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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담 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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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
일 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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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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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김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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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김종덕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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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김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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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20-03-06 16: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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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欲望)
김 종 덕
머리가 아홉이나 되고*
그 중 하나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
하나를 자르면
두 개가 더 생겨나고
또한
지독한 독도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을 손아귀에 쥐고
흔들 수 있을 때에만
편안히 숨을 쉬고
배를 두들기며 잔다
모두가 이를 죽이고 싶어 하나
죽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커다란 산 바위로
옴싹달싹 못하도록 눌러 둘 수밖에
그래도 항상 움틀 거리면서
빠져 나올 기회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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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드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홉 개의 목을 가지고 있는 파충류형 괴물, 하나의 목만은 불사신이라서 죽일 수가 없다. 목을 하나 잘라내면 거기에서 새로운 두 개의 목이 더 생겨난다. 히드라가 내뿜는 숨결이나 피부에서 스며나오는 점액에는 강력한 독이 포함되어 있어 들이마시거나 닿기만 해도 온몸의 살이 썩어 들어가 목숨을 잃어, 신들조차 함부로 건들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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