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박인철
ㆍ작성일	2018-08-13 20:16

ㆍIP: 175.xxx.8

소년의 그리움

소년의 그리움

박인철

해거름 녘 '서시천'이 물비늘을 가르더니
퍼런 인광을 뿜은, 수박내 나는
물고기 떼들이 연방 뜀박질을 할 때
섬광처럼 비친, 숫눈 속 흑백사진 한 장.
천은사 개골창 졸졸 청아하던 날
불쑥, 피어오른 아기 진달래,
살며시 옷자락만 스쳐도
분홍으로 물 들 것 같은 발갈 볼,
가슴이 철렁 내려앉도록 달곰한 눈빛,
서로의 등을 살며시 맞대면
몸통은 콩다콩 천지가 흔들렸다.

앞산 자락에 진달래가 붉게 타오르면
동네 한 바퀴 환호했고, 서성거렸고, 눈물 지었고...
파란 하늘에 동그라미 하얗게 그려 넣었던 봄날들.
소년의 두근거림 속에 매단, 알 수 없는 순정 속에는
그녀는 언제나 꽃이었고, 그리움이었다.
아아!, 하늘을 째는 천둥비가 우르르 쏟아지던 날
그녀는 그 비와 함께 봄같이 떠나갔다.

문득, 서산에 앉아 있는 황혼빛에
'서시천'에 꽃 노을이 하르르 피어나고
바래봉 아기 진달래 수줍게 웃고 있다.

2018. 8. 13

석옥자 2018-08-14 07:53	존경하는 시인님! 올해 같이 더운 날 시원한 곳을 찾아서 피서라도 하셨는지요? 아직도 더위가 언제 갈지 때를 모르나 봐요. 정성 것 집필하신 시인님의 서재에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여십시요.

안미숙 2018-08-14 09:36	박인철 시인님 안녕하세요. 유년의 기억 속에 함께 했던 친구이면서 설레임을 주었던 소년 소녀들이 있지요. 어른이 되어 만나 계산부터 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그 시절의 순수함이 있었기에 더욱 잊지 못하는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는 경우지요. 추억을 떠올리면 비록 나이 먹어가지만 마음만은 아직 소년 소녀라 행복하다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하지요. 오늘도 예쁜 추억 많이 만드시고 훗날에 떠올리시며 웃음 지으실 수 있으시기 바랍니다. 곱게 지피신 시향에 젖었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홍사윤 2018-08-14 12:53	지리한 무더위가 생활의 패턴을 바꾸어 놓는군요 무더위 잘 지내고 계시죠! 박인철 시인님 무더위에도 곱게 집필하여 올리신 귀한 옥고 ''소년의 그리움'' 배람합니다 늘 시인님의 시에서 깊은 시심을 느끼고 갑니다 향필하시어 많은 시를 접하는 기회를 바래봅니다 무더운 날씨 잠시 짬을 내어 배독하며 휴식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멋진시 마음에 곱게 접어 갑니다 강건하시고 즐거운 화요일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김명숙 2018-08-14 15:22	박인철 시인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ㅎ 그간 평안하시지요? 여름의 끝자락에서 소홀했던 건강 잘 다독이시고요 얼마 남지 않은 여름날 무탈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오늘 아침은 동녘 노을이 유난히 붉게 물들었던 아침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한참을 바라다 보았습니다 한 하늘 아래 서로 다른 곳 누군가도 나와 같은 마음이겠지 하면서 말입니다 좋은 것은 함께 나누고 싶은 가 봅니다 ~~~ 고운 시심에 잠시 머물며 시향에 젖어 봅니다 늘 향필하시고요 ㅎ

하헌석 2018-08-14 21:36	가을 문턱 마지막 더위가 더 힘들게 느껴지는 밤 옥고에 올려 주신 글 배독하며 전하고자 하시는 마음 담아 시원하게 쉬어갑니다 고운 밤 편안 쉼 하시어 내일도 좋은 날 되십시오 언제나 멀리서 향필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더불어 건강이 최고입니다 막바지 더위에 건강관리 잘하십시오

현원섭 2018-08-16 15:53	존경하는 詩人 님 안녕하셨는지요? 오뉴월 삼복중에도 바쁜 시절을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서재 방문도 드문드문하게 됩니다 입추도 지나갔고 오늘이 末伏이라 마지막 복달임 잘하시고 건강 챙기셔요 여름 무더위 이겨내시느냐고 고생 정말 많이 하셨습니다 흰 구름 둥실둥실 떠 있는 새파란 하늘빛 바람도 살랑거리는 하늘이 높은 날 기분 좋은 목요일입니다 이젠 여름이 한발 비켜 물러났는지 기세가 한풀 꺾인 듯합니다 가을은 天高馬肥의 계절이라 하지요 아름다운 詩語가 풍성해지는 계절 몸도 마음도 건강한 날에 좋은 작품 많이 집필하십시오 안부 인사 전하고 종종걸음 다녀갑니다 詩人 님의 建安健筆 바라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김나현 2018-08-16 18:46	시인님 안녕하세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의 문턱 입니다 하늘의 둥실 떠가는 흰구름이 가을이라 알립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폭염속에 올 여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곱게 올리신 시향 감사히 배독 하오며 좋은 계절을 맞아 영글어가는 가을처럼 좋은 글 많이 집필하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감사드립니다~^^

주응규 2018-08-17 13:25	마음으로 정성껏 지펴 놓은 시향에 머물러 더위를 입어봅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히 지내시는지요? 이제 절기상 입추도 지나고 말복도 지나니 가을 내음이 풍겨납니다 올해 유나히 무더운 여름 건강히 나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이제 여름볕이 가을볕으로 물들어가는 시기입니다 좋은 계절을 맞아 알알이 영근 시향 가득 수확하기를 바랍니다 시인님의 건안건필을 빕니다.

고지영 2018-08-18 04:39	존경하는 박인철시인님 한올 한올 엮어 깊이 길어 올린 빛살처럼 일렁이는 주옥같은 시향기 두고두고 음미하렵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김상훈 2018-08-19 05:18	관성의 법칙을 무시한 현악기가 갑자기 줄이 터지듯이 올여름은 참 불우한 악기였어요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면 그것은 현악기 잘못이 아니었어요 그 악기를 만든 인간의 잘못이 컸어요 하늘을 향해 쏘아 올린 것들이 지나치게 많았던 거지요 그래서 균형 잡힌 가을이 몹시 그리워요 하여간 올여름은 광견(狂犬)이었어요 우리 살아남아서 모두 축복이에요 박인철 시인님~~ 짐시 짬을 내 잘 읽고 갑니다.

도지현 2018-08-19 10:49	쇠심줄 같던 무더위가 세월 앞에 장사 없다 하더니 이젠 서서히 겸손해져 서늘한 바람이 부네요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이제 더 덥지 않기를 빌며 가을을 즐기자구요 아름다운 계절에 행복한 휴일 되시기 바라며 곱게 집필하신 소년의 그리움, 감사히 배독합니다 건안건필하시기 바랍니다^^

고독한 등대의 노래

팔월에 부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