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권경우
ㆍ작성일	2021-01-16 11:57

ㆍIP: 119.xxx.184

가두봉의 눈물

권경우

망망대해 푸른 물결
가부좌 틀고 바라보는
태고의 신비 천혜의 그 기풍은
천만년의 천만년은 넘었으리라

울릉도의 자존심 고고한 자태
동남쪽 어귀에 호젓한 불침번
어스름이 내릴 때면 등불 치켜들고
푸른 선을 그었다

드넓은 벌판에 늘어선 파인트리처럼
멀리서 보면 더 아름다운 가두봉
뭍으로 섬으로 오가는 사람들
맨발로 마중하고 배웅하던 내 친구여!

이공이공년 십일월 이십칠일
발가벗긴 육신 위에 성배의 잔을 채우고
언박싱의 섬, 찬사가 바람에 펄럭일 때

영혼을 떠안은 하늘은 통곡의 비가 되어
너도 울고 나도 울고 갈매기도 울고
동해는 슬퍼하며 밧줄을 묶었다

비록 내 흘린 눈물은 쉬이 마를지라도
네가 흘린 그 억울한 눈물의 파종은
감당할 수 없는 두려움이어라

넓은 가슴을 가진 가이아 신이시여!
서서히 고통의 살점 뜯기는 저 육신
마지막 지상에서 분리되는 날까지
충만한 바다를 숨 쉬게 하소서!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이름
가두봉아! 가다물아!
진정 네가 있어서
내가 행복하였더니라

※ 가두봉: 울릉도 삼면의 한축인 동남쪽에 위치하며 바다로 길게 뻗어있는 지형으로 아름다운 봉우리임
※ 언박싱: Unboxing, 새로운 것 열다. 공항 건설 착공 즈음하여 언론 기사 제목을 인용함
※ 가이아: Gaia,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땅의 여신

■ 해설: 울릉도 가두봉 공항 건설은 2020년 11월 27일 착공식을 시작으로 2025년에 준공 예정이며
시인의 고향이자 마을 앞 절경 가두봉(일명: 가다물)이 영원히 사라짐을 비통해함

박희홍

2021-01-16 13:09

`권경우`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권경우 시인님

천혜의 자연보고를 지키는 일이
후대를 위해 더 중요할 것 같은 생각에
울릉도에 공항을 건설하는 일
국책사업이라 하지만 찬반을 묻늠다면
국외자인 저는 반대합니다.

정든 고향의 향수가 묻어나는
”가두봉의 눈물“ 이해가 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코로나 19로
지친 마음을 녹여줄 웃음
우리 몸의 경비병
배꼽이 빠지지 않게
배꼽을 잡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옛말에 건강 하려면 배꼽을
늘 따뜻하게 하라 했습니다.
휴일 행복하세요.
날씨는 춥지만, 몸은 춥지 않게
웃고 웃으며 오늘도 힘냅시다. 힘


권경우	존경하는 박희홍 시인님 바쁘실 터인데 주말임에도 귀한 마음으로 걸음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 역시 시인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개발과 지킴이 늘 상존하지만 어쩜 보전가치가 더 우위일 수 도 있는데 영영 복원될 수 없는 현실을 지켜만 봐야 하니 안타깝습니다 늘 변함없는 열정과 건강으로 좋은 일들 가득하시고 편안한 주말 밤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1/16 21:49

강한익

2021-01-18 08:15

`권경우`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권경우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뵙습니다.
신축년(辛丑年)의 첫 달도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세월은 코로나도 상관하지 아니하나 봅니다.
월요일 아침 시인님의 서재에 잠시 머물며
올려주신 멋진 옥고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매우 춥습니다.
건강 각별 유의하시고
멋진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권경우	존경하는 강한익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참 좋은 월요일 아침 고운 걸음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새내기 시인에게 늘 격려와 좋은 말씀 주셔서 용기와 힘이 됩니다 시인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좋은 한주 되십시오.	1/18 10:09

이세복

2021-01-18 18:18

`권경우`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권경우시인님 안녕하세요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합니다
늘 평범한 일상이 지루하지만
가장 평범한 것이,
좋은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가 그때가 좋았구나 싶더라고요!!
하루 일상이 따뜻하고
소소한 행복에 웃는 날이 많으시길 바랍니다

곱게 집필하신 글 애잔하고 고향의 정서가
침몰 된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새해를 맞이하고도 벌써 중순으로 달려갑니다
가정에 안정과 평화 건강의
복이 늘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권경우	존경하는 이세복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새로운 한 주의 첫 단추는 잘 채움 하셨는지요 문우라는 인연으로 이렇게 만나 뵈어 반갑습니다. 기차가 떠나듯 이미 고향은 훼손되고 이제는 어디까지나 하소연일 뿐이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공감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날씨가 다시 추워집니다. 시인님께서도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십시오 고맙습니다.	1/18 21:57

주응규

2021-01-19 15:36

추운 한파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운 시의 향가가 그윽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올 해는 연초부터 한파와 예연에 비해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는 해 같습니다.
추위에 감기 조심하시고 빙판길 안전운행하십시오.
이제 머지않아 꽃피는 봄날이 올 것입니다. 코로나 19도 하루 속히 종식되어
협회 행사와 문우간 만남도 활성화 되었으면 합니다.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권경우	존경하는 주응규 부이사장님 바쁘심에도 격려의 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연이어 한파가 극성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19 20:20

박상현

2021-01-22 21:48

겨울비 내린 거리엔 봄의 기온이 머문듯합니다
작은 나뭇가지엔 연둣빛 물이 오르는 게 보이네요
겨울은 한참인데 겨울 속에 봄을 만난듯해 반갑기만 하네요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 그동안도 건강하셨는지요?
코로나바이러스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 년을 넘기었습니다
일 년의 세월
상처 받은 분들의 시간 속엔 너무나 깊은 상처가 흉터로 남아있네요
그러나
희망이란 상자의 문이 열리고 있는 요즘 가슴속에 희망의 빛이
자라고 있는 듯합니다
힘내세요 시인님
시인님의 따뜻한 뜨락에 잠시 인사드리고 바쁜 인사를 드립니다
시인님의 고운 시 배람합니다
시인님 주말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잘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권경우	존경하는 박상현 시인님 안녕하세요 네~ 이른 생각이지만 봄은 그렇게 우리 곁으로 와 있는 것 같습니다. 바쁘심에도 찾아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코로나가 조금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조심 밖엔 어쩔 수 없습니다 주말 좋은 계획 세우시고 즐거움과 행복 속에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1/23 13:05

안영준

2021-01-23 10:17

겨울비가 내리더니 금세 봄이 온 듯 포근한 주말을 맞이합니다
한 해도 헐어 놓으니 가는 줄 모르게 헤프게 달리기하는군요
어영부영 코로나로 일 년이 후딱 의미 없이 흘러만 간 것 같아 매우 아쉽습니다
언제쯤이나 돼야 걱정 없는 환한 날이 올까 하는 마음뿐입니다
존경하는 우리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 만땅하시길 바랍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 부족한 저의 양식을 채우고 갑니다
무 쪼록 건필하십시오


권경우	존경하는 안영준 시인님 안녕하세요 그렇습니다. 이곳 부산에도 금세 봄이 온 듯 포근한 주말입니다. 벌써 봄이라니~ 그리 성급한 말은 아닌 듯합니다 시인님께서도 알곡같은 나날 되시고 행복 가득한 주말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1/23 13:07

어린 고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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