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황도연
ㆍ작성일	2018-09-21 19:33

ㆍIP: 116.xxx.38

호우주의보

호우주의보 / 황도연

이른 새벽부터
세찬 비가 내렸다

헝클어진 안개에 파묻혀
모든 세상의 경계가
사라져 버리고
쏟아지는 빗방울을 밀어내며
한 걸음 내디녀야 헤쳐지는
검은 허공의 안개 속 희미한 빛은
작은 시야만을 허락할 뿐

막막한 절망의 현실 앞에
비껴갈 수 없는 도전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하려는 듯
바람이 등을 떠밀며 나서는 만큼만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안개의 장막이
지난 시간을 덮어 두고
눈앞의 길만을 열어줄 때는
아직은 좌절하지 말라는 것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비상등을 깜빡이며 낯선 인연들이
서로를 향해 신호를 보낸다
고립인 줄 알지만, 그 길 위에
혼자가 아님을 말하려는 듯

바람이 밀어내는 짙은 안개의
찢어진 동심원을 헤치고 나서니
안개가 열리고 비가 잦아든다

나서길 잘 했다
내 길 위의 안개인가 싶었다
내 등 뒤의 바람이 밀어내니
신의 격려가 아닌가 싶었다

처음부터 하늘은 내게 물었다
젖을 것인지 피할 것인지, 그러나
어딘들 젖지 않을 수 있으랴
어느 길인들 가지 않을 이유가 있으랴

비바람을 지나며 마음이 느낀
축축한 물기 그 젖은 두려움을
온몸으로 끌어안으며
마음의 우산을 내려놓는다

차라리 젖어도 좋으리라
무심히 걷고 무심히 젖는다
호우주의보 문자가 도착해 있었다

이정규 2018-09-21 19:52	황도연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촉촉히 내리는 가을비가 하루를 열었습니다... 풍성한 한가위가 한발짝씩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높고 맑은 가을 햇살처럼 풍요롭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감사하는 일들이 많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빗길 안전운행 하시고 편하신 시간이 되십시요 !

정찬열 2018-09-23 23:10	황도연 시인님 안녕하세요 완연해진 가을의 출발점에서 곱게 집필하신 "호의 즈의보"문자가 도착해있었다. 내공깊게 집필하신 멋진 시심 가슴에 담아 갑니다. 조상을 숭배하며 기리는 중추 대명절 알찬 명절 되시고 명절 끝에 찾아온 주말에 대한 문인협회 가을 행사때 뵐수 있기를 청합니다.^*^

김명숙 2018-09-25 23:29	황도연 시인님^^ 안녕하셨어요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가족들의 건강과 화목함을 우선으로 손꼽으며 화기애애한 시간 되셨으리라 미루어 짐작합니다 구월도 이미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은 제법 쌀쌀하니 피부에 느껴지는 감각이 다르다는 걸 확실히 알겠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요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입니다 아파보고 난 후에야 비로소 깨달은 사실에 부끄럽긴 하지만 이제라도 몸 관리 잘해서 꿈으로 가까이 다가가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고운 시심으로 집필해 놓으신 글에 머물러 봅니다 늘 그렇듯이 좋은 글 종종 뵐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주응규 2018-09-26 08:50	마음으로 곱게 빚어 놓으신 시향에 마음 온전히 담구어 봅니다. 추석 명절은 가족과 행복하게 잘보내셨는지요? 천고마비의 좋은 계절입니다. 존경하는 시인님과 시인님 가내에도 넉넉하고 풍성한 행복이 깃드시길 기도합니다. 이번주 토요일이 대한문인협회 가을 행사입니다. 함께하여 반가운 얼굴뵙기를 청합니다.

현원섭 2018-10-02 01:54	고운 詩 호우주의보 / 감사히 배람 하였습니다 황도연 시인님 건강한 가을 10월 서른한 날 기쁨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바램 합니다

유등자 2018-10-18 11:37	황도연 시인님 건강하고 계시지요 시인님 햇빛을 머금고 불어오는가을바람은 머리칼을 흩날리며 갈무리를 서두루는 농부에 구리빛 얼굴 새삼 옛날 어렵게 사시든 어른들 생각이 납니다 하얀 쌀밥도 넉넉한 요줌세상 기름진 땅과 봄 여름 가을 사계절을. 감수하는 풍요롭고 살기좋은 우리나라 세계인들이 부러워 할 만큼 문화시설도 일등급 식량이넘쳐 흐르고 기업이부유한 이땅에 산다는게 행복하고 자랑스런 우리들 입니다 어떻게하면 자유롭고 평화로운 우리나라 자손들이 행복하게 잘 살수 있길 바랄까요 온 산야를 벌걱게 불타오르는 쌀쌀한 가을 삶의 한 패이지에 멋진추억 가득 담으시고 시인님 스트래스 없는 좋은날만 소망해봅니다 쓸쓸한 고독을 씹으며 글을 쓰는 순간 .....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윤성오 2018-10-27 14:53	시인님 반갑습니다 겨울을 제촉하는 비가 가슴에 스며 들었습니다 움추린 가을 품 속으로 파고 드나 봅니다 아쉬운 계절 따뜻한 차 한 잔 나누며 쓸쓸해진 오늘을 되새김하고파 고개 내밀어 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향기 가득한 글 소중하게 지으시길 소망하며 예쁜 뜨락을 거닐어 봅니다

현원섭 2018-10-28 13:15	가을이 무르익어 나뭇잎이 후두두 떨어지는 계절입니다 사유하는 모든 것들이 곱기만 하고 알록달록 채색된 산야가 아름답게 보이는 날 오늘 아침 출근길에 본 가로수 은행잎이 노란 카펫을 깔아놓은 듯 가을 길에 가득 쌓여있네요 생명이 피고 지는 것이 순례이지만 너무 빠른 계절의 변화 속에서 속절없이 지내다 보니 뭔가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드는 가을날입니다 시인님의 날들은 어떠하신지요? 오랜만에 안부 인사 전하고 다녀갑니다 먹고살아야 하는 날들이 버겁기만 하기에 자주 인사드릴 수가 없네요 죄송한 마음입니다 시인님께서는 ^^ 마음 따듯하고 행복한 날들 되십시오 님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 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병근 2018-10-29 09:05	안녕하세요 시인님 밤새 찬바람 불어와 새로운 한 주의 아침이 춥습니다 이렇게 한 시절은 새로운 한 시절을 새겨오고 시월의 가을은 깊어만 갑니다 온갖 행사와 모임의 발걸음 몹씨도 바빠 서재의 고운 새김 글에 마음 다하지 못해 이렇게 다가감을 혜량해 주시길 바랍니다 날로 더해가는 들녁 억새들의 목쉰 노래 만추는 깊어가고 왠지 허한 마음은 깊어 가는 가을 탓일까요 시인님의 곱게 지피신 글에 마음 달래며 서재의 찐한 향기 담아 갑니다 오늘 하루도 곱게 열어 가시고요 건강하십시오 황도연 시인님

현원섭 2018-12-06 21:12	황도연 시인님! 오랜만에 시인님의 서재를 찾아 인사 여쭙게 되었네요.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 머물다 보니 언뜻 12월의 초반을 달리고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송년 행사로 바쁘시지요? 건강도 잘 챙기시면서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동장군이 새 눈뜨고 빼꼼 들여다보고 있네요 감기 조심 꼭. 하십시오. 계절 감기가 지독하답니다 언제나 시인님의 건 안 건필을 바라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홍종화 2019-01-15 17:38	황도연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 깊은 시심에 집필하신 '호우주의보' 감사의 마음으로 배감하고 갑니다. 날이 차갑습니다.건강 유의하시고 늘 행복한 집필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따뜻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그대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