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시낭송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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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시낭송가 작품실

ㆍ작성자	김 수미
ㆍ작성일	2004-05-23 10:06
ㆍ시인	오 영해
ㆍAutoPlay	MediaPlayer

ㆍIP:

밀물과 썰물 사이

밀물과 썰물 사이

詩-오 영해/낭송-김 수미

밀물과 썰물 사이 詩-오 영해 가지들이 푸르러가는 잎 속에 묻히면 한 그루 한 그루 나무는 숲이 된다. 숲에 새들이 점으로 박히는 저녁 무렵 숯덩이 같은 숲이 어둠과 하나가 되고 안개와 어둠이 서로를 껴안는 밤에 그림자도 없이 나는 바닷가에서 파도가 모래톱에 바다의 나이 새기는 소리를 들었다 안개와 함께 밤을 새운 어둠이 사라지고 수평선 위로 얼굴을 내미는 햇볕에 안개가 녹아들면 숲에서는 점들이 새로 날아올라 산을 넘어 가고 한 그루 한 그루 나무가 색색으로 돋더니 잎을 보내고 까만 가지로 다시 돌아와 그 가지와 가지 사이로 북풍 숭숭 지날 때 서로 밤을 지낸 배들이 각자의 길로 떠나고 있었다. 나무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돌아오는 동안 겨울을 빠져 나온 시간들이 다시 겨울로 흐르는 동안 밀물과 썰물 사이 썰물과 밀물 사이 조개 한 마리 내 그림자를 감지하고 꽝 문을 닫는다. 가도 가도 닿을 수 없는 거리가 있다 누구로도 채울 수 없는 몸뚱이가 각질로 굳어 갈 때 내 다리에도 바다만큼 모래톱이 새겨지고 있었다.

오영해: 부족한 시를 이토록 고운 목소리로 살려주셔서 무어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김수미님의 목소리로 날아오르는 제 시를 보며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좋은 날 되시고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05/24-07:27]-

김 수미: 고운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을려나 모르겠네요..행복한 하루 되세요~*^^* -[05/24-08:13]-

印福魯: 아름다운시 멋진 낭송이 저 배경 바다만큼이나 시원하게 들리는 밤입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많은 시인님들께 낭송으로 기쁨을 나눠 주시길 기대합니다.
이 저녁 행복한 저녁 되세요...
-[05/24-22:53]-

사랑을 쉽게 말하지 마라

오월 숲에서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26	내가 그대라면...		김 수미	2004-06-28

25	흐르는 것		김 수미	2004-06-02

24	소라 껍데기 속의 바다	4	김 수미	2004-05-31

23	느낌표(!)	5	김 수미	2004-05-30

22	그 바닷가에서	4	김 수미	2004-05-29

21	친구라는 이름의 사랑	2	김 수미	2004-05-28

20	녹 차	7	김 수미	2004-05-26

19	저녁무렵	3	김 수미	2004-05-24

18	사랑을 쉽게 말하지 마라	4	김 수미	2004-05-24

17	밀물과 썰물 사이	3	김 수미	2004-05-23

16	오월 숲에서	1	김 수미	2004-05-23

15	사랑과 이별법	6	김 수미	2004-05-22

14	성산 해안도로를 달리며	2	김 수미	2004-05-21

13	꿈꾸는 백조	7	김 수미	2004-05-17

12	밥 풀	2	김 수미	2004-05-15

11	풀씨가 되어	3	김 수미	2004-05-15

10	넝쿨장미	5	김 수미	2004-05-13

9	시간 속을 걸어가다	6	김 수미	2004-04-30

8	그대 향한 내마음 아무도 모르라고...	5	김 수미	2004-04-27

7	혜화동 로터리 소나무	10	김 수미	200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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