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정병옥
ㆍ작성일	2009-02-09 18:09

ㆍIP: 118.xxx.250

봄이 오는 가슴엔.

땅 밑의 생명들이 울컥거리는 하루

건질 거린 몸을 비틀며 하품을 하니

녹녹한 바람이 찬 서리 입맞춤에

살랑 거리며 잠든 새벽을 깨운다.

겨우내 안식으로 편했던 게으름

기지개 켜는 소리에 놀라 부끄럽고

살얼음 사이 흐르는 봄 소리에

호수같이 파란 싹들이 외출을 한다.

거칠어진 묵정밭에 곱게 화장을 하고

어린 개 망초 식구들 재잘 대는 소리

대지위의 수다로 낮달이 귀를 막으니

봄은 아마도 수다쟁이 아줌마.

봄이 오는 가슴엔

그리운 편지가 오는 것처럼

셀 레임으로 시작하나보다.

오늘은 봄볕이 무척이나 좋으니 말이다.

2009.2.9

오종순 2009-02-09 22:12	`정병옥`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겨우내 게으름 피운 씨앗들에도 싹을 틔울 봄은 오고 그리운 이 가슴엔 설렘으로 봄이 온다.

강승희 2009-02-10 02:51	`정병옥`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병옥 시우님 입춘이 지나니 호수같이 파란 싹들이 외출을 하는 수다쟁이 아줌마가 봄소식을 전해 주네요 봄맞으러 갈 준비를 해야 겠군요 건필 하십시요

박경순 2009-02-10 17:18	`정병옥`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봄, 봄, 사계절 중에 한 글자로 표현되는 봄,, 그래서 두 글자를 중복해도 좋을듯,,, 봄은 설렘의 계절, 시작의 계절,, 그래서 마음도 분주해 지는 계절,,, 시인님도 많은 시상에 젖으시길 ~~~

정병옥 2009-02-10 11:23	오종순 시인님 강승희 시인님.. 목련이 오는 반가움처럼 다녀가셨습니다.. 반가운 걸음에 늘 안녕을 묻습니다. 행복하세요^^

정병옥 2009-02-10 17:33	박경순 시인님^^ 오늘은 조금 쌀쌀한 날씨네요^^ 봄맞이 준비는 다 하셨는지요? 행복하세요^^

최상근 2009-02-10 17:49	정병옥 시인님~ 봄을 만나시더니, 수다하신 건가요? 낮달이 귀를 막으니///예기치 못했던 좋은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끌시끌 떠드는 소리나면, 봄이 온 걸로 알고 맨발로라도 뛰쳐나가 봐야겠어요. 혹여 파란 싹처럼 싱그러운 애인이 다가올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손기문 2009-02-10 19:30	ㅎㅎㅎ~ 성급하시기도 하여라. 그렇게도 빨리 봄 맞중을 나가셨네요. 봄은 시인님의 마음속으로부터 오나봅니다. 이젠 얼었던 대지가 녹으니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켤텐데 서울에는 아직 기별이 없어요. 아직도 가랑잎들이 봄바람에도 추운지 가랑가랑 목소리를 가다듬고 있네요. 그러나 남녘 어디엔가 봄소식이 속속 전해지겠지요. 저도 봄마중 나가 볼까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정병옥 2009-02-11 11:41	최상근 시인님^^ 손기문 시인님^^ 입춘이 지난지가 한참인데 아직 쌀쌀함으로 감기가 염려스럽습니다.. 봄마중에 행복이 넘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홍은자 2009-02-11 21:39	밖은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그런데 사람들 가슴은 아직도 어두운 겨울에서 벗어나지못하고있는게 실정입니다 어서어서 경기가 풀려 봄마중 나서게 되었음 좋겠습니다 정병옥 시인님 날마다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김정남 2009-02-12 12:04	벌써 봄이 온건가요.. 저는 아직도 추워서 겨울옷을 입고 다니는데.. 정말 봄은 알수없이 사람들 몰래 살짝 와서 많은 싹을 틔어 놓는듯 합니다 그리고 희망을 주고 기쁨을 주는듯 합니다 시인님의 봄노래에 잠시 들러 저도 빨리 봄준비를 해야되겠단 생각을 하고 돌아갑니다 시인님 늘 건필을 빕니다

주환 2009-02-13 09:04	건질거리다는 표현이 혹 가렵다는 말인지???? 봄이면 늘 그랬던 것처럼 꽃망울은 흐드러지게 피겠지만, 시든 후 멍울 들 생각을 하면....., 그래도 순간만큼은 행복하겠지요! 간만에 아름다운 서정 속에 노닐다 갑니다^^*

정병옥 2009-02-13 20:35	김정남 시인님~ 고운 모습으로 다녀가셨네요. 봄은 아마도 삭막하고 황량한것을 녹이니 아마도 더 환영받는것같습니다. 꽃샘추위에 감기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주환 시인님^^ 싹을 틔우는 상상을 건질거리다로 표현했지요 ㅎㅎㅎ 시들어 흉하더라도 꽃은 역시 피워야 아름답겠지요. 감기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시기 바래요^^

정태중 2009-02-13 21:12	안녕하세요 정시인님 봄의 청아한 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구미의 봄 내음이 여기 경기도 까지 쉬임없이 전해졌으면합니다 늘 건안 하시고 건필 하소서

정병옥 2009-02-14 11:50	정태중 시인님^^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따뜻한 봄날이 오니 나른하니 잠도 오고 그러네요 ㅎㅎㅎ 아직 경기도쪽엔 쌀쌀할텐데..여기 주말엔 정말 나들이라도 하고 싶은정도로 따스합니다.. 행복하세요^^

박걸주 2009-02-16 15:23	올 이도 없는 설레임, 그래서 봄은 희망이던가요? 시샘하는 찬 기운이 얄미운 하룹니다. 가슴 한 가득 봄 기운 안으시길요.

정병옥 2009-02-16 18:52	박걸주 시인님^^ 아직 봄은 우리에게 희망과도 같은건가봅니다.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은 봄을 시샘하는 쌀쌀한 바람이 기승을 부리네요. 감기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정용하 2009-02-17 18:06	시인님의 글을 대하니 마치 토실한 애기 손이 꼼지락 거리는 듯 약간은 게으르면서도 귀엽게 찿아오는 봄의 태동이 속삭임과 설렘으로 성장하네요 오프라인은 쌀쌀한데 따뜻한 온라인에 잠시 머무르다갑니다^^

정병옥 2009-02-25 18:11	정용하 시인님^^ 성큼거리면 다가온 봄바람이 시인님의 서재에도 따스함이 가득하시기를 바래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