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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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조순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조순자
ㆍ작성일	2021-02-06 10:04

ㆍIP: 1.xxx.28

알 수 없어요

알 수 없어요 / 조순자

울음소리였던가요
노랫소리였던가요
어두운 방 안을 희미하게 밝히던
호롱불 새어 나가는 문틀에서
윙 윙윙 소리치며 몸부림치던
문풍지 흔들거리던 그 소리

말하기조차 마음 시린 가여운 청상의 어머님
작은 방 희미한 등잔불 아래서
길쌈 삼으시며 부르시던 그 애절함은
자식 위한 간절한 기도이었던가요
홀로 지내시던 당신의 한 많은 삶을
섧디 서럽게 부른 자탄가이었던가요

어느 댁 충견은 어둠을 가르며
뇌성벽력처럼 으르렁 컹컹 짖어대고
과수댁 낡은 창호지 바둑판 문살에 밤은
검정깨처럼 까맣게 적막히 흐르는데
황소바람에 어깨 시린 듯 목화솜 이불
어깨 위로 끌어당기며 숨어 울었던 소녀의
애달픈 눈물은 슬픔이었던가요 기도였던가요

아 세월은 흐르고 흘러 어머님은 하늘에 계시온데
새로운 집 정원과 거실과 안방이 궁전처럼 넓고
해처럼 밝은 LED 불빛이 눈 시리도록 가득하니
희미한 등잔불 아래 양말 깁고 길쌈하실 때
눈살 찌푸리시던 어머님이 하냥 아파서 흐르는 눈물
이것이 서글픔인지 아쉬움인지 감사함인지 내 알 수 없어요.
~~~~~~~~~~~~~~~~~~~~~~~~~~~~~~~~~~~~~~```````

어머니의 봄 / 조순자

새싹이 솟아나는 봄은 세 계절의 어머니
꿈을 꾸게 하시던 어머니는 내 영혼의 봄

어머니, 어머니와 나란히 앉아 걸었던
파란 보리밭에 잡풀 뽑는 봄이 찾아왔어요

그때처럼 봄바람이 성성하게 불어와
보리밭 이랑과 재미있게 뛰어놀고 있네요

소나무 잣나무 가지에 날아들며
노래하던 뻐꾸기 소리도 여전하네요

아롱거리듯 남실거리듯 잡히지 않는
아지랑이 속의 어머니가 하도 그리워

어머니의 웃음과 고뇌가 들어 있는 봄을 안고
대문 없는 어머니 집에 막내딸이 찾아왔어요

농사일 시작 돼는 봄이면 홀로 맞이한 그 봄이
얼마나 힘겨우셨을지 아릿한 맘으로 찾아 왔어요.

안영준

2021-02-06 10:41

`조순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조순자 시인님 안녕하신지요?
존경합니다
한 달도 헤프게 지나가 버리고 어느덧 2월의 첫 주말이 시작되는군요!
봄 오는 소리가 들릴 듯 말 듯 하는 오락가락하네요
節氣는 立春이 이미 지갔건만 春來不似春 입니다
마음 또 한 꽁꽁 얼어붙어 있고요
움츠린 마음 얼른 녹이시고 따스한 봄날 맞으시기를 바랍니다
편한 주말 되십시오


조순자	존경하는 안영준 시인님! 감사합니다. 구정 명절에 복 많이 받으시고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2/8 17:36

강한익

2021-02-06 11:52

`조순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그 시절 우리 모두의 어머니!
자탄가이도 아니고 오로지 자식위한 간절한 기도이겠지요!
구구절절 어머님에 대한 사랑이 마음
심금을 울립니다.
유난히 한라산이 가까이 보입니다.
오랜만에 맑은 날씨가 어디론가 훌쩍 떠나가고
싶은 토요일 아침입니다.
멋진 시인님의 서재에서 올려주신 옥고와 함께하며
심오하신 시인님의 시상을 더듬어보고 있습니다.
설날이 저만치입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멋진 시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순자	존경하는 강한익 시인님! 왠지 구름이 손에 닿을 듯한 제주도가 그립고, 저 멀리 한라산이 그립습니다. 코로나 끝나면 1순위로 가봐여 될것 같애요. ^^ 찾아 주심에 감사드리며 늘 평안을 간구합니다. 부디 구정 명절에 복 많이 받으셔요.	2/8 17:38

박희홍

2021-02-06 16:22

`조순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좋은 집으로 이사하고 나니
잘못해 드린 일과
젊은 시절에 고생만 하신 어머님.
어머님 생각이 절로 나시는가 봅니다.
효심 가득한 시인님의 옥고
“알 수 없어요”에 가슴 뭉클해집니다.
어머님께서도 좋은 곳에서
편히 잘 지내실 것입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인생살이는 팽이 같아서
때려야 돌 듯이
자극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살이라지만
귓전을 때라는
코로나-19의 울림이
너무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며칠 남은 설 명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따사로운 봄날처럼 언제나 무탈하시고
강건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박희홍 시인님! 찾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팽이 같은 인생 돌고 돌다가 여기까지 왔어요.^^ 언제나 잊힐는지 좋아도 어머님 생각이 납니다. 시인님의 말씀대로 잘못해 드린 일이 더 많이 상기됩니다. 시인님께 감사드리며 구정 명절에 복 많이 받으셔요,	2/8 17:41

최이천

2021-02-06 21:08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오랜만에 뵙게된이 반갑슴니다
설이 바짝 다가왔습니다
부드러워진 바람에 매화꽃 눈이 툭 튀어나왔습니다
꽃바람 환절기 감기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 잘 챙기십시오.
좋은 시 알 수 없어요
감명 깊게 배람 했습니다
시인님 좋은 시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최이천 시인님! 찾아 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심으로 늘 문운창대 하시고 소원성취하시는 구정명절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2/8 17:42

민만규

2021-02-07 02:53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새로 이사한 집 맘에 드시는가 봅니다
흡족해 하시는 모습 뵈니 참으로 좋습니다
정원도 넓고 거실도 궁전같이 넓고 아늑하게
잘 꾸며 놓으셨나 봅니다
거듭 축하드립니다 🎉
새집 구석구석 행운과 행복이 가득차고
늘 행복이 주렁주렁 열리는 행복한 가정 되시기를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주옥같은 시 감명깊게 배람하며
깊은 시향을 담아갑니다
다가오는
설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민만규 시인님! 찾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반겨 주시고 귀한 마음의 글 주시어 거듭 감사드리며 늘 평안하시고 더 더욱 문운창대하시길 기원합니다. 구정 명절 행복하게 지내셔요.^^	2/8 17:52

박진표

2021-02-07 16:43

조순자 시인님!!!
알 수 없어요...
이사하신 새 보금자리에서
그리운 어머니 떠올리시는
시인님의 모습을 그려보네요.
아마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서
흡족해하시며 사랑하는 딸에게
부디 건강하고 행복해라 말씀하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희망의 일요일.
남은 오늘도
시인님 웃음가득 기쁨가득
그렇게 즐겁고 행복하세요.
늘 건강하세요.


조순자	존경하는 박진표 시인님!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응원해 주시어서 감사합니다. 항상 평안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	2/8 17:54

배정숙

2021-02-07 19:51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알 수 없어요
이사를 마음으로 축하드립니다

좋은 날 좋은 곳에 이사하시니
가슴에 묻어둔 그리움
어머니 생각나셨군요

언제나 사랑으로
언제나 변함없으신 어머니 그 사랑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오직 자식 사랑

어머니께서 시인님 기쁨에 웃으실 때 하늘나라에서
빙그레 웃으시겠지요

휴일이 휴다닥 저 만치 갑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언제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조순자	사랑하는 배정숙 시인님! 감사합니다. 찾아 주시어 감사합니다. 하도 오랜만이라서 조금음 쑥스럽네요. 응원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늘 평안함과 행복함으로 잘 지내시길 기도합니다.	2/8 17:56

염경희

2021-02-08 11:24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오랜만에 뵈오니 정말 반갑습니다
며칠 있으면 대명절!
가족들과 함께 보낼수는 없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편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조순자	사랑하는 염경희 시인님! 감사합니다. 찾아 주시고 덕담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민속 명절에 기쁘게 지내시며 소원성취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언제나 문운창대하심으로 행복하게 지내셔요.	2/8 17:58

서준석

2021-02-08 21:22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오랫만에 반가운 옥고에서 감명으로
깊이 있게 푹 빠져 봅니다.
곧 민속명절 설인데 비대면으로 맞이하여
어설플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어릴적에는 왜 그리 설이 기다려 지던지
설빔 입고 새 양말 얻어 신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가족 모두에게 기쁘고 즐거운
명절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조순자	서준석 시인님! 감사합니다. 명절날 기쁘고 즐겁게 지내셔요. 만복을 기원드리며 평안을 간구합니다	2/10 23:28

전병일

2021-02-09 10:25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안녕하세요?
입춘이 지난지도 벌써 1주일입니다
아직 이른 봄이지만 꽃샘추위는 숨어있습니다

달갑지 않는 코로나 19에 제약받은 생활반경
언제나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을지?
암울한 시간입니다

부디 자유롭게 활동하는 그날까지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명절이 코앞입니다
옆에 있는 가족끼리 오순도순
행복 가득한 즐거운 설 명절 되길 기원합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전병일 시인님1 찾아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명절의 축복으로 가화만사성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늘 평안하시고 행복하셔요.	2/10 23:29

민만규

2021-02-09 16:02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설 명절 인사차 들렀습니다.
설 명절 연휴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으며 산으로 들로 산책하시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문학동행 함께해서 행복합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민만규 시인님! 뜻 깊으신 마음을 헤아리며 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명절에도 기쁘고 즐겁게 지내시며, 늘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2/10 23:30

김영주

2021-02-11 02:20

조순자 시인님 반갑습니다.~^^
정성 가득 지피신 고운 시 반가움으로 함께합니다.
설날 명절 기쁘게 맞이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시는 모든 일 기쁘게 이루시는
좋은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김영주 시인님! 찾아주시고 마음의 댓글 주시어 실로 감사드리며, 민속명절을 맞이해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도 기쁘시게 지내세요.	2/11 06:53

디딜방아 가래떡

이사하기 전날에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319	돌아온 노병	42	조순자	2021-11-25

318	꽃 단풍 아래에서	31	조순자	2021-11-01

317	나의 아름다운 시우여	12	조순자	2021-11-01

316	가을날의 회상	22	조순자	20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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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가을 소녀 (외 1편)	12	조순자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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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꽃 할머니 (외 1편)	52	조순자	2021-06-23

311	그냥 제 자리에 놔두세요	26	조순자	2021-06-15

310	명인의 처방전	14	조순자	2021-06-11

309	사랑의 언어(言語)	10	조순자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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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엄마 닮은 꽃	50	조순자	2021-04-30

306	사랑하고 있으니	20	조순자	2021-04-29

305	오월의 부탁	20	조순자	2021-04-27

304	사월의 찬가	16	조순자	2021-04-25

303	내가 먼저	10	조순자	2021-04-24

302	파란 세상	6	조순자	2021-04-24

301	황혼의 연정	6	조순자	2021-04-24

300	유관순 열사의 간구와 나의 간구	12	조순자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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