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홍재륜
ㆍ작성일	2019-06-15 05:42

ㆍIP: 112.xxx.95

이해되는 비

이해되는 비

/홍재향

나를 보듯 남을 보기도 하고
남 보듯 나만 보기도 하고, 흘겨보기도 하고
누군가 삶에 지쳐 힘들어 보일 때면
말없이 살며시 손을 잡아 주기도 하고
속셈으로 떠벌이며 나서 주기도 하고

사람마다 부딪히는 시선과 시선 사이엔
알듯 말듯 뒤엉킨 실타래 음영(陰影)이 있어
살아지고 사라져갈 길목에서는 길눈 없이도
해득되는 음영의 선명함에 울먹이기도 한다.

그와 나의, 우리와 그들의 이해 차이로 파고든 틈새에
석양이 비친 아집의 골판지가 창가에 드리웠는지
그렇게, 그 밤 깊게 생각에 잠드나 봅니다

이렇게, 이 밤 깊게 셀 수 없는 빗금 치며 내리는 비는
이해될 시선으로 세상을 다시 보라는 듯
이 밤 가득 그 밤 깊게 한참 내리려나 봅니다

이해는 눈 속에, 시선은 눈 밖에 있어
이해와 또 다른 이해의 갈등 속에는
각자 바라보는 시선의 사선(私線)들이 있었다

김동철 2019-06-15 07:48	`홍재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집필하신 시감에 머물며 많은 생각과 의미를 더듬어 봅니다 지혜의 빛으로 어둠을 몰아내도록 하기 위하여 오늘도 나는 문우님들에 희망인 작은 횃불이 되리라 무명을 깨뜨릴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오늘도 문우님에 등불이 되리라 ... 향기가 묻어나는 고운 하루를 만드시는 아름다운 주말되세요 ~♡

김정윤 2019-06-15 20:52	`홍재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홍재륜 시인님! 안녕하세요 곱게 집필하신 - 이해되는 비 - 배독하고 시인님의 넓은 시향에 젖어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복잡한 인연 속에 살아지지만 이해가 있고 없는 미세한 음영(陰影)은 있어 살아지고 사라질 뒤안길에서 분명하게 보일 겁니다 생각만 있고 마음이 없는 차이의 틈새로 석양빛 들 때 비쳐 보이는 오해의 골판지 그림자가 너무 선명해 그 밤 깊게 그토록 생각 속에 잠드나 봅니다 이해 있는 사람은 허물에 변명하지도 않습니다 침묵에서 침묵으로 말하려고, 그래서 이 밤 깊게 이토록 비는 내리나 봅니다 항상 즐겁고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좋은 밤 되세요

석옥자 2019-06-16 02:10	`홍재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그간 안녕하신지요? 오래도록 서재를 비워서 안부도 못 드렸습니다. 유월의 달도 벌써 기울고 있습니다. 다음 일요일 행사장에서 뵙겠습니다. 멋지게 집필하신 아름다운 시향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안미숙

2019-06-16 10:49

홍재륜 시인님~

이해 하고 있다고 생각하던 것도
때론 오해의 소지를 낳았던 것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단정 짓고 살수만은 없는 것인가 봅니다.

그저 어제나 오늘이나
지금에 내가 할 수 있는 역지사지로
나와 타인을 동일 선상에 두고
마음을 다하여 대하면
그것이 나중에 어떤 것으로 돌아온들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생각이 부족하였다면
내일은 한 발 더 깊은 생각
품게 되리라 여겨 보면서
삶에 진지하게 임해 봅니다.

비가 어느 누구에겐 반갑고
어느 누구에겐 재앙이기도 한 것처럼...
오늘의 이해가 죄가 되지는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생각이 머물게 하는 서재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홍재륜	서재 들리심 고맙습니다 안미숙 시인님~ 이해되는 비가 그렇지요... 시처럼 음악처럼 아니면 어떤 신앙처럼요...	6/17 09:49

박상철

2019-06-17 10:54

시인님
곱게 지피실 글 배람합니다.

6월의 날씨답지 않게 서늘하네요.
무더위가 오기 전 날씨에
좋은 시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이번주에 있는 행사에 참여하셔서
많은 시인들과 교류의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홍재륜	서재 들리심 감사합니다 박상철 시인님~ 소통의 시간에 행복하시길요^	6/17 22:33

박상현

2019-06-17 21:17

꽃잎을 끌어내린 햇살은 엽록소 짙은 잎새를
하늘을 향해 펼치고 있습니다
사막을 묵묵히 걸어가는 낙타의 지친 등위로
별들은 쏟아집니다
침묵으로 침묵의 소리를 듣고
기도로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네요
건강하셨는지요
이렇게 시인님의 고운 시향에 젖어 봅니다
하얀 눈처럼
붉은 동백꽃 같은 마음 담아갑니다
시인님 늘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향 필하시길 기도합니다


홍재륜	서재 들리심 감사드려요 박상현 시인님~ 기도하시는 손길에 큰 축복이 함께 하시길...	6/17 22:36

고지영

2019-06-19 18:46

존경하는 홍재륜 시인님 반갑습니다 시인님의
한올 한올 엮어 깊이 길어 올린
빛살처럼 일렁이는 주옥같은 시향기
두고두고 음미하렵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홍재륜	오랜만에 뵙습니다 고지영 시인님~ 시인님도 항상 건안건필 하시길 바랍니다.	6/19 23:57

김상훈

2019-06-20 06:19

언 땅이 녹기 무섭게 뚫고 나와
생의 꽃을 피우는 파설초를 볼 때마다
내 감성은 왜
저렇게 지독한 구석이 없을까, 라는
자괴감에 젖곤 합니다.

딴엔 아주 열심히 끙끙대며
감정의 등불을 켰다 껐다 해보지만
밭갈이처럼 "시갈이"란 이런 것이다와는
아주 거리가 멀기만 하여
오랜 지병처럼 새벽마다 앓곤 합니다.

시인님, 오랜만에 인사드리고
잠시 머물다 갑니다.


홍재륜	서재 들리심에 감사드립니다 김상훈 시인님~ 시갈이?^ 시인이라면 당근히 밭을 가는 농부가 되어야 겠지요^ 이런 저런 시제와 피사체에 탐구하다 보니 시간 가는줄 모르겠습니다^ 자동차들 본넷이 후라이팬 되고 있으니 항상 건강유념하십시요	6/22 00:03

박외도

2019-06-20 19:36

홍재륜 시인님
안녕하세요?
곱게 지피신 시인님의 시향에 젖어봅니다
어느덧 여름이 되었습니다
자작나무 꽃이 공작의 깃털처럼 예쁘게 피었습니다
곧 능소화도 피겠지요
무더위에 건강 챙기시고 늘 행복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홍재륜	오랜만에 뵙습니다 박외도 시인님 ~ 게시한 시낭송 영상 계속 보며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낭송시에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앞으로 더 좋은 시 영상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6/22 00:08

주응규

2019-06-21 09:18

싱그러운 열기가 더해 가는 계절에 곱게 담아내신 시향에 머물러감이 행복합니다
이제 여름 속으로 빨려드는 시기입니다
건강하시고 두루 평안을 기원합니다
일요일 대한문임협회 여름 행사가 있습니다
뵙기를 청하며 언제나 아름다운 시향 지피기를 기도합니다
시인님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홍재륜	서재 들리심 감사합니다 주응규 시인님~ 협회일로 많이 바쁘심에도 일일이 서재 들러 보시고 격려주심에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아니할 수 없겠네요^ 늘 건강유념하시면서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6/22 00:12

까만 별

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