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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은주 문학서재

ㆍ작성자	이은주
ㆍ작성일	2018-10-17 23:03

ㆍIP: 1.xxx.218

부끄러움

부끄러움

뜨거운 햇살 진저리 치게
내리 꽂히는 날

불을 뿜는 후덥진 바람
무겁게 가라앉은
꼬부랑글씨 가르쳐 온
스무일곱 해 나의 삶

*개 싸대듯 날뛰는 아이들
*가갸 뒷다리라도 깨우쳐 주려
*근사 모아 보지만
*거적에 돌쩌귀라

마당에 풀 번지듯 번지는
딴 나라 *왜 나간 말들
*오죽잖은 글들

가갸 글 처음 만드신 이
갸륵한 뜻 그 마음 씀에
식을 줄 모르는 *된 더위가 부른
*욕지기처럼 올라오는 부끄러움

*곰배팔이 왼새끼 꼬듯
*되잖은 소리가 되어버린 가갸

뉘우침 없는 삶처럼 지루하다

2018.8.10

*지난 여름 순우리말 공모전 응모작입니다~
처음이라 잘 모르고 주석을 안 달아 심사제외 되었습니다~^^
뒤 늦게 주석을 달아 올려 봅니다~^^

<주석>
* 개 싸대듯 : (속담)여기저기 마구 쏘다닌다
* 가갸 뒷다리도 모른다 : (속담)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
* 근사 모으다 : 오랫동안 힘써 은근히 공을 들이다
* 거적(문)에 돌쩌귀 : '격에 맞지않는 것'을 비유하는 말
*왜나가다 : 빗나가다
* 오죽잖다 : 변변치 못하거나 대수롭지 아니하다.
또는 보통 정도도 되지 못하다
* 된더위 : 몹시 심한 더위
* 욕지기 : 토할 듯 매스꺼운 느낌
* 곰배팔이 왼새끼 꼬듯 : 되지도 않을 일
* 되잖다 : 올바르지 않거나 이치에 닿지 않다

김상훈

2018-10-18 03:04

흘러간 시간의 음계를 더듬으며
차례로 겉옷 하나씩 벗어놓을 가벼움으로
잠시 조용하게 한 시절의 건반을 두드리는 이 계절,
그러나 이윽고는 어쩔 수 없는 흐름으로
먼발치 떠밀려 가는 시간들을 쫓아가
황소 털 햇살에 메밀꽃 질 무렵이면......

한 편의 시를 위하여 또 얼마나 많은
사유의 꽃불을 지폈을까를 가늠해 봅니다.
우리가 노래하던 지금의 것들도
언젠가는 또 기억 저 편으로 사라지겠지요.

오랜만에 서재불이 켜진 것을 보고
오모나~~ 뭔 일이레? 했답니다.
멋진 작품이 규정 때문에 제외되었지만
룰은 룰인만큼 이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하세요.
다음엔 절대 안 잊어버리겠지요.^^
잠시 배람하고 갑니다.


이은주	ㅎㅎ선생님~ 서재에 들어오는 게 뭔일이래 할만큼 무심한 걸 용서하시옵소서~^^ 규정을 잘 못 이해했던 탓이니 다음 번에는 공부 많이 해서 잘 해 보리라 마음을 먹어 봅니다~^^ 어느 시보다도 아름다운 댓글 한 마디 한 마디를 읽으며 잠시 이런저런 생각들에 젖어 봅니다... 시든 수필이든 댓글이든 쓰는 일에 성실하게 한결같이 마음을 다하시는 모습을 본받아야 겠다는 생각도 하구요~ 아무리 바쁘셔도 건강 잘 챙기시고 식사 잘 챙겨드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1/12 11:45

정찬열

2018-10-18 19:52

이은주 시인님! 안녕하세요
욕지기 처럼 올라온 " 부끄러움" 순 우리말 시
곱게 집필하신 내공깊은 시심에 쉼하다 갑니다.

상강도 지나지 않았는데 대관령에는
소복단장 하얀 눈이 내렸다는 소식입니다.

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하오니 건강에
유념하시고 남은 저녁도 편안한 시간 되세요^*^


이은주	정찬열시인님~ 다녀가신 발걸음 뒤늦게 맞이함 송구합니다~ 세월이 참으로 살같이 날아감을 느낍니다~ 미세먼지에 심한 일교차에 도처에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은 날들이지만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으로 건강하게 이겨내시기 바랍니나~ 감사합니다~^^	11/12 11:50

안미숙

2018-10-19 08:00

제 입에서 나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채
유행처럼 번지는 말들을 따라하는 아이들

선생님이신 시인님께서
아무리 가르친다한들
습관처럼 입에 붙어 만연되어 있는
은어들을 어찌 다 쫒아낼 수 있을지요.

이리되도록
미리 교육을 시키지 못한 부끄러움은
우리 어른들의 몫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함부로 심한 말을 하거나
욕찌꺼리를 내뱉지는 않았는지
기성인들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지요.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이은주	안미숙시인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아이들과 지내다 보니 늘 부끄러움은 우리 어른들의 몫입니다~ 입에 붙어있는 욕이나 흡연, 최근 들어서는 성적인 문제에 가정해체로 야기되는 문제들로 안타까울 때가 참 많습니다.. 그럼에도 그러한 아이들마저도 눈빛이 참으로 맑습니다~ 아이들에게서 희망을 볼 수 없다면 살아가는 게 얼마나 팍팍했을 지 아이들을 보면서 감사함을 느끼곤 합니다~ 늘 성심을 다하는 댓글 관심에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11/12 12:15

윤성오

2018-10-19 17:17

시인님 오랜 만입니다
가을 속에 익어 가시는지요
빨간 립스틱으로 칠 한 입술
립스탁 효과라지요
가을이 붉게 물들어
화려해 지고 있답니다
지는 해에
낙엽되어 날리면
그리움은 바람에 실려
날아가 버리고 되새김하는 어제는
목 매여 울고 있겠지요
우리말 공모
한 수 배우고 갑니다
도전을 하려면
선배님들의 옥고를 훔쳐
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겠지요
곱게 지으신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편안한 저녁되십시오


이은주	윤성오시인님~ 저도 새내기라 배울게 없습니다ㅎ 우리말 시 공모전 규정도 제대로 이해못해서 심사제외 됐잖아요ㅎㅎ 누구에게나 늘 배우고자 하는 시인님의 자세가 아름다운 시를 가져와서 실력있는 시인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되어주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11/12 12:23

박외도

2018-10-22 17:45

이은주 시인님~~

곱게 빚은 시 잘 배독 하였습니다
완연한 가을입니다
시원한 가을 풍요로운 들녘
황금빛으로 익어 가는 향기로운 계절입니다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시고
늘 건안 하십시오.


이은주	박외도시인님~ 이렇게 부족한 서재에 찾아주시고 감사합니다~ 향기로운 이 계절도 끝자락에 있습니다~ 남은 가을이 시인님의 시심을 붉게 물들여 보여주실 좋은 작품을 기대해 봅니다~^^	11/14 22:56

주응규

2018-10-24 16:30

시인님 곱게 빚어내신 좋은 시향이 마음까지 촉촉히 적셔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히 머물러봅니다. 가을빛이 층층이 곱게 물들어가는 계절입니다.
가을 햇볕은 비타민D가 많은 보약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보약 많이 드십시요
기온차가 많은 활절기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을 빕니다.


이은주	주응규부이사장님~ 날씨가 많이 차가워 지고 미세먼지도 기승을 부리는데 잘 지내고 계신지요~? 서재에 성실하는 것이 아직까지도 잘 안되고 있어 송구합니다~^^ 가을답게 맑은 날 저도 보약먹으러 나들이 가야 겠습니다~^^ 부족한 서재에 발걸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11/16 04:37

현원섭

2018-10-28 12:15

가을이 무르익어
나뭇잎이 후두두 떨어지는 계절입니다
사유하는 모든 것들이 곱기만 하고
알록달록 채색된 산야가 아름답게 보이는 날
오늘 아침 출근길에 본 가로수 은행잎이
노란 카펫을 깔아놓은 듯
가을 길에 가득 쌓여있네요
생명이 피고 지는 것이 순례이지만
너무 빠른 계절의 변화 속에서
속절없이 지내다 보니
뭔가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드는
가을날입니다
시인님의 날들은 어떠하신지요?
오랜만에 안부 인사 전하고 다녀갑니다
먹고살아야 하는 날들이 버겁기만 하기에
자주 인사드릴 수가 없네요
죄송한 마음입니다
시인님께서는 ^^
마음 따듯하고 행복한 날들 되십시오
님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 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좋은 글 배 독하였습니다>


이은주	현원섭시인님~ 떠나려고 하는 가을이 아쉬운 날들입니다~ 다녀가 주신 답이 늦었습니다~ 배려심 깊은 시인님의 가을도 노랗고 빨갛게 아름다운 날들이었겠지요~^^ 늦가을의 정취가 시인님의 시심에 다른 불씨를 다시 안겨주어 멋진 작품들 많이 쓰시길 바래봅니다~ 관심가지고 찾아주신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11/18 12:51

김영주

2018-10-28 22:55

이은주 시인님 반갑습니다.^^
산야에 아름다움이 파란 하늘과 함께
우리의 가슴에는 향기로운 느낌을 주는 계절
지피신 멋진 글 함께하며
기쁨의 마음으로 함께합니다.
물 흐르듯 흘러가는
우리의 삶 속에서 외래어나 속어들로 자연히 길들어져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내뱉으며 사용하는 언어들
물론 한편으로 익숙해져 그렇기도 하지만
어느 때는 세종대왕이 호통을 치고도 남을 언어들이
떠돌며 사용되고 있을 때 한 부분의 아픔이기도 하지요.
삶 속에 모두가 그 부분을 가벼이 생각하며
이제 10월 잘 마무리하시고
가을의 좋은 기운과 함께
시인님 하시는 모든 일 기쁨과 함께 좋은 날 되세요.^^


이은주	김영주시인님~ ㅎㅎ맞아요~ 호통치실 세종대왕님을 생각하며 심하게 욕을 쓰는 아이들에게 세종대왕님 죄송합니다를 10번씩 외치게 하는 벌을 주곤 합니다ㅎㅎ 아이들과 생활하다보니 의식적으로 더욱 바른 언어를 사용하려고 신경을 쓰고 있지만 잘 안될 때도 많습니다~ 어제의 정모에선 자상하신 시인님덕분에 더욱 더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항상 감기조심하시고 평안한 날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11/18 14:37

김병근

2018-11-07 05:15

黎明의 바쁜 재촉
자홍색 구름 새벽 노을 짙고

간간히 들려오는
아침을 여는 소음들

선잠에
하늘 한번 쳐다봅니다

시인님의 변함 없는
서재의 발걸음 소리

마음은 사과향 풍기는
시인님의 서재를 달려가지만

내 곁의 여건들이
발목을 잡으니 서재에 뜸한 마음

河海처럼 혜랑해 주시기를
만추의 虛虛한 낙엽에 마음 담아 봅니다

마음 적시는
시인님의 향기로운 서재의

고운 글들이 많은 독자들
가슴 울리는 옥조가 되시길 바랍니다

동녘에서 간간히 불어 오는
샛바람이 몹씨 찬 시간

잠시 시인님의 서재에
들려 고운 글 감상하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활기차고 고운 날 열어가십시오

幸福하시고요
강건하셔야 됩니다. 이은주시인님


이은주	김병근 시인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어제의 정모에서는 시인님의 빈자리가 컸습니다~ 다음 달 행사에서는 멋진 시인님 꼭 뵙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일상에 치여 서재에 들어오는 것이 잘 안되어 이렇게 답이 늦습니다^^;; 시인님 하시는 일들이 다 잘 되어서 일상이 한결같이 평안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11/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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