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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미숙 문학서재

ㆍ작성자	안미숙
ㆍ작성일	2019-04-12 06:58

ㆍIP: 1.xxx.214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 淸掃 안 미숙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내려갈 때 본, 이 있었네

우리 어리석어

깨우침의 때 더디 오지만

때론 까막눈이었다가

불현듯 어둠 밝히는 기적으로

환하게 타오르는

불꽃이 피는 줄 알았더니

그렇게 눈 뜬 아름다움

짧은 탐닉으로 얼룩지지 않게

오래오래 아끼며 바라보고

향기롭게 간직하라는

계시임을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세상 지천인데

함부로 밟으라 핀 꽃 아니고

함부로 꺾으라 핀 꽃 아닌데

내려갈 때 보았다는 이

무엇에 눈을 뜬 것인지

꽃 피고 지는 아픔

헤아리지 못할 양이면

올라갈 때 그랬듯

내려갈 때도 눈길 주지 말지

안계종

2019-04-13 11:43

`안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미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기억 속에 거침없이 인공적인 것을 거부하듯
표현하시는 시 글 속에서 각인된 이미지 시인님!
옛 추억이 아닌 지금도 현장에서 시를 쓰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누구나 봄날에 누군가에게 무엇으론가 이끌리어 기대 넘치게 따라가서
서로 희열에 넘치는 다소곳한 기쁨으로 꽃 이름을 주고받으며
한 때를 보낼 수만 있다면,
고기밥에 나물 얹어 한 큰술 대접해도 기분 좋은 날이 되어,
그때는 진정 꿈으로만 여겨지지 않겠지요.
시인님! 오늘 한번 크게 마음 써보세요!
시인님이 대접받는 한술도 커질 것입니다.^^
시인님은 충분한 자격이 있으시다고 봅니다.
꽃이 시들기 전에 휘날려 발에 꽃잎이 밟히기 전에 인생 시도 써보세요!
항상 눈이 번쩍 의미 깊은 내용으로 다가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가한 소리인 줄은 모르나 좋은 날에 외출을 시도하려 합니다.
잘 지내시고 기쁜 마음으로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
한 걸음 다가가 같은 마음으로 댓글도 올려놓겠습니다.
방문 댓글 고맙습니다.
편안한 오후 되십시오!

그래도 의미 있는 글 속에서 그 눈길 주고 싶어집니다.
뺨 한 대 맞더라도..^^
계절이 아니 시절이 봄이기 때문이겠지요..


안미숙	안계종 시인님~ 현재 이 순간의 생생한 세상 이야기들을 골고루 나누어 폭넓은 대화를 제공할 수 있는 글을 쓴다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만, 마음만 앞 설 뿐 좀채로 늘지 않는 필력에 겉 핥기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4/14 07:33

신창홍

2019-04-14 20:42

`안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미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제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문제 많던 노 시인의 작품이 생각나서....

"내려갈 때 보았다는 이
무엇에 눈을 뜬 것안지"
제 속이 후련합니다.

특히 끝 부분에
"꽃이 피고 지는 아픔
헤아리지 못할 양이면
올라올 때 그랬 듯
내려갈 때도 눈길 주지 말지"
경종을 울리기엔 압권입니다.
체증이 시원하게 내려 가네요.

4월도 어느 덧 중순을 지나고 있습니다.
사방의 모습들이 봄의 정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좋은 계절에 고운 시심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시인님,


안미숙	신창홍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예전에 어떤 사람이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 너만은 나를 다 이해해 줄 것이라 믿었다 " 그것은 착각이지요. 자신의 탐욕을 사랑이라 말하거나 예술혼의 발로로 착각하게 만들어 사람을 취하는 것이 어찌 정당화 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사람을 정말 아끼고 이해하고 사랑할 것이라 믿게끔 세상의 아름다운 미사여구들을 총동원한 사탕발림이라 더욱 배산감을 불러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솔직이나 하다면 측은한 마음이라도 들텐데, 딱 보면 알 수 있는 글의 내용에도 쉬이 마음을 다해 달지 않는 댓글들 속에 늘 보석 같은 소통이라 고맙고 기다려집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4/15 06:52

이문희

2019-04-14 22:20

`안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미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그동안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 지요?
항상 잊지 않고 찾아주신
고운 흔적 깊은 감사드립니다

꽃 피고 지는 아픔
헤아리지 못할 양이면
올라갈 때 그랬듯
내려갈 때도 눈길 주지 말지

가슴 속 살얼음 깨지는 신흠소리가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정성으로 빚어내신 아름다운 시향에
취하여 한참을 머물러 갑니다

을력 춘삼월도 초순이 지난 요즈응
때 늦은 꽃샘추위가 예사가 아닙니다
부디 건강조심 하시옵고 온 가정에도
행복 가득하시길 바라며 날마다 향필
하시기만을 간절히 기원 합니다


안미숙	이문희 시인님~ 청정할 것이라 여겼던 구역에도 썩은 물 고여 있으니 우리의 한탄이 끊일 날 없습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어나는 누르지 못한 욕망을 사람의 본성이라고 이해해줘야 하는 것인지... 유혹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나 자신을 잘 갈무리 하는 일 그것이 선구자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4/15 06:58

박상현

2019-04-12 07:10

벚꽃은 나뭇가지마다 주렁주렁 봄으로 열리고
진달래 향은 양지바른 곳 위에서 번지어가네요

시인님 안녕하세요
눈길 가는 곳마다 꽃잎이 한 바구니입니다
이런 봄날에 시인님의 따뜻한 뜰에 잠시
시인님과 소통을 하고 가니 기쁨 한가득 입니다

시인님 정성으로 곱게 집필하신 소중한 시 한 편 마주하니
감사합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향필하시길 기도할게요
싱그러운 주말 보내세요


안미숙	박상현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길을 걷다가 산을 오르다가 혹시 못 보고 지나친 꽃 있으신가요. 돌아오는 길에 눈에 든 그 꽃 있다면 시인님은 어떻게 하셨는지요.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다움에 취하는 것은 자유이나, 상처주지 않고 곱게 지켜주는 것 이 땅에 살아가는 꽃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합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평화로운 주말 되십시요.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4/12 07:27

김토성

2019-04-12 07:52

안미숙 시인님
안녕하시죠
사월의 꽃들이 만개를 다투는데
유리창엔 찬얼음이 덥혔어요
올려주신 뜻깊은 글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배람하고 갑니다
좋은 글 보게하심 기쁨입니다
항상 함께 해 주시고 응원의 말씀 힘주시니 감격입니다
즐거운 오늘이 되소서


안미숙	김토성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잠깐 살얼음에 젖었던 유리창에 다시 햇살 비취는 봄날 아침~ 우리의 계절도 더욱 깊어져 푸르름을 더해 갑니다. 간간히 내리는 봄비로 촉촉해진 대지처럼 우리의 마음도 부드럽고 연한 꽃향기 납니다. 감사합니다.	4/13 07:26

김동철

2019-04-12 07:57

안미숙 시인님

곱게 집필하신 " 올라갈 때 못 본 꽃 "
감사하게 배람하며
살며시 느끼며
담아봅니다

그 깊이
그 거리가
얼마만큼인지
가늠할 수 있어도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것

물에 흐름이라
강과 바다에 품은
작은 정성들이 모여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더 큰 미래를 바라본답니다

마음이 통하먼
희망이 넘쳐나니
기쁨이 함께 합니다
건강한 하룻길
행복이 동행합니다


안미숙	김동철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마음이 통한다는 것은 서로의 생각과 느낌이 일치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보이지 않는 마음이 만나는 지점을 잘못 해석해 자신에게 이로운 식을 세우고 계산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꽃을 보았다 하나 꽃의 마음을 읽지 못한 사람들이지요.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4/13 07:29

강한익

2019-04-13 07:10

존경하는 안 미숙 시인님!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화창한 주말 아침 상쾌한 마음으로
올려주신 멋진 옥고 배람 합니다.
좋은 계절에 멋진 글 많이 집필 하시고
건강 하시옵고 행복 하시길 기원 합니다.


안미숙	강한익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알만하고 믿을만한 지식인들의 한 마디에 우리는 크게 감동받고 호흥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이 사회와 반하는 미사여구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것을 믿었던 자신에게 더 화가 납니다. 지금 이 순간도 우리가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들이 거짓일까 하여 자꾸만 의심의 눈초리가 생겨나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4/13 07:31

김우식

2019-04-13 19:36

존경하는 안미숙 시인님
옥고에 올려주신 "올라갈 때 못 본 그꽃" 배람 잘 하였습니다
깊은 뜻 마음에 새깁니다
서로가 있어 안부를 묻고 다독이며 한세상 사는가봅니다
비록 혼자 있어도 외롭지않고 지향하는 길을 가나 봅니다
즐밤되시고 멋진 휴일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안미숙	김우식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이렇게 소통하며 지내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되어 있겠는지요. 일상의 팍팍함 속에서도 외롭지 않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4/14 07:35

정찬열

2019-04-13 21:45

안녕하세요
안미숙 시인님~!
잊지 않고 제 서재를 노크하심에
감사함을 잊지 못합니다.

곱게 집펴놓으신"올라갈때 못본 그꽃 "
내공깊은 시심에 쉼하다 갑니다.

4월도 중순의 문턱에서 고르지 못한 날씨가
불붙는 봄꽃을 힘들게 합니다.
항상 건강에 유념하시고 알차고 보람있는
기해년의 봄날이 되시길 기원 합니다.^*^


안미숙	정찬열 시인님~ 겨울내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꿈결만 같더니 이제사 조금 맑아오는 듯 눈이 뜨입니다. 따사로운 계절의 은혜가 아닌가 합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4/14 07:36

석옥자

2019-04-14 01:30

시인님! 그간 안녕하신지요?
기온이 일교차가 심해서 봄 감기 조심하십시요.
지난주에 가로수에 벚꽃이 다 졌다 했더니
부산 사는 분이 강냉이 틔가낳다
어머나 그건 시적입니다 하고
자세히 보니 파콘처럼 보이더군요. ㅎㅎ
멋지게 집필하신 향필 감사히 배독하고
감사의 인사드리고 갑니다.


안미숙	석옥자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그 강냉이 누가 다 먹었는지..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살아 있는 생명들이 나누어 먹은 꽃이 구수하게 마음에도 숭늉을 끓이는 날들 되기를 바랍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4/14 07:38

양서임

2019-04-14 08:44

존경하는 안미숙 시인님
고운시향에 젖어 갑니다
봄의 향기가 오늘 내린다는
비소식으로 마음이
들뜨는 아침입니다
수목들의 웃음이 귓가에
메아리치듯 상쾌합니다
시인님 행복하시고
늘 향필 하옵소서


안미숙	양서임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오후에 비 소식이 있더니 날씨가 흐립니다. 연두빛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사월의 휴일 편안한 쉼 하십시요.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4/14 09:16

권승주

2019-04-14 15:08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세상은아름다워라
미지의 세상에서
구석에서살다가 사라지리


안미숙	권승주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다양한 삶 조화롭게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려면 먼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진심으로 다가섬이 필요하겠습니다. 흐르는대로 흘러 거스름 없이 살다 살아지는 것도 나만 좋아서는 안되는 세상이니 참 어려운 생입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4/15 06:45

정회선

2019-04-14 19:19

꽃 피고 지는 아픔

헤아리지 못할 양이면

올라갈 때 그랬듯

내려갈 때도 눈길 주지 말지

깊은 내공이 짙게 묻어나는 시향에
인생의 맛을 느껴 봅니다.
시인님의 누리는 봄날이
평안과 감사와 행복으로
가득 채워 지기를 기도합니다.


안미숙	정회선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감정선은 어디서 정확하게 만나는 것일까요. 누구는 사랑이었다 하고 누구는 강압이었다 하고 누구는 합의였다 하고 적어도 싫다고 말하는 표현을 먼저 믿고 자기 좋은 식대로 해석하지 않는다면 함부로 가하는 폭력은 사라지겠지요.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4/1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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