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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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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김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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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안계종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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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안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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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20-11-12 1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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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에 노을이 단풍 들다. / 안계종
석양에 노을이 단풍 들다. / 안계종
인생은 만나고 헤어짐의 연속이라 하나니,
언제 어디서나 대화 중에 타인을 비방하는 얘기를 듣게 된다면,
마주 앉아 바라보고 듣는 나의 눈을 의심하고,
측은지심으로 여겨 입을 닫아야 하고, 원망과 불평을 듣거든
귀를 닫으시며, 거들기를 원하거든 마음을 닫으시라
부귀가 불현듯이 들어와 마음이 동하시거든,
손을 펴 베푸는 사랑으로 고르게 하시고,
건강하다 여겨 부러움을 사거든 솔선수범하는 힘이 되어 주고,
무엇이든 받게 된다면 범사에 감사하기를 주저하지 마시라.
마음에 담아두는 것도 욕심이니,
사랑을 받고 있다면 헌신으로 갚아가시되,
그것이 양식이거든 쪽을 나누며 필요한 만큼 거두시고,
그것이 의복이면 두 벌 옷이면 족하나니,
겨울이 두려운 이웃을 따뜻하게 하시라
인생의 세월이 급속히 빠르게 느껴지고,
짧아지는 날들이 소중하게 여겨지심은
심신이 노쇠함이라, 살아온 날을 돌아보시면,
비우지 않으려 해도 깨끗이 비워졌던 것을,
감추려 해도 숨겨지지 않았나니, 판단이 둔해지기 전에
옳음이나, 그르침도 소환하여 비우고 씻으시라
세상에 사는 여정 가운데 새우고, 채우고, 높여 놓은 것들이,
헛되고 헛되며 모든 것이 헛되지 않도록,
솔직하게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이뤄놓은 것이라 이르시고,
고이 내려주시되, 욕되지 않게 지키도록 부탁하면,
외모는 잊어도 이름은 기억해 주시리라
신이 세 가지 금을 주셨다면, 경제적인 '황금'이니,
같이 행복하게 화목함을 유지하도록 하시고,
'소금'을 준 것은 건강하라 하심이니,
일거수일투족 언행 심사를 고르게 하라는 것이며,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는 '지금'을 주신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시간을 소중히 여겨 어디서든 부지런하여
성실히 일하고, 서로 아껴주며 존중하라 하심이라.
이것이야말로, 진정 하늘과 땅이 낳아주신 어버이의 기쁨이 되시리니
인생의 가을이 돌아오면, 삶의 노을을 붉게 물들이나니,
어제는 돌아보고 반성하는 날이어야 하고,
이르지 않은 기대의 내일은 욕심이라 할 수 있으니,
오늘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았다며, 또 다른 내일을 선물로 받는다면,
신이 주시는 최고의 축복이 되리로다.
(202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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