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임종봉
ㆍ작성일	2019-07-01 07:48

ㆍIP: 39.xxx.102

꾸지뽕 장군

꾸지뽕 장군/ 임종봉

태동의 울림으로
두상화서의 꽃을 피울 때
어깨에 연둣빛 망토를 두르고
병사들은 전장에 나설 준비를 한다

기다리던 인고의 시간이 흐르고
대지가 시려오는 날
하늘이 내린 소명으로
나는 붉은 갑옷으로 갈아입는다

결연한 의지로 심기를 다잡고
전차 군단을 이끌던 나는
고통의 그림자에 싸인 적진을 향해
폐부 깊숙이 들어가 맞서 싸운다

삶과 죽음이 갈린 고통의 전장에서
심장이 터지고 팔다리가 잘리지만
독소와 맞서 싸우던 나는
아낌없이 내 피를 수혈해 준다

훗날, 계곡에 맑은 샘물이 흐르면
내 몸에 각인된 상처가 전설이 되어
나의 명분을 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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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주제 설정의 동기
작년에 어떤 고마우신 농장 주의 뜻으로 <꾸지뽕즙> 한 상자를
선물로 받았는데, 치매를 앓고 계신 어머니께 드렸습니다.
이 글을 마음이 따뜻한 그분의 농장 주 님께 올립니다.

■ 꾸지뽕 열매의 특징
●열매 : 초여름에 새순이 돋고 몽골 한 둥근 열매가 맺힘. (태동)
●두상화서(頭狀花序): 6월에, 여러 꽃잎이 꽃대에 모여 머리 모양의 둥근 꽃잎을 피움.
이를 '두상 화서'라고 함. (頭狀花序)
●수확 : 9~10월에 붉은 열매로 익음.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붉은 갑옷으로 갈아입고 출정하는 장수로 의인화하였음)
●효능~ 폐결핵, 간염, 신경통, 생리불순, 자궁질환, 관절염, 습진,
타박상 등(적과 싸움에서 자신의 심장을 터뜨려 수혈하고
장렬한 최후를 맞는 것으로 묘사하였음)

■작품 설정과 메시지
사물의 대상과 특징에서 개괄적 내용의 시나리오를 써놓고
꾸지뽕 열매가 인체에 미치는 여러 가지 약리작용을 파악,
이를 전쟁터로 나서는 의로운 장수로 형상화하여
적들을 물리치다 장렬한 최후를 맞는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연에서는
맑은 샘물이 흐르는 개여울의 전설로
못다 한 얘기는 여백을 남겨 독자의 몫으로 두었습니다.
(위 작품은 약 13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발췌하여 시나리오를 작성,
기, 승, 전, 결의 퇴고를 거쳐 완성한 '생활 현대시' 입니다)

조순자

2019-07-01 12:40

`임종봉`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임종봉 시인님!
곱게 지으신 시 '꾸지뽕 열매'
아주 인상 깊은 마음으로 잘 배람하였습니다.

'비바람을 견디는 인고의 시간이 흐르고
대지가 시려오는 밤!
하늘이 내린 소명으로 붉은 갑옷을 입는다.
결연한 의지로 심지를 세우고
고통의 그림자에 덮힌 세상에 몸을 던져
폐부 깊숙히 들어가 수혈한다.'

세세한 무연 설명을 하시는 수고로움까지 마다하시지 않으셨군요,
귀항 시향에 감사드리며,
늘 건안건필로 행복하시길 빕니다.
오늘도 기쁘게 지내세요.


임종봉	조순자 시인님 어서오세요 미흡한 글 혜량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7월의 열기가 더해지는 장마철입니다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때입니다 시인님께서도 건안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7/3 17:08

김동철

2019-07-01 18:22

`임종봉`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집필하신 옥고에 머물며
많은 생각과 의미를
더듬어 봅니다

시원한 아침
빗방울
" 툭 "하고 떨구니
하늘
거기 있음을 알고

헛기침
" 툭 "하고 쏟아내니
나
여기 있음을 알았습니다

상큼한 칠월
사뿐히 시작하는
이 한 주도 행복이 동행합니다 ~♡


임종봉	김동철 시인님, 어서오세요 "빗방울 톡'" "헛기침 톡" 표현이 재밌네요^^ 방문에 감사드려요 행복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7/3 17:35

강한익

2019-07-01 16:34

`임종봉`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임종봉 시인님!
꾸지뽕 !
나무나 잎 뿌리 하나도 버릴것이 없는
아주 좋은 약재랍니다.
빨갛게 익은 열매 효소와 술을 담그면 더없이 좋습니다.
올려주신 옥고 잘 배람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임종봉	강한익 시인님, 어서오세요 꾸지뽕은 초, 두, 건, 피가 모두 훌륭한 약재로 쓰이지요 시인님 말씀처럼 술을 담궈도 좋구요^^ 꾸지뽕이란 열매가 젊은 께는 아직 생소한 듯 하여 세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식품입니다 뽕나뭇과의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인데 '오디' 보다는 더 굵고 둥글며 익으면 붉은색으로 바뀌지요. 시인님께서는 꾸지뽕에 관해 잘 알고 계시니 반갑네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7/3 17:23

박상현

2019-07-03 07:34

깊은 여름 속에서 차가운 물 한잔이
그 어떤 보약보다 달디답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 풍성한 나뭇잎 그늘이
송송 맺힌 땀을 씻어줍니다
누군가에 보내는 편지 한 통
받아줄 이 없는 빈 그리움이 덩그러니 서 있는
우체통처럼 고독합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세요
강한 햇살에 느려지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시인님의 여름 뜰 안에 방문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시인님 옥고로 집필하신 작품을 배람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7월의 하늘이 가깝게 내려앉아 날씨마저
무덥습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향 필하시길 기도합니다.


임종봉	박상현 시인님, 어서오세요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여름철 건강관리 잘 하시고 건필하세요 함께하는 동행의 길 감사드려요.	7/3 17:40

김상훈

2019-07-04 04:03

혁명은 수출할 수 없다, 라는
체 게바라의 말처럼
가슴에서 꿈꾸는 감성의 혁명을
뇌로 수출할 수는 없을까

그 수출품이 몽땅 詩였으면 좋겠는데
생각은 늘 가슴의 언저리에서만 맴돈다
급기야 기호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가슴은 커녕 생각에도 미치지 못하는 뇌가
손가락만 움직이게 한다

남빛으로 물든 새벽,
올려주신 글에 잠시 휴식을 취하다 갑니다.
어떤 것으로든
아픔이 없는 나날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임종봉	김상훈 시인, 작가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출품이 몽땅 詩였으면 좋겠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이럭저럭 한세상 살다 가면 되지 나이들어 뭔 고생이냐고 말하는 측근 사람들이 혹여 이 말 들으면 수출해서 돈 버는 일이니 적극 하라고 하겠지요^^ "꿈을 크게 가져라"는, 어릴적 선생님 얼굴이 떠오릅니다. 태어나서 어떤 족적을 남길 것인가는 스스로 택한 노력의 산물이기에, 저는 끝까지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기초부터 새로운 각오로 자신을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장르에도 도전해 보고싶은 욕망도 있습니다 죽음의 등고선에 맞닿을 때 까지 해 볼 생각입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내 대가 아니더라도 후대의 자손들이 내 글을 수출 할 날이 혹시 올런지도 모르겠네요~ ^^ 미국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글씨'나 비운의 삶을 살다간 프랑스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에'처럼, 대조적인 삶을 살다 간 두사람의 일생에서 어떤 누굴 탓할 수는 없는게니까요. 시인님께서도 언젠가는 문학계의 거장으로 거듭나시어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대 문호가 되시길 바랍니다.	7/5 12:06

주응규

2019-07-04 11:11

마음으로 곱게도 지펴 놓으신 시향에 마음 담구어 쉬어갑니다.
7월로 접어드는 서서히 무더워 지는 날입니다
더운날 건강 유의 하옵고 건강이 늘 우리 시인님과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언제나 좋은 시향을 피워 독자의 사랑을 받는 시인 되기를 소망합니다
건안 건필하십시오.


임종봉	주응규 시인님, 어서오세요 여름 장마가 주춤거리니 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네요 소중한 발걸음에 고운 마음으로 혜량하여 주시니 더욱 기쁩니다 무더운 여름철, 건강 잘 챙기시고 건안 건필하세요. 잊지않고 찾아주심에 늘 감사드립니다.	7/5 13:44

정찬열

2019-07-04 16:09

임종봉 시인님 신인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잠시 머무른 장마속에 갈증을 품어 만든 무더위가
7월의 초입에서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곱게 지펴놓으신"꾸지뽕 열매" 의미깊은
시향에 잠시 쉬어가며 건필을 기원합니다.
장마와 반복되는 무더위에 항상 건강하시길 손 모읍니다.


임종봉	정찬열 시인님 반갑습니다 미흡한 글 함께 공감하여 쥬시니 더욱 황감할 따름입니다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활기찬 하루 열어가세요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 참!, 신인문학상이 아니라 짧은 시 짓기입니다 ^^	7/5 13:51

콩나물해장국

장에 가신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