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김국현
ㆍ작성일	2020-01-25 16:04

ㆍIP: 175.xxx.26

어느 날

어느 날

/ 김 국 현

무거운 포대 자락과 유모차를 가진 꼬부라진 할머니가 차를 세웠다
"안녕하세요?씨돌입니다"
"아! 씨돌이, 턱걸 화천댁 손자"
반갑다고 잡아준 검버섯 핀 손이 차게 느껴졌다
"네"
"근데 요즘 왜 그렇게 안 보이노?"
"자주 오는데요"
할머니가 가지고 있는 포대 자락과 유모차를 화물차에 싫었다
할머니는 다시 나에게 묻는다
"성씨가 어떻게 되시죠?"
"네 저 씨돌입니다"
"아! 그렇지
턱걸 화천댁 손자 씨돌이"
고향에 들리면 씨돌이 왔나
반갑게 맞이해 주시던 당수
걸 아주머니가 조금 전에 했던 일도 잊어버리는 아흔
노인이 돼버렸다
오늘은 화요일인데
아들이 저녁에 온다고 한다
그래서 알이 덜 찬 감자를 아들이 좋아해서 감자 캐러 밭에 왔다고 한다
감자와 유모차를 당수걸 할머니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오늘이 화요일이긴 하지만
아들이 저녁에 와 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지팡이를 짚고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집으로 왔다
아들 기다리는 마음으로 지금쯤 감자를 삶고 있을게다.

20년 후 나의 모습이 떠오랐다, 오늘 밤은 할머니와 아들의 다정한 저녁이 되었어면 좋으련만,

강한익 2020-01-26 08:42	존경하는 김국현 시인님! 사랑하는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 되셨는지요? 올려주신 옥고를 배람하오며 심오하신 시인님의 시상을 헤아려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문운 창대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안영준 2020-01-27 16:32	김국현 시인님 명절 연휴 잘 지내시는지요? 정초부터 내리는 비는 묵은 때를 말끔하게 씻기 위해서인지 저벅저벅 내립니다 그 속에 계절에 익숙한 초목이 급하게 모공을 열고 살붙이는 모습 보는 건 이제 낯설지 않은 광경이네요 시인님 올리신 시향에 비와 함께 젖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박상현 2020-01-28 17:21	동백꽃 찬란히 빛나는 고향길이었습니다 들판마다 새싹들은 봄 마중을 하고 있었고 어머니의 발걸음은 농사철처럼 밭고랑을 일구고 계셨습니다 저수지에 빛나는 햇살은 멸치 떼가 뛰어오르듯 반짝였습니다 동백꽃 툭툭 떨어지는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는 강아지들이 너무나 귀여웠지만 어머니의 가녀린 손짓 뒤로하고 상경하는 발길이 너무나 무거웠네요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세요 그동안도 건강하셨는지요 시인님 설 명절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보내셨나요? 시인님 올 한 해는 늘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고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시향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의 뜨락에 들려 배람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시인님께 배움을 받습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세요 ^^

김토성 2020-01-28 17:48	존경하는 김국현 시인님 안녕하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시고자 계획하신 일들 모두 잘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좋아 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미숙 2020-01-28 19:43	김국현 시인님~ 몸 푸는 저 강물에 노니는 물고기처럼 계절도 어른이 되어가는지 새순을 품고 있습니다. 지나간다는 말이 우리의 일상을 거침 없이 지나가고 있을 때 부대껴 힘들어한 시간도 있었지만, 어느결에 저만치 물러난 것처럼 다시 그 무엇이 우리를 지나가도 잘 건사할 수 있도록 마음 간수 잘 하며 살아야겠습니다. 1월도 몇일 남짓~ 새순 움트기 시작하는 이월에도 건강과 사랑이 늘 시인님 곁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염규식 2020-01-29 11:34	현대시를 멋들어지게 써내려가신 시인님의 필력에 감탄합니다 늘 고운시로 서재를 밝혀주셔요-

주응규 2020-01-29 13:30	시인님 정성으로 곱게 지펴놓으신 시향에 머물러갑니다. 경자년 새해 운수대통, 만사형통하시고 좋은 시향으로 널리 사랃는 시인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새해 가내에도 행복이 가득하시고 건강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장화순 2020-01-31 21:13	안녕하시죠. 김국현 시인님 문명의 이기일까요 변이된 신종 바이러스가 세상을 들썩이게 해 행동반경을 좁히며 사람들과의 만남을 뜸하게 하네요. 거리는 한산해지고 상인들은 애가 탈 것 같아요.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서로의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겠죠. 시인님의 서재에 잠시 들려 올려주신" 어느 날" 시향을 음미하며 시인님의 사랑이 담긴 따듯한 마음의 깊은 시심에 젖어 보는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씀 드립니다 시인님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이 되시고 즐거운 향 필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여관구 2020-02-02 15:32	"아들이 저녁에 온다고 한다 그래서 알이 덜 찬 감자를 아들이 좋아해서 감자 캐러 밭에 왔다고 한다 감자와 유모차를 당수걸 할머니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오늘이 화요일이긴 하지만 아들이 저녁에 와 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지팡이를 짚고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집으로 왔다 아들 기다리는 마음으로 지금쯤 감자를 삶고 있을게다. 20년 후 나의 모습이 떠오랐다, 오늘 밤은 할머니와 아들의 다정한 저녁이 되었어면 좋으련만," 이제 나이가 들면서 모든것이 공감이 갑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게기가 되었네요.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하헌석 2020-02-07 20:09	시인님 반갑습니다 굽이진 산길 소복하게 쌓인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없다가 노란 복수초가 길을 열어주어 이렇게 시인님께 인사를 드립니다 ... 곱게 집필하신 따뜻한 글귀에 얼어붙은 몸 녹이며 잠시 쉬어갑니다 겨울 끝자락에 코로나가 심술을 부리는 2월 건강관리 잘하시고 따뜻한 저녁 시간 되십시오

김토성 2020-02-19 16:07	존경하는 김국현 시인님 안녕하시죠 진눈개비 거친자리 화창한 봄날씨가 되었습니다 건강챙기시고 감기조심 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김상훈 2020-02-19 17:12	詩의 건축물을 지어놓고 그 안에 [잭의 콩나물]을 심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욕심 같아선 詩의 매트릭스를 설치해 놓고 오르락내리락 물을 주고 싶습니다만 욕심이니까 지금은 그저 물동이라도 지고 열심히 나르렵니다. 코로나19와 환절기까지 겹친 이즈음 각별히 유의하시고 잠시 글에 무임승차했다가 배독하고 내립니다.

김병근 2020-03-15 22:19	안녕하세요 시인님 건강하시죠 코로나19 로 인해 세상이 시끄럽고 난리인 가운데 맹춘은 강신에 봄노래 하건만 무거운 마음으로 일상을 보내야 하니 심히 걱정입니다 곱게 집필하신 시심 새겨 감상하며 잠시 서재에 머물며 글향에 취해 갑니다 강건하십시오 김국현시인님

오몽

너를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