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오필선
ㆍ작성일	2018-03-12 17:09

ㆍIP: 110.xxx.68

계절은 그렇게 가고 또 오는것

계절은 가고 또 오는 것

외출에서 돌아온 여자가 옷을 벗는다
화려한 장신구를 풀어헤치고
외투를 벗어 침대 위로 휙 던지고
블라우스와 주름이 잡힌 치마를 벗더니
감식반 요원처럼 훑고 지나간다
탱탱한 젖가슴 싸개를 벗겨 냄새를 맡고
삼각끈을 풀고 훤히 보이는 거울에 비추고는
거품을 뭉게뭉게 피우며 화장을 지운다
화려함을 벗어던진 앙상하게 배가 부른 저 여자
맥이 빠져 풀썩 주저앉아 통곡하는 저 여자
하나, 둘 새살이 돋아 싹이 오르고
아리도록 푸르름을 견주다
빨갛게 물드는 단풍처럼
저 여자는 오늘도 그렇게 살았나보다
지나간 몇 계절에 고개를 숙인 저 여자
긴 밤을 동면처럼 누이고 나면
분 바르고 연지 찍고 꽃단장을 하겠지
오늘처럼···

이민숙

2018-03-12 18:31

`오필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그 여자의 화려한 외출은
긴 여행을 떠나기 전에 꿈꾸었고
플랫홈에서 기다리던 센바람
미루던 외출은 감시망 앞에서 정점을 찍었나봅니다
손가락으로 눈을 가리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렸것만
드러나는 외출앞에 철퍼덕 주저 앉아
내숭을 떨어야 되겠지요ㆍ 얌전한 척 ~^^


오필선	이민숙 시인님, 계절은 그렇게 더웠다 식었다 추웠다 시원하다 변덕장이겠지요 우리네 사는 시간들도 변덕이 죽을 끓이듯 하지만 본래의 모습은 지키고자 중심잡고 걷는건 아닐까합니다 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3/12 20:33

김동철

2018-03-12 21:21

`오필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사랑하는 마음
향기로운 꽃 향기로

맑은 햇살이 봄을 축복하는
화려한 하룻길

꽃 향기를 맡는 것도
꽃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는 것도

나 라는 존재가 있을 때
할 수 있습니다 .
나를 찿는 길
그것이 먼저입니다 .

곱게 빚은 옥고
봄과 함께 고은 향기담아
가슴으로 배감합니다 .

늘 고은 향필하세요 .


오필선	김동철 시인님, 방문주시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날 행복한 시간 되세요	3/13 10:53

오석주

2018-03-13 13:17

`오필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오필선 시인님

계절은 그렇게 가고 또 오는것
탱탱한 젖가슴 싸개를 벗겨 킁킁 냄새를 맡고
삼각끈을 풀러 훤히 보이는 거울에 알몸을 비추고는
거품을 뭉게뭉게 피우며 얼굴을 닦는다

웃으면서 읽어 보았네요
어쩜 한장의 그림 이라면요 보는 이 웃습지않을까요?
멋진 향기에 머물러 보았습니다
오후도 멋진 시간 되시길요^^


오필선	오석주 시인님, 한 겨울 떨궤낸 낙옆으로 앙상해진 나목의 모습을 표현코자 하였으나 시심의 부족한 탓으로 얼굴 붉히진 않으셨을지 무튼 사람 살아가는 모양새나 가고오는 계절이나 매일반이라 여겨집니다 행사에서 뵙고 인사 여쭙니다	3/13 13:41

이민숙

2018-03-13 09:52

본래의 자리를 지키라고
중심 잡으라고
소리 질렀것만
센바람을 기다린것을 누가 막겠습니다


오필선	지주 서재를 들러 주시는 이민숙 시인님, 정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사에서 뵙고 인사 드리겠습니다	3/13 11:07

이순예

2018-03-13 15:14

새싹을 틔우고 하나, 둘 나뭇잎이 돋아나고
아리도록 푸르름을 견주다 빨갛게 물드는 단풍처럼
저 여자도 하루를 그리 살았나보다
앙상하게 고개 숙인 저 여자는, 이 밤을 누이고 나면
분 바르고 연지 찍고 꽃단장을 하겠지.

오필선 시인님
반복 애독합니다
멋진 시심 즐거움까지 감사드립니다
기쁨 가득한 3월 되세요~~^.^*


오필선	이순예 시인님, 분도 바르지 않으셔도 봄같은 시인님 계절이 바뀌는 순리는 겸허함으로 받습니다 자연의 거대함에 그저 경배를 드리며 순응하며 감사함으로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관심 주시고 고운 댓글 주심을 또한 감사하다 합니다 비오는 날 촉촉히 머금는 대지로 오를 봄의 꼬물거림을 듣습니다	3/15 10:25

하은혜

2018-03-13 18:53

오필선 시인님
고우신 시향 계절은 그렇게 가고 또 오는 것에 머뭅니다
사계절을 하루의 흐름에서 읽어 내셨군요
깊이 배독합니다


오필선	하은혜 시인님, 소통이라는 것이 자주 안부를 물음이 아닌가 합니다 발길 주시고 고운 댓글 고맙습니다 하루도 행복한 시간 되세요	3/15 10:26

최숙경

2018-03-13 19:35

오필선 시인님^^
반복의 연속이 삶이 아닐까요...
그런 삶에 우리가 어떤 향기를 내어야 할지가 고민이고요.
깊은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오필선	최숙경 시인님, 바쁘신 중에도 서재를 들러 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비오는 목요일 입니다 출근길 미끄럽고 물은 튀어 조심스러웠지만 생명을 돋게하는 감사함이라 여기며 하루도 평안하시라 안부 묻습니다	3/15 10:28

김상훈

2018-03-13 21:59

그리움이라는 제목 하나
하늘에 매달고
시린 눈물 발돋음하여
맨발로 오는 봄이여

계절은 그렇게 가고 또 오는 것,

잘 보고 갑니다.


오필선	김상훈 시인님, 금주 행사에 뵙고 인사 여쭙니다 하루도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3/15 10:29

도성희

2018-03-16 11:19

계절은 그렇게 가고 또 오는 것
고운 글에서 허무를 보고
감사히 배독합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비 그치고 쌀쌀해진 날씨입니다
감기조심하시고
일요일 봄행사에서 뵈옵기 청하며
건안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오필선	도성희 시인님 반갑게 인사 드립니다 주말 행사에서 뵙겠습니다 하루도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3/16 16:09

정미숙

2018-03-31 11:59

하루가 그렇게 가고 오고...
계절이 그렇게 가고오고...
인생이 그렇게 가고 오고...
저는 오늘 어느 시인의 서재에 고양이처럼
들어 와서 맛나는 시를먹고 가는 행복을 누립니다
시인님 두번째 올때는 스스럼없이 격의없이 들어와서
마구마구 마시고 갈랍니다 감사드립니다


오필선	정미숙 시인님, 계절이 바뀌고 봄이 지나는 계절 부족한 글에 고운 공감 주시네요 건강한 행복 넘치는 시간 되세요	4/5 08:31

최아영

2018-04-01 12:46

그래도 그 여자는 아직 여성성을 잃지 않으셨나봅니다...화장도 하고....브래지어도 하고...ㅠㅠ


오필선	최아영 시인님, 계절은 지나고 또 오기에 잃었던 성도 다시 살아 나지는 않겠는지요 아침 화장이 잘 먹는 화창한 벗꽃의 만개한 가로수를 기대합니다	4/5 08:33

청춘에게

겨울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