다
놀라워했고 환호를 불러냈다 순대들은 그렇게 시를 구부려 가고 있었다
--------------------------------------------------------------------
주어진 것만이 내 세상
眞如 홍은자
작다는 것은 사랑 받기 위함이다
일곱 살 아이보다 세살 애기가 더 귀엽고
큰 신발보다 작은 신발이 예쁘게 보여
상점 진열장엔 작은 것들로 진열이 된다.
남들 자랄 때 무엇이 모자랐는지 모르나
생의 콤플렉스는 작다는데 끄덕이고 있다
해도, 한때는 숫치 작은 허리로
55를 폼나게 입기도 했었지만 심술궂은 세월은
앞으로만 가는 시간을 샘내 밟아버렸는지
옆으로 슬슬 돌아가며 66으로 가더니만
남긴 음식 아깝다고 싹쓸이 하는 눈치 없는 혀로
77치 못한 아줌마가 되어 가고 있다
무어든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었던가.
파란 바람 날아다니는 소리로 위안 삼으니
더 열심히 살라는 상념이 오뚝이로 선다
----------------------------------------------------
춘몽 / 眞如 홍은자
콘도도 아니고 펜션도 아닌 처음인듯 한 장소인데 주변이 온통 푸르르고 환한 곳이었다
평소엔 별 다른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중견급인 남자 배우 000와 나란히 누워 있었다.
왜, 어떻게 하다가 이 사람과 함께 있게 되었는지는 도통 알 수가 없었고 다만,
내 작은 체구에 비하여 머리통 하나가 더 있을 법한 기럭지의 그 배우는 팔벼개를 내어 주었고
나는 그를 베고 있었다.
무한히 착해 보이고, 다정스러운 눈빛을 나누고 있었으며 그는 심지어 내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비비기도 하였다
"우리 한번 가볼까요? 즐거운 세상으로"
가슴이 뜨겁게 뛰기 시작했지만 선뜻 답변을 내 놓지 못하자 그가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
"먼저 씻고 올께요" 그가 씻으러 자릴 비운사이
누운 자세 그대로 굳어버린 자신을 내려다 보며 혼잣말을 지껄였다.
"이건, 아닌데... 이 상황, 나야 좋지만 딸들에게, 남편에게 뭐라 변명할것인가..."
유명 남자 배우 그것도 9살이나 연하인 한창 인기있는 남자인데 어쩌다 이런 자리에
함께 하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주변을 돌아다보니 사람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 갖가지 관엽수들만 엷은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달콤함을 저지를까 말까를 고민하는 사이 그 배우가 물기를 씻으며 알몸으로 눈 앞에 미소를 지으며 서 있다.
처음 보는 탄탄하고 훌륭한 젊은 남자의 알몸을 훝어 내리며 순간 아랫도리가 수축되는 느낌이 느껴졌지만
가슴에서는 도리질이 이어지고 있었다.
"안돼! 절대 안되는 일이야 저 젊은 사람의 미래를 내 한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망치게 할 수는 없어"
생각 사이로 가족들의 얼굴들이 하나 둘 스쳐지나 갔고 나쁜 소문이 꼬릴 이어지는게 이명처럼 들리는 듯 하였다.
나는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 그 남자 배우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안되겠어요. 내게는 좋겠지만 당신의 미래를 위해 같이 하자는 청은 거절합니다. 돌아가세요"
그 배우는 멋쩍은 듯한 미소를 짓더니 이내 빨간 색깔의 양복 차림으로 내 시야에서 멀어져 갔다.
'두번 다시 올 기회가 아니었는데....그래도 아쉽지만 잘한 일이야'
무거움 속에서 눈 커튼을 살짝 올려보니 어둠속에 벽에 걸린 디지털 시계에 새벽 4시 06분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게 무슨 꿈이지?...
불륜
眞如 홍은자
너를 품는다는 것은 고행이다
지켜져야 할 것들의 투정에서
쉽사리 벗어날 수 없을 것이고
냉랭한 시선들로 사철을
보이지 않는 추위에 떨게 될 것이니
돌처럼 거칠게 던져 버려야 한다
----------------------------------------
마법에 걸린 지구 / 眞如 홍은자
보이지 않는 날개가 달려 있었다
세상은 온통 반질한 얼음 아래 거울로 비쳐졌다
3차원 임펙트가 공중을 날아 다녔다
숨죽이는 라운드에 마법을 따라 동공이 움직이고
존재감의 압도적 흐름에 함께 흐느적 거렸고
손 끝에 피어 오르는 영혼의 얼굴이
음악마저 기를 죽였다
초인적인 반사신경은 하늘에서도 놀랐다
트리플러츠, 트리플 토우
보석이 강스파이크를 내며 새털로 날아
한마리의 학이 되어 링크를 돌면 관중은 숨이 멎는다
터질듯한 감동의 물결은 지구의 숨소리조차 낮추었고
개념없는 시계마저 속도를 잃어버린 무아지경에 들었다
----------------------------
봄
眞如 홍은자
근질근질 간지럽다고
눈 비벼 실눈 뜨는 너나
열꽃이 스멀거린다고
화농 종기 들썩이는 그네나
쉼 없이 조잘거리는
대소의 부리 둥이들 이나
이산 저산 마구 달려가는
소월의 분홍 명찰들이나
누구하나 말리지 못하니
둥글고 노랗게 미쳐가는 春
가는 허리 춤 추는 요부 되어
휘이 저으며 심술 피우고 있다
--------------------------------
손주 / 眞如 홍은자
슬며시 찾아드는 백화 가닥
성긴 흰 눈처럼 오롯이 덮여져도
한 생이 섧었네, 섧다고는 않으리.
세상 어디 평생 만개한 꽃이
화양연화로 살고 있다하던가
외면마라 골진 길 선명해져도
좁은 가슴 속 나뭇가지 안으로
여린 새들 날아들어 퍼덕거리고
예전에 미처 몰랐던 꿈같은 사랑
날마다 애지중지 피우고 있음을
|
20
|
|
공지사항 
HOT menu
주응규
정찬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