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이다겸
ㆍ작성일	2020-05-26 15:25

ㆍIP: 221.xxx.107

4.15 키로로 저장

4.15키로로 저장
-이다겸-

출근길 백팔십팔 센치미터 되는 둘째가
겅중겅중 말처럼 뛰며
골목길을 꽝꽝 울린다.
손을 번쩍 들어 반갑게 인사하는
아들로 꽉 찬 골목길이 환하다.

출근길 뒤따라가다 만난 둘째는 요즈음 다시
어린아이로 되돌아 간듯 새롭다.
군대같은 직장 초년을 겪으며 찌들다 찌들다
웃음기보다 짠내나는 소금기 머금은 얼굴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아주 잠깐
올챙이 뒷다리 시절로 돌아간듯 싱그럽다.

영원히 사실 것 같은 시부모님이
머리 속에 지우개로 기억들을 지우시며
아기로 돌아 가시는 걸 보면서
금방 약을 먹었는지 몰라 또 털어 넣은 나를 본다.
4.15키로로 자연분만한 두 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기억 속에서 꺼내 활자로 저장해 본다.

익살스런 둘째가 양치하기 싫다고
펜치로 뽑아 달라는 이가 아직도 성성하고
세수는 얼굴만 씻는 거라며
뒷짐지고 얼굴만 풍덩풍덩 하던 일들도 활자로 저장 한다.

"씨파놈"을 배워와서 즉시훈육이 좋다고
정강이 걷어 차다 쓰러졌던 큰 아들이
장가를 가고
엄마에게 해로운 행동을 한 아이를 응징하다
손으로 머리를 쳐서 두 손 다 깁스하던 그 큰 아들이 아이를 갖고

엄마가 4.15키로 두 아들을 낳느라 힘들었던
일은 상상에 맡기더라도 내 귀한 아들들아!
먼 훗날
"청년들은 누군가?" 잇몸으로 말하는 그 날이 올 때
4.15키로 낳느라 죽을 고생 했던 그 한가지 일만으로도
그랬지
그랬지
그랬었지

엄마 많이 구박하지 말그레이

김동철

2020-05-26 18:36

`이다겸`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다겸 시인님

집필하신 옥고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2020 경자년
돌아보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월의 끝자락입니다

화창한 날에도
웃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어려움을 잘 극복해낸다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합니다

서로 마주 보며
웃을 수 있는 날을 위해
파이팅 하시는 한 주 응원합니다

아리아리 ~
빵빵 ~~~♡^^


이다겸	메모하는 습관 시 쓰는 습관 일기 쓰는 습관들이 절실한 나이입니다. 시처럼 일기처럼 메모처럼 쓰다가 머리 속이 하얄때 다시 읽으렵니다.	5/27 11:57

염규식

2020-05-27 00:11

`이다겸`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그간 안녕하신지요~~
시인님의 곱게 지핀 향기나는 귀한 시심에
머물다갑니다 항상 고운 시로 서재를 빛내주시구요
일기 고르지 못함에 늘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도 고운밤 되시구요 승리하는 하루 되십시요---^


이다겸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묵언수행 웃지도 말고 울지도 말고 움직이지마! 점점 나를 알아 가는 긴 여정을 견디어야 할 듯.	5/27 15:59

김정윤

2020-05-27 17:51

`이다겸`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다겸 시인님!
안녕하세요
곱게 집필하신 - 4.15 키로로 저장 - 배독하고
시인님의 고운 시향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이제 오월도 몇일 남지 않았습니다
함께 나눌수 있는 가족이 있기에
기쁨도 행복도 더욱 소중합니다
오월의 향기가 우리 곁을 떠나려 합니다
남은 날 마무리 잘 하시고
항상 코로나 조심 하시고
즐거운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다겸	치매 걸릴 만큼 오래 살지 못해서 용어도 모르고 살아 온 지난날 이제 누구나 걱정하는 치매에 대비하며 사는 길. ㅎ 시쓰는 일.	5/28 11:49

이다겸 2020-05-26 15:31	쓰면서도 눈물이 난다. 아들들은 알까? 나는 또 우리네 부모님을 다 알까? 부모님들이 머리속 기억들을 지우개로 지우는 동안 기억도 지혜도 나이도 내 손주들에게 주유하고 있는 거라는 걸 자주 잊고 또 원망스럽다. 내가 부모님을 이해한 만큼 아들들도 나를 이해 할 거란 공식이 정답이란 것도 알면서

박상현

2020-05-28 19:02

가만히 눈을 감고 새벽을 기다리다 보면
고요 속에 고요의 소리가 타닥타닥 들려옵니다
풀잎에 이슬 고이는 소리
풀잎에 이슬 떨어지는 소리
바람이 어디론가 바삐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세요
넝쿨 장미꽃은 담장을 덮고 지나가네요
그 찬란한 꽃송이는 오월 하늘을 덮고도 남는 듯합니다
장미꽃향 가득 싣고 시인님의 고운 서재에 안부인사 올립니다
시인님의 고운 시에 시향 가득 안고 돌아섭니다
시인님 늘 고운 시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오월 하늘처럼 늘 건강하세요
감사드리고 시인님과 함께여서 영광입니다.^^


이다겸	고요 속에 고요의 소리가 타닥타닥 들려 오는데 5월의 장미는 향기로 말을 하니 도통 들을 수가 없네요. 시를 많이 쓰다 보면 언젠가 향기가 말하는 언어들도 들을 수 있으려나...	6/3 15:36

이성구

2020-05-29 01:03

바람따라 향기따라 장미와 아카시아 에 그윽한 만남의 오월도 끝자락을 향해 빠르게 달려갑니다 점점 짙어가는 푸른 신록의 오월 마지막 목요일 즐겁게 보내셨나요
존경하는 이다겸 선생님 안녕하세요
곱게 집필하신 글 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시고요 건필 향필 하시길 바랍니다


이다겸	안도현 시인은 어느 강의에서 형용사는 죽었다 하고 글을 쓰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동사를 살려 쓰라는데 그러니까 훨씬 진솔해지기도...	6/3 15:39

강한익

2020-05-29 06:44

존경하는 이다겸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고운 햇살 비치는 오월 마지막 불금의 아침
시인님의 서재에 잠시 머물며
심오하신 시향을 음미합니다.
며칠동안 서재를 비워 늦게 찾아뵙습니다.
우라질놈의 코로나가 쉽사리 물러가지 않습니다.
여름의 문턱 건강 각별 유의 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이다겸	코로나에 노예가 되느냐 코로나를 부리며 사느냐 그 것이 문제네요.	6/3 15:40

안영준

2020-05-30 10:24

이다겸 시인님 안녕하세요?
화창한 주말이자
오월의 끝자락이 보이는 날입니다
올리신 시향에 푹 젖어 보았습니다
건필하시고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다겸	천 번은 아파야 인생을 알 수 있다네요.	6/3 15:41

박상현

2020-05-30 18:00

에메랄드빛 오월은
새들의 푸른 날갯짓 속에서
쥐똥나무 하얀 쌀처럼 피어나는 담장 속에서
그 찬란히 빛나는 햇살 속에서
오월을 채웠습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월의 마지막 날
유월로 넘기 우는 날
여름처럼 햇살이 따갑네요
시인님 오월 한 달도 수고하셨습니다
시인님과 함께여서 저는 언제나 영광스러운 날이었습니다
시인님의 따뜻한 뜨락에서 인사를 드리고
시인님의 시향을 느껴보는 저로서는 언제나 기쁨입니다
시인님
새로운 유월
시인님 늘 강건하시고
향 필하세요
늘 감사드립니다.


이다겸	쥐똥나무 하얀 쌀처럼 피어나는 담장을 넘는 담쟁이가 되어야 할 것 같네요. 뭉한방울 없는 그 벽을 후진없는 전진을 해야할 때입니다.	6/3 15:44

오철수

2020-05-31 16:02

이다겸, 시인님!!

장미의 계절 5월,
가정의 달, 5월이 다 해갑니다.
오늘이 지나고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여름,
6월을 맞이해야 하는데,
코로나라는 신종 병은 아직도 우리 곁에서
우리들의 건강한 삶을 노리고 있습니다.
불편 하셔도 외출 시에는 마스크 착용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정성 가득 심어 올리신 “4,15키로로 저장”
오랜 만에 시인님 서재 방문하여 고운 시심,
마음 안에 고이 안고 갑니다.
항상 건강 살피시며 향 필 누리심을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시인님~~!!


이다겸	이 또한 지나가리. 더 큰 녀석에 대비하라는데요? 목숨 하늘에 맡기고 하루하루 용기내어 살 수 밖에요.	6/3 15:46

면벽수행으로 버티기

약달력 면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