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연인2 -세탁기 편  
 

덜컹덜컹 
툭 
쏴아- 
얼마 전부터 
세탁실에 있는 그녀가 
화가 많이 나 있다. 
10년 이상 험한 일을 마다않고 밤낮없이 해 온 그녀도 
여느 노동자들처럼 
이젠 술 힘에 의존하는지 
역한 냄새를 토해내고 있다. 
몇 번을 그렇게 토해내더니 
속을 다 비웠는지 맑은 물만 게워 낸다. 
그녀가 태어날 때만 해도 
뭍사람들의 찬사와 기대 속에서 
시선이 집중되었건만 
요즘은 천대받는 신세가 되었다. 
날렵하고 세련된 몸매는 아니어도 
드럼통 허리는 아직 힘깨나 쓸 만도 한데 
이젠 사람들에게 눈에 가시 같은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힘들어도 사랑받고 있다는 그 느낌 하나만으로 
힘든 내색 한 번 안했다는데, 
새로 태어나는 그녀의 후배들은 
일하는데 투덜대지도 않고 
바쁜 요즘 사람들의 비위도 잘 맞춘다며 
새로 바꾸자는 남편의 얘기에 
맘이 상했나 보다. 
일찍이 그녀가 없었다면 
나의 몸은 아마도 지금쯤 만신창이가 되었을 것을. 
의기소침해 있는 내 사랑 그녀에게 
감탄고토(甘呑苦吐)가 웬 말이랴. 
그녀가 자연사 하는 그날까지 
내 언제나 함께 하리라. 
 

참으로 멋진 사람   

남이 나에게 친절하기를 바란다면
내가 먼저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속으로는 상대방을 멸시하면서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겉치레로 어쩔 수 없이 교제 하는 것은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구나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윗 사람이라고.
자신은 잘못을 스스럼 없이 저지르면서
대우만 받을려고 하면
아랫사람이 따라 주질 않습니다

이기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잘못은 보이지 않는가 봅니다.
남의 입장에 서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은 좋은글 따위에
신경도 안씁니다.
밝은 세상이 되려면
좋은글도 읽고 읽는데만 그치지 말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도 해야 합니다.

그런사람은
남의 부정이나 조그만 잘못이라도 보면
동네방네 소문 내고 다닙니다.
자신의 단점은 철저히 감추면서도
남의 일이라면 크게 확대해서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그 말을 듣던 사람으로 부터
신뢰감을 얻어내지 못합니다.
"내가 없으면 내말도 저렇게 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남의 단점을 보듬어 주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잘못을 하면 설들력있게 대화를 해서
좋은 가정을 이루도록 유도할 줄 아는
사람이 참으로 멋진 사람입니다.

-좋은 글 중에서...-