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안미숙
ㆍ작성일	2019-04-25 07:23

ㆍIP: 1.xxx.214

비로소 견딜 수 있는

비로소 견딜 수 있는 / 淸掃 안 미숙

남편은 신문 배달 가고 나는 우유 배달 간다

한 오라기 삶 놓치지 않으려

잡고 이어가는 골목길 연사 공장 기계

실 잣는 소리만 교교함. 깨뜨리는 봄밤에

복사꽃 향기 수밀도 더해 가는데

유독 비 오는 날 욕망을 흔들며 출몰하던

성도착증 환자 눈빛 같은

신문에 끼워 넣은 전단이 펄럭일 때마다

검은 행과 열 맞춰 멀리 달아나던

우리가 잡으려 애쓸수록

축축이 젖어 놓치기 일쑤였던 세상

흰 우유 한 팩으로 뼈대 세운 집

밤새 팔리지 않는 희망을 적던 눈에

새벽잠이 그렁하다

생각해 보니

시인의 마음이 되어 비로소 견딜 수 있던

억지로라도 노래하며 살아야 했던 시절

끼니는 걸러도 세금은 내고 살고 싶던

가난이 바구미처럼 끓던 가려운 날들이었다

아이들 제 흘린 코 맛에 반하던

없어서 더 감사로 오던 날의 기억 되새기며

판에 박은 듯 닮은 사람들의 마음

엿보고 와

오늘도 꾹꾹 생을 눌러 적고 사는 이유다

문장우

2019-04-26 13:27

`안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미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우연히 집필하신 시향에
머물면서 공감하고 갑니다
우리네 삶은 어쩌면 늘 해바라기꽃 같는
삶은 아닐련지요
노란 얼굴에 항상 희망과 소망을 갖고
햇님을 바라보지만
어느새 짙은 구름과 하늘에 빗방울이~
애처로운 삶, 그러나 항상 꽃길이길 바라고 싶네요
건필하십시요^^ 반간습니다


안미숙	문장우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밤잠 설쳐가며 달뜬 얼굴로 살아야하는 삶이었고 지금도 그렇게 편안한 일상은 아니지만, 지난날을 생각하니 잘 수용하고 살았던 것 같아서 좋습니다. 누가 만들어준 꽃길은 애지중지 하기 어려우니 스스로 꽃길 만들며 그렇게 살아야지요.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4/26 18:16

박진표

2019-04-27 21:38

`안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미숙 시인님!!!
비로서 견딜 수 있는...
끼니는 걸러도 세금은 내고 살고 싶던
가난이 바구미처럼 끓던 가려운 날들이었다...
마음이 짠합니다.
그 고운 심성이 마음을 시리게 하네요.
불평이 아닌 감사로 살았기에
이쁘고 고운 꽃 피우지 않았을까요?
희망의 토요일.
즐겁게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시인님 즐겁고 편안한 밤 되세요.
오늘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안미숙	박진표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누구에게나 어려운 시절이 있지요. 그 크기나 무게를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겠으나 힘들어도 견딜 수 있는 보루 하나쯤은 만들어 두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직도 시인이라 말하기 부끄럽지만, 시인의 마음이 되어 사는 일~ 제겐 글쓰며 마음 다스리는 것이 한 방법이었지요.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4/28 06:55

김동철

2019-04-25 11:58

`안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미숙 시인님

곱게 집필하신 " 비로소 견딜 수 있는 "
착잡한 마음으로 배감하며
살며시 느끼며 담아봅니다

살다보면
기쁘고 슬프고
괴로울 때가 있듯이...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않는 것은

즐거움과
기쁨엔 깊이가 있지만
고통에는 깊이가 없기에

오늘도
조용히 기다려봅니다

평화스러운 날이 오기를
간절히 염원하면서 ... ~♡


안미숙	김동철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모두가 고통스럽다 하니 외관으로 봐서 그 깊이를 알 수 없지만, 즐거움과 기쁨의 깊이를 잴 수 없는 것과 같을 뿐 느낌의 차이가 있지 않나 저는 생각합니다. 어떤 감정이든 그 감정이 지나치지 않게 스스로를 가만히 지켜보고 기다리는 일 참으로 중요합니다. 과한 흥분을 자제하는 것으로도 고통이 줄어 들겠지요.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4/25 18:32

주응규

2019-04-25 16:25

꽃향기 가득하고 아름다운 계절에 시인님께서 곱게 지펴 놓으신 시향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날입니다. 정성으로 창직해 놓으신 시향에 머물러봅니다
꽃들의 향연으로 바쁘게만 치닫던 꽃들도 목마름을 오늘 비기와서 갈증을 해소하려나 봅니다
좋은 계절입니다 두루 평안을 기원하옵고 좋은 글 많이 창작하십시요
건필하시고 건강을 기원합니다.


안미숙	주응규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목마른 때가 있으면 그것을 해소할 날도 반드시 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마실 물이 없는 순간에 갈증을 대체할 무엇인가를 찾게 되는 것이 사람입니다. 제게는 시인의 마음이 되어 글 쓰는 일이 그러했습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4/25 18:34

조순자

2019-04-25 16:47

아!
안미숙 시인님!
이른 아침 산소처럼 상쾌한 시인님!
귀한 시 삶의 현장이 스크린이 되어 생생합니다.
언제나 차 ㅁ좋은 시 감사함으로 배감합니다.
늘 명시 양필하시길 기원합니다.
늘 행복하셔요.


안미숙	조순자 시인님~ 삶의 모습은 다르겠지만, 어떤 삶이든 자신에게는 버겁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순간을 슬기롭게 넘길 도구 하나 마련하는 일이 필요하겠습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4/25 18:35

김정윤

2019-04-25 20:18

존경하는 안미숙 시인님 !
안녕하세요

곱게 집필하신 - 비로소 견딜수 있는 - 배독하고
시인님의 시향에 젖어봅니다

생각해 보니
시인의 마음이 되어 비로소 견딜 수 있던
억지로라도 노래하며 살아야 했던 시절
끼니는 걸러도 세금은 내고 살고 싶던
가난이 바구미처럼 끓던 가려운 날들이었다
아이들 제 흘린 코 맛에 반하던
없어서 더 감사로 오던 날의 기억 되새기며
판에 박은 듯 닮은 사람들의 마음
엿보고 와
오늘도 꾹꾹 생을 눌러 적고 사는 이유다

봄꽃들의 향기와 고운 빛깔로 유혹하는
사월의 끝자락
삶의 무게에 고달픈 몸과 마음들을
봄의 고운 자태에서 잠시나마 미소를 띄울수
있게해 줍니다
바쁜 일상이라도 짬짬이 봄의 아름다운 유혹에
빠져 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안미숙	김정윤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힘든 날들에 꽃이 되어 웃어 준 아이들 있었고, 그런 세월 지나와 저도 제 삶에 만족하니 저의 계절은 늘 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오늘도 싱그러움을 가득한 자연과 더불어 꽃대 하나 밀어 올리는 사람이 되어보렵니다. 감사합니다.	4/26 07:05

강한익

2019-04-26 17:08

존경하는 안 미숙 시인님!
오랫만에 인사 올립니다.
조금은 긴 자유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누추하고 보잘것 없는 저의 서재를 방문 하셔서
격려와 사랑의 말씀을 주셨는데 답글이 너무 늦었습니다.
고맙습니다.가슴깊이 간직 하겠습니다.
여행기간 동안 찿아뵙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 합니다.
시인님의 아름다운 시향에 잠시 머물러 옥고
잘 배람 하였습니다..
건강 각별 유의 하시옵고
항상 행복 하시길 기원 합니다.


안미숙	강한익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시인님의 가슴 속에는 어떤 것들이 숨어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잦은 여행에서 보고 듣고 느낀 세상사가 쌓이고 쌓여 지층을 이루었겠지요. 쉽게 블랙홀 생기지 않는 그런 지반으로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4/26 18:18

박상현

2019-04-27 18:03

비가 내린 후 봄 몸살을 앓듯이
여름으로 가던 기온은 잠시 멈춰서서
고삐를 조이고 있네요

안녕하세요 시인님
주말 건강하게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시인님의 곱게 집필하신 서재에 들려
고운 시향에 젖어 배람하고 돌아섭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향 필하시길 기도합니다


안미숙	박상현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아직 봄인데 여름으로 가는 너무 빠른 행보에 잠시 시간의 보조를 맞출 것을 권하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어제는 바람은 쌀쌀했어도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 상쾌한 날이었습니다. 오늘도 편안한 쉼 하시고 늘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4/2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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