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한문선
ㆍ작성일	2018-09-10 16:19

ㆍIP: 211.xxx.14

기차여행

기 차 여 행

그래 기차여행을 떠나는 거야
교외선이 좋을까
먼저 경부선을 타보는 것이 좋겠네
당신은 신 것을 안 좋아하니
오이랑 무를 한 두 개 갖고 가자구

생각해봐
어느 곳 하나 추억이 안 담긴 역이 없지
차창 밖을 바라만 봐도 좋고
내려서 걸어봐도 좋을 게야
잠시 내려 뜨거운 국수라도 한 그릇 먹어 볼까나

심천은 내려서 걷고 싶은 역이야
영동도 그렇고
대전도 그렇겠군
다음엔 직지사를 꼭 가보자구

대구에는 내 청춘의 한줄기가 걸려 있지
군생활을 거기서 했거든.
여름엔 너무 덥고 겨울은 참기 어려운 추운 땅이지
허지만 지금 나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의 동산이네
김천이 당신에겐 그런 마음의 고향이겠지
당신이 원하면 하루 이틀 머물러도 좋겠어
누구를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그저 옛날을 보고 음미하는 의미에서 말이요

부산은 우리에게 새롭게 닦아온 곳이구먼
거기에 우리를 기다리는 사랑이 있으니 말이요
봄이랑 다섯이서 나란히 한바탕 걸어 볼까나
모처럼인데 둘이서 해운대 백사장을 걸어보는 것도 좋겠네
경부선 끝머리에서 새롭게 추억을 만들어 보자구
그래 기차여행을 떠나는 거야
당신이랑 단 둘이서

(註) 봄이는 친손녀, 지영의 태명입니다. 벌써 중학생이 되었네요.
청명한 날씨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에서 옛 작품을 꺼내 봤습니다.

안미숙 2018-09-11 07:46	한문선 시인님 안녕하세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바깥 풍경하나에 마음 빼앗긴 채로 기차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가 있지요. 휙휙~ 지나가는 정경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 속에 자리한 쓸데없는 잡념들도 어느새 지나간 뒷편으로 사라지기도 하니까요. 바람불어 좋은날 혼자여도 좋고 여럿이여도 좋고 무작정 떠나는 기차여행 꼭 다녀오시고 좋은 추억 쌓으십시요. 감사합니다.

주응규 2018-09-11 10:47	고운 마음빚으로 빚어내신 소중한 글에 머물러봅니다 유난히 무덥던 여름도 이제 한발 물러섰습니다 올 여름 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인님의 시 속에도 이제 가을이 서서히 물들어 가겠지요 좋은 계절에 아름다운 시향 가득 피우시고 가내에도 행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김명숙 2018-09-11 13:09	한문선 시인님^^ 그간 안녕하셨어요? 시인님의 근황이 궁금하여 이렇게 서재를 찾았습니다 기니긴 여름은 이제 끝이 난 듯합니다 그토록 바라던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보니 마음이 한껏 부풀어 높은 하늘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높아만 가는 하늘은 유난히도 파랗게 빛납니다 환절기 건강에 각별히 신경 쓰시고요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따라서 건강하게 되고 더불어 좋은 글도 많이 집필하시지요 언제나 그렇듯이 깊은 시심으로 그려 놓으신 고운 글에 잠시 머물며 행복했습니다 ~~~~

홍사윤 2018-09-13 16:31	가을 속으로 점점 걸어 들어가고 있는 계절 잘지내고 계시죠! 한문선 시인님 시인님이 곱게 집필하여 올리신 귀한 옥고 ''기차여행'' 배람 합니다 가을 속에 빠지려는 마음 시인님의 시로 마음에 여유를 찾아봅니다 멋진 시에 푹 빠져 잘 배독하고 마음에 깊이 담아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시 향기가 가을 하늘로 날아가 독자들에게 전해질 것 같군요! 늘 향필하시기 바라며 강건하시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시간되세요! 감사합니다!

고지영 2018-09-14 10:46	존경하는 한문선 시인님 한올 한올 엮어 깊이 길어 올린 빛살처럼 일렁이는 주옥같은 시향기 두고두고 음미하렵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석옥자 2018-09-14 16:24	시인님! 그간 안녕 하셨는지요? 그 덥던 여름 가고 빨리도 달려온 가을의 풍요로움을 만끽하는 계절로 바뀌었군요. 얼마 남지 않는 명절 잘 보내시고 행복한 나날 되십시요. 정성껏 집필하신 향필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하헌석 2018-09-16 10:25	시인님 안녕하세요 가을빛 너무 좋은 휴일 산들이 붉은 옷으로 갈아입기 전에 마지막 푸르름을 눈에 담으러 갑니다 기차 출발 시각이 1시간 남아 잠시 글에 시간을 묻어 보려 합니다 ... 각고에 올려 주신 글 배독하며 전하고자 하시는 마음 느껴봅니다 좋은 날 좋은 시간 되시고 멋진 추억 하나 만들어 보십시오 일교차로 인한 감기 조심하시고요

주응규 2018-09-17 08:50	가을 햇살 만큼이나 곱게 빚어내리신 귀한 시향 마음에 받아봅니다 무덥던 여름도 이제는 빛을 잃어갑니다 오곡을 익히는 가을빛이 좋은 게절입니다 두루 평안을 기원하옵고 좋은 시향 가득 피우는 게절되십시요 이제 일주일 후면 민족 최대 명절 추석입니다 기족과 함께 행복한 추석 보내시고 대한문인협회 가을행사에서 뵙기기를 청합니다 건안건필하십시오.

김명숙 2018-09-17 13:39	한문선 시인님^6 안녕하셨어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건강한 몸으로 시인님의 서재를 찾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요 가을장마라는 신조어가 생길 법도 합니다 몇 해 전부터는 여름에 와야 될 비가 가을의 초입에서 내리니 말입니다 나이 듦에 건강이 우선시 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일상에서 가장 앞에 놓고 고민하는 날들 되시길요 강건하셔야 건필을 바라는 소망도 이루시고 오래도록 뵐 수 있죠 하늘은 그다지 맑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마음만은 가벼운 하룻길 걸으시길요 고운 시심으로 집필하신 글에 잠시나마 머물며 시심에 젖어 감사한 마음 짧은 댓글로서 대신합니다 ~~~

김상훈 2018-09-17 16:49	내겐 아무런 기쁨이 없이 제멋대로 광기만 부렸던 지난여름, 사방에 잎사귀를 불렀다 흩어놓곤 깊은 변방에서 풀벌레만 키웠는지 담장 아래에선 요즘 그 소리가 한창이다 이제 곧 갈변하는 들녘의 모든 아픔들이 가을이라는 이름으로 필사를 찍겠지만 단풍은 차치하고라도 폭염의 광기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가 시인님, 시 한 수 애쓰셨습니다. 잠시 머물다 갑니다. 조석의 일기 차에 감기 조심하시고요.

한문선 2018-09-21 13:24	오랜 친구들을 만나면 얼굴을 찌푸리던 일마저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웃음거리가 되곤 합니다. 예전에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던 풍경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마치 어제 일처럼….. 익어가는 세월을 되씹어 보았습니다. 분에 넘치는 글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현원섭 2018-10-02 01:39	기차여행 / 좋은 글 감사히 배람 하였습니다 10월은 이미 시작되었고 가을이 곱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풍요로운 계절에 넉넉한 마음으로 어우러지는 세상 존경하는 시인님과 함께할 수가 있어서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된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그 소중한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건 더욱더 행복한 일입니다. 한문선 시인님.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10월 서른 한날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시인님께서 언제나 건강하시기를 바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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